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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12/20 21:09:59
Name UGH!
Subject [일반] 유기견 입양과 .. 7일간의 사투 (수정됨)


예전에 질게에 유기견 입양에 대해 아시는 분들께 조언을 구했었는데, 

고민,공부.준비를 거듭한 끝에 하나를 데려와서 이제 데려온지 일주일이 되었습니다.


포인핸드(Paw in hand)라는 앱을 통해 데려왔는데,  (도X의X학님 댓글에서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처음에는 개인이나 사설 단체가 운영하는 보호소에 접촉했었는데,

입양 조건을 매우 까다롭게 보시는데다 결정적으로 사전에 가정 방문을 하시겠다는 데에서 협상(?)이 되지 않아 포기했었습니다.
좋은 일 하시는 분들이고 좋은 의도에서 그런다는건 알고는 있지만, 마치 검열당하는 것 같아서 다소 언짢은 경험이었네요.


그래서 경로를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보호소로 바꾸었고, 시에서 보호소로 지정한 동물병원에 방문해서 방문한 당일에 데려왔습니다.

절차는 생각보다 빠르고 군더더기 없더라구요,

데려올 강아지를 직접 만나보고, 서약서(?)에 서명을 한 후에, 기본적인 건강검진을 하고 바로 나올 수 있었어요.
건강검진은 필수 과정은 아닌데, 아무래도 길에서 살던 애들이라 아픈데가 많아서 당연히 하게 된다고 합니다.
안타까운건 그 과정에서 큰 병이 발견되면 (예: 사상충) 갑자기 마음을 바꿔 안데려갈래요 하는 사람도 꽤나 많다네요..


하여튼 그렇게 해서 사진에 보이는 4개월 추정의 믹스견 여아를 집으로 데려오게 되었습니다.

첫날은 완전 패닉이었습니다 ㅜㅜ 책도 읽고 인터넷 글도 검색해 읽으면서 열심히 준비를 했는데도 역시 경험없는 지식은 허울이더군요..

질게에 제가 당황해서 올린 글에 잘 나타나 있네요; (https://cdn.pgr21.com/?b=26&n=113221)


제딴에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게 도와준답시고

집에서 가장 따뜻한 방 구석자리에 종이박스로 만들고 담요를 깐 집을 놔주고, 집 출입구도 방문이 아닌 벽쪽으로 해주었습니다.

뒤쪽 한 네발자국 거리에 배변패드를 깔아주고, 방문에 가까운 쪽에 울타리를 둘렀어요.


그런데 .. 오줌은 계속 싸고, 중간중간 혈뇨도 나오더라구요.

울타리 너머에 있는 절 볼때마다 계속 낑낑대고 울타리를 앞발로 기어오르려고 하고..

껌도 장난감도 간식도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몇시간을 그러다가 결국 어찌어찌 힘이 빠졌는지 집에 들어가서 웅크리고 있길래 저도 잘 수 있었죠.


다음날 아침에 가보니 울타리 안은 역시나 완전 난장판이 되어있었고, 그때 생각을 고쳐먹었습니다.

내가 편하자고 저렇게 가둬놓으면 얘가 스트레스만 몇배로 받겠구나..

결국 둘째날부터 거실에 풀어놓았고 그 결과 상황은 급격히 좋아지더라구요.

딱 세가지만 빼고 말이죠 ..


첫번째는 입질입니다. 이가 간지러울 나이라서 그렇다는건 알겠지만, 너무너무 힘드네요.

터그놀이를 몇시간씩 해줘도, 껌을 던져줘도, 방송에 나오는대로 팔꿈치와 다리를 사용해 밀어내도, 삐진 척 방에 들어가버려도,

다 그때뿐입니다 ㅠㅠ

자다 깨서 배를 까고 만져달라고 하는 순간에조차 입은 벌린 채로 딱딱 이빨 부딪치는 소리 내가며 제 손을 물려고 해요.

영구치가 나면서 자연스럽게 없어졌다는 경험담이 많던데, 그래도 행여나 입질있는 강아지가 될까봐 마음을 놓을 수가 없네요.

(제가 밖에 나가거나 방에 들어가버린 동안 깨물거리로 희생되는 벽지, 배변패드, 책들은 덤입니다;)


두번째는 산책입니다. 수의사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나서 해야 한다고 만류해서 예방접종을 못한 채로 데리고 왔는데요,

무려 5차까지 외출을 하면 안된다고 강조하더라구요.

2주 간격으로 5차면 무려 10주동안 바깥에 나가지 말라는 소리인데, 아무리 건강을 위해서라지만 이게 말이 되는 소린가 싶었습니다.

그래서 오늘부터는 잠깐씩이라도 나갔다 오고 있습니다.

아주 더러운 곳이 아니면 문제되지 않고, 건강을 위해 사회화를 희생하는게 더 큰 손해라는 강형욱 훈련사 주장도 있고 말이죠..

조금 아까도 나가서 잠시나마 눈을 밟게 해줬는데 참 좋아하네요.


세번째는 먹을 것에 대한 스트레스입니다. 사료는 정량을 시간에 맞춰서 하루 3번씩 주고 있는데, 제가 제 식사를 준비하거나 먹는 동안에 세상이 떠나가라 짖습니다; 저도 스트레스고 강아지도 스트레스고.. 아예 자율배식으로 바꿀까 하고 열심히 자료 찾아보는 중이네요.



살면서 개를 처음 키워보는 것은 아닌데, 이전까지는 부모님과 함께 살 때여서 부모님이 거의 돌보셨던 관계로

처음부터 끝까지 생명 하나를 책임지는 경험은 처음이라, 많이 힘드네요.

올바르게 키워야 할텐데 .. 어깨가 무겁습니다.

이런 과정을 이미 수차례는 거치셨을 PGR애견인분들 모두 존경합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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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가키
17/12/20 21:16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
17/12/20 21:4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ㅜㅜ 나아지겠죠?
순규성소민아쑥
17/12/20 21:20
수정 아이콘
강아지는 잘 모르지만, 고양이는 자율배식 가는 순간 집사를 고양이 확대범으로 만듭니다. 효리네 민박의 그...삼식이 처럼 됩니다. -_-
특히나 길냥이 출신이고 스트레스 많이 받은 녀석일수록이요. (동물 보호소에 있었다면 댕댕이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겠죠?)
17/12/20 21:43
수정 아이콘
집사신가보군요! 실은 처음에는 고양이를 생각했었는데, 개는 키워봤지만 고양이는 너무 몰라서 잘 키울 자신이 없더라구요.
개의 자율배식도 찬반이나 성공/실패사례가 공존하기는 하더라구요 크크
17/12/20 21:22
수정 아이콘
기본적인 건강검진은 보호단체서 해주는거군요 전 저 건강검진 어떻게 하는건가 했는데..
아픈개는 어쩔수가 없는게 정들고 나서 아프면 빚이라도 내서 고칠려고 노력해보겠지만 첨부터 아프면 돈들어가는 생각에 ㅠㅠ
17/12/20 21:44
수정 아이콘
아 제가 오해하시게끔 썼나봐요, 기본검진은 물론 제가 부담해서 했습니다. 다만 짤막하게 이야기했던 개인이나 사설 단체에서 보호하고 있는 애들은 그분들이 비용을 들여 검진을 마치거나 치료중인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입양조건을 까다롭게 보는게 이해가 안가는건 아니더라구요.
신동엽
17/12/20 21:35
수정 아이콘
어릴 때 마당에서 풀어놓고 키웠는데 제가 학교 갔다 올 때면 옥상에 올라가서 제가 오는 쪽에 우두커니 보고 있어요. 서로 인식이 되면 컹컹컹 하기 시작합니다. 대문에 다다르면 우다다 내려와서 문 열자마자 부비부비 하구요.

진돗개였는데 도둑도 쫓아주고 마당에서 삼겹살 구워먹을 때면 진짜 말 그대로 개난리였네요. 덕분에 옛날 생각 잘 했습니다.
17/12/20 21:45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렇게 건강하게 키워야 할텐데 말입니다 ㅜㅜ
러블세가족
17/12/20 21:37
수정 아이콘
일단 애견인으로서 유기견을 입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산책과 미용같은 경우 5차 접종 후 실시하는 항체가검사 후 이상 없을 시 하는게 제일 이상적이지만.. 그렇게 되면 너무 늦는 경우가 많아서 보통 3차 이후로는 어느정도 괜찮다고 말씀드리는 편입니다. 고양이와 달리 강아지는 자율급식이 힘든 편인데.. 그래도 이상적인 체형이 유지가 되고 구토가 없다면 시도 해 볼 수는 있습니다. 화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17/12/20 21:51
수정 아이콘
데려올때 보호소에서 제일 고참이었던지라 안락사가 코앞이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더욱 스스로 뿌듯해하면서 고통을 감내(?)하고 있습니다 흐흐

접종과 산책 문제는 사실 수의사들이 보수적으로 말씀하시는건 당연하다고 생각은 들어요, 그분들의 제1관심사이자 목표는 누가 뭐라해도 동물의 건강이니까요. 근데 갓 태어난 강아지도 아니고 4개월 추정인 애가 집에서 답답해하는걸 보니 마음이 편치 않은것도 사실이네요. 어려운 문제 같습니다.

자율배식에 관해서는 위에 집사 한분이 고양이는 어려운 편이라고 댓글 주셨었는데, 러블세가족님은 또 말씀이 다르시군요. 고양이도 개처럼 케바케인가봅니다^^
러블세가족
17/12/20 22:11
수정 아이콘
아.. 고양이는 어려운게 아니고 살이 많이 쪄서.. (...) 강아지의 경우는 주는대로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식하게 되면서 토하게 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구요. 사실 의외로 수의사이기 때문에 좀 더 나이브하게 바라보는 경향이 있는것도 사실입니다. ^^;
17/12/20 23:01
수정 아이콘
아 그럼 결국 위에 집사님과 같은 말씀이셨군요 크크 고양이는 볼수록 참 신비한 존재 같습니다. 그래서 더 접근해볼 엄두가 안나기도 해요
지탄다 에루
17/12/20 21:47
수정 아이콘
애기가 너무 똘망똘망해 보이네요!
화이팅입니다.
버림받은 애들은 처음에는 경계심도 강하고, 입질(?)도 많이 하고 그러는 경향이 좀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저도 지금 키우는 개는 누가 아픈 애기를 동물병원에 맡겨놓고 도망간 걸 분양 받아서 키우고 있다보니 옛날 생각이 나네요.
그런 개일수록 처음엔 낯을 가리지만, 나중에는 정말 껌딱찌처럼 너무너무 사람 좋아하고 꼬리치고 해서 정이 들게 되실 겁니다!
믹스견들이 눈치가 빠른 것 같아요.
17/12/20 22:48
수정 아이콘
실은 저도 지탄다 에루님 말씀처럼 유기견이니까 사람을 꺼리거나 겁낼것이다 라는 생각을 갖고 그런 쪽으로 공부를 많이 해갔거든요.
그런데..! 막상 보니 조금 다른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반대로 사람이 그립거나 버려진 경험때문에 더 들러붙는 경우?
얘도 제가 아직 달리 해준것도 없는데 너무 들러붙어서 혹시 모를 분리불안을 대비해야 할 정도입니다.. 하하

키우던 개를 치료비때문에 동물병원에 버리고 가는 사람 얘기를 처음 들었을때는 경악했는데, 의외로 굉장히 많다고 하더라구요,
때리고 학대하는 사람들은 처음부터 동물에 대한 존중이 없었다 치겠는데, 키우다 버리는 사람들이 개인적으로는 더 무섭게 느껴집니다..
네오크로우
17/12/20 21:49
수정 아이콘
작성자 님이야 힘드시고 고민 많으시겠지만 사진을 보니 고 놈 참 예쁘네요. 흐흐흐
건강하고 말 잘 듣는 아이로 자라길 빌겠습니다.
17/12/20 22:4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ㅜㅜ 말썽피울때마다 그래 니가 무슨 잘못이 있냐..고 중얼거리면서 한숨 한번씩 쉽니다^^
밥돌군
17/12/20 22:0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중성화 수술 전까지는 자율급식 해주세요. 제한급식 정량으로 제대로 해주는거 거의 불가능합니다. 성장기때 어설픈 정량배식은 득보단 실이 많아요. 사람이나 강아지나 과식을 하면 살이 찝니다. 중성화 이전의 과식은 대부분 간식급이에 의해 이루어지지 사료 과다급여로 인한 과식은 없다고 생각해도 됩니다. 나중에 간식 주실때부터 조심하시면 돼요.
그리고 입질은 이빨이 가려워서 깨무는 것이 사람무는 입질로 이어진다기 보다는 사람과의 관계설정에서 잘못된 학습때문인 경우가 많으니까 너무 예민해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17/12/20 22:51
수정 아이콘
사료 주는 방법에 대해 여러 가지 글을 봤는데, 중성화 기준으로 나누는 이야기는 처음 들었네요, 일리있는 말씀이신 것 같아요. 방금도 물마시러 부엌에 갔더니 사료봉지쪽으로 가는줄 알고 따라와서 짖네요 ㅜㅜ 내일부터 시작해봐야겠습니다! 조언 감사드려요.
밥돌군
17/12/21 00:18
수정 아이콘
현재 식탐이 많은 상태에서 바로 자율급식을 하면 과식으로 구토나 설사 가능성이 있습니다. 매일 조금씩 양을 늘리고 1일 급이 횟수를 늘리면서 일일 총 급이량을 늘리다 보면 사료를 조금씩 남길 때가 옵니다. 그 시점부터 자율급식 시작하시면 됩니다.
정 주지 마!
17/12/20 22:12
수정 아이콘
보더콜리 믹스견 같은데 맞는지요? 보더콜리를 키우는 사람으로서 아마 키우시더보면 엄청 함든 일도 많을겁니다. 다만 그 과정을 견디다 보면 얘가 저한테 더 큰 만족을 준다는 것도 알개 되실것 같습니다.

보더 믹스가 맞다면 네이버에 보돌이다방이라는 카페 가입하셔서 글 읽으시길 권햐드려요. 지금은 활동이 거의 멈춘 곳이지만 좋은 글과 경험이 녹아있는 곳이니 차분하게 읽으시며 질문도 하시길 권합니다.
17/12/20 22:57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유기견이라 알 수는 없지만, 무늬를 보고 보더콜리가 섞였나보다 하고 있어요, 수의사님 이야기로는 크기로 보아 엄마아빠 둘 중 하나는 작은 개가 아닐까 하시네요.
힘든 일이라 하시면 주로 운동량을 말씀하시는거겠죠? 각오하고 있습니다^^; 알려주신 카페도 바로 가입 신청 해두었어요,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뻐꾸기둘
17/12/20 22:18
수정 아이콘
크.. 강쥐가 귀엽네요.
17/12/20 23:00
수정 아이콘
말썽부릴때는 미워 죽겠습니다^^; 이렇게 표현하고 보니 사람 애기랑 크게 다르지 않네요 크크
도시의미학
17/12/20 22:50
수정 아이콘
개글이 올라왔길래 무심코 클릭했다가 제 닉을 보고 깜짝놀랐네요. 그냥 스쳐지나가며 달았던 댓글인데 제 댓글로 좋은 인연이 만들어져서 정말 뿌듯합니다.

유기견이지만 아직 애기라 교육으로 고쳐나갈 수 있는 부분이 많다는 것도 참 다행이구요. (저희개 산책중 만난 아주머니 한분은 유기견을 10년 가까이 키우고 있는데 개가 아직도 마음의 상처가 안 나았더라구요.)

그리고 산책은 제 경우 저희개도 믹스견에 저랑 만난 시기가 좀 늦어서 접종도 늦게 시작했는데 그럼에도 접종중에 마구 산책 다녔어요. 4개월령이고 아이가 미접종상태외 다른 질병이 없다면 전 산책 추천 드려요. 시기 놓쳐서 강아지들끼리 사회화 안된 개들을 종종 보는데 안타깝더라구요. 그리고 굳이 땅을 안 밟더라도 안고 나가서 다른 환경을 느끼게 해주는 것 자체도 중요하다고 봐요.


그리고 입질은 정말.. 시간이 약이라는 말 밖에....ㅠㅠ... 저희개도 이제 3살이 되었는데 입질은 멈췄거든요.


힘내시고 예쁜 멍멍이랑 행복하게 지내시길!!
17/12/20 23:13
수정 아이콘
도시의미학님 다시한번 감사해요! 사실 앱 이름 하나 알려주신 것 뿐일 수도 있지만, 두달동안 그 앱만 들여다보고 있다가 결국 하나 데려오게 된 저같은 사람이 있으니 충분히 뿌듯해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하하

산책은 말씀 듣고 보니 좀 더 안심이 되네요. 제가 좀 쫄보라 정말로 10주동안 안데리고 나갈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어제 강아지가 제 뒤에서 낑낑대다가 갑자기 소리가 멈춰서 똥싸러갔나 하고 뒤돌아보니까
창문 바깥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더라구요 ㅜㅜ (저희 집이 아파트 1층입니다)
그걸 보고 접종과 산책에 관한 글들을 폭풍검색하고 강형욱씨의 한탄이 섞인 칼럼까지 읽고 나니 용기가 좀 생겨서 오늘 세번이나 나갔다 왔네요^^
아직 낮은 계단도 무서워서 오르내리지 못하고, 넓은 공간에 나오면 얼음이 되어버리긴 하지만요 크크
흙이나 잔디는 피해서라도 꾸준히 바람쐬게 해줘야겠습니다! 댓글 감사드려요
17/12/20 23:38
수정 아이콘
두아이 나이차고 이런저런 병으로 떠나보내고 지금 학대받아 장애가 된 장애견 구조해서 10년 키우고 있어요.
원래 두아이랑 너무 다르고 마음 열지 않는 아이 때문에 6개월 정도는 고생.했어요.

예를들면 자율급식 인데 혼자만 다 처먹고 식탐에 하물며 물까지, 특정 특징이 보이는 사람을 보면 자지러지게 울고 대소변 안고 있는데도 싸고 이불빨래 하루에 2~3번씩 하고요. 다리가 하나 없다보니 다른 애들에게도 과도하게 방어적이고 또 공격적이였고요.

특히 스치지도 않았는데 자지러지는 비명 소리와 큰소리만 나도 숨고 눈치 보는게 힘들었어요.

근데 시간이 해결에 주더라구요. 지금은 서로 익숙해 지는 과정이라 편하게 생각하시고 공동주택 이라면 크게 짖는 버릇은 꼭 고치셔야 되요.
ArcanumToss
17/12/21 00:58
수정 아이콘
저는 제가 직접 접종했습니다.
주사를 잘 놔서 그런 건지 간식을 먹는 사이에 주사를
놔서 그런 건진 몰라도 전혀 아파하질 않더군요.
눈병이 나면 생수로 하루 세 번 눈을 씻어주고 알콜로 눈 주변 털을 소독해 주면 일주일 정도면 깨끗하게 낫고요.
새끼 때 데려왔는데 암놈이 물갈이를 심하게 해서 병원에서 치료했는데 의사가 이것 때문인 것 같다 저것 때문인 것 같다 하며 이 약 저 약 써댔지만 도무지 낫질 않아서 제가 생수에 설탕을 살짝 타서 일주일을 먹이면서 음식물은 스스로 먹을 때까지 내버려 뒀더니 집에 들어선 어느날 녀석이 완전히 팔팔해져서 저를 격하게 반기더군요.
그때의 감격스러움이란...
여튼 그때 그 동물병원이 의사가 돌팔이라는 걸 알게 된 후론 제가 공부해서 돌봐줍니다.
여름엔 더위에 겨울엔 추위에 익숙해지도록 하고요.
저도 여름엔 에어컨 없이 손바닥만한 선풍기 한 대로 살고 겨울엔 겨울옷 입고 살거든요.
흙도 풀도 먹게 하시면서 강하게 키우시길~~
두산타이거즈
17/12/21 09:23
수정 아이콘
저 또한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으로서 유기견 입양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희 강아지도 어릴 때는 안 물어뜯는게 없었는데요, 훈육을 해서 그런지? 조금씩 나아지더라구요
귀여운 강아지와 앞으로 행복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오빠나추워
17/12/21 11:55
수정 아이콘
진짜 큰 일 하시는 겁니다. 강아지를 키운다는게 얼마나 큰 책임감이 따르는건지 잘 알고 있습니다.

현재 10살짜리 노견을 8년째 키우고 있는데... 제한 되는 것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초기에는 다른 곳에 분양보낼까라는 생각 정말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5년 정도 기점으로 진짜 분양 안보내길 잘했고 죽을때까지 내가 키워야 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에 아이가 힘이 많이 없는데 떠나보냈을 떄 아픔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 마음의 준비를 하면서 키우고 있습니다.

아마 이녀석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키우는 강아지가 될 겁니다. 더 이상은 책임감 가지고 키울 자신이 없어요. 흐흐... 글쓴님도 고비 잘 넘기시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키우시길 바라겠습니다.
블루투스
17/12/21 12:30
수정 아이콘
오줌을 계속 싸고 혈뇨가 나온다는 걸 보니 방광이나 신장에 병이 있는 것 같습니다. 동물병원 가셔서 엑스레이및 의사 진찰 받으시고 약처방,사료처방 받으세요.
저는 강아지 1마리, 고양이 3마리 키우는데 강아지는 하루에 네 번정도 쉬를 하고 혈뇨는 보지 않습니다. 고양이의 경우 혈뇨가 발견되서 엑스레이 촬영해보니 신장결석 이었습니다. 사유는 저질사료로 인한(그때 유기농 고급사료라고 속여 판매한 회사가 있습니다. 고양이 여럿 떼죽음 시킨..) 결석이었어요.
다행히 물을 자주 먹게 유도해주는 처방사료 먹이면서 나았습니다.
강아지 동물병원 내원 추천드립니다
레카미에
17/12/21 12:38
수정 아이콘
으앙 너무 귀엽네요! 유기견 입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복받으실거에요. 애기 이름은 뭐에요? 우리 강아지도 어릴 때는 이 간지러워서 발가락이고 손가락이고 물었는데 고 시기 지나니까 자연스레 관심이 없어지더라고요. 지금은 오로지 개껌에만 집중...해요. 그러니 너무 걱정마세요~ 키우다보면 힘든 일도 있지만 그 보다 행복한 일이 훨씬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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