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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03 17:42
엉뚱한 생각이긴 한데요
생선가시 안빼고 버티면 아픈거 말고 다른 악영향이 있나요? 목구멍 속이라 감염 위험이 피부보단 적을거 같은데요
19/02/03 17:55
경부 연조직이 감염되면 치료가 아주 곤란한 부위중 하나입니다.
내시경 시술 응급 우선순위에서 위장관 출혈보다 더 응급으로 해야하는 상황으로 보는 것이 식도 이물 입니다.
19/02/03 17:56
가시자체가 무균이 아닌데다가 세균이 잔뜩 있는 구강을 통과한 음식과 침이 지속적으로 넘어가기에 감염의 위험이 없는게 아닙니다. 게다가 목에 염증이 생기면 종격동까지 퍼질수 있는데 종격동에는 생명에 중요한 심장과 대동맥등이 있습니다.
그래서 구인두강감염의 합병증으로 급성종격동염이 발생하고 이 경우 치료를 잘해도 사망률이 30~40%정도 됩니다.
19/02/03 18:02
19/02/03 18:23
다른 선생님들께서 벌써 훌륭한 답변을 달아주셨네요 흐흐흐흐 목에 가시는 정말 위험해 질수 있으니 최대한 빨리, 정확하게 처치하라고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19/02/03 18:33
코뼈골절은 성형외과, 이비인후과 두곳에서 다 다루는 분야이기 때문에 근처에 잘 보시는 곳으로 가시면 됩니다^^ 척추도 신경외과, 정형외과에서 같이 보는 것처럼.
19/02/03 19:21
1년차 때가 20년 전인데..
그때도 명절때는 그렇게까지는 안했는데요. 우리 과(비뇨의학과)는 요즘 지원률이 워낙 낮은데 ENT는 1년차 빵구없이 잘 들어오는지 모르겠네요. 1년차 하느라 고생했어요 크크
19/02/03 18:11
저번달에 동태탕 먹다가 목에 가시 걸려서 응급실 가본 적 있는데 동태탕 값 열배 되는 돈 응급진료비로 깨지고 난 후로 속이 쓰려서 생선은 회 아니면 입에도 안 댑니다 흑흑...
19/02/03 18:16
생선가시 박힌게 이비인후과 의사가 못 뽑는 곳에 있는 경우 위내시경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Xray를 찍는 이유는 이물 확인 차원도 있지만, 식도 등이 찢어져서 금식하고 항생제 쓰며 입원치료가 필요한 상황을 빨리 감별하게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응급실에선 죽을 상황 아니면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빨리 봐달라고 할수록 아 정신은 멀쩡하구나 기운도 넘치는구나 하는 확신만 줄 뿐입니다. 이상 명절이 싫은 파워-어렌져, 응급의학과 의사였습니다.
19/02/03 18:39
고생 많으시네요. 타인을 위해 일하시는 분들 모두 존경합니다.
얼마전 아는 아이가 목에 머리카락이 넘어가 너무 힘들어하더군요. 일단 뭘 먹요보니 괜찮아지던데...이건경우는 어떤가요?
19/02/03 18:53
글쓰신 분께서 이비인후과 전공의시라서 이런 환자를 많이 보진 않으셨을지 모르지만 명절 응급실에서 난감한 부류 중 하나는 명절이라 부모님 오래만에 봤더니 기운이 없다며 모시고 오는 분들입니다. 확인해보면 이미 한 달 전부터 비슷하다는데... 일명 효도병이라고 하죠
19/02/03 18:57
그런 환자분들은 저 위에 '마네'님께서 많이 보셨을것 같은데요 흐흐흐흐흐
평소에 연락 자주 하고 자주 찾아뵙고 몸에 좋은거 사드리는 것이 백약보다 나을것 같네요^^
19/02/03 18:54
어릴적부터 코피가 상습적이었는데 저는 차가운 물로 안나올때까지 코피를 빼던가 콧속에 물을 넣어서 빼고를 반복하면서 멉추게햏눈데 괜찮은건가요
19/02/03 19:24
찬 물로 혈관을 수축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만, 물을 계속 흘려주면 피가 굳어서 딱지를 형성하는 것을 방해할 수가 있으니, 우선 손으로 압박해서 피를 멈추게 하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코피가 잦은 분이라면, 알러지비염이 있을 확률도 높으니 평소에 생리식염수로 코세척을 하는 것이 한가지 예방법일 수 있겠네요-
19/02/03 18:59
고생 많으시네요. 멘탈도 건강해보이십니다.
본인의 선택에 따른 책임이지만 건강하게 잘 수행하는 모습은 다른 직업인들도 본받아야 하지 않나 하네요 꿀팁 좋네요 코피얘기나 가시얘기도 일전에 들었던 적이 없지 않지만 리마인딩 하듯 되새기는 것도 도움이 되니까요
19/02/03 21:24
전공의를 4일이나 연당직을 시키면서 심지어 주말 연당직도 포함되어 있다고요..? 뭔가 이상한데요?? 전공의법 변경돼서 수련시간 제한한게 언젠데 아직도 그따위로 사람 일을 시키는 병원이 있나요?? 이거 웃으면서 할 얘기가 아닌데요
19/02/03 23:53
오히려 연당직 안 시키는 병원 찾기 더 어려울 겁니다. 병원 마다 과 마다 상황이 다르나 전공의 수가 적은 병원이나 과들은 연당이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죠.. 교수들이 당직 대신 서줄 것도 아니고 전문의 고용은 거~~~ 의 안 이뤄졌고...
19/02/03 21:30
이비인후과에서 못 보면.. 당직 불러서 그때부터 소화기에서 봅니다. 흐흐
근데 실제 들여다 보면 없는 경우도 있어요 :) 인턴 때 응급실 돌면서 X-ray 찍고 이비인후과 노티했는데, 가서 후두경 보고 없어서 다시 내려와서 약줘서 보내려고 했더니 왜 이리 돈이 많이 나왔냐고 하면서 멱살도 잡혀봤답니다. 고생 많으십니다~
19/02/03 22:14
명절에 고생 많으십니다. 좋은 글에 감사드립니다.
바쁘시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문의 드려봅니다. 선천적으로 부비동(?)이 다른 사람에 비해 좁다고 합니다. 따라서 부비동염이 심해 처방받은 약(항생제로 알고있습니다.)을 복용중인데 몸이 너무 힘드네요. 구토, 두통, 소화불량, 기력없음 등등 증상이 심한데...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까요? 연휴에 병원을 가보기도 좀 어정쩡한 상황이고 딱히 알아볼곳도 없었는데 때마침 좋은 글 올려주셔서 문의드려봐요. 크게 신경쓰지 않으셔도 힘 내겠습니다.
19/02/03 23:00
이비인후과 의사들 사랑합니다.
길다란 은색 빨대(?)를 넣어 내 코딱지랑 콧물을 빼내줄때 극도의 쾌감을 느끼거든요. 매일 당하고(?) 싶습니다...
19/02/04 04:29
몇년전 학회에서
생선 가시라면 학을 뗀다던 제주대 선생님의 강의가 생각이 나네요 그놈의 자리돔... 제가 들은 케이스 중 가장 쇼킹한 건 식도에 박힌 가시가 대동맥까지 박혀 있었고 내시경으로 뺀 직후 활동성 출혈 발생해서 손도 못써보고 table die했다는... 좀 위험하다 싶으면 CT까지 찍어봐야 하는 이유죠... 생선 가시로 무슨 CT까지 찍냐며 원망을 들어도말이죠 명절에 고생이 많습니다 1년차 버틴게 수련생활의 반 이상을 견딘것이고 스스로 자부심 가져도 충분합니다 20여년전 인턴할 때 3주간 풀당직하고 퇴근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네요
19/02/08 06:49
가시박혔을때 밥먹구 그래서 넘겼던 기억이있는데 저는 어케 살아있는거죠?
앞으로 가시박히면 택시타고 카드들고 세브란스 응급실 가야겠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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