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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1/22 16:21
흥미가 생겨 조금 더 찾아봤는데 기독교 베이스에 그러면서도 융의 심리학적 관점을 고수하면서 글을 전개한다고 하네요
종교적 색채나, 이런저런 부분은 차치하더라도 흥미가 생깁니다 재미있을 것 같아요
18/11/22 16:34
다른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어디선가 분명히 듣고 본 것 같은 흔한 메세지인데, 그걸 풀어내고 설득하는 능력이 대단하더라구요.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많으면서도 점점 설득되는 것 같은 묘한 느낌이 드는게... 아무튼 저는 자기계발서 혐오하는 축에 속함에도 불구하고 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 사람이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그... 이유는 논외로 하고, 요즘 적지 않은 20-30들이 이 사람에게 매료되었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는 인상도 받았습니다.
18/11/22 16:38
이번 번역된 책에는 관심이 없지만 이게 잘 팔려서 "maps of meanning"이 번역되었으면 하는 바람은 있습니다. 조던 피터슨의 전체적인 비전도 별로고, 쓸데 없이 공격적인데다가, 전문분야가 아닌 곳에 대해 편견이 많은 사람이긴 한데, 오히려 해석학이나 비평적 능력은 있어 보이거든요. 문학이나 신화의 에피소드에 대한 해석은 좋아 보였습니다. 융이나 캠벨에 대한 관심도 흥미 있고요. 제가 받은 인상은 상담심리학자답게 개인적인 행동이나 심리에 유용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긴 하지만, 세계관이나 사회에 대한 비전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소박하고 전통지향적으로 보입니다. 대중에게 보여지는 모습은 학자라기 보다 차라리 교회의 설교자에 가까운 모습이더군요.
18/11/22 17:24
최근 모든 삶에 의욕이 없어지고 축 처지면서 사는 와중에 조던
피터슨을 유튜브 영상 통해서 알게 되고 관심갖다가 번역본 나온다는 소식 듣자마자 바로 주문해서 다 읽었습니다.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아프니까 청춘이다 노오오오오력이 부족한거야 요것들아 이런 결론이라도 풀어내는 능력에 따라서 설득력 있게 다가올 수 있다 그런 느낌이랄까요. 제가 너무 착한 사람 컴플렉스 이런거에 시달리며 사는거 아닌가 싶었는데 이런 저에게 일침을 날려주는 것 같아 참 고마운 책이었습니다.
18/11/22 17:36
지금 읽고 있는데, 전 좀 실망이었습니다. 결론은 다 좋은데 결말까지 가는 논리 전개 과정이 쌩뚱맞다고 해야될까요? 성경 속 하나님, 아담, 하와 얘기를 쭉 읊다가 맥락없이 '그러므로 당신은 편한 일이 아니라 의미있는 일을 해야한다' 이런 식으로 마무리를 합니다. 두 세 개의 챕터는 논리 전개도 훌륭해서 읽을 만했는데 어떤 챕터는 너무 이상해서 이게 뭔가 싶더라고요.
18/11/22 17:46
결론부터 말하자면 극도로 실망스러웠습니다. 종교적인 사람이란건 알았지만 신자라기보단 종교의 존재의미에 가치를 크게 부여하는 사람이라고 봤는데 막상 보니 전교사 수준입니다. 창세기전을 해석하더니 난데없이 성경이 이러하니 우리는 이래야한다? 아니면 앞에서 경험을 풀어놓다가 뜬금없는 주장을 하더니 그냥 이렇게 해라 결론짓고 마무리. 전개,논리,결론 방식이 너무 종교적이거나 설득적이지가 않습니다. 심리,과학,논문위주의 날카로운 접근을 원했는데 완전 빗나가는 책입니다. 조던 피터슨 교수를 여전히 좋아하겠지만 책은 진짜 좀 아니었어요.
18/11/22 19:02
이 책이 논란이 된 것도 젊은 남성들의 지지를 받는 이유도 PC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아직 PC가 주류가 아니다 보니 별 거 없는거처럼 보이는 게 아닐까 싶네요...
18/11/22 20:29
한국에서 보수라면 유교를 떠올리고 무교적 가치가 떠오르지만
미국에서 보수의 사상적 기반은 기독교니깐 아무래도 기독교적 가치에서 삶의 방향을 잡을 수 밖에 없죠. 저는 의외다 싶은지점이 오히려 융을 선호하기에 띠용 심리학자가 융? 그랬네요
18/11/22 20:49
그런데 다들 자기개발서 싫어하시나봐요.
전 좋아하는 자기개발서 많고 도움도 꽤 받는데... 이 책은 원서로 읽었는데 전 괜찮았습니다. 누군가는 비웃을지 모르지만 전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어요.
18/11/25 08:43
호불호가 갈릴수 있지만 거를수 있는 사람은 아니라고 봅니다.
PC를 이렇게 대놓고 당당하게 지적으로 까는 인물자체가 휘귀한마당에 더욱 주목받을것으로 봅니다. 책보다는 유튜브 강의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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