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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12 16:14
인생을 건 도박이에요.
도박은 확률이라도 투명하지 서로가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도 않고 사실 자기 스스로가 상대방에게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죠.
19/02/12 16:16
맞아요 그러니까 내손에 든 상대방 패로 왈가왈부하지말고
상대손에 쥐여줄 내 패를 좋게 만들어 봐야죠 상대방이 너무 깽판치면 판깰 각오도 해야겠지만요
19/02/12 16:52
확률은 통계로써 공개되어있습니다.
2017년 총 혼인건수가 264,455건이고 이혼건수가 106,032건입니다. 결혼유지율은 60%군요. 물론 60%가 다 화목하고 행복한 가정인지는..
19/02/12 16:32
결혼이라는 주제가 생각 보다 꽤 피곤하고 파이어 나는 주제네요
정치글보다 피곤한 듯 하고 사람들도 더 몰입하는 것 같고... 이 페이지에는 이 글이 마지막이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을 가져 봅니다...
19/02/12 17:08
사실 결혼은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는 것이죠.
하물며 전반적으로 좋은 결혼도 나쁜 순간이 있을 것이고, 결국 실패한 결혼도 좋았던 순간이 있었을텐데. 다만 이제는 “꼭 해야 하는 것” 이라는 생각에서는 벗어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결혼을 꼭 해야 한다는 전제를 까니까 자꾸 퐈이어가 나고 일상생활에서도 결례를 하게 되고 그러는 거 아닐까요. 상대방이 해야 할 일을 안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간섭을 하게 되고 그 간섭을 스스로 정당화하게 되고 그러는 듯 합니다. “적령기” 라는 개념에서도 좀 벗어날 필요가 있지요. 배움에 때가 없듯이, 친구 만나는 데에 때가 없듯이, 반려를 만나는 데에도 사실 때는 없거든요. 결혼을 번식의 수단으로만 여긴다면 여성에 한정하여 때가 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수단이기만 한 무언가를 일반적으로 좋다, 고 정의할 순 없겠죠. “해야한다”와 “늦었다” 만 소거하더라도 일상생활에서 결혼과 관련해서 꼰대가 될 가능성은 매우 줄어든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서보다는 상대방을 불쾌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가 먼저겠지만. 결혼의 이유와 모습이 다양하듯이, 비혼이나 미혼, 이혼의 이유와 모습도 그만큼 다양하겠죠. 그 다양성도 이제는 존중받을 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편부, 편모 슬하 자녀에게 넌 왜 엄마가 없냐, 아빠가 없냐, 하지 않듯이 배우자가 없는 사람에게도 넌 왜 배우자가 없냐, 라고 최소한 탓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선택이라면 존중되어야 할 것이고, 선택이 아니라면 마치 다른 가족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본인의 의지 밖의 일인 거니까요. 뻘생각인데 혹시 유해사이트 다 막은 게 혹시 출산율 제고 프로젝트의 일환이 아닐까요? 얼마 전에 피지알에 올라온 성인 스트리밍 사이트와 발기부전의 상관관계에 관한 글도 생각나고 막 그러네요. 이렇게 다 막아버리면 별 수 없이 섹스하고 결혼하러들 나가겠지 뭐 이런...? ㅠㅠ
19/02/12 17:30
음 아래에도 동일한 주제의 여러 글들이 올라와서 살펴봤는데,
미혼에게 결혼하라는 쪽이 옳으냐 결혼하지 말라는 쪽이 옳으냐 또는 그냥 실현 불가능한 TMI냐 이런 말들 맞는 말이 있을 수가 없고, 그냥 개개인에게 결혼의 상대방, 형태, 모든 결혼생활의 디테일들이 달라서 okay와 not okay를 가를 수가 없는 문제임을 다 같이 받아들이면 됩니다. 위에서도 확률 운운이 있는데 저것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행복하다? 불행하다? 말하기 아주 힘들죠. 파이어가 날 수가 없는 주제인데 여기서도 찬반이 뒤얽혀 파이어를 낸다는건 그냥 일종의 스포츠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드는구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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