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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11/29 15:09:01
Name SKKS
Subject [일반] 이재명은 역시 혜경궁이 치명타였음.... (수정됨)
최근 혜경궁 껀은 조금 진행이 더디고, 강제입원시도 등에 대한 여러 증언증거가 뜨면서 이걸로는 법적으로 골로 갈수 있으니 아무래도 이게 치명타 아니겠냐.... 같은 소리가 인터넷 여러곳에서 나와서 해보는 말입니다.

제가 그렇게 생각하는게 이재명 vs 이재선 껀에서 이재명을 편들거나 해서는 아닙니다. 오히려 시기적으로 이재명이 아직 잘나갈때도 다른껀수는 몰라도 이재명 vs 이재선 껀에선 이재선이 더 옳은거 아닌가 하는 입장으로 인터넷 여기저기서 키워질도 했었거든요.

뭐 근래에는 이재명의 이미지 추락과 더불어 강제입원시도로 이재명 vs 이재선에 대한 인상과, 각 항목들에 대한 평가들도 반전되고 있긴 한데.....




1. 공적인 측면 부패문제.

이재명의 입장은 형이 한자리 요구했다였고, 이재선의 입장은 이재명이 시정에서 여러가지로 문제가 있다-부정부패가 있다였죠. 서로가 서로에 대해 공적인 부정부패, 요즘 말로 하면 적폐가 문제다고 지적했는데.....

이재명은 그렇게 주장은 했는데 그에 대한 증거는 아무것도 제시안했습니다. 하도 이재명이 인기있다보니 그의 일방적인 '주장'이 마치 사실이며 근거인양 인터넷에서 통용되긴 했지만 말이죠.

이재선의 경우 여러가지 지적사항이 있었고, 그걸 따져 볼만한 여지는 있었습니다. 유명한 모라토리엄 문제도 있고 말이죠. 사실 굉장히 극단적인 대책이어서 과연 그런 극단적인 선택이 필요할 정도로 극단적인 상황이었나, 하는 지적은 초반부터 있었고 말이죠. 그시절엔 뭐 자세하게 싸워보기 보단 행동이 시원하기 그지없다는 식으로 마무리되었지만, 가면 갈수록 지적할만한게 계속 나와서 나중엔 이재명 본인도 쇼(...)의 측면이 크다고 인정했습니다만. 아무튼 좀 전문적이었다고 해야할지, 아님 거기에 반응하는 사람들이 깊이 따져보지 않았다-혹은 할수 없었기 때문에 이쪽도 증거가 부재한거나 다름없는 상황이긴 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직접증거가 없으면 간접증거라고 과거이력, 전과 등 찾아보기 쉬온 쪽으로 눈을 돌렸는데....

이재명의 측근의 부패문제, 그래서 잘린 측근의 친인척 고용 따위의 이런저런 부패의 정황이 나오는것에 반해서 이재선관련해서는 부패와 관련된 이력이 나오질 않았습니다. 오히려 박사모에서 회계문제를 지적하다 잘렸다는 진위불명의 미담(...)같은건 존재했지만 말이죠.

2. 사적인 측면 패륜 문제.

이재명 본인이 무슨 서브컬처 매체의 주인공도 아니고 미래에 형이 어머니께 패륜할테니까 내가 미리 형수한테 선패륜을 했다는 주장을 진지하게 하고 그게 통용되는 시점에서 사실 이건 첨부터 개그나 다름없었죠. 무슨 예언능력이건 인과역전의 능력이라도 가졌다고 진지하게 주장할 셈이었는지. 솔직히 이건 행불이나 보온병 이상의 개그라고 생각했는데.... 아무튼 지금 강제 입원건에서도 12년도와 14년도 등 시간차이가 있는걸 자기 편할대로 막 섞어서 쓰는걸 보면 그냥 아주 습관이 그런거 같긴 합니다만.

이재명은 자기 주장이 좋게 쓰인 소장을 공개했지만, 정작 그 결과인 판결은 무죄떳죠. 단지 판결만이 아니라, 다른 형제들의 증언도 적어도 이재명 주장과는 전혀 딴판이었습니다. 그 형제들이 이재선편을 들었던 것도 아니고 차라리 이재명 편에 가까웠음에도 그랬죠.

그리고 당연히 무죄뜬걸 제외하면 패륜이라고 할만한 행적은 전부 이재명이 했던거죠, 본인이 그렇게나 상대를 패륜으로 공격했던것과는 달리. 조카, 백비서, 온갖 폭언과 협박, 그럼에도 패륜의 이미지는 형한테 뒤집에 씌웠고 그게 넷상에서는 보편적으로 통용되었습니다.

3. 어쨌거나 뭔 사정이 있든 박사모잖아.

사실 그게 증거인양 통용된거 아니겠습니까. 박사모니까 부패했겠지. 박사모니까 패륜했을거야. 즉 우리진영이 아니다라는게 바로 증거가 된 것죠. 논쟁해서 이리저리 논파되면 최종적으로 도달하며 설득불가능한 지점이 딱 여기더라고요. 어쨌건 박사모니까.




지금 이슈인 강제입원도 사실 새로운 이야긴 아닙니다. 새로운 증거가 나오고 있긴 합니다만 새롭지 않은 증거는 그 이전에도 인터넷에 주장과 함께 있었으니까요. 보통 음모론 취급을 받긴 했습니다만, 그 이상으로 그게 사실이라도 오죽하면 그랬겠냐는 반응이 대다수였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혜경궁 사건을 통해서 진영이 재설정되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사악하기 그지없어 친형제를 강제입원시키기 위해 직권남용하는 나쁜놈, 보다는 하도 시달리다보니 어쩔수 없었다는 동정론이 대세였을거라고 밖엔 솔직히 달리 생각할수가 없네요. 그런 여론의 지지가 있었다면 지금처럼 그 행적에 대한 불리한 증언이 많이 나올수도 없었을테고 말이죠.

말하자면 나쁜 독재자, 악당이라도 우리 나쁜놈, 우리 악당..... 이라고 할까요. 애시당초 전과내역부터가 심상찮았잖습니까, 그럼에도 일단 '우리'가 쓰기엔 유용하다 그러니 지킨다는게 이전의 반응이었죠. 이재선의 경우는 뭐 아무리 이재명과 그 추종자, 혹은 그에 대한 연대의식을 가진 수많은 동조자들에 의해 공격받아 살기위해서라도 박사모로 갈수 밖에 없었다지만 그런 사정이야 '우리'가 알바는 아니었던거죠. 어찌되었건 일단 갔으면 우리의 일부도 아니고 당장 이재명 처럼 유용한 것도 아니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이 과연 '우리'의 일부이긴 한가, 하는 의심은 오래전부터 있었고 그 정황도 심상찮게 있었죠. 그게 혜경궁을 통해 폭발해 이재명과 그를 물고빠는 여러 사람들의 삽질을 통해 결국 재는 우리가 아니고 자기 편할대로 이용하는 별개의 나쁜놈이라는게 명확해지자 쓸모있으니 지켜야할 나쁜놈에서, 기생해서 우리피빨아먹는 나쁜놈이 되어 지지는 사라지고 공격을 받게되니 이전에는 견딜수 있었던 문제들도 이제는 견딜수 없게되어 몰락하는거 아닌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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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둥이
18/11/29 15:10
수정 아이콘
폰트가 너무 작네요. 좀 키워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멸천도
18/11/29 15:10
수정 아이콘
혹시 어디 문서같은걸 복사 붙여넣기 하신건가요? 가독성이 굉장히 나쁘네요.
18/11/29 15:12
수정 아이콘
CTRL+드래그업
18/11/29 15:14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 텍스트 에디터에서 쓰고 붙여넣기 했는데 뭐가 잘못되었는지 글자가 작게 나왔나 보네요;;;
치열하게
18/11/29 15:55
수정 아이콘
모라토리엄 선언은 이 기사 http://plus.hankyung.com/apps/newsinside.view?aid=201603174465A&isSocialNetworkingService=yes 를 보면 자세히 나와있죠. 제일 웃긴 부분이 감사원의 '지방행정 감사백서'입니다. 백서의 모라토리엄 언급이 성남시 모라토리엄의 증거인데 정작 백서 쓴 사람은 성남시가 모라토리엄이라 말하길래 그렇게 쓴건데요....
성남 시장할 때부터 이재명 좋아하지 않기는 했는데 설마 이정도일 줄이야.... 혜경궁 없었으면 어디까지 갔을지는....
Lord Be Goja
18/11/29 16:29
수정 아이콘
형수랑 막말싸움하고 미투로 물리고 아내의 행각까지
어쩌다보니 여성들과 자주 얽히는군요
국내정치인중에선 독보적일듯
18/11/29 16:34
수정 아이콘
우리 나쁜놈이라는 도그마에서 벗어 난 사람들과 그 도그마를 벗지 못했건 아는데 외면하는 사람들 간의 간극도 이재명이라는 트리거로 커진 것 같네요.. '민주당이 원내 정당 중 지분이 커지면 이들이 분당할 것' 이라고 보는 분들이 꽤 있었는데 이 기준이 이재명에 대한 판단으로 나누어질수도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운건 파파괴 수준의 지도자인데 쉽게 뭉뚱그려서 '구좌파' 라고 할 수 있는 블럭에서 서로를 불구지천의 원수로 생각하는 NL과 PD(혹은 그와 비슷한 노선)들이 이재명 이슈 앞에서 위아더월드 된게 신기합니다. 제 추론은 그들의 집권에 대한 열망을 충족할 수 있는 메인스트림에서의 최초의 슈퍼스타 정치인이 이재명이라서 그런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말다했죠
18/11/29 16:38
수정 아이콘
결국 진영논리에서 친노 친문 아니니 끈 떨어지고 저리된 게 아니냐는 말씀인데 애초에 그 도지사님은 극우와 극좌가 동시에 지지하는 Chosen one이라 좀 결이 다르지 않았나 싶네요.
18/11/29 16:54
수정 아이콘
글쎄... 극우에서 지지하는건 사람이 막나가서 시원시원하네 하는 식이랄까 그냥 인상이 좋았다는 정도아니었나요? 연관된 여러 정치적 의제가 이슈가 될때마다 반응이 제각각이어서 Chosen one까지 들을 정도로 열성지지는 아니었다고 보는데 말입니다. 또 극좌에서의 지지, 주황 파랑 논란은 이재명이 우리냐 쟤들이냐의 의혹을 불러일으키는 단초 아니었습니까?

문재인 대통령 까는 모 사이트 등에서 진영논리로 문재인과 각을 세워서 진영이 갈렸기 때문에 죄없는 이재명을 깐다는 식으로 공격합디다만, 그런식의 진영논리에 동의 하는건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 보이듯 그 실체가 막장임에도 불구하고, 과거에는 친노친문등으로 대표되는 우리들 행세를 어찌어찌 해냈기에 진영논리로 그 막장도 잘못이 아닌 시원시원하게 사내답게 호쾌하다는 식으로 포장받을수 있었죠. 저 위의 내용들은 사실 논쟁 붙으면 나오던 내용들이라 사람들이 몰랐다기 보다는 받아들이지 않았던 이야기들이기도 하고요.

죄없는 이재명을 깐다는 식의 진영논리가 정상의 비정상화라고 주장하는 거라면, 저는 비정상의 정상화라고 말하고 싶네요. 그러나 그게 자정을 위한 노력으로 이루어진게 아니라, 그냥 알고보니 재는 우리진영이 아니었어라는것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건 부정할수 없는 현실 아닌가 해서요.
18/11/29 16:59
수정 아이콘
솔직히 현실에서 인과역전을 진지하게 주장하고 받아들이는걸 사람들이 다 판타지뇌(...)를 가져서 그렇다고 보는것보다야 진영논리로 미리부터 결정하고 편을 갈랐기 때문에 그렇다고 이해하는게 더 적절하지 않나 싶단 말이죠.
말다했죠
18/11/29 18:35
수정 아이콘
성남시장 될 때까지는 도지사님께 표를 준 입장에서 보면 저 분 지지하던 사람들의 논리는 옆에서 보니까 공무원들 쪼아대는 게 일 잘한다는 MB 시즌2였지 말 시원시원하게 한다는 의견은 저 사람 말을 탄핵정국 이전까진 주요 언론이 별로 실어줄 기회가 없어서 얼마나 됐었을런진 모르겠네요. 저는 합리적이지 않은 이유로 저 사람을 삐딱하게 보다가 사사건건 의회랑 불필요하게 대립하면서 곳곳에 자기 조직 심는 게 갈수록 가관이라 손절했는데 뭐 말씀하신대로 진영논리로 저 사람의 여러 행각을 미리 판단한 사람들도 상당히 있긴 있겠습니다만 탄핵정국 이후부터 생긴 이재명 지지층은 우리편이라서 감싼다가 아니라 있지도 않은 사이다 찾다가 도지사님한테로 모인 사람들이 아닌가 해서요. 이것도 맨날 저 사람은 큰일낼 사람이라고 까던 저와 주변 일반화일수는 있겠네요.
그린우드
18/11/29 22:39
수정 아이콘
극우가 동시에 지지했다는건 말도 안되죠. 당장 그 극우 세력의 대표가 박사모인데.
말다했죠
18/11/30 00:06
수정 아이콘
물론 비율로 치면 극좌가 절대적이고 태극기집회 참가자들에게 도지사님에 호감을 갖진 않겠죠. 다만 성남에서 예산과 권력으로 극우단체들 길들여서 여태까지 지지집회에 잘 써먹고있고 관악에서 오신환 돕던 사람들 수장도 당시 새정연 내 비문에 줄 대다가 지금은 이재명 자문단하고 있으니 스펙트럼이 넓은 건 사실이죠.
아이는사랑입니다
18/11/29 17:02
수정 아이콘
애초에 이재명은 오렌지였죠.
빨간색도 아니고 파란색도 아닌 오렌지색....
오렌지색 정당이 있으니 지금이라도 탈당해서 그곳으로 가야죠.
마바라
18/11/29 17:44
수정 아이콘
(수정됨) 구좌파가 정의당으로는 집권이 불가능하니
민주당이라는 둥지에 끼워놓은 뻐꾸기 알 같은 느낌이죠
강미나
18/11/29 23:5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재명은 더 이상 언급할 필요도 없고, 이 사태를 방관하고 있는 이해찬도 이젠 옷 벗을 때 됐죠. 문대통령 지지율이 임기 최저를 찍었고 자한당 지지율은 26%까지 치솟았습니다. 하락한 더민당 지지율은 자한당과 11%밖에 차이나지 않고 바미당과 합산하면 5%대까지 따라왔습니다. 이영자 뿐만 아니라 중도, 50대도 다 부정 우세로 넘어갔고요. 이전 글에서 그나마 경기도지사 보궐선거라도 승리하려면 하루빨리 손절하고 재선거 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했는데 이대로면 정말 경기도는 야당한테 넘어갈겁니다. 이해찬 대표 들어오고 나서 여론조사가 하루하루 최악을 찍고 있는데 대체 뭔 배짱으로 아직도 이재명을 감싸고 침묵하고 있는건지 도저히 이해가 안갑니다.
Lord Be Goja
18/11/30 06:10
수정 아이콘
대통령 지지율이야 역대 대통령들 지지율 변화랑 비교하면 우려스러운 수준이 아닌데, 민주당 지지율이 우려스럽죠.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대통령이 무난하게 끝낸다고 해도 미국 민주당처럼 대선패배를 할수도 있는데
자한당 절대부활불가할테니 뭔걱정이냐는 분들 보면 너무 안일한 생각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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