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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12 22:16
저또한 글쓴분이랑 비슷하게 자유쥬의, 무정부주의자인데 대한민국에는 저희같은 부류가 거의 없죠. 있어도 티가 잘 안나기도 하고...
나치가 공산주의자들을 덮쳤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근데 문제는 대한민국에서 저 명언을 읊는 놈들이 나치랑 똑같은 짓을 한단 말이죠. 유태인죽이던 나치들도 자기들은 굉장히 정의로운 행동을 한다고 생각했을테니까요. 저에게는 중학교 친구 단톡방, 고등학교 친구 단톡방 이렇게 두 개방에서 정치얘기가 오가는데, 서로 스탠스가 정반대입니다. 보다 보면 웃긴게, 가장 정치에 관해서 열불내는 놈들이 서로 놀랍도록 닮아있어요. '선동'이라는 단어 가장 많이쓰는 애들이 가장 '선동'당한 것처럼 보이더군요. 잘 모르고 무식한 사람이 신념을 가지면 무섭다잖아요. 근데 정치, 경제같은걸 잘 알려면 엄청 어렵거든요. 내가 신념을 가지고 행동하면 사회에 플러스가 될까, 나치가 될까 생각해보니 그냥 행동안하는게 낫겠더라구요. 전공분야 관련된 토론이면 모를까...
19/02/12 23:12
저와 쟤네들이랑 차이점을 보니까 일단 제가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에 대해서 별로 애정이 없어요. 좌파나 우파나 반대편이 정권 잡으면 나라 망할 것처럼 얘기하고, 한국은 쓰레기다라고 하는데 그것도 다 애정이 있어서 하는 짓이거든요.
악플도 관심있는 사람들이나 다는거죠.
19/02/12 22:43
미국식 리버럴이 아니라, "자유방임주의/자유의지주의"의 의미인 자유주의라면 무정부주의에 가깝지 않나요? 전 그런 의미로 자유주의자라고 했는데
19/02/12 22:19
요새 만화 송곳을 정독했는데요.
거기 보면 분명 회사가 먼저 불법을 저지르고 그에 대항해서 노조를 조직하여 대항합니다. 하지만 자본의 힘은 어마어마하고, 노조는 엄청난 피해 끝에 본디 받아야 할 권리 정도만 인정받고 끝이 나죠. 이 글에 이런 댓글을 다는 주요한 이유는, 그 피해 당사자들도 처음에는 분노하여 대항하지만, 결국 실제적인 불이익(월급 차감) 등을 받으니 버티지 못하고 떠날 수 밖에 없었다는 점입니다. 전 사회적인 연대는 약할 수 밖에 없고, 그 고리를 끊을 것은 차고 넘칩니다. 학생은 취업문턱, 일하면 고용불안, 미혼도 기혼도 집값과 물가와 교육열과 각종 사회 이슈들은 끝없이 그들을 흔듭니다. 그걸 가장 잘 이용하는 게 기성 언론과 자본이죠.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가르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가르고. 서로가 서로를 싸우게 만드는. 그 와중에 벌어지는 페미 이슈는 솔직히 말하먄 아주 작고 작은 이슈라고 밖에는 보이지 않아요(물론 그 함의는 엄청 크다고 봅니다만, 다같이 모여서 규탄하기에 저런 이슈들보다 작다는 의미입니다) 민주주의는 모든 개인의 1표로서 빌동하지만 그건 선거시즌에나 먹히는 소리고, 평소에 목소리 낼 수 있는 것은 결국 헌법에서 보장하는 집회와 결사의 자유, 언론과 출판의 자유의 힘에 기댈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지점에서 뭉치지 못한다면, 결국 어느 수준까지는 상대방에게 밀릴 수 밖에 없을 것이며, 그 선이 일정 수준을 넘을 때 비로소 반대편에서도 동일한 힘을 발휘하여 균형을 맞출 것이라 봅니다.
19/02/12 22:34
그렇죠. 저도 제게 오는 불이익이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는 가정하에 이러고 살 수 있는거죠.
댓글의 함의가 그 이상이시면 제가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겠네요. 죄송합니다.
19/02/12 22:44
장난스레 말하자면 일정선을 넘는 사건 혹은 폐단이 발단이되어 국민 대다수가 위기감 혹은 분노롤 느끼고 죽-창을 들게되어야만 극소수에게 편중된 부와 권력을 재분배하여 균형을 맞출수있고 그 외에 온건한 방법으로는 상위 1%의 부와 권력편중을 늦출뿐 막을 수 없다는거겠네요 공감합니다... 지난 촛불운동은 그런면에서 죽-창의 형식을한 온건한 방법으로 권력의 편중을 막은 훌룡한 사례였고 그렇기 때문에 그 다음 정권을 기대했는데 요즘은 기대가 무색하네요
19/02/12 23:07
음.. 고객대응 관련분야의 명언(?)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1건의 신고는 100명의 잠재신고자가 있다고.
사람 사는게 정치인 다르고 직장인 다르다고 보지 않습니닼 다 똑같죠 뭐. 정치권에게 국회 앞에 모인 100명을, 인터넷에서 댓글다는 100명과 같게 봐달라고 얘기하면, 무시당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보는 바입니다. 물론 국회앞에 모인 이른바 워마드 100명이 잘났다는 것이 아니라, 실체적인 행동 없이는 그 의사를 전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는 점이었습니다. 좀 더 써보자면, 지역개발 예산타당성 검증에 침묵하는 수도권 2천만명이 그 머릿수로는 훨씬 더 크다는 것을 3살짜리 애도 알겠지만, 당장 예타면제로 2천명이 모여서 삭발을 하는 포천 지하철 이슈의 포천 시민들이 수도권 2천만명보다 1/10000으로 숫자 그대로 취급 하기에는 애매하다는 점이었습니다.
19/02/12 22:30
그냥 편하게 먹고사는게 나쁜게 아니죠 저도 인터넷에서만 키배 뜨지 밖에서는 조용히 사는걸요... 사회이슈나 국가정책이 직접적으로 나에게 피해가 가지않고 내 삶이 안정적인 이상 대부분 현재에 만족하며 물흐르듯 편안하게 살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최소한의 도리로 이슈가되는 사회현상에대해 자기 주관은 있어야 하고 민주시민으로 나중에 투표할때 내 주관대로 투표 할수있어야 한다고 생각은 합니다.
19/02/12 22:38
사실 인터넷에서 분노를 표출하는 분들이라고 해서 꼭 정치에 대해서 잘 안다거나 정말로 관심이 많아서 나름 일관된 자기 의견이 있는 분들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분노 표출은.... 그냥 분노 표출일 뿐이죠. 우리같은 소시민들은 그냥 자기 할 일 하면서 짬짬이 가끔 관심 가지고, 더 여유가 되면 자기가 지지하는 정치인 후원금이나 좀 내면 그걸로 충분한 것 같습니다. 투표는 웬만하면 하는 게 좋은 것 같고요. (전 가끔 패스하지만요)
19/02/12 23:08
그 분노라는게 국가(?) 혹은 그에 상응하는 무엇에 대한 애정을 기반으로 나오는게 아닌가, 그럼 내겐 그런류의 공동체에 대한 애정이 없나 싶어서 가끔 이래도 괜찮을까 생각하는거죠. 술 한잔에 스러질 가벼운 생각이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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