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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15 15:34
무언가 인생의 페이소스가 느껴지는 안타까운 글이네요.
앞으로 글쓴이나 어머님에게는 아버님의 존재가 걸어다니는 자연재해 같은 느낌이시겠지만 생물학적으로나 법적으로나 아버지니, 힘드시겠습니다. 피해자가 되신 분도 안타깝고 글쓴이도 안타깝고 아버지도 안타까우니 무엇이 옳은 것이지 먹먹합니다.
17/11/15 15:39
아...저도 아버지께서 알콜 문제가 있어서...아버지가 제정신이 아닐 때가 많습니다.
차라리 아예 술에 쩔어서 거동도 못할 정도거나 병원에 입원했을때는 마음이 편한데.. 어중간하게 제정신일때 밖으로 나가면 그것만큼 불안한 게 또 없죠... 어디서 다치진 않을지, 어느 가게에서 술 먹고 드러눕진 않을지 걱정도 되지만 누구를 다치게 하진 않을지, 물건이나 기물을 파손하진 않을지 그것도 많이 걱정되죠...(실제로 그랬던 적도 있구요.) 강제입원도 몇 번 시켜봤지만 요즘은 기준이 더 빡빡해져서 한번 시켜도 길어야 3개월이고... 폭탄을 떠 앉고 사는 기분이죠. 조금이나마 글쓴이의 심정을 이해합니다.. 잘 마무리가 되고 앞으로도 무탈하시길 빕니다.
17/11/15 15:46
당연히 뇌병변에 의한 인지저하로 심신미약에 해당된다고 봅니다만 차라리 징역형을 받았으면 하는게 가족분들의 마음이라니 안타깝네요.
혹시 장기요양등급은 신청해보셨는지요? 치매공약에 의해 앞으로 주간보호센터 등이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이니 조금만 참고 견디어 보십시오.
17/11/15 16:00
저도 이 분과 지지하는 성향이 달라서 정치 부분에 있어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기피하긴 합니다.
그래서 그 심정은 이해합니다만 이런 글에 이런 댓글은 좀 실례라고 생각합니다.
17/11/15 16:13
글쓴분이 평소에 트럼프 찬양이나 지지를 좀 하시기는 했습니다. 그래서 트럼프가 당선이 됐는데도 불구하고 변한 건 없죠? 하고 비꼬는 거고요.
문재인이나 박근혜도 아니고 트럼프랑 이 문제가 대체 뭔 상관이라고..
17/11/15 16:11
트럼프 당선되면 한국에서 이런 문제 해결해 준답니까. 그런 기대하는 사람이 어딨습니까?
트럼프 운운 가지고 비꼬고 싶더라도 좀 그럴싸한 걸로 해야지 이게 뭡니까 대체.
17/11/15 16:25
자식한테 짐이 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벌써부터 하는데, 정작 짐이 될 상황이 될 즈음에는 정작 저 본인은 거기 없단 말입니다. 이게 딜레마죠.
17/11/15 16:55
저도 그런 생각 많이 했는데, 최근 어떤 경험을 했고, 그 뒤부터는 더 절실해지더라고요. 애초에 이런 질병이 왜 있는 건지 참....
17/11/15 16:59
저는 그냥 별로 오래 안 살고 싶더라구요. 요즘은.
병이나 사고로 죽기전에 굶어죽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겨우겨우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과연...이 직장도 몇 살 까지 다닐 수 있을지 하는 생각이...
17/11/15 16:49
저도 그래서 로그오프 하듯이 내 의지로 그만 살고 싶다는 생각 자주 합니다
그래서 꼭 투신이니 그런거 말고 뭔가 고상하고 멋진 방법이 나 죽을때쯤에는 틀림없이 나올거라고 생각해요
17/11/15 17:29
'로마인 이야기'에선 로마 귀족들이 식음을 전폐해 자살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하더군요. 몹시 고상한 것 같긴 한데 이게 정말 가능한 건지... 믿을 수 있는 건지...
17/11/15 16:56
저도 과거에 할아버지가 치매를 앓고 계셔서 이 심정 잘 압니다;;; 정말 힘들죠. minyuhee님이 나쁜게 아닙니다. 누구든 이런상황 터지면 무너져요. 원만하게 잘 해결될테니 힘내시길.
17/11/15 18:36
안타깝고 편안하시길 빌어봅니다.
다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분도 글쓴님은 그렇지 않으시지만 나쁘게만 생각하시면 더 힘들것 같아요. 노인전문병원 가면 몸도 마음대로 잘안되고 뇌쪽에 문제 있고 혼자 밥을 못먹어도 며느리도 몰라보고 주물럭 거리고 간병인들이 여성일 경우에는 그런쪽으로 극심한 고통이 있더군요.
17/11/15 20:11
실례지만 너무 무책임하신 건 아닌가 합니다
잘못 읽은줄 알고 본문 여러번 읽었습니다 우선 아버님 상태에 대해서는 유감스럽지만 자신을 위해서도 남을 위해서도 24시간급 보호자가 필요합니다 길에서 사고로 돌아가실 수도 있어요 완력도 일반인 같이 유지하고 계신데 나가셔서 어린이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상황도 인정하시면서 어디서 뭐하시는지도 모른채 나몰라라 하시다가 사고치면 수습하러 가시다뇨 방치->수습이 아니라 아예 사고 못치시게 막아야죠 간병인 보호 제대로 붙이시거나 아니면 요양시설에라도 입원시켜야지 사고치더라도 장애를 핑계로 적당히 매번 넘어가시면 안됩니다 장애로 정당성 인정받는다고 해서 피해자가 받은 피해가 아무 것도 아닌게 아니니까요 다른 분에게 피해 준 거예요 [식탁영상이면 충분할 테다, 밥도 먹기 힘든 반신불구 장애인과 부딧친 것을 기회삼아 성추행범으로 몰아 금전을 요구하는 사건으로 내세울 수밖에] 이부분은 할말을 잃게 만드네요 당장 요즘 자게에도 사내 성추행 당했는데 억울하게 뒤집어쓰고 힘들어 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17/11/15 21:39
저도 글쓴 분이 피해자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적하신 문장도 문제가 있다고 보고요.
본문대로 글쓴 분이 행동하시면 졸지에 피해자가 '성추행범으로 몰아 금전을 요구하는' 사람이 되는 거죠. 피해자 입장에서는 가해자가 어느정도의 중증 장애인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자신이 당한 피해를 호소할 뿐인데요.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글쓴 분 부친께서 자신이 하는 행동의 의미를 명확히 이해하기가 어려우시니까요. 글쓴 분 입장에서는 부친이 일반적인 성추행범과 동일선상에서 취급받는게 억울하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minyuhee님이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건 안타까운 일입니다. 하지만 피해자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를 하실 생각이시니 빵pro점쟁이님이 너무 얹짢게 여기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장애인을 왜 미리 케어하지 못했냐고 하셨는데 본문 첫 줄에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고 표현하신 걸로 봐서 문제를 미처 예상치 못하다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깨달으신 거 같아요. 집에 장애인이나 치매환자가 있으면 정말 케어하기 힘듭니다. 한 가족이 평범하게 감당하기가 쉬운일이 아녜요. 거기에 송사까지 터졌으니 정말 힘드실 겁니다. 일단은 위로를 먼저 건넸으면 합니다.
17/11/16 08:30
댓글 시작할 때 유감스럽다는 표현은 사용하였지만 짧고 잘 못 썼네요
우선 작성자 아버님이 뇌경색에 반신불구, 여러 장애가 있으신 점은 매우 유감스럽고 위로드립니다 성추행은 어떤 일인지 명확하게 본문에 나와있지 않아서(심지어 작성자님도 아직 모르는 상태) 뭐라 얘기드릴 수 없지만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못하게 같이 살고 계신 어머니나 작성자님이 애쓰셔야 했다고 봅니다 산보 동행하거나 여건이 안 될 때는 못하게요 그런데 작성자님은 글 제목부터 남 얘기하듯 써놨고 본문에서는 마치 아버지가 사고쳐서 어디 감금되거나 안좋은 일이 생기길 바라는 냥 써놓으셨습니다 집에서는 냉장고 안의 독병이란 비유를 쓰며 아버지에게 무관심하게 생활하시는 것 처럼 보이고요 뇌경색으로 돌아가실 수도 있는 반신불구 장애 아버지를 몇시간이나 혼자 밖에 돌아다니게 놔두신다는 거 자체를 저는 잘 이해 못하겠네요 아 그리고 제 생각 해주셔서 댓글 써주신 부분 고맙습니다
17/11/15 22:57
저정도 되는분 사고 못치게 막는게 쉽나요? 병원비 요양비는 어디서 떨어지나 이런 댓글이 더 무책임한거 같네요
거동도 안되는분이 성추행으로 몰린 글에 사내 성추행얘기는 왜나오는지..
17/11/15 23:21
"성추행으로 몰린" 게 아니라 실제 성추행 피해를 당했을 수도 있는 일 아닙니까. 물론 글쓴분 아버님이 올바르게 인지하고 추행을 했을 가능성은 적어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피해자가 무슨 짓을 당했는지는 모르지 않습니까. 본문에도 안 써 있는데 "성추행으로 몰린 글" 로 단정하기는 좀 그렇지 않나요. 실제로 피해자 입장은 고려하지 않고 "여론전으로 몰아버리겠다" 는 얘기를 쓰신 건 좀 뜨악하기는 합니다만.. 위에 계란초코파이 님 댓글 정도가 공감이 되네요.
17/11/16 12:12
저는 부친의 육체능력상 그럴 수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하게 만드는 영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여론전은 1. 타인의 행동에 위협받아 경찰 신고. 2. 경찰서에 도착해서 장애인의 행동임을 인지 3. 장애인 가족의 절실한 사과 4. 그럼에도 불구하고 합의금을 요구하는 경우 이걸 식탁에 놓인 요구르트에 빨대를 꼽는데 30초에 걸리는 사람을 상대로 시전하였을 경우에 한정합니다. 허나 아버지가 자의로 위협적인 성추행을 하였다 라는 cctv 같은 증거가 있으면 제 의견은 모두 반전합니다.
17/11/16 14:05
당일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르는데 당일 사건이 아닌 영상을 만드는 게 무슨 소용이 있을지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도 모르는데 일단 여론전을 하겠다고 한다는 건, 실제 피해를 본 사람이 있더라도 그 사람이 사과를 받아주지 않는 경우 여론전을 하겠다 로도 읽힙니다. 물론 억울하신 점이 있고 그렇겠습니다만, "피해자(인지 아닌지 아직 잘 모르지 가 사과를 받아주지 않으면 영상을 만들어서 여론전을 하겠다" 고 공표하시는 건 음.. 그 사람이 진짜 피해자라면 가해자 가족이 피해자를 괴롭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17/11/16 08:40
사고 못치게 막는게 쉽지 않다고 그냥 놔두는 건 더 아니지 않나요?
본문에는 작성자님이 분명 지팡이 휘두르는 습성도 알고 계시고 뇌경색에 반신불구 장애를 겪는 분을 몇시간이나 혼자 돌아다니게 놔둔다는 거 자체가 저는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길에서 쓰러져 돌아가시거나 교통사고로 본인이 큰일 날 수도 있고 지팡이 휘두르는 정도로 끝나는게 아니라 짜증난다고 아이를 도로로 밀쳐서 애가 사고 나면 누가 책임지나요? 보호자 동행도 붙이지 않고 뭐하고 다녔는지도 모른채 나몰라라 하는 분보다 제가 더 무책임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성추행으로 몰린 건지 본문만으로는 알 수 없지만 당한 사람은 장애 여부와 상관없이 기분나쁠 수 있죠 가령 지적 장애가 있지만 사지 멀쩡한 성인에게 중요부위를 만져진다면 그래,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넘어가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장애는 인정해도 저는 기분 더러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작성자님은 그런 피해자에게 억울하게 누명씌워 합의금 챙기려는 나쁜 사람 만드려는 작전을 짜고 계십니다
17/11/16 12:06
혼자 산책을 내보내는 것은 지금까지 그래왔기 떄문이죠. 1000회 이상.
본인이 강력히 혼자 산책을 원하고, 별 문제없이 귀가했으니까요. 그리고 운동을 해야 재발 위험성이 감소하니 내보낼 수밖에 없구요. 피해자가 억울하게 누명을 받는 상황은 1. 타인의 행동에 위협받아 경찰 신고. 2. 경찰서에 도착해서 장애인의 행동임을 인지 3. 장애인 가족의 절실한 사과 4. 그럼에도 불구하고 합의금을 요구하는 경우 이걸 식탁에 놓인 요구르트에 빨대를 꼽는데 30초에 걸리는 사람을 상대로 시전하였을 경우에 한정합니다.
17/11/16 21:32
사고이후에는 3번이 중요하겠죠
보통은 3번 과정에서 이해해주고 잘 돌봐드리라고 털고 일어나겠지만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근데 그게 잘못된 것은 아니죠 그래서 산보동행, 보호자로서의 책임을 제가 계속 말씀드리는 겁니다 1000번 넘게 무사 귀가했다고 다음마저 안전할 거란 보장이 어디 있나요 10년 20년 무사고 운전도 소용없어요 당장 다음날 예상치 못한 사고 한방으로 깨질 수 있는 것처럼 아버님도 내일 산책 가셔서 버스 타고 낮선 곳까지 잘못 들어가 못 돌아오실 수 있고 급작스런 신체 제어 부족으로 맹견을 건드리게 될지도 모르고 신호시간 동안 길을 다 못 건널 수도 있죠 위에도 예시 한번 들었지만 아이를 도로로 밀쳐서 사고나면요? 산책가실 때 동행 붙어야 해요 죄송하지만 강력히 혼자 가길 원하는 아버님 의견은 현재 상태에서는 들어주시면 안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생각하시지는 않겠지만 "나는 민폐끼치러 나가고 싶어"라고 행동하고 계시니까요 아버님에 대해서는 본문만 읽은 저보다 minyuhee님께서 몇배나 더 잘 알고 이해하고 계실텐데 이런 얘기 드려서 죄송하고요 아버님 잘 돌봐드리셔서 건강하시길 바랄게요
17/11/16 00:32
작성자 분은 본인 의식의 흐름을 글로 옮기신거고 남의 의식의 흐름까지 선비질 할 필요는 없어보이네요
타자화된 아버지 타자화된 아버지가 사고를 쳤고 타자화된 아버지의 사고에 작성자는 짜증이나고 타자화된 아버지의 사고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사고의 흐름이죠 여기서 아버지를 타자화한 상태에 대한 이해 없이 글을 보고 계신듯 합니다 주변에 타인이 성추행을 했다고 내가 사과할 이유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지만 타자화한 사람이 가족인데서 오는 아이러니인거죠 쓸때없는 PC가 요즘 유행이라죠?
17/11/16 08:44
타자화라는게 남 얘기하 듯이 쓰는 걸 말하는 건가요?
제목 어투부터 좀 그랬는데.. 몹시 기분 나쁘게 하는 유행이네요. 빨리 지나가버렸으면 좋겠습니다
17/11/16 09:36
움...
저는 글쓴이는 아니지만 자식이 부모를 타자화하는데는 오랜 세월 켜켜이 쌓인 관계의 아픔과 갈등과 자기모순이 담겨있는걸 어렵지 않게 유추가 되고 오히려 수묵화의 여백처럼 그간의 아픔이 축약되어 더 마음이 먹먹한데 사람마다 마음과 공감의 차이는 있으니까요
17/11/16 11:00
'남의 의식의 흐름까지 선비질할 필요는 없다' 라고 하셔서 단 댓글입니다.
당연히 그렇죠. 그 의식의 흐름이 나에게까지 닿지 않을 경우에 말이죠. 공개된 게시판에 글을 쓴다는 건 그에 대한 피드백 역시 감수한다는 뜻입니다.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불쾌해하고 계세요. 개인의 원칙이 아니라 왠만한 커뮤니티 사이트에선 분란 조장, 불쾌감 조성 글 작성 금지하고 있지 않나요?
17/11/16 14:22
그러니까 그건 님 개인생각인거고
님이 그걸 공개된 게시판에서 댓들로 비난할 수 있듯이 글쓴이도 저런글을 게시할 수 있어요 더불어 저는 저게 불쾌감을 조성하는 글이라는 부분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오히려 모든 사람의 기호에 맞추라는 식이 더 불쾌하네요 전 오히려 본글에서 그런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이 더 놀랍습니다 영화에서 살인자가 멋지게 나오면 살인조장영화니 상영금지해야되나요? 살인자의 멋짐은 극중의 장치이고 깊은 페이소스가 묻어나면 다크나이트의 조커처럼 멋진 악인이 탄생하는거고 아님 닦이 영화되는거겠죠 이건 마치 영화 다크나이트를 보고 조커를 미화하여 살인을 조장하고 풍기를 문란하게 하였으니 영화상영을 금지해야 한다라는 말로 보여요
17/11/17 11:42
전 본문은 불쾌하지 않은데 이 원댓글은 좀 불쾌하네요. 둘다 게시판에 올라오지 못할 정도의 불쾌감에는 이르지 않는다보고요. 그래서 제 불쾌감을 표현할 필요도 없다 생각했지만 '내가 느끼는 불쾌감'이 기준이 될 수 없다는 얘길 하기 위해 굳이 남겨봅니다.
17/11/15 22:57
병원가서 약도 좀 쓰시고, 장기요양급여 신청하고 주간보호센터 보내세요. 저도 인지능력이 매우 떨어지는 아버님을 성추행으로 고소한 건 정말 치사한 행동이라고 생각하지만, 어찌되었든 관리할 책임은 아드님에게 있으니까요...
17/11/16 00:46
저희 아버지께서도 글쓴이 아버님보다는 덜 하지만
뇌경색으로 인한 지능 저하가 미치는 영향은 갈수록 심해질 거라고 생각하면 미래가 걱정됩니다. 돈이라도 많이 벌어났으면 걱정이 덜한텐데 그것도 아니고요.
17/11/16 03:32
나의 아버지가 길막당하면 지팡이를 휘두르는 버릇이 있는것이 유일한 이번 행동의 원인이라고 어떻게 단정짓나요? 다른 이유로 피해자가 보기에 성추행이라고 의심되는 행동을 할 가능성도 충분해보입니다. 안타깝고 힘들고 고됨을 이해못하는건 아니지만 잘 알지도 못하는 상황이서 피해자를 파렴치범으로 단정짓고 동정에 호소해서 원하는 여론을 만들려고 하는 글로 보입니다.
실제로 어떤일이 일어났는지 최대한 증거를 찾고 모으고 추행을 일으켰다면 보호자가 사과하고 배상하고 사고 방지를위한 대책을 마련하시는게 순서라고 보이지 이런 감성팔이글은 좋지 않아보입니다. 최소한 경찰에서 작성한 경위서라도 찬찬히 읽어보시고 아버님이 그런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하시는지부터 꼼꼼히 살펴보시는게 순서기 아닐까 생각합니다. 힘드시겠지만 잠시만이라도 피해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길다가 이유없이 폭행당하거나, 본문같은 성추행같은 행동을 당했을때 그 가해자가 지적능력이 얼마나 있는지는 범행의 의도면에서 판결에는 영향을 주겠지만 피해자의 입장에서는 크게 고려사항이 아닙니다. 의식적으로 맞고 추행당하는것과 지적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맞거나 추행당한다고 다를게 없이 아프고 화가나거든요.
17/11/16 14:50
부모님 생각이 나서 우울하네요.
어머니는 3년전에.. 아버지는 1년전에.. 각각 치매 + 합병증으로 돌아가셨죠. 치매가 결정적인데, 평소에 효자효녀처럼 보였던 우리 5남매는 두분다 요양원에 넣어놓고 가끔 가보는 게 전부였고, 요양원에 들어가니 밖에 있는 거보다 건강악화 속도가 빨라져서 결국 두분다 떠나셨습니다. 적극적인 치료와 요양원이 아닌 직간접 보살핌이 있었다면, 몇년을 더 사셨을 것을 그렇게 못한 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다시 그런상황이 와도 그렇게 할수 없을 것이라는 자책도 심하네요. 다 떠나서, 부모님 돌아가셨을때 후회를 조금이라도 덜 할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마음으로는 그래야하는데 머리와 몸이 안되서 힘들긴 할거예요.
17/11/17 12:23
감당키 어려운 상태의 혈육에대한 상반된 감정의 모순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이 그냥 있는게 아니더군요. 조금 다르지만 비슷한 처지에 있다보니 많이 공감가네요. 힘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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