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번 뉴스 모음은 "다스(DAS)는 누구껍니까?"라는 물음에 한층 근접해 가는 기사부터 시작하겠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437&aid=0000167505
다스의 중국 법인 네 곳 대표에 이름을 올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가 연매출 600억원대, 자산 규모 400억원대의 다스의 핵심 납품업체인 다온을 단돈 100여만원에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조를 보니 이시형씨가 다스 전무이던 시절 2015년에 자산 규모 11억 원의 에스엠을 설립한 뒤, 이 에스엠으로 2016년 하반기에 다스의 핵심 납품 업체인 다온을 인수한 것이지요. 관련자의 증언에 따르면 다스가 전체 매각 과정을 관리해 왔고 에스엠도 다스가 선정했습니다. 겉으로는 경영 악화로 생긴 200억 원대 부채를 가져가는 조건으로 100여만 원에 회사를 넘겼다고 하지만, JTBC 보도에 의하면 자산 규모로 보나 연매출 규모로 보나 이러한 거래는 비정상적이라고 합니다. 비유하자면 쥐가 코끼리를 삼킨 격이죠.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437&aid=0000167506
이 거래가 석연치 않은 이유가 또 있는데, 이시형씨의 에스엠이 다온을 인수한 뒤 다스가 다온에 수십억원을 은행권의 대여금리보다 낮은 이자를 받고 빌려준 사실이 확인되었고, 인수 후 다스의 하청업체 쪽에서 에스엠에 일감 몰아주기로 보이는 움직임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이시형씨는 당시 다스에 지분이 전혀 없었고 다온의 인수에 다스가 관여하긴 했으나 인수자가 다스인 것도 아닌데 다스가 수십억원을 빌려주는 것 자체도 이상할 뿐더러, 이런 식으로 은행권의 대여금리보다 낮은 이자로 돈을 빌려주면 회사에 손해를 끼칠 수 있어 배임으로 엮일 수도 있지요.
경알못인 제가 봐도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의 연속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이 지분이 하나도 없다가 갑자기 다스의 중국 법인 네 곳의 대표로 올라선 어떤 분 및 그 분의 가족과 관련이 있는 것이라고 한다면. 뭐 자연스러운 일이겠다 싶습니다.
2. 이번에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의 부역자와 가담자들이 모여 있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황당한 발언들 몇 개를 모아 봤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6&aid=0000089353
지난 10일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개그콘서트'가 편향되었다며 비난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정당도 정치인도 아니고 개그 프로그램이 편향되었다는 소리를 한 이유가 무엇인지 살펴보니 개그콘서트의 '퀴즈카페' 코너에서 지난 10월 29일 스타워즈의 등장인물인 다스 베이더의 사진을 보여주며 캐릭터의 이름을 물은 뒤, 그 다음 질문으로 "그렇다면 다스는 누구의 것입니까"가 등장한 건과, 10월 7일 방영분에서 이명박, 박근혜, 전두환 대통령 사진을 두고 가장 싫은 대통령을 고르게 한 것이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심기를 건드렸기 때문이지요.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은 "미국 방송을 보면 트럼프를 조롱하는 게 대유행이다. 적어도 지식인이면 현재 집권한 대통령을 조롱하고 비판해야 한다. 그게 민주주의 문명사회 선진국 방송 아니냐"라고 주장했고 같은 당의 박대출 의원은 언성을 높이며 "공영방송은 모든 사람이 불편하지 않아야 한다. 코미디는 웃겨야 하는데 나는 화가 난다. 휴일날 왜 시청자 짜증나게 만드나. 다음주 일요일 저녁에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게 나오는지 기다려 보겠다"고 편성개입이 의심되는 말을 했습니다. 그러나 김진홍 본부장은 박대출 의원의 헛소리에 대해 "(개그콘서트의) '봉숭아학당'코너에 문재인 대통령의 발음이 안 좋은 점을 풍자한 캐릭터가 있다. PD들의 제작자율권, 창작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고 답했다는군요.
이후 편성개입, 검열 의도를 지적당하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한 발 물러서서 "풍자는 정치적 강자에게 해야 한다. 약자를 더 비꼬고 풍자한 게 온당치 않은 것"이라거나 "힘있는 사람을 비판해야 풍자다. 소재개발에 힘써달라"는 식의 정신승리를 이어갔습니다만,
풍자 가지고 남에게 뭐라고 하기엔 자유한국당은 저질 연극 '환생경제'의 죄과가 너무도 큽니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더니 그 말이 딱 맞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23&oid=552&aid=0000001200
바른정당은 어제 논평에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인 이기정씨의 죽음을 애도하며 " 지난 8월에 구성된 외교부 산하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아직도 감감 무소식이다."라고 정부를 비난한 뒤, "문정부는 일본과의 위안부 재협상을 서둘러주길 바란다. 한 분이라도 더 살아계실 때 일본정부로부터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아야 한다. 그리하여 위안부 할머니의 한(恨)을 풀어드리고 온 국민도 편하게 보내드릴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라고 위안부 재협상을 촉구했습니다. 그런데, 그 협상 당신들이 여당일 때 했습니다.
똥은 자기들이 싸 놓고 치우기는 남더러 치우라는 내로남불의 전형을 보여주는, 바른정당의 바르지 않은 논평이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79&aid=0003033378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 무산 후 자유한국당의 정우택 원내대표는 홍종학 후보자의 사퇴를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전병헌 정무수석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수사가 요란스럽다 못해 시끄럽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하면서 전병헌 정무수석을 6두품쯤으로 폄하한 뒤 "얼굴 마담 6두품인 정무수석에 대한 수사에는 별 관심이 없으니 조용히 수사하길 바란다"는 조금 이상한 논평을 냈습니다.
지금까지 언론 보도의 경중만으로 보면 사퇴 주장을 해야 할 대상이 뒤바뀐게 아닌가 싶은데 정말 켕기는 게 여기저기 있는가 봅니다(?)
3.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과의 외교 복원을 위해 리커창 총리와 만난 기사들을 실어드립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79&aid=0003033326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9681353
지난 번 시진핑 주석과 만난 이후 이번엔 리커창 총리와 만난 문재인 대통령의 회담은 문재인 대통령의 적극적인 공세와 리커창 중국 총리의 완급조절 모양새라는 기사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리커창 총리와의 단독 회담에서 "사드로 침체된 한중관계로 한국기업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운을 떼며 우리 기업이 생산한 전기 자동차 배터리 보조금 제외 문제와 한국산 제품에 대한 반덤핑 수입규제 문제 등을 직접 들면서 중국측의 전향적인 태도변화를 촉구했고, 리커창 총리는 "일부 구체적이고 예민한 문제들을 피하긴 어렵지만, 중한 간의 실질협력 전망은 아주 밝다. 양국은 상호보완성이 강해 중한 관계의 미래는 자신할 수 있다" 등의 긍정적이지만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고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회담에 앞서 "중국 고전에서 '꽃이 한 송이만 핀 것으로는 아직 봄이 아니다, 온갖 꽃이 함께 펴야 진정한 봄이다'라는 글을 봤다"라는 말로 회담을 시작했고, 리커창 총리는 "봄이 오면 강물이 먼저 따뜻해지고 강물에서 있는 오리가 따뜻한 봄을 느낄 수 있다"며 먼저 봄을 기다려야 한다는 식으로 화답한 것을 보면 이러한 결과는 예견된 듯 하고, "오늘 하고 싶은 말이 굉장히 많지만 이 부분들은 12월에 중국에 가니까 그 때 더 많은 얘기를 나누자"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언급에서 보듯 이번 회담은 다음 달 한중 정상회담을 위한 중간 단계로 보는 게 적절하다 싶습니다.
긍정적인 기운이 도는 건 다행입니다. 그러나 망가뜨리는 것은 한 순간이지만, 복원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것을 느낍니다.
4.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소식 몇 개 묶어 보았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8&aid=0002386795
최순실(최서원)씨가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입시 및 학사비리 항소심에서도 원심과 같이 실형을 선고받았고 최순실씨와 공모해 정유라씨에게 입시 및 학사 관련 특혜를 제공한 혐의를 받은 이화여대 전현직 교수 역시 모두 유죄가 선고되었습니다. 거짓과 속임수로 학교와 국정을 어지럽힌 저들에게
"부모로서 자녀에게 원칙과 규칙 대신 강자의 논리와 승자의 수사부터 먼저 배우게 했고, 스승으로서 제자들에게 공평과 정의를 얘기하면서도 스스로는 부정과 편법을 쉽게 용인했다."는 재판부의 질타가 얼마나 와닿을지 의문입니다.
형량은 다음과 같습니다. 최순실(최서원) - 징역 3년 / 최경희 전 이대 총장 - 징역 2년 / 남궁곤 전 입학처장 - 징역 1년6개월 /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 - 징역 2년, 류철균(필명 이인화), 이인성 교수 -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 이원준 교수 -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 이경옥 교수 - 벌금 800만원 / 하정희 순천향대 교수 - 벌금 500만원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001&aid=0009683093
한편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항소심 재판부는 삼성 합병 결정과 관해 문 전 장관이 '삼성 합병에 대한 연금공단 의결권 행사를 잘 챙겨보라'는 취지의 박 전 대통령 지시를 인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판단하여, 삼성 합병에 청와대가 개입한 것을 인정하였습니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삼성 합병에 청와대가 개입했느냐 아니냐는 박근혜씨와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에 대해서도 핵심 쟁점이므로, 문 전 장관의 이번 판결은 두 사람에게 불리한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32&aid=0002832000
출판계 블랙리스트 연루 의혹을 받아 온 이기성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원장이 12월 말까지만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히며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이기성 원장은 임명 당시도 박근혜 정부의 낙하산 인사라는 논란을 받았고, 출판진흥원의 주요 사업에서 블랙리스트 작가들의 도서를 배제하거나 탈락시킨 의혹과 지방이전 기관 종사자들을 위한 주택 특별분양 대상자가 아님에도 특별분양을 받았다는 의혹, 제자들을 전자출판용 서체 개발 사업에 부당하게 참여시켰다는 지적 등을 받아 온 상태로 지속적으로 사퇴 촉구를 받아 온 인사입니다.
아무래도 이 분에게는 사퇴가 아니라 조사가 필요하겠습니다.
5. 지난 번에 안 다뤘다고 이번에 무더기로 쏟아진 국정원 / 군 사이버사령부 관련 소식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9682947
배우 문성근씨와 김여진씨의 합성 나체사진을 만들어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국가정보원 직원 유모씨가 결심공판이 열린 법정에서 "상사의 부적절한 지시를 거부하지 못하고 이를 실행해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야기하고 피해자들에게 큰 상처를 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피해자들에게 사죄의 뜻을 표했습니다. 유모씨 대해 검찰은 이례적으로 선고 연기를 요청하였는데, 그 이유는 피고인의 검찰 수사 협조가 필요한 부분이 많은 상태이고 앞으로의 조사에 따라 추가 기소될 여지도 있기 때문이라는군요. 검찰은 추후 서면으로 재판부에 구형 의견을 내기로 했고 재판부는 검찰에 시간적 여유를 주기 위해 다음 달 14일 오전 선고를 내리기로 했다고 합니다.
이런 범법자도 다른 비리를 캐는데 써먹어야 하니 선고를 미뤄야 하는 검찰의 처지도 참 난감하겠다 싶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52&aid=0001081709
박근혜 정부 국가정보원으로부터 각종 우회지원을 받으며 관제시위를 벌인 의혹을 받는 구재태 전 대한민국재향경우회 회장에게 혐의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인정되어 구속영장이 발부되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32&aid=0002831873
김재철 전 사장 재임 시절인 2010년 MBC 신입기자 공개채용 과정에 국가정보원이 이른바 '좌편향 응시생' 배제를 요구하며 개입했고 MBC 임원이 이를 수용한 정황이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경향신문이 국정원에서 2010년 11월 5일에 작성한 '국정홍보 현안 및 조치사항(방송)' 문건을 확인한 결과, 국정원은 MBC의 현안 중 하나로 '신입기자 선발 관련 건'을 꼽으며 조치사항으로 '좌편향 응모자의 채용 배제를 유도해야 한다'고 적시했고 국정원 관계자는 임원진 면접을 주관하는 임원에게 "면접 시 좌편향 응시생을 철저히 배제하도록 협조해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했으며, 당시 담당 임원은 "이념적인 측면에서 한쪽으로 치우친 응시생은 불편부당해야 할 언론인으로서 자격이 없다"며 국정원에 협조의 뜻을 밝혔다고 합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이러한 방송장악 시도에 관해 이동관 전 홍보수석을 수사선상에 올리고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55&aid=0000585484
이명박 정부 시절 국군 사이버사령부가 댓글 공작요원을 선발하면서 호남 등 특정 지역 출신 지원자를 배제한 사실과 관련해 김태효 전 청와대 비서관의 개입 정황이 포착되어 출국 금지 조치를 한 뒤 조만간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검찰은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사이버사령부 산하 심리전단 요원을 증원하는 과정에서 김 전 비서관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강조사항을 지시받아 군 관계자들에게 전달하는 채널 역할을 했고 그 결과 사이버사령부의 문건에 '우리 사람을 철저하게 가려 뽑아야 한다'는 취지의 'VIP(대통령) 강조사항이 적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스건 국정원이건 군 사이버사령부건 수사망은 이제 한 곳으로 계속 좁혀오고 있는 것이 제 눈에도 보이는 듯 합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003&aid=0008285549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청와대에 상납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병기 전 국정원장이 긴급 체포되었는데, 그 이유가 다름아닌 심적 불안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병기 전 원장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크게 자책하는 등 심리적으로 동요되는 모습과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며, 그 결과 향후 상황 등을 감안하여 안전한 신병 확보를 위해 긴급체포를 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6. 갑질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두 인물에 대한 후속 기사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0&aid=0003107895
공관병 갑질 의혹을 받았다가 뇌물 혐의로 구속된 박찬주 육군 대장은 지금 군 수사를 받고 있지만, 아직 군 신분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 동아일보는 박찬주 대장이 군 소속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에서 매달 1000여만원의 급여가 지급되는 것을 문제삼아 군 당국이 그를 전역시키지 않아서 불필요한 급여가 지급되고 있다고 비난하고, 전역시킨 뒤 검찰 수사를 받게 하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만일 박찬주 대장이 지금 전역하게 되면 현직에서 징계를 받지 않고 전역을 했으므로 군인연금을 100% 수령하게 되는데 대장으로서의 군 경력과 지금 받는 돈을 생각하면 거의 수십억 원에 달하는 연금이 지급됩니다. 저 같은 한 달 벌어 한 달 먹고 사는 사람들에게는 참 웃긴 이야기지만, 현직에서 무조건 징계를 받게 만들어 연금을 받지 못하게 하는 것이 싸게 먹히는 일이죠.
이상 동아일보의 고의인지 무지인지 알 수 없는 헛소리였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16&aid=0001314842
약 다섯달 전 치킨값 인상 문제로 뭇매를 맞았던 BBQ가 이번에는 회장의 폭언 및 갑질로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강남구 영동대로의 BBQ 봉은사점은 지난 4월부터 영업을 시작했지만, 4월 영업 직후부터 유통기한이 임박한 닭을 보내주자 이에 대해 컴플레인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지난 5월에는 BBQ 윤홍근 회장이 매장에 찾아와 직접 욕설을 하면서 폐점시키라는 폭언을 했다고 합니다. 사과하러 온 직원들조차
"회장님이 언짢으셔서 그럴수도 있지 않느냐"따위의 소리를 했으니 말 다한 일이죠.
그러고 나서 본사에서 공급하는 닭 품질은 더 안 좋아졌다고 합니다.
해당 점포의 업주는 BBQ 본사 측에 내용증명(계약해지통지서)을 보냈고 가게 창문에는 "BBQ 본사의 지속적인 불공정 거래 행위 및 갑질에 의하여 다시는 저희와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라는 플래카드가 붙은 채 영업은 중단된 상태입니다.
가뜩이나 공정위의 프랜차이즈업계에 대한 개선 권고 요구가 높은 상황에서 스스로 무덤을 파는 바보짓을 하셨으니...... 각오 단단히 하셔야겠습니다.
7. 몇 가지 뉴스들을 두서 없이 섞어서 제공해 드립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5&aid=0002771830
정부와 개신교가 만나 유예 없이 내년부터 종교인 과세를 시행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기사 제목에서 종교인 과세의 처벌 유예가 가능하다고 말한 것과는 달리 고형권 차관의 말은 '그런 정신이 발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이므로 과연 어떻게 시행될지는 두고 봐야겠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79&aid=0003033362
게임농단 발언을 터뜨렸다가 친척 사이 등의 기본적인 사실부터 허위로 밝혀지며 사과했던 여명숙 게관위 위원장이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친척 운운한 것에 대해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 제가 문제 있으면 벌 받으면 되는 거고요.'라는 식으로 대응하고, 게임 규제 정상화 막는 움직임이 있다는 주장을 다시 이어갔습니다. 다만 그 근거에 대해서는 최순실의 태블릿PC 같이 물적 증거는 없고 '총체적으로 보면 정말 기가 막힌 그림이 나오니까 그걸 한번 살펴봐 주십사 하는 것이죠' 같은 애매한 표현을 쓰며 총체적 정황을 봐야 한다는 식으로 답변을 했습니다.
이런 불확실한 답변이 스스로 점수를 계속 깎아먹는 근거가 되는 것은 왜 모르시는지 하는 답답한 생각이 듭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1&aid=0002333391
자신의 초등학교에 다니는 6학년 남학생에게 성관계를 요구하는 등의 음란행위를 하고 수 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여교사에게 1심에서 미성년자 의제 강간죄 등을 적용해 징역 5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프로그램 이수 80시간과 10년간 신상 공개를 명령했습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어린 초등학생이 생각하는 교사는 모범적인 완전한 인격체여서 교사가 시키는 것은 모두 옳고 바르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학생들이 보기에 종교와도 같은 교사가 미성숙한 초등학생을 성적 쾌락과 유희의 도구로 삼아 추행과 간음을 반복한 것은 교사의 역할을 포기한 것은 물론 교사를 믿고 따르는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심각한 배신행위"라고 해당 교사를 꾸짖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55&aid=0000585380
국정원의 전신인 국가안전기획부, 즉 안기부는 1985년 5월 작성한 5·18 5주년 관련 동향 및 대책 문건에서 5·18 5주년 행사를 광주 지역 문제로 국한하시키기 위해 5월 17일과 18일 광주에서 지역 연고팀인 해태 타이거즈의 프로야구 경기를 추진하고 선동열 선수의 출전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려고 했습니다. 이 계획은 광주 시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실행되지 못했으나, 5·18 추모 행사에 대한 보도를 통제하고 학생 시위를 축소 보도하는 등 보도지침을 통해 여론을 조작하고 국민들의 관심을 건전한(?) 방향으로 유도하기 위해 남북 경제 회담을 대대적으로 홍보할 것을 주문했다고 합니다.
안기부가 이름만 바꿔서 국정원이 되었으니 하는 짓도 70년대나 80년대나 2010년대나 전혀 다를 게 없나 봅니다.
8. 이번 뉴스 모음의 마지막 뉴스는 지금 해외에 나가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바레인에서 한 강연 전문이 실린 뉴스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5&aid=0001045937
강연 전문에서 와닿는 말을 몇 개 발췌해 봅니다.
'어머니는 어려서부터 저에게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열심히 일해야 한다.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야 한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실 것이다.” 늘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 개인의 성공에 그치지 않고, 나의 재산을 가난한, 제가 어렸을 때 힘들었던 가난한 학생들을 위한 장학재단에 모두 출연했습니다.'
'재임 시 나는 ‘경제대통령’으로 불렸습니다. 내가 기업 경영자 출신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이제는 학술적 개념으로 자리 잡고 통용되는 ‘녹색성장’을 처음 주창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물과 현상의 실질, 변치 않는 본질적 가치를 붙잡고, 변하는 것에 대응할 새로운 방법을 창의적으로 찾아야 합니다. 나는 그것을 실용주의(pragmatism)라고 부릅니다. 내가 살아오면서 체득한 사고와 행동의 이치와 도리이자 내가 이끈 정부의 국정철학이기도 합니다.'
이 말씀을 하신 분이 이 말씀대로 사셨던 분이라면 얼마나 좋았겠나 싶습니다. 그랬다면 우리 나라가 '웰빙'을 누리다가 '리빙'을 걱정하고 결국에는 대한민국을 '헬조선'이라고 비판하는 일도, '이게 나라냐'라는 소리를 지르는 일도 없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 The xi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