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7/12/19 17:20:48
Name cluefake
Subject [일반] [스포주의] 라스트 제다이-자기 주제를 모르는 영화
아..시험 기간인데...결국 글을 쓰게 되었네요.
시험 기간에 글 쓰는 게 사실 다른 때보다 더 재밌.....

일단 개인적으로 이 작품은 단독적으론 그렇게 나쁘게 보진 않지만(중간 정도)
스타워즈 시리즈의 영화로서는 최악이라고 평가합니다.
그 이유를 몇 가지만 들자면,

1. 떨어지는 개연성
아 네 뭐 스타워즈가 솔직히 스토리 얼개나 개연성이 좋은 작품은 아니죠 원래.
스타워즈 팬덤이 개연성 쪽에선 해탈한 팬덤에 가깝습니다.
근데 이 녀석이 개연성 떨어지는 건 좀 문제가 달라요.
그냥 자기 선에서 안 끝나고 전작들 관련 문제가 생기는 게 수두룩합니다.
그놈의 하이퍼스페이스..우주 유영..하..뭐 좋습니다.
이 부분은 일일이 태클 걸자면 너무 많고 또 제일 심각한 부분은 아니라 생각해서 넘어갑니다.

2. 매력없는 신 캐릭터들
제가 보기엔, 신 캐릭터 중에서 건질만한 건 카일로 렌 이거 하나뿐입니다.
레이? 누가 봐도 자캐딸 메리 수죠. 핀과 로즈? 전쟁 한복판에서 사랑꾼 찍었네요!
카일로 렌은 그나마 미성숙한 악역, 고민하고 성장하며 나아가는 악역을 보여주었고
경쟁 상대가 다스 베이더인 걸 감안하면 꽤 현명한 선택을 했다고 생각합니다만
문제는 주인공 측에서는 이런 매력적으로 성장할 캐릭터가 없어요.
레이가 갑자기 튀어나온 주제에 완성형 캐릭입니다. 풋사과 포지션인데 풋사과가 아니에요.
아니 뭐 수련도 안한 주제에 실력 최강 멘탈 금강불괴급이면 이걸 어쩌자는 겁니까.
전체적으로 8편은 5편의 오마주인데, 왜인지 모르겠지만 레이는 루크의 실패까지는 제대로 오마주하지는 않았어요.
레이가 다음 영화에서 제대로 성장하고, 좀 캐릭이 매력을 가지려면, 이번 8편에서 카일로 렌에게 진짜 뼛속까지 개털렸어야 했습니다.
'야 내가 그때는 방심해서 털렸지 제대로 하면 풋사과인 너는 안된다니까?'를 보여줬어야 했어요.
그래야 뭘 성장하는 걸 보여주고 역경에서 긴장감이 있고 그러지 이건 장르가 무슨 순 먼치킨물..
아니 근데 웃긴건 제대로 된 완성형 캐릭터조차 아니죠. 되게 어정쩡해요. 완성형이 아니라 '그냥 세고 그냥 멘탈 좋은' 캐릭.
그 외 신캐릭터들도, 구세대들을 대체할 만큼의 매력을 이번 작에서 보여주지 못했죠.
다음 작에서 매력을 보여줘야 하는데 다음 작 부담이 크겠네요.

3. 없는 경의. 없는 존중. 실패한 세대 교체
이건 뭐 말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배우 마크 해밀이 직접 불만을 표시했으니까요.
많은 분들이 어떤 점이 개연성이 바닥이고 캐릭터 붕괴가 일어났고 그런 점은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셔서
그부분은 생략하겠습니다.
전작 주인공에 대한 경의가 바닥이에요. 존중 따위 없습니다.
우리의 루크는 다스 시디어스의 새로운 후계자가 되었습니다.
전작 주인공은 위대하니까 위대하게 '그답게'보내주자란 마인드는 아예 없었어요. 노망난 늙은이 취급이지.
전 딱히 스타워즈 팬은 아닙니다. 어릴 때 클래식 트릴로지 티비에서 한번 본 게 다에요.
근데 그래도 루크 스카이워커는, 팬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역경을 넘으며 성장해온 전작의 대선배입니다.
함부로 대할 만한 캐릭이 아니고 보내줄 때는 모두가 납득하며 보내줄 수 있게끔 했어야 해요.
좋은 예로는 '로건'이 있겠군요.
세대 교체를 왜 이렇게 합니까? 과거 캐릭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부담된다면, 신캐릭들로 극은 진행하고,
중간중간 팬 서비스로 과거 캐릭 잠깐 비춰주고 영화 자체는 신캐들의 무대로 하면 됩니다.
비중이 줄어도 위대하게 '존중'해주는 편이 팬들이 분노하지 않죠.

4. 자기 주제를 모름.
우리가 스타워즈 왜 보러 갑니까? 스타워즈는 무엇입니까?
멋지게 함대전 하는 것을 보고 광선검 든 영웅들의 이야기를 보는, 현대판 영웅신화를 보러 갑니다.
스타워즈의 장르는 영웅신화극이에요.
근데 함대전 분위기는 스페이스 충각이랑 전쟁통 사랑꾼으로 다 박살났고
광선검 든 영웅들은 이제 없어지고 평범한 사람들의 새로운 시대가 온다 하는군요.
근데 왜 주인공이 먼치킨. 왜요 왜!!!!
아니 평범한 사람들이 이끌어가는 이야기라면, 주인공이 먼치킨이면 안되죠!
더 심하게 처발리고 더 심하게 '아 얘 아직 멀었구나'하는 인상을 줘야죠.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이미 로그원으로 어떻게 하면 되는지 보여준 바가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돼요.
개개인은 무력하지만 모여서 해결한다. 영웅의 시대는 끝났다. 이렇게 해야 하는데
무력은 무슨 아주 주인공 무력이 하늘을 뚫네요 그것도 수련 하지도 않고 경험도 없는 초보자가.
이게 평범한 사람이면 세상에 안 평범한 캐릭터가 없겠습니다.
진짜 자기 주제를 몰라요.

또, 주제를 모른다는게 이중적인 의미입니다.
이 작품은 옛 것을 전부 태운다고 천명했지만 전개자체는 옛 것, 5편의 오마쥬범벅입니다.
무엇이 새롭죠? 제가 보기엔 그렇게 새로울 것도 별로 없는데요?
디테일을 좀 새롭게(라고 쓰고 최선을 다해 뒤통수 치기 위해) 한 것 말고는 뭐 큰 그림은 물론 작은 그럼도 옛 것이에요.
옛것밖에 없는 영화가 옛것을 전부 부수겠소! 나는 스타워즈의 신기원을 열 영화요! 응 너 주제에?
그리고 개인적으론 이런 식으로 과거와 단절하는 타이밍의 영화는 다른 떄보다 더 잘 찍어줘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팬들을 강제로 납득시킬 만큼 잘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싫어하는 사람도 강제로 납득시킬 만큼 잘 만들어야 해요.
감독이 '킬킬킬킬 입은 싫다고 하지만 마음은 솔직하군' '안돼! 납득해버려!'를 찍어야죠.
이 작품은 그렇지 못했다고 봐요.

개인적으론 진짜로 '주제를 모르고 설치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이호철
17/12/19 17:23
수정 아이콘
이런 똥망 영화 까는 글은 몇 개를 봐도 질리질 않는군요.
마파두부
17/12/19 17:25
수정 아이콘
7편의 흥행에 고무된 나머지.. 제멋대로 나가도 된다고 생각했을까요? 이건 아닙니다 정말..
17/12/19 17:31
수정 아이콘
일단 글 숫자나 추천숫자를 보면 pgr에서는 망작이 중론이군요 크크
전 정상적인 전작을 존중 안하는 시리즈물은 욕먹어도 싸다는 입장이라 망작 외에 다른 평을 못하겠습니다
미나사나모모
17/12/19 18:04
수정 아이콘
스타워즈를 박살내버린 영화죠. 시퀄은 사족이라고 생각합니다. 7편 8편 빼고 로그원만 개봉했더라면 진짜 스타워즈는 전설로 남았을겁니다.
5드론저그
17/12/19 18:05
수정 아이콘
이건 조금 다른 이야긴데 시작부터 완성된 먼치킨 다룰거면 원펀맨같은 독특한 작품 많이 참고 해야합니다 클리셰를 어떻게 비틀것인가, 육체적 능력이 완벽한 주인공에게 어떻게 인간미를 부여 할 것인가, 어떻게 하면 주인공이 힘을 얻는 과정에 대한 중요도를 최대한 중심에서 벗어나게 하는가 말이죠 거기에 그 캐릭터를 어떻게 써야 최대한 극 긴장감을 유지 시키는지도요
cluefake
17/12/19 18:10
수정 아이콘
아..리뷰 글에 원펀맨 쓰고 싶었습니다.
완성된 먼치킨이란 이런건데 하고 예를 들기 좋죠.
LightBringer
17/12/19 18:29
수정 아이콘
'꼭 그렇게 루크를 추하게 만들어야 속이 후련했냐 디즈니야'밖에는 할 말이 없네요. 스타워즈는 딱 영화만 봐왔던 제 입장에서도 이 작품이 기존 스타워즈가 가졌던 요소와 캐릭터에 대한 대우가 너무 심하다고 생각이 드는데 하물며 몇십년 이상 스타워즈의 캐릭터와 세계관을 좋아했던 골수 팬들 입장에선 얼마나 속이 터지고 억울할까요. 저스티스 리그와는 다른 방식으로 팬들을 우롱한 최악의 영화라고밖에 생각이 안 드네요.
kartagra
17/12/19 18:56
수정 아이콘
저도 eu는 제대로 모르고 영화만 보고 게임 좀 한게 다인데, 하필 또 영화 나오기 직전에 배틀프론트2가 나왔고 거기서 하필 또 루크가 나와서 루크뽕 치사량만큼 주입한 후에 영화보고 바로 주화입마 걸렸습니다 크크크..배트맨 영화 기대하면서 봤는데 불살이 아니라 늙어서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악당들 화형하는 배트맨이 나온 영화를 보면 딱 이런 기분이 들 것 같아요.
17/12/19 19:07
수정 아이콘
루크 캐붕이 얼마나 심각하냐면 루크가 이번에 한 짓이 프리퀼 트릴로지에서 윈두가 한 것보다 몇배는 더 심하다는거죠... 그 윈두도 아나킨을 갈구기만 했지 다짜고짜 칼 뽑은 적이 없습니다...;;;
kartagra
17/12/19 19:12
수정 아이콘
그나마 비슷한 느낌이라면 우리 다스 시디어스님이 계시죠. 물론 그분은 시스 그 자체라 시행까지 했지만. 어린 제자 앞에서 칼뽑는 제다이라니 크크크 심지어 그 제다이가 루크라니..아이고
17/12/19 19:19
수정 아이콘
더 웃긴건 레이 가르치다 레이가 튀었을때 나오시던 요다 선생님의 영은 벤한테 칼 뽑을때는 코빼기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아니 그때 나와서 한마디만 해 주셨어도 카일로 렌이 없을 수도 있다구요!!!
LightBringer
17/12/19 19:28
수정 아이콘
요다만 문제가 아니죠... 오비완이랑 아나킨도 포스의 영으로 등장이 가능한데... 심지어 오비완은 7편에서 목소리도 나왔어요!
17/12/19 19:29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요... 저 셋 중 하나만 칼 뽑으려는 순간에 와서 한마디 던져 줬으면 이런 삽질을 안 해도 되는 거였습니다...ㅠㅠㅠ
17/12/19 20:32
수정 아이콘
윈두 꼰대라고 욕했던 절 반성합니다... 다스베이더의 미래를 보고도 꼬장꼬장한 잔소리만 하던 당신은 대체...
17/12/19 19:02
수정 아이콘
여기서 가장 웃긴게 뭐냐면 (개봉 시간상) 바로 전작이자 외전작인 로그 원으로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서 강자 한테 한방 먹이는 스토리, 예전 인기 캐릭터 예우 하는법 등을 잘 보여줘 놓고서 정작 본편에서는 정 반대로 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로그 원에서 저항 연합군 갈아넣은 것보다 여기서 더 갈아넣어서 에피소드 4보다 더 희망이 없는 상황이 나왔죠... 이제 에피소드 9에서는 레전드 EU 세계관의 루느님이 다 해주실 거야처럼 레이느님이 다 해주실 거야 밖에 안 남았습니다...;;;
접니다
17/12/19 19:02
수정 아이콘
영화 보고 아직도 분이 안풀리고 있습니다
사실
몇십년을 알투디투 씨스리피오가 현역 디자인으로 있는 미래면서도 전통적인 느낌의 스타워즈 세계에서
갑자기 깝툭튀한 깔끔한 디자인의 비비와 스톰트루퍼 디자인들은
쉽게 바뀌지 않는 거대한 우주판타지 스타워즈라는 배경에서 걔들만 따로 떨어져있는 느낌이라 많이 거북스러웠습니다(그 몇가지로 톤이 바뀐느낌)
그래도 스타워즈라 꾸역꾸역 봐왔는데
17/12/19 19:14
수정 아이콘
(수정됨) 뭐... 까기 위해서 볼 만큼 스타워즈에 애정이 있는게 아니라서 안 볼 생각이지만...

반지의 제왕 공식 후속작이 나왔는데, 갑툭튀한 주인공이 반지의 타락 따윈 정신력으로 씹어 먹으며 투명 반지로 사용하고, 대륙을 떠났던 간달프가 끌려나와, 아. 반지는 저렇게 쓰는거구나. 내가 절대반지를 왜 뽀게도록 했을꼬... 라는 치욕적인 대사를 읊는... 이런 내용을 보게 되는 느낌인가 보군요.

저는 팬들이 분노하는 포인트가 공감이 가네요 :)
Ameretat
17/12/20 08:37
수정 아이콘
거기에 간달프가 순간적으로 타락해서 프로도를 죽이고 자기가 반지먹을까 고민하다가 결국 칼까지 뽑았는데 그때 잠에서 깬 프로도한테 처맞고 자괴감에 중간계를 떠났다고 보시면 됩니다.
야생화
17/12/19 19:25
수정 아이콘
그냥 라이언 존슨이 "트릴로지"가 뭔지 전혀 모르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굳이 스타워즈에 대한 이해도를 거론할 필요도 없이 트릴로지의 중간 작품이라면 당연히 전작의 설정들을 존중하고 계승해서 마지막 작품으로 이어줘야하는게 상식이죠. 그런데 라스트 제다이는 그런게 없이 그냥 라이언 존슨이 본인이 만들고 싶은 영화를 맘대로 만들었을 뿐입니다. 깨어난 포스고 9편이고 안중에도 없이 말이죠.
LightBringer
17/12/19 19:27
수정 아이콘
새삼 제국의 역습을 정말 훌륭하게 뽑아주신 어빈 커쉬너 감독님이 그리워지네요.
17/12/19 19:34
수정 아이콘
그런데 라이언 존슨 감독이 한게 시퀼 트릴로지만 망친게 아니라 스타워즈의 근간이라 볼 만한 다른 부분도 너무 망가뜨렸죠... 설정 놀음이라 볼 수도 있지만 이번 하이퍼 드라이브 자폭신 때문에 로그 원-에피소드 4의 데스스타 파괴를 위한 모든 희생 및 노력은 하이퍼 드라이브 충각으로 처리할 걸 굳이 어렵게 돌아간 바보들의 삽질이 되었고 루크는 다크 사이드에 쫄아서 칼 뽑아 드는 찌질한 캐릭터로 망가졌고 포스의 영으로 화한 제다이들은 루크와 카일로 렌의 탈선을 방관한 꼴이 되어 버렸죠...;;;
Ameretat
17/12/20 08:38
수정 아이콘
도대체 무슨생각으로 저런 감독한테 단독 각본을 맡겼을까요...
17/12/19 19:45
수정 아이콘
영화를 다 보고 실소가 나왔습니다. 에피소드7을 보며 다신 스타워즈 안 보겠다는 아내를 잘 구슬려서 보러 왔는데 영화 내내 마음에 드는 거라곤 BB-8과 루크 있던 섬에 살던 눈 큰 생명체 뿐이네요. 영화를 보고 집에 와서 아내는 분노의 맥주 드링킹을 했고요.

전작들에서 볼 수 있던 대규모 전쟁신들은 어찌나 이리 소심해졌는지.. 18시간 동안 열심히 도망치고 있는데 긴장감은 하나도 안 느껴지고.. 액션신들은 뭐 이리 허접해보이고.. 레아공주님 우주유영은 정말.. 개연성이라고는 느껴지지 않는 전개에 영화 보는 내내 각혈이라도 할 것 같았습니다.
17/12/19 21:17
수정 아이콘
평론가들이 왜 라스트제다이를 극찬하는지에 대해 흥미로운 분석글이 올라왔더군요

https://blog.naver.com/PostView.nhn?blogId=stillrollin&logNo=221166164918&proxyReferer=http%3A%2F%2Fm.blog.naver.com%2FPostList.nhn%3FblogId%3Dstillrollin%26currentPage%3D1

개인적으로 공감이 되는 글이었습니다.
HealingRain
17/12/19 21:36
수정 아이콘
평론가들 까는거야 뭐 속은 시원한데, 저게 맞는진 모르겠고...그분들도 할말이 있겠죠.
다만 디테일충에 대한 얘기는 제가 저기에 해당되는건 맞는거 같아요. 추상적이고 모호한 영화...특히 불친절한 친구들은 잘 못보겠더라구요.
17/12/19 22:05
수정 아이콘
저 글도 굉장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쓰여졌으니 당연히 무조건 맞다는 아니겠죠
다만 저 역시 디테일충에 해당하는것 같아 공감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제랄드
17/12/21 10:07
수정 아이콘
흥미로운 글이네요. 정말 잘 읽었습니다.
읽다보니 디테일충에 한 표를 보내고 싶네요.
윌로우
17/12/19 21:19
수정 아이콘
이런 똥망 영화 까는 글은 몇 개를 봐도 질리질 않는군요.2
foreign worker
17/12/19 22:05
수정 아이콘
다음편에서 쌍제이가 제대로 수습 못하면 스타워즈 영화화는 거기서 끝날 것 같다는 예감마저 듭니다.
재밌게 보긴 했지만, 용서가 되는 건 아니죠.
17/12/19 22:08
수정 아이콘
이미 끝난거 아닌가요?

스타워즈는 1-6 + 로그원이 끝이고

나머지는 팬무비인걸로 크크
foreign worker
17/12/19 22:09
수정 아이콘
7편은 그래도 크게 안망가뜨려서 봐줄만 했...
17/12/19 22:11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8편이 7편도 함께 무너뜨렸네요
foreign worker
17/12/19 22:13
수정 아이콘
8편에서 떡밥이고 뭐고 죄다 날려버리긴 했지만 그래도 쌍제이니 미워도 다시 한번이네요..흐흐흐
월간베스트
17/12/20 15:14
수정 아이콘
7은 클래식의 답습이었다는 차원에서 구작팬에 대한 서비스에 가까웠죠
개인적으로 레이는 7에서도 극혐캐릭이었지만 쌍제이답게 떡밥을 더럽게 깔아댔고 8과 9에서 그 떡밥이 메리수의 정체에 개연성을 불어넣을 수 있는 설명의 복선이었다면 해결 될것이라 믿었기 때문에 일단 넘어간 것에 가깝습니다
촌평하면 7은 첫술에 배부르진 않지만 다음 단계를 넘어갈 준비 단계인 고풍적인 에피타이저일 거라고 생각했던거죠

진짜 문제는 이제 9에요
쌍제이는 뭔가 뒷수습이 가능도록 떡밥을 남겼을텐데 그걸 라이언이 다 날려버렸어요
저항군은 개판 만들어놨고 레아 장군 축지법에 대한 설명을 해야 할 짐도 생겼으며 감당도 안 되고 의미도 없는 캐릭터에게 역할을 분담하거나 아니면 분량을 소모해서 뒷처리를 해야 합니다
최대 문제는 레이인데 개연성 부여할 복선이자 떡밥이 작살나버려서 맨땅에 아무것도 없이 시작하거나 아니면 그냥 포기하고 그냥 그렇다라는 식으로 대충 얼버무리는 수밖에 없게 됐죠
로즈는 대충 짧게 처리해버려서 흑역사인양 없었던 캐릭처럼 넘길 수도 있지만 레이는 그게 안 돼요 주인공이라서
스노크나 충각 전술 같은 디테일한건 포기한다고 쳐도 쌍제이에게 똥덩이를 무더기로 넘겼습니다

쌍제이가 깊은 장맛은 안 나도 연출은 지루할틈 없이 기막히게 해내는 감독인데 9에서 자기 커리어에서 역대급 능력을 발휘하지 않으면 안 되게 생겼네요
쌍제이가 구작팬이라 아마 사적으로도 꽤나 빡쳤을거 같은데........
아이러니한게 스타트랙 리붓은 준수하게 했는데 스타트랙의 숙적같은 스타워즈 가서 이렇게 돼 버리네요
17/12/20 17:47
수정 아이콘
스타트랙의 팬이어서 일부러 스타워즈를 망친거 아닐까요?? 크크

저는 사실 쌍제이에게도 별로 기대가 안되는게 이미 이 각본을 확인했을거고 컨펌을 내렸을거라고 봤기 때문인데요.
지금 이상태에서 수습하기도 힘들거고
대충 얼버무리고 10,11,12의 새로운 시퀄을 준비할 떡밥만 던지고 끝나지 않을지 걱정됩니다.
cluefake
17/12/19 22:24
수정 아이콘
이...걸 뭘 어떻게 수습할지 모르겠네요.
수습이 가능할까요(먼산)
초보저그
17/12/20 10:01
수정 아이콘
9편까지 만들어서 망쳐놓은 다음 리부트하면 됩니다. 그러면 디즈니 개이득이죠. 리부트할 때는 레아를 제다이로, 루크를 반란군 지도라로.
테란해라
17/12/20 01:51
수정 아이콘
진짜 화나네요. 희대의 명작 로그원을 만들어 연결고리를
다 민들어 놓고 희대의 졸작이 튀어나와서 전편을 다 쓰레기로 만드는건 도대체 뭔지... 전편을 쓰레기로 만들더라도 그 작품 자체가 재미있으면 그나마 봐주겠는데 진짜 실소를 금지못하는 반전밖에 없고.. 진짜 개망작이라고밖에 할 말이 없네요.
처음과마지막
17/12/20 09:30
수정 아이콘
역시 사이다 같은 컨텐츠는 요즘 애니 원펀맨이 최고같습니다
지나가다...
17/12/20 15:58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동안 영화를 못 봐서 궁금증만 안은 채 관련 글을 전부 패스하다가 어제 밤에 봤습니다. 그리고 관련 글을 읽으니 그 분노가 다 이해가 되네요. 크크크
영화 볼 때는 장군님 혼령질주 쓰실 때 한 번 웃고, 자기 옆에 있는 라이트세이버가 움직이는 것도 모르는 포스 쩌는 분 때문에 한 번 웃고, 하이퍼스페이스 돌격 때 다시 한 번 웃고 말았는데(물론 세 번 다 헛웃음), 곱씹어볼수록 전체적으로 이건 좀 아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강해집니다.
베네치오 델 토로와 로라 던을 그런 식으로 쓴 것도 마음에 안 들고, 호구인듯 호구 아닌 호구 같은 카일로 렌은 대체 언제쯤 제대로 된 포스를 내뿜을 것인지...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5070 [일반] 文 대통령이 숨쉬면 '혼숨'이라 비판할건가? [52] Sarada10979 17/12/20 10979 36
75069 [일반] 하루에 세 팀의 걸그룹 콘서트를 보는 방법 [4] Zelazny7763 17/12/20 7763 0
75068 [일반] 광화문 이순신장군 동상은 교체가 가능할까요? [29] F-145689695 17/12/20 9695 0
75066 [일반] [짤평] <신과함께> - 본격 신파 [187] 마스터충달14232 17/12/20 14232 12
75065 [일반] 학교폭력은 없애는 것이 불가능 할까요? [57] 설아6136 17/12/20 6136 1
75064 [일반] 유기견 입양과 .. 7일간의 사투 [31] UGH!6074 17/12/20 6074 4
75063 [일반] 이대 목동병원의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73] 아유12017 17/12/20 12017 6
75061 [일반] 학교폭력에 대한 넋두리 [34] 난감해7723 17/12/20 7723 12
75060 [일반] 급우들 괴롭힘에 초등생 투신 [279] swear18119 17/12/20 18119 4
75059 [일반] [스포있음] 라스트 제다이. 찌질이 루크? 천하대장부! [27] Sarada8189 17/12/20 8189 74
75058 [일반] 천번을 보고 천번을 기억하면... [35] 천둥7415 17/12/20 7415 6
75057 [일반] 성능 잘못 알아…죽음 부른 ‘번개탄 자작극’ [57] 군디츠마라11683 17/12/20 11683 0
75056 [일반] 종교인 과세가 미뤄지지 않고 그대로 시행된다고 합니다. [33] APONO9418 17/12/20 9418 6
75055 [일반] 30대, 미혼남의 차량구입기 (이벤트 종료~) [440] 체리과즙상나연찡15540 17/12/20 15540 10
75054 [일반] 안철수 "대표직 걸고 바른정당과 통합 전당원투표 제안" [142] 로즈마리16107 17/12/20 16107 9
75053 [일반] 유튜브 교양 채널 소개 - 당신의 시간을 뺏겠습니다 [21] buon16623 17/12/20 16623 55
75052 [일반] 작가지망생 [23] 마스터충달7967 17/12/20 7967 17
75051 [일반] 여러분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126] 길갈19281 17/12/19 19281 72
75049 [일반]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 [7] 나이스데이7498 17/12/19 7498 1
75048 [일반] ActiveX 퇴출? 우려는 현실로 [33] 바닷내음12358 17/12/19 12358 0
75047 [일반] [스포주의] 라스트 제다이-자기 주제를 모르는 영화 [40] cluefake8517 17/12/19 8517 51
75046 [일반]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 희대의 망작(스포주의) [47] 브라이튼9013 17/12/19 9013 31
75045 [일반] 새해, 또하나의 터닝포인트 [12] 흰둥7586 17/12/19 7586 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