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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01 16:10
사실 공화당 막장화의 시초는 레이건 이라고 보기는 하는데, 그래도 이 사람도 후세에 보면 공보다는 과가 크게 기억되지 않을까 싶어요.
18/12/01 16:34
뭐 94세로 돌아가신 것에 대해 딱히 충격적이지는 않고 가실 분이 갔다고 저는 느껴지네요. 정치권에 오래 몸을 두고 있었기에 여러 지저분한 일들에 개입이 되어 있기는 하지만 어차피 그런 각오없이 미국 대통령이 될수는 없겠죠. 아들 조지 부시를 세상에 탄생시킨게 흠이라면 흠이지만 역대 미국 일선 대통령들 중에서는 가장 뛰어난 편 이었다고 봅니다.
가장 큰 업적이야 뭐니 해도 고르바쵸프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냉전과 독일 분단을 평화스럽게 종결시켰다는거고 걸프전때 정권 전복없이 후세인을 격퇴한 것이죠. 그리고 전체적으로 노선이 온건하여 레이건 8년 보수혁명 이후 심각해지는 적자억제를 위해 민주당과 협력하여 부유층 증세를 넘겼고 (90년대 클린턴 흑자의 공헌 60%는 부시의 정책에 돌릴수 있다고 하네요), 장애인 인권법을 통과시켰으며 환경법을 강화시켰죠. 그래서 공화당에게는 일종의 이념적 반역자 취급을 받았죠. 이 분의 죽음은 여러모로 미국 정치사의 한 시대의 종막을 고하는 거라고 봅니다. 갈수록 보기 힘들어지는 2차대전 복무 세대였으며 앞으로도 보기 힘들 온건파 국제주의 공화당 대통령이라는 점에서요.
18/12/01 17:28
나름대로 그 시대에서 제 몫은 하고 간 사람이죠. 정치적으로 재선 못한 대통령이라는건 약점이지만 클린턴한테 정권 넘기게 된 경제 문제는 본인 정권 실책이라고 보기 어려우니까요. 걸프전 잘 수행해서 냉전이 끝나고 난 후 미국 단극시대에 전쟁은 어떻게 수행하게 될지 보여주긴 했는데...이건 공과라 보기 어렵고요.
18/12/01 21:12
80년대 말- 90년대 초 세계 격변기를 잘 넘어간 것만으로도 공은 있다고 봅니다.
만약 동유럽이 민주화되고 소련이 해채되는 과정에서 잘못 하면 핵전쟁이 날 수도 있었다고 봅니다.
18/12/01 23:36
이정도 한 아버지 밑에 이런 아들이 나올줄은 몰랐죠. 아들과 비교해봐도 좋은 대통령이었다고 봅니다. 그 이후 공화당 출신 대통령들 보면...
18/12/02 01:22
크고 대범할뿐만 아니라 전략적인 이익을 빼놓지 않고 뜯어내다시피까지 하는 그야말로 원하는 것을 얻을 줄 아는 대통령이셨습니다. 조용히 추상합니다.
18/12/02 01:44
아버지 대통령은 능력자였고 나라를 위해서 헌신도 할줄 아는 사람이었죠.
정치적으로는 안 맞는 분이지만 충분히 존경할만한 분입니다. 이 분의 가장 큰 과는 그 자식들이죠. 플로리다 주지사 때의 젭부시 Silverado Springs의 Neil Bush 그리고 역대급 병크의 조지부시...
18/12/02 12:21
아들과 비교하기 민망할정도로, 미국 역대 정권과 비견해도 꽤나 괜찮은 대통령 아니었던가요? 제 기억엔 적어도 그리 남을 것 같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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