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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11/22 16:12:42
Name 요조
Subject [일반] 조던 피터슨 교수의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수정됨)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72152642

제목은 원제를 그대로 따라 '12가지 인생의 법칙'이고 '혼돈의 해독제' 라는 부제를 달고 나왔습니다.아직 서문과 몇 꼭지 밖에 못 읽었지만 책의 전반적인 얼개는 자기 계발서의 장르적 한계를 벗어나진 못합니다. 결국 개인의 수양을 권하고, 저자의 일방적인 지적 계몽으로 글을 이어갑니다. 어떤 서평에서 지적한 것처럼 기독교적 색깔이 곳곳에 드러나기도 하고요. (전 종교에 무지해서 불편 없이 읽고 있습니다만..)

다만 저자의 인문학적 깊이와 자기 필드의 학술적 지식을 동원해 세련된 논증을 구사한다는 것만으로도 시중의 속류 자기계발서와는 격이 다르긴 합니다. 그리고 역자가 강주헌씨라 가독성도 나쁘지 않고요.

전 밀리에서 읽어서 괜찮습니다만 다른 '정치적' 무언가를 기대하고 구매할 책은 아닙니다.


(모르시는 분도 있을 것 같아 간략히 설명드리면 저자는 캐나다 출신 임상심리학자이자 토론토 대학 교수입니다.서구 사회의 정체성 담론과 그 정점에 있는 페미니즘을 비판하며 유명세를 얻었고 구체적으로는 캐나다의 'Bill C-16' 법안에 대한 비판을 계기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이미 서구 사회에서는 문제적 인물입니다.정체성 담론의 비판자로 나선다는 점에서 지젝과 비교되기도 하는데 결이 완전 다릅니다.이 사람은 맑시즘과 포스트모던을 무지무지 싫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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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1/22 16:15
수정 아이콘
좀 어렵긴 하지만 잘 읽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이더군요
18/11/22 16:30
수정 아이콘
저자가 사방에 어그로(?)를 끄는 바람에..
18/11/22 16:21
수정 아이콘
전 예전에 궁금해서 원서로 읽어봤는데 많이 실망이었습니다 그냥 흔한 자기계발서에요
18/11/22 16:26
수정 아이콘
저자 유명세의 덕을 좀 봤죠.
태양연어
18/11/22 16:21
수정 아이콘
흥미가 생겨 조금 더 찾아봤는데 기독교 베이스에 그러면서도 융의 심리학적 관점을 고수하면서 글을 전개한다고 하네요
종교적 색채나, 이런저런 부분은 차치하더라도 흥미가 생깁니다
재미있을 것 같아요
18/11/22 16:29
수정 아이콘
군데군데 "응?" 하던 대목이 있었습니다. 칼 융이나 기독교에 대한 바탕이 있으면 쉽게 넘어가실 수 있겠네요.
18/11/22 16:23
수정 아이콘
한국 네티즌들이 많이 기대한(?) 그런 류의 책은 아닌가보네요. 목차와 리뷰를 보니 크크
18/11/22 16:30
수정 아이콘
네, 지루하고 따분한 책이죠..크크
18/11/2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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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보니 페미니즘 관련 책도 준비중이라고 합니다.
18/11/22 16:37
수정 아이콘
크 안티 페미니즘 계열도 바이블이 한권 생기겠네요. 82년생 김지영이랑 비교해서 판매량이 얼마나 차이날련지 궁금하네요 크크
chilling
18/11/22 16:34
수정 아이콘
다른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어디선가 분명히 듣고 본 것 같은 흔한 메세지인데, 그걸 풀어내고 설득하는 능력이 대단하더라구요.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많으면서도 점점 설득되는 것 같은 묘한 느낌이 드는게... 아무튼 저는 자기계발서 혐오하는 축에 속함에도 불구하고 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 사람이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그... 이유는 논외로 하고, 요즘 적지 않은 20-30들이 이 사람에게 매료되었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는 인상도 받았습니다.
킬고어
18/11/22 16:38
수정 아이콘
이번 번역된 책에는 관심이 없지만 이게 잘 팔려서 "maps of meanning"이 번역되었으면 하는 바람은 있습니다. 조던 피터슨의 전체적인 비전도 별로고, 쓸데 없이 공격적인데다가, 전문분야가 아닌 곳에 대해 편견이 많은 사람이긴 한데, 오히려 해석학이나 비평적 능력은 있어 보이거든요. 문학이나 신화의 에피소드에 대한 해석은 좋아 보였습니다. 융이나 캠벨에 대한 관심도 흥미 있고요. 제가 받은 인상은 상담심리학자답게 개인적인 행동이나 심리에 유용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긴 하지만, 세계관이나 사회에 대한 비전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소박하고 전통지향적으로 보입니다. 대중에게 보여지는 모습은 학자라기 보다 차라리 교회의 설교자에 가까운 모습이더군요.
스카피
18/11/22 16:40
수정 아이콘
법칙 12 길에서 고양이와 마주치면 쓰다듬어 주어라

와 내가 쓰다듬으려 하면 도망가던데 부럽다...
사랑기쁨평화
18/11/22 16:44
수정 아이콘
유튜브 동영상 보면서 왜 번역본이 없나 했는데 감사합니다.
호모 루덴스
18/11/22 17:11
수정 아이콘
맑시즘과 포스트모던을 무지무지 싫어한다니 문득 칼 포퍼가 떠오르네요.
18/11/22 17:24
수정 아이콘
최근 모든 삶에 의욕이 없어지고 축 처지면서 사는 와중에 조던
피터슨을 유튜브 영상 통해서 알게 되고 관심갖다가 번역본 나온다는 소식 듣자마자 바로 주문해서 다 읽었습니다.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아프니까 청춘이다
노오오오오력이 부족한거야 요것들아
이런 결론이라도 풀어내는 능력에 따라서 설득력 있게 다가올 수 있다 그런 느낌이랄까요.
제가 너무 착한 사람 컴플렉스 이런거에 시달리며 사는거 아닌가 싶었는데 이런 저에게 일침을 날려주는 것 같아 참 고마운 책이었습니다.
페스티
18/11/22 17:29
수정 아이콘
덕분에 주문했습니다. 쿠팡 이용했는데 내일 받는 건 품절떴네요..
18/11/22 17:36
수정 아이콘
지금 읽고 있는데, 전 좀 실망이었습니다. 결론은 다 좋은데 결말까지 가는 논리 전개 과정이 쌩뚱맞다고 해야될까요? 성경 속 하나님, 아담, 하와 얘기를 쭉 읊다가 맥락없이 '그러므로 당신은 편한 일이 아니라 의미있는 일을 해야한다' 이런 식으로 마무리를 합니다. 두 세 개의 챕터는 논리 전개도 훌륭해서 읽을 만했는데 어떤 챕터는 너무 이상해서 이게 뭔가 싶더라고요.
18/11/22 17:46
수정 아이콘
(수정됨) 결론부터 말하자면 극도로 실망스러웠습니다. 종교적인 사람이란건 알았지만 신자라기보단 종교의 존재의미에 가치를 크게 부여하는 사람이라고 봤는데 막상 보니 전교사 수준입니다. 창세기전을 해석하더니 난데없이 성경이 이러하니 우리는 이래야한다? 아니면 앞에서 경험을 풀어놓다가 뜬금없는 주장을 하더니 그냥 이렇게 해라 결론짓고 마무리. 전개,논리,결론 방식이 너무 종교적이거나 설득적이지가 않습니다. 심리,과학,논문위주의 날카로운 접근을 원했는데 완전 빗나가는 책입니다. 조던 피터슨 교수를 여전히 좋아하겠지만 책은 진짜 좀 아니었어요.
이른취침
18/11/22 17:48
수정 아이콘
강연을 보면 안 그런데.. 대중서의 한계이기도 하겠네요.
논문 형식으로 써봐야 아무도 읽지 못할 꺼구요.
슈로더
18/11/22 17:49
수정 아이콘
자기계발서를 별로 안좋아하더라도 읽어볼만 합니다. 저는 앞으로 두고두고 곁에두고 읽을것같습니다
아케이드
18/11/22 19:02
수정 아이콘
이 책이 논란이 된 것도 젊은 남성들의 지지를 받는 이유도 PC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아직 PC가 주류가 아니다 보니 별 거 없는거처럼 보이는 게 아닐까 싶네요...
18/11/22 19:52
수정 아이콘
자기계발서랑 조던 피터슨이 싫어도 챕터1은 꼭 읽어봐야 하는 책입니다.
챕터1은 정말 최고입니다.
외국어의 달인
18/11/22 20:25
수정 아이콘
삼월달에 원서사고 최근에 번역본샀어요~ 저는 이분 너무 좋아합니다!
18/11/22 20:29
수정 아이콘
한국에서 보수라면 유교를 떠올리고 무교적 가치가 떠오르지만

미국에서 보수의 사상적 기반은 기독교니깐 아무래도 기독교적 가치에서 삶의 방향을 잡을 수 밖에 없죠.

저는 의외다 싶은지점이 오히려 융을 선호하기에 띠용 심리학자가 융? 그랬네요
18/11/22 20:49
수정 아이콘
그런데 다들 자기개발서 싫어하시나봐요.
전 좋아하는 자기개발서 많고 도움도 꽤 받는데...

이 책은 원서로 읽었는데 전 괜찮았습니다.
누군가는 비웃을지 모르지만 전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어요.
18/11/22 20:58
수정 아이콘
시크릿 광풍이 심해서 그런가
넷에서는 신파싫어하듯이 자기계발서 보면 거르려하더라고요
블루태그
18/11/23 11:19
수정 아이콘
아프니까 청춘이다도 한 몫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맛난스콘
18/11/25 08:43
수정 아이콘
호불호가 갈릴수 있지만 거를수 있는 사람은 아니라고 봅니다.
PC를 이렇게 대놓고 당당하게 지적으로 까는 인물자체가 휘귀한마당에 더욱 주목받을것으로 봅니다. 책보다는 유튜브 강의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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