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8/12/09 01:39
'CCR5가 우리가 모르는 다른 기능에 관여하거나, 다른 유전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발현되는 기능을 가지지는 않는가?'에 대해서는 어떤가요? 모르는 걸 건드렸다는 윤리적인 문제를 떠나 다른 기능이 밝혀져 있거나 아니면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가 궁금하네요.
하여튼 정말 어이없는 해프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18/12/09 01:48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많은 유전자들이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기능하니깐요.
CCR5는 대식세포하고 T 세포에서 발현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에이즈 바이러스가 감염되느냐, 안되느냐의 관점에서 보면 T 세포에서의 CCR5만 제 기능을 못하면 됩니다. 대식세포에서 발현하는 CCR5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여전히 열린 질문이죠. 다만 CCR5 delta 32를 가진 사람들에게서 특별히 기술할만한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18/12/09 01:49
윤리적인 문제에서 접근하면 사실 한도 끝도 없는 문제라.....
그런데 알고보니 과학적인 관점에서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총체적 문제죠.
18/12/09 02:02
정확히 어떤 유전자 정보가 바꼈는지 알 수 없다면 노화가 빨리 찾아온다거나 암에 더 잘걸린다거나.... 수많은 부작용의 두려움에 떨면서 살아가겠네요.
유전자 강화란 대의를 막을 수 없다면 적어도 엄격한 윤리적 잣대로 엇나가는 것을 막아야하는데 초장부터 글러먹은 것 같습니다.
18/12/09 02:29
본인이 유전자 조작의 부작용에 대해 충분히 설명받고 동의해서 시술 받는 것은 그나마 낫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은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이미 유전자 조작 시술을 받고 태어났다는 점이 문제죠. 시술을 한 사람도 문제, 그걸 동의한 부모도 문제...
18/12/09 10:41
이렇개 성급하게 진행할 일이 아닌데...... 제 생각에 지안쿠이 허는 아마도 본인이 시험관 아기를 처음 시행해서 노벨상을 수상한 로버트 에드워드처럼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나 봅니다.
18/12/09 10:22
나치독일이나 일본제국의 생체실험에 대해서, 사람을 가지고 실험해서 얻어낸 것치고는 굳이 사람에게 실험해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평범한 실험결과가 많은 가학적인 행위였다는 뉘앙스의 안타까운 논평을 책에서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이번 인체실험도 왠지 느낌이 비슷하군요... 전문지식이 없어서 피카츄 배만 만지작거리던 저에게 매우 소중한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18/12/09 10:44
에이즈를 대물림하지 않는 방법이 전혀 없는것도 아닙니다. 꼭 유전자 수술을 해야만 건갈한 아이를 낳는 것이 아니죠. 그리고 CCR5 조작에 성공했어도 에이즈 바이러스가 감염되지 않을 것이란 보장이 사실 없습니다. 에이즈 바이러스 중 일부는 다른 수용체를 이용해서 세포로 침투할 수 있을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있거든요.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답이 없습니다.
18/12/09 10:51
논란거리로만 놓고 보면 딥러닝과 비슷해 보이네요. 다만 이건 생명 윤리를 다루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파장이 클 듯 하네요.
에이즈 보균/감염이 안 된 아기가 태어남 -> 정말 표적해서 잡은건가 -> 결과를 놓고 보면 표적해서 잡은게 맞는 듯 -> 어떻게 해서 잡았는데? -> 그건 모르지. 일단 결과만 놓고 보면 맞음 (딥러닝 또한 A.I가 어떤 과정으로 결과를 도출했는지 알 수 없음) -> 다른 쪽으로 감염 가능성은?/그리고 결과에 대한 부작용은? (A.I의 판단 의도가 다른 의도가 있는지 확인 여부) -> 응, 모름.
18/12/09 11:19
부연설명을 하면
표적을 겨냥함 - 한 명은 흠집이 났고, 한 명은 부셔지기는 함 - 제대로 부셔졌는가? 아직 확인 못함. 다른 데는 안 부서졌는가? 과학자들은 안 부서졌다고 주장하지만 신뢰도가 높지는 않음.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18/12/09 11:02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윤리적으로도 부당하지만 과학적으로도 불충분한 '실험'이었군요. 책임 과학자도 과학자지만 저만한 실험을 혼자 했지는 않을테고 저 불충분함을 알고 관여한 모든 스탭들한테도 적절한 '중국식' 제재가 필요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18/12/09 12:54
중국에서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실종이라니... 의문이 생기는데요. 윤리적으로 처벌할 만한 근거가 분명히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공식적으로 처벌하면 되는데 실종이라는게 이상하네요. 처벌을 두려워 도망을 간건지 아니면 국가 기밀 비윤리적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건지 둘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18/12/09 13:13
그러니까 과학적 실증으로의 효과는 미지수고 윤리성 실종은 빼박인 건이군요. 솔직히 알 수 없다곤 하지만 본문을 봤을 때는 부작용이 없을 수가 없어보이는데 저딴 연구자들은 칼 채워야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