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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05 00:28
직장생활에서 인간관계만큼 관리하기 피곤한게 없습니다. 자기 생활 방식과 맞지 않으면 힘들죠.
회사는 직급이라는 계급이 존재하고 우리나라는 유교 문화 사상이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원하는 방식으로 바뀌기 어렵습니다. 그룹 사장이 기업문화를 대대적으로 바꾸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있어야 바뀔까 말까인데 님글만 봤을땐 요원해보이는군요. 조직 문화가 그래왔다면 맞춰야하지만 정말 힘들다 싶을땐 중이 떠나는 수밖에 없는 듯 합니다. 적어도 군대처럼 정말 나가고 싶을때 못나오진 않으니..
18/01/05 00:38
백번 공감합니다.
그들은 정녕 자신의 아들딸의 미래 처우와 현재 자신의 입장을 연결지어 생각하지 않을것 같아요. 해결책은 될 수 없지만 저는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소문이 되고 돌고 돌아서 부풀려 졌다면 부풀어진 거품들은 신경쓰지 않고 본래의 메세지가 무엇이였는지 생각해보고 왜 그렇게 느끼는지를 생각해 봅니다. 정 납득이 안가면 환경적인 부분까지 생각해 봅니다. 교정할것이 있으면 교정하고, 조심할것이 있으면 조심합니다. 배울것이 있으면 배우고 흘려버려야 할것은 흘려버립니다. 그리고 앞에서 못할말은 뒤에서도 안해야지 하고 다짐합니다. 흐흐
18/01/05 00:41
여럿이 대화할때 가장 무난하고 꺼내기 쉬운 화제가 바로 그자리에 없는 다른 사람에 관한 이야기이지 않나 싶습니다. 특히 직장에서는 더욱요.
밥을 먹든 차를 마시든 회식을 하든 얼마 안되는 이야기거리 다 떨어지고 나면 결국 다른 사람 이야기를 하게 되죠. 그렇게 소문이 생겨나고 떠도는거구요.
18/01/05 00:45
타인의 뒷담등에 대해선 자연재해처럼 흘러보내는게 좋다고 생각했지만,
최근엔 듣는 족족 터트리는 편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어쨋건 바로 바로 폭팔하는 사람들 보면 그때 그때 화를 풀어서인지(?) 그런지 훨씬 건강하고 빨리 빨리 잊더군요.. 오히려 좋게 좋게 넘어가자고 참는 경우엔 참는다고 알아주는것도 아니고 퍼트린 측에서 도리어 자기가 그런걸 퍼트렸는걸 까맣게 잊는 경우도 있고
18/01/05 01:14
윗분이 말씀하셨다시피 참는다고 알아주는게 아닌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모두 신중히 말하고 행동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누구에게나 저열하고 경박한 면이 있을 수 있습니다 글쓴이께서 함부로 말하는 것 조심하시고 진중하려 하시는 모습 훌륭합니다만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이 글쓴이를 보고 "아 저 사람 입 참 무겁구나 나도 저렇게 해야겠다" 이런 생각은 하지 않죠 오히려 만만하게 보는 사람이 대다수일겁니다 사회에서 이런저런 사람들을 겪으면서 느끼는 생각 중 하나가 자신의 이상적인 모습을 지키기 참 힘들다는 거였어요 정말 왜 저렇게 행동할까 천박하다 이런 생각이 들게 하는 사람들이 많죠 근데 재미있는건 저 자신이 그렇게 되보니 모든게 편해지더군요 인간관계, 스트레스 해소, 그리고 얕보이지 않는다는 측면 등등에 있어서요 애초에 제가 그렇게 좋은 사람이 아니란 걸 알게 된 것도 있지만요 자신의 좋은 모습은 가까운 사람들을 위해 남겨 놓고 몇몇 이들에겐 굳이 괜찮은 사람이 될 필요가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18/01/05 02:19
음...동의하는 부분도 많고, 또 위로의 말씀도 먼저드립니다.
회사를 그만두지 않고 잘 다니시길 바라는 노파심에 주변 이야기를 해드리면 어떨까 싶습니다. 회사에서 소문이 좋지 않았던 신입직원들의 경우를 보면 우선 고개가 뻣뻣한 경우가 제일 많았습니다. (어느 사회나 초창기에는 인사 잘하는게 장땡이죠..) 또한 대게 공감능력이 떨어지고, 동료나 선후배 직원의 말을 건성으로 듣는게 너무 티가 나는 경우가 있었고, 드물긴 하지만 회사의 체계를 무시하고 독불장군 스타일인 경우 그리고 회사업무와 관계없는 개인적인 일이 너무 많아 업무 집중도가 현저하게 떨어지는 경우. 앞서의 이유로 회식등에 너무 자주 빠지는 경우.. 의외로 업무능력에 대한 뒷담화는 거의 없었습니다. (저희 회사에 소문이 좋지 않았던 몇몇의 경우를 모아봤습니디.) 놓치기 싫은 좋은 회사라면 혹시 내가 이런면이 있는건 아닐까 하고 한번 생각해 보시는건 어떨까 싶습니다. 어차피 우리나라 회사 문화라는게 다 거기서 거기고 , 같은 회사라도 팀장에 따라 천차만별이기도 하지요.. 어차피, 남의 머리에 들어가서 생각을 바뀌게 하는것이 불가능한 일이라 본인이 어떻게든 적응을 해보는게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업무가 능숙해져 실력이 좀 쌓이고 나면 즉 짬이 좀 차고 어느정도 능력을 인정빋으면 그런거 신경안쓰고 마이웨이해도 무방한 날이 분명히 올겁니다.
18/01/05 08:44
공감이 됩니다만.. 저는 그렇게 느끼면서도 또 한켠으로는 불만이었어요.
할 일 다 잘해내고 주어진 일 다 잘 해내는데 나는 여러가지 시덥잖은 이유로 소문이 안좋아서 평가가 떨어지고, 똥을 퍼질러놔서 내가 그 녀석 똥치우느라 바빴는데 일 펑크낸 그놈은 꼬리 잘 흔든다고 소문이란게 좋아져서 평가가 올라가고 이래저래 회의적이었습니다. 주어진 일을 잘 처리해낸다면 '업무능력에 대한 뒷담화'는 당연히 없어야겠지요. 하지만 평가에 있어서는 업무능력보다 다른 것들이 우선시되고, 더 결정적인 영향력을 끼치는걸 보면서 일 열심히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나 싶더군요.
18/01/05 09:49
한국에 유교의 정수가 남아잇죠. 인. 가까운 사람만 사랑한다. 안 가까우면 버린다. 가까운 사람이 잘못하면 덮는다. 먼 사람이 옳은 일을 한다. 너만 잘 낫냐?.
인이 사람을 차별하여 대하는 사랑이죠.
18/01/06 05:01
그럼 유교가 없는 나라에서는 그런 거 안 하겠네요? 와 대단한 정의사회 등장하겠네요? 그런데 사회계약설 주창하는 서구 사상가들도 하나같이 이해득실에 관한 얘기 하는데 걔네는 유교가 아니라 뭐의 영향인가요? 그런 식으로 따지면 법가도 유가랑 쎄쎄쎄하고 손잡고 놀겠네요?
18/01/05 09:57
사회생활이 다 그렇죠. 대놓고는 절대 쓴소리 안하고 나중에 뒤에서 찌르죠.
그리고 회사도 일종의 군대죠. 짬 안되면 아무리 좋은 얘기를 해도 건방지게 받아들일 확률이 높습니다. 조직이 클수록 잘해도 티가 잘 안납니다. 그렇지만 뭔가 안좋은 일로 찍히면 소문은 금방 퍼지죠. 저도 학생때까지는 수동적이지 않고 뭐든지 능동적으로 바꾸려고 하는 성격이었는데 그게 사회에서는 정말 힘드네요 -> 일년 다닌 회사를 님이 바꾸는건 무리입니다. 그리고, 소문이 퍼지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18/01/05 11:28
이건 정답이 아니라 저만의 생각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회사에서는 본인 일만 잘해내시면 다른건 부수적인 것입니다. 본인일을 잘 못하시면 그 부수적인 일들이 매우 중요한 일이 됩니다. 예를들어 본인이 일을 매우 잘하고 능력있는 사람이면 지각 몇번 해도 윗사람들이 크게 싫은티 내지 않습니다. 본인의 일을 잘 못하는 사람의 경우는 1번의 지각에도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을 것입니다. 열심히 하는것과 잘하는것은 다릅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욕먹는 사람이 있고 설렁설렁해도 욕안먹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차이는 일의양이 아니라 일의 질과 관련이 있습니다. 또한, 일하는 사람의 프라이드 및 자존감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잘하는 사람이지만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본인이 해내는 만큼의 평가를 받기 어렵습니다. 본인이 본인을 인정 하지 않는데 남이 본인을 인정하길 바랄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뒷담화가 두렵고 신경많이 쓰이시죠?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은 그런 뒷담화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실제의 나를 알지 못하면서 뒤에서 수군덕 거리는 것은 우스운 일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뒤에서 남의 험담을 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인격적 그릇이 매우 작은 사람들이며, 열등감 덩어리일 경우가 많습니다. 욕을 많이 먹고 살아온 사람이 남의 욕을 더 하고 삽니다. 무시를 많이 당해온 사람이 남을 쉽게 무시합니다. 자존감과 인격이 제대로 형성되어있는 사람은 뒤에서 남의 험담을 하는것을 꺼려합니다. 고로, 본인을 뒤에서 뒷담화 하는 사람들은 매우 인격적 성숙이 덜된 사람이며, 불쌍한 사람들입니다. 크게 마음에 두고 신경쓸 가치가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냥 님 바로 주변사람들에게만 뒷담화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이고, 잘 하는 모습 보이면 됩니다. 그러면 그런 뒷담화는 아무 가치 없이 사그러 들기 마련입니다. 자존감이 매우 낮고 능력이 없는 사람들은 어쩔수 없이 직장생활에서 많은 어려움이 따를수 밖에 없습니다. 다른 어느 사회생활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런 경우라면 어떤 방법으로든 자존감을 키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만, 이미 떨어진 자존감을 키우는 것는 쉽지 않습니다. 보통 그런사람들은 업무 외적으로 많은 치중을 하게 되며, 정치질, 아부, 남 깎아내리기 등의 전략을 이용하여 살길을 찾기 마련입니다. 부디 자존감을 키우시고 강한 마음으로 잘 극복하시길 바랍니다.
18/01/05 15:31
[왜 기성세대들은 신세대와 대화를 수평적인 관계에서 시도해보고 서로를 이해하고 맞춰나가려고 하지않을까요]
과거 중소기업에서 근무했을 때의 경험에 따르면, 상급자들이 대부분 실무 능력이 없더군요. 과거의 방식만 알고 있고 새로운 방식은 아예 모르거나 수박 겉핡기로 알고 있습니다. 아니면 사장 친인척이거나;; 이 상황에서 젊은 세대들이 새로운 선진적인 방법을 시도하려 하면 무능이 드러날 것이고, 그게 사장 귀에 들어갈 것이고.... 그 다음은...? 자리가 위태롭죠. 그 상급자들도 먹고 살아야 할 것이고 처자식이 있을 텐데.... 결국 자리보전과 먹고사니즘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걸 타파하려면 스스로 공부하거나 회사의 교육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야 하죠, 하지만 중소기업에서 교육 시스템이 잘 되어있는 곳은 거의 없고, 혼자 공부하는 것도 중소기업의 근무시간을 생각해보면 매우 어렵죠. 결국 간단한 방법은 만만한 아랫사람을 누르는 것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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