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12/06 21:56:59
Name 22
Link #1 https://pgr21.com/?b=1&n=2595
Subject [일반] 마미손과 회복탄력성 (수정됨)
여러분은 회복탄력성이란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전 들어봤습니다. 이 곳 pgr에서요.

2015년 초, 마스터충달님께서 '나를 바꾸는 과학적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굉장히 정성스레 자유게시판에 글을 써 주셨습니다.

하지만 이 글은 자유게시판에서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됩니다 ㅠㅠ. 충달님 힘내세요...

"나를 바꾸는 과학적 방법" (https://cdn.pgr21.com/?b=1&n=2595)

(링크가 이상해서 게시글 링크로 대신합니다..)

찾아본 결과 추천게시판에 있더군요..


위 글에서 언급된 김주찬 교수의 '회복탄력성' 이라는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이 책에 따르면 회복탄력성이란 뭐냐??

크고 작은 다양한 역경과 시련과 실패를 오히려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더 높이 튀어 오르는 마음의 근력

이라고 합니다. 뭐라 쉽게 설명해보려 했는데 위에 설명이 그냥 쉬워서 더 덧붙일게 없네요. 그리고 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첫번째 긍정적인 마인드
두번째 운동
을 대표적으로 꼽더군요.

저 개념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충달님 글 혹은 '회복탄력성'이란 책에 더 잘 나와있으니 읽어보세요. 전 더 설명할 재주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 회복탄력성이 잘 발휘된 예가 뭐가 있을까요.

물론 수 없이 많습니다. 위대한 위인중에 어려움 역경 고난 안 겪은 사람 있습니까? 그 사람들이 커서 된게 위인이에요.

여기선 제가 들고 싶은 예만 들어보려 합니다.

백종원 대표와 이연복 셰프

Hnlefpv.jpg


위 내용을 모르는 분들께 설명드리겠습니다.

위 프로그램은 예전 뜨거운 형제들 아바타 소개팅에서 포맷을 따와 백종원이 지시하고 이연복 셰프가 움직이는 '골목에서 먹힐까? 아바타 식당!'이라는 프로그램입니다. 참신한 발상이었어요. 꽤 재밌겠죠?

저런 포맷이 아니라면 저렇게 딱 맞춰 움직일리 없지 않나요?

??????

사실은 서로다른 프로그램을 짜깁기 한거랍니다.

백종원 대표와 이연복 셰프 생각 하는게 되게 유사하지 않나요?

그 유사점은??

기본적으로 본인이 받는 상처를 두려워하지 않고 트러블이 생기면 거기에 안주하는게 아니라 그걸 극복하기 위해 더 움직이는 것, 트러블을 더 큰 성장의 발판으로 만들어내는 것, 어려움이 생겨도 '재밌는 거 같아 이런게' 하면서 즐거움으로 해결하는 것.

즉, 저 두 사람은 회복탄력성이 뛰어난 사람들입니다.

저 두 사람이 성공한 사람들이기에 저렇게 행동한다?

저렇게 행동하는 사람들이기에 성공한 거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마미손과 회복탄력성

그렇다면 마미손은 무슨 관계냐?

마미손이 소년점프를 내기 전의 상황을 봅시다.

마미손은 핑크복면을 쓰고 쇼미더머니 참가자로 나와서 날카로운 랩을 선보이지만 가사를 절고 어버버거리다가 불구덩이에 빠지고 맙니다.

단순히 절어서 떨어진거냐? 그렇다기엔 마미손이 이미 퇴물 아니냐는 지적도 많았어요.

아니 생짜 신인인데 퇴물?? 퇴물 신인이라는 말이 말이됩니까? 당연히 말이 안 되는 말이지만 말이 되는 것 같기에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그리고 뜬금없는 얘기를 하자면 매드클라운이라는 랩퍼가 해당 소속사와의 계약 해지를 앞 두고 있었어요.

이런 기사가 있습니다.

http://naver.me/GFGnC6AW
[매드 클라운, "Goodbye 스타쉽" 소속사와 결별...홀로서기 나선다]

마미손과는 전혀 상관 없는 뉴스지만 혹시 모르니까 추가해봅니다. 나비 날개짓이 태풍도 만든다는데 까짓것 매드클라운 계약문제가 마미손한테 영항 줄 수도 있는거 아닙니까?


이렇게 좌절에 빠져있는 마미손은 이에 굴하지 않고 소년점프 뮤직비디오를 유튜브에 업로드합니다.



아까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방법이 뭐라고 했었나요.

긍정적인 마인드와 운동입니다.

위 뮤직비디오는 웃음을 주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저거 보다가 안 웃은 사람 없을걸요. 웃음만큼 긍정적 마인드를 표현 잘 해주는게 어디있나요.

힘이 들 때 우는 자는 삼류
힘이 들 때 참는 자는 이류
힘이 들 때 하늘을 보면 서영은
힘들 때 내게 기대면 지오디

라는 말 워낙 유명해서 다들 아시겠죠.

그리고 힘이 들 때 웃는 자가 일류입니다.

마미손은 일류 랩퍼입니다.




또한 마미손은 뮤직비디오 내에서 운동을 오지게 합니다.

%25EC%2599%2580%25EB%258B%25A4%25EB%258B%25A4%25EB%258B%25A4%25EB%258B%25A4.jpg

'회복탄력성' 책에 의하면 에어로빅 같은 리듬 타는 유산소 운동이 긍정적 마인드를 고취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군요.

저게 긍정 마인드 키우는 방법 그 자체 아닙니까?


게다가 소름돋는 것 한가지.

본디 마미손이란 이름은 고무장갑 브랜드 이름입니다.

고무? 고무장갑?

고무장갑만큼 탄력적인게 있나요?

고무장갑=탄력성 그 자체

소오름...



이렇듯 마미손은 이름부터 회복탄력성에 근거해서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쇼미더머니에서의 실패로 제대로 빡세게 대가리가 깨지고 무릎팍을 쳐박았지만 이로 추진력을 얻어서 자신을 떨어뜨린 심사위원들을 악당으로 규정하고 곡을 음원사이트가 아닌 유튜브에 올려 대 흥행을 거둡니다.

불구덩이에 떨어진 자신의 모습을 보며 '계획대로 되고있어'라고 말할 수 있는게 회복탄력성이 겁나 높은 거죠.

%25EB%25A7%2588%25EB%25AF%25B8%25EC%2586%2590%25EB%2594%2594%25EC%258A%25A4.jpg

그리고 마미손은 음원사이트까지 악당으로 규정하면서 모든 악당에 맞서는 진정한 영웅이 됩니다.

anythinggoes85 라는 랩퍼가 디스하지만 그게 중요한게 아니죠.

%25EC%259D%25B8%25EC%2583%259D%25EC%259D%2580%25EA%25B8%25B8%25EA%25B3%25A0.jpg%25EB%2582%25B4%25EC%259D%258C%25EC%2595%2585%25EB%258F%2584%25EA%25B8%25B8%25EC%2596%25B4.jpg

여기서 끝날 거 같지 않은 마미손의 여정. 모험은 시작됐습니다. 그렇다면 그 이후 마미손의 행보는 어떨까요?












%25EC%2586%258C%25EB%2585%2584%25EC%25A0%2590%25ED%2594%2584%25EC%259D%258C%25EC%259B%2590.jpg
??



%25EA%25B8%25B0%25EB%25A6%25AC%25EB%25B3%25B4%25EC%259D%25B4%25EC%2595%2585%25EB%258B%25B92.jpg



?????


%25EA%25B8%25B0%25EB%25A6%25AC%25EB%25B3%25B4%25EC%259D%25B4%25EC%2595%2585%25EB%258B%25B91.jpg

???????????


%25EC%2595%2585%25EB%258B%25B91.jpg

?????????????????

%25EC%2595%2585%25EB%258B%25B92.jpg
음원사이트, 기리보이, 넉살, 딥플로우 ... 다 악당 아닙니까?



마미손도 사실 악당과 한패네요?

마미손도 악당이었습니다.


%25E3%2585%2588%25E3%2584%25B4%25EB%25BB%25A5.jpg

복면 쓰고 나왔을때부터 알아봤어야 했어요. 너무 대놓고 악당처럼 생겨서 당연히 악당 아닌 줄 알았는데 반전의 반전이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정의는 멀리하고 악당이 되는게 났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용자마스터
18/12/06 22:08
수정 아이콘
의식의 흐름인가요? 순간 읽다가 무슨 소린지 잘 모르겠는데...
18/12/06 22:12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 일종의 의식의 흐름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용자마스터
18/12/06 22:14
수정 아이콘
죄송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요즘 집중력이 옛날만 못해서 의식의 흐름이어도 잘 따라 갔는데 자기 회복력 부분 이후부터 정줄을 놔버렸네요.
독서량을 늘려야지 원...
18/12/07 09:35
수정 아이콘
회복탄력성을 발휘하셨군요!!!
Zoya Yaschenko
18/12/06 22:10
수정 아이콘
설득력이...있어!
스웨트
18/12/06 22:20
수정 아이콘
이제 매드크라운 이라는 예명은 사라지는건가요..?
18/12/07 08:58
수정 아이콘
매드클라운은 악당의 모습으로 잘 지내고있지 않을까요?
18/12/06 22:23
수정 아이콘
카트리나와 투아모리의 상관관계에는 아직 못미치네요
회복탄력성을 이용해서 노력부탁합니다.
18/12/07 09:01
수정 아이콘
노오오오오오오력해서 더 탄력적인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아프리카왕달팽이
18/12/06 22:26
수정 아이콘
힘이들때 하늘을 보면 서영은 에서 터졌네요 크크크
18/12/06 22:27
수정 아이콘
세상에..
음란파괴왕
18/12/06 22:38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크크
키큰꼬마
18/12/06 22:42
수정 아이콘
딱 제 스타일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덴드로븀
18/12/06 22:46
수정 아이콘
글이 아주 쫀득쫀득한것이 탄력성 죽이네요 크크크크
마챠링
18/12/06 22:46
수정 아이콘
회복탄력성을 기르려면 악당이 되어야하는군요!
라라 안티포바
18/12/06 23:02
수정 아이콘
자게식 유머 잘봤습니다 하핳
스토너 선샤인
18/12/06 23:03
수정 아이콘
역시 악당이 승리하는 세상이었...
마스터충달
18/12/06 23:07
수정 아이콘
역시 돈이 최곱니다. 돈을 위해서라면, 까짓 악당 함 해보죠!
우리는 하나의 빛
18/12/06 23:24
수정 아이콘
??? : 마미손, 악당을 해라.
18/12/07 09:03
수정 아이콘
충달님 저도 악당 하고 싶습셉습니다
섹시곰팅이
18/12/06 23:07
수정 아이콘
결론이 으잉? 크크
18/12/06 23:22
수정 아이콘
회복탄력성.
전문교육기관에서 교육받는 기업들 프로그램에 해당 내용으로 강의하는 강사분들 많죠.
저도 회복탄력성 주제로 교육받은적 있는데, 사회생활에 적용하니 무척 유용했습니다.
18/12/07 09:14
수정 아이콘
앵간한 자기계발서보다 저 내용이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마미손도 자기계발서만 봤으면 소년점프를 내지 못했을겁니다.
나성범
18/12/06 23:51
수정 아이콘
근데 정말 매드클라운이라는 작자는 저렇게 노력하는 악당한테도 피를 뽑아 먹더라구요 저작권을 자기가 등록했던데요?
중소 랩퍼들도 인정받고 돈을 벌수 있는 힙합씬이 되어야할텐데..안타깝습니다
18/12/07 09:16
수정 아이콘
추정컨대 매드클라운은 이미 악당입니다. 도넛맨한테 마이크를 주지 않는 악행은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영원한초보
18/12/06 23:58
수정 아이콘
뭔가 정치인들에게 유용한 글 같은...
그래서 악당이 된건가?
cienbuss
18/12/07 00:30
수정 아이콘
가버낫
18/12/07 13:29
수정 아이콘
악되낫
18/12/07 00:38
수정 아이콘
???: 내가 악당이 아니라곤 안했다
스컬로매니아
18/12/07 06:44
수정 아이콘
기승전악당의 의식의 흐름 좋습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멀고어
18/12/07 06:55
수정 아이콘
악당들 보고 기다리라더니 따라잡은거였네..
18/12/07 09:20
수정 아이콘
아 정말 그러네요. 기다리라고하고 합류한거네요..
18/12/07 07:40
수정 아이콘
크크크 정성으로쓴 뻘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18/12/07 09:27
수정 아이콘
정성으로 쓸 글에 뻘글이라뇨!!! 과한 칭찬 감사합니다
18/12/07 07:58
수정 아이콘
정성어린 뻘글 재밌었습니다. 하고싶은말은 다하시면서 뻘글로가니까 재밌네요
18/12/07 09:28
수정 아이콘
무언가 오해하시는거같은데 제가 하고싶은말은 마미손이 악당이라는거지 회복탄력성 따위가 아닙니다.
켈로그김
18/12/07 08:46
수정 아이콘
추천 크크킈ㅣ
세븐클로버
18/12/07 10:42
수정 아이콘
결론이 참 마음에 듭니다.크크크크
18/12/07 11:31
수정 아이콘
재밌는 글이네요 크크 잘 봤습니다
흑백수
18/12/07 11:45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
18/12/07 12:09
수정 아이콘
감동적인 글 잘 읽었습니다 크크
탄광노동자십장
18/12/07 12:30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마미손이 그리피스라는 거죠?
18/12/07 12:56
수정 아이콘
잘 모르는데 그리피스가 악당인가요? 그러면 맞습니다
ChloeCreative
18/12/07 14:55
수정 아이콘
전개 속도 보소 덜덜
이른취침
19/03/08 15:40
수정 아이콘
났습니다 까지 완벽하네요.
19/03/08 15:47
수정 아이콘
수십번 다시 읽었었는데 생각도 못했습니다. 완벽을 위해 수정하지 않겠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9210 [일반] [뉴스 모음] No.219. '언론인', 아니 '천룡인'들의 '아님 말고' 외 [37] The xian11223 18/12/09 11223 26
79209 [일반] 유전자 조작 아기 논란. 유전자가 정말로 조작된 아이가 태어났는가? [27] 해바라기10461 18/12/09 10461 12
79208 [일반] 아이패드 프로 3세대 12.9인치 사용후기 [35] 아타락시아113286 18/12/09 13286 5
79207 [일반] [좋은 음악 셋]너네 집에서 통배권을 맞고 으악! 소리지르며 귀르가즘을 느끼네 [13] Roger5472 18/12/09 5472 1
79206 [일반] 유승민, 세월호 유가족 사찰로 수사받고 자살한 이재수의 빈소를 찾다. [242] 17540 18/12/08 17540 37
79205 [일반] 유비와 조조는 언제 처음 만났는가? [2] 서현125819 18/12/08 5819 7
79203 [일반] 할당제의 한 사례 [69] 절름발이이리15191 18/12/08 15191 7
79202 [일반] 오랜만에 써보는 미국산지 10년차 뉴비의 생활이야기 [18] 씨나몬8266 18/12/08 8266 6
79201 [일반] 타칭 여혐 비례대표는 가능한가 [4] minyuhee6293 18/12/08 6293 2
79200 [일반] 조별과제와 미드오픈, 그리고 자기검열 [34] 삭제됨7436 18/12/08 7436 23
79199 [일반] [뉴스 모음] No.218. 그때그때 달라요 야3당 외 [13] The xian10456 18/12/08 10456 17
79198 [일반] 중국이 게임 산업을 끝장낼려고 하는건가? [112] 고통은없나16565 18/12/08 16565 3
79197 [일반] [팝송] 리타 오라 새 앨범 "Phoenix" [4] 김치찌개5094 18/12/08 5094 0
79196 [일반] 여성폭력방지기본법 통과와 정당별 투표결과 [459] 와!22710 18/12/08 22710 16
79195 [일반] 비례대표를 뽑는 의의가 과연 무엇일까요? [48] 소주꼬뿌8148 18/12/07 8148 4
79194 [일반] 미국의 후덜덜덜한 응급 출동 서비스(EMS) featuring Reddit. [64] metaljet13296 18/12/07 13296 2
79193 [일반] 4박5일 초겨울 제주 - 도두봉, 함덕서우봉, 라이트아트페스타 [8] mumuban5983 18/12/07 5983 9
79192 [일반] 전 기무사 사령관 이재수씨가 투신했습니다. [423] 파이톤사이드21324 18/12/07 21324 13
79191 [일반] 국회의원 내년 연봉 2000만원 인상 추진 [59] Leeka10662 18/12/07 10662 3
79190 [일반] 송년회와 지인영업 [27] 출입문옆사원7894 18/12/07 7894 2
79189 [일반] 2.5억이 3천만원이 되었습니다. [184] 이시하라사토미22814 18/12/07 22814 38
79188 [일반] [서평] 숀 맥미킨 - 러시아 혁명사 外 [5] aurelius5003 18/12/07 5003 3
79187 [일반] 다시 잠을 청하기 전, 엇갈리는 생각들 [16] The xian7115 18/12/07 7115 3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