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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11/13 22:22:37
Name 모리모
Subject [일반] 소사이어티 게임의 문제점 [추가글] (수정됨)
지니어스의 후속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시즌1때부터 관심은 가졌었지만 반응이 별로여서 안봤었는데 몇달전에 시즌1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팬이 되었고 시즌2 또한 재미있게 봤습니다.

대부분의 예능을 안보는 저에게 최고의 재미를 선사하는 예능이기는 하지만.. 언제나처럼 비판적인 시각에서 문제점을 지적해보려고 합니다. 지니어스 때부터 나왔던 문제점들과, 또한 다른 분들이 게시판에 써주신 문제점&개선점들과 근본적으로는 다 같은 얘기이긴 합니다만 제작진과 혹 다음에 참여하게될 출연자들에게도 영향이 미치길 바라면서 또한번 구구절절 비판을 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칭찬부터 한다면, 지니어스 보다는 확실히 나은 프로그램이라는 겁니다. 지니어스는 겉으로는 아주 살벌한 경쟁을 표방하고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경쟁이 거의 없는, 아니 경쟁이 거의 필요하지도 않은 게임이었으나 소사이어티는 기본적으로 누구나 챌린지와 정치 둘다를 꼭 잘 해야되는 명분이 항상 존재하는 게임이니까요. 물론 그렇다고 이 프로그램이 창조적인 예능은 아닙니다. 그냥 미국예능 서바이버의 한국판 혹은 미니판이라고 할수있죠.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가장 큰 문제점은 지니어스와 마찬가지로 출연자들이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가 너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즉 제작진의 출연자 선발이 잘못되었다는 얘기겠죠? 출연자들에게 프로그램을 제대로 이해시켜주지도 않고 프로그램에 맞는 출연자를 뽑지도 않고 있죠.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그러는거라고 생각하구요.

소사이어티 게임은 방송분류상 예능으로 구분되지만 이것은 상금이 걸려있는 경기이기 때문에 단순 예능이 아니라 스포츠와 같은 개념의 분야라고 봐야되는것이 맞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작진은 공정한 룰을 정해주고 게임에 임하게 하는 것이지요. 단순한 예능이라면 제작진 마음대로 중간에 룰을 바꾸거나 한쪽이 유리하게 혹은 불리하게 규칙을 만들수도 있습니다. 허나 그렇게 하지 않고 있고 혹 그렇게 한다면 잘못된 것이겠지요. 돈이 걸려있는 문제니까요. 그것도 한두푼도 아닌 거액이 말이죠.


이 세상의 모든 게임과 스포츠는, 거기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규칙 안에서 이기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되는 목적과 의무를 가집니다. 특히 시청자가 존재하는 것이라면 더욱더 그것이 강해지고요. 하지만 소사이어티 게임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그 기본 원칙을 지키지 않습니다. 누구는 단순히 예능을 한다는 목적으로 또 누구는 100% 최선이 아닌 어느정도까지만 열심히 한다는 목적으로 임하면서 경쟁에서 최선을 다해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그 기본 목적을 무시하죠.

소사이어티 게임은 그런 목적이 아니라 특수한 상황에서 사람들이 어떤 선택과 행동을 하는지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 라고 누군가 말한다면 저는 돈이 걸린 세상의 다른 모든 게임은 승리가 목적인데 왜 이것만 예외이냐 라고 반박할 것입니다. 즉 누군가 그렇게 얘기한다면 그사람만 특이하게 그리고 마음대로 프로그램의 목적을 해석하는 것이고 저는 가장 상식적이고 보편적으로 프로그램을 해석하는 것이라고 얘기할 것입니다. 이런 류의 프로그램의 모태만화와 외국예능도 당연히 다 승리가 목적이고요. PD 역시 당연히 그런 의도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여러번 인터뷰 했었고요. (그런데 왜 참가자는 그렇게 뽑는지)

또한 각양각색의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라면 왜 거기에서 정한 프로그램의 규칙들에서는 아무도 벗어나지 않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나왔는데 왜 제작진이 정한 게임의 규칙들은 전부 다 똑같이 지키냐고 말이죠. 다들 똑같이 조그만 원형마을에 가서 제대로 먹지도 씻지도 못하면서 같이 먹고자는 동료들을 아무런 공통적인 기준도 없는 이유로 (투표로) 탈락시키는 행동은 왜 다 꼭두각시처럼 똑같이 하냐는 겁니다.

진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거면 규칙이 마음에 안들면 제작진이랑 싸우거나, 방송을 포기하거나 혹 감정가는대로 출연자들이랑 주먹다짐하고 싸우는것도 보여줘야죠. 그게 진짜 자연스러운 모습이겠죠. 이 게임의 목적이 정말로 다양한 모습을 보는것 이라면요. 근데 아니죠? 오직 상금을 위해서 제작진이 정한 규정에 따라 움직이는거지요. 상금이라는 보상이 (목적이) 없다면 왜 그런데 나가서 그런 헛짓거리를 합니까.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피해만 보는데.

애당초 출연자들의 원래 성격과 본성대로라면 이런 지저분한 게임에 참가해야 될 이유도 없구요. 누가 거기에서 벌어지는 더러운 수단으로 돈을 얻으려고 합니까 현실에서? 만약 사회적인 정의나 정서 따위를 들먹이며 그래도 최소한의 도리와 사회정서에 위배되지는 않게끔 행동해야 된다고 주장한다면, 종합격투기 시합이라도 쓰러진 상대는 공격하면 안된다고 주장하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이게 말이 소사이어티지 실제 사회랑 무슨 상관이라구요 그냥 상금을 위한 대결에 불과한 게임일 뿐이고 시청자 입장에선 그저 재미을 위한 오락에 불과합니다. 진흙탕 싸움구경 한번 제대로 해보라고 만든 쇼에 불과하다구요.

세상에 24시간 모든 대사와 상황이 중계되는 스포츠가 어디있냐고 반문한다면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보통의 게임이나 스포츠와는 다른 성격을 가진다고 한다면) 복싱을 비롯한 격투기 스포츠를 제외한 다른 스포츠에 어디 사람을 때리는 스포츠가 있냐고 격투기는 특수한 성격을 가지기 때문에 승리만이 목적이 되는것이 아니다 라고 주장하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거기서 24시간 대사와 상황이 중계되는건 거기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이 그 게임 안에서 필요한 기술이 되기 때문에 중계되는 것일 뿐이지 (즉 승리를 위한 전략과 기술을 시청자가 알수있게끔 보여주기 위해서지) 다른 목적으로 해석할게 아닙니다.


만약에 이 프로그램에 다른 목적을 (다양한 인간상) 부여한다면 세상의 다른 모든 게임과 스포츠에도 그렇게 갖다붙이기식 잣대를 부여할수 있게 됩니다. 격투기는 상대를 최대한 세게 때려서 눕히는게 목적이 아니고 살벌한 상황에서 어떤 다양한 인간상이 나올 것인가를 보는 스포츠고 육상은 제일 빨리 달리는게 목적이 아니라 얼마나 다양한 폼으로 멋있게 달리는게 목적이다 라고 할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럼 상금은 무슨 의미가 있나요? 시청자는 뭐하러 방송을 보나요? 게임의 규칙은 왜 있나요? 최선을 다해 싸우려는 상대팀 선수는 뭐가 되나요?

그렇기 때문에 제작진은 출연자들에게 프로그램의 성격을 사전에 얘기해주고 대다수 출연자가 전 시즌의 방송도 보고 나옵니다. 제작진이 정해놓은 규칙대로 이행하겠다는 계약도 하겠죠? 즉 이것이 어떤 게임이고 어떻게 이겨야 하는지에 대한 분석을 다 하고 나온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부족하다는 얘기죠) 그럼 이기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겠지요. 그것이 시청자들에 대한 예의이고 상대편에 대한 예의이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는 그렇게 하겠지만 너무 지나친 욕심을 부리는건 다른 문제다. 라고 한다면, 격투기 시합에서 10대는 때리겠지만 20대는 못 때리겠다는 얘기와 같은 겁니다. 육상 100미터 달리기에서 90미터 까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죠. 게임을 게임으로 이해하지 않고 현실로 이해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문제입니다. 그 안에서 일어나는 정치, 배신, 거짓말, 속임수는 단지 게임을 위한 수단이자 전략, 기술일 뿐인데 그걸 일반적인 잣대로 생각하니까 게임에 몰입을 하지 못하게 되는거지요. 그럴거면 안나오면 되는겁니다. 뭐하러 힘들게 나와서 죄책감에 시달리나요? 그냥 참가 안하면 그만인데요. 설마 출연료 몇푼 받을려고 나와서 힘들게 게임하나요? 깨끗한 규칙으로 승부를 보는 게임과 스포츠가 널려있는데 굳이 이런 지저분한 방식으로 하는 게임에 나올 이유가 없는거지요.

또하나 이것은 팀전이 아닌 철저한 개인전 입니다. 마지막에 남을 3명은 동료지만 그 3명이 어떻게 정해질지 모르기 때문에 (즉 내가 동료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나의 적일수도 있기 때문에) 결국은 모두가 적인 것입니다. 만난지 보름도 안되는 사람들을 위해서 내가 희생한다는건 말도 안되는 소리겠지요? 파이널에서 이겨야 의미가 있는 게임이지만 그전에 먼저 파이널에 안착해야 되기 때문에, 파이널 승리를 생각하고 게임에 임하다가는 중간에 떨어질수도 있으므로 파이널 승리보다 파이널 안착이 목적이 되야합니다. 결국은 팀원 전체가 적이 될수밖에는 없다는 얘기입니다. 누가 나를 떨어뜨릴지는 아무도 모르니까요.

파이널에 안착해봐야 지면 아무 쓸모 없는데 그러느니 팀우승을 더 생각하는게 맞다고 한다면, 그럼 처음부터 정치 따윈 아예 하지 말고 공정하게 두뇌, 신체 나눠서 팀원들끼리 시합한 다음 탈락자 순서를 정하면 그만입니다. 그들이 가족이거나 죽고 못사는 죽마고우라면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그렇지 않죠?


그래서 저는 시즌1, 2에서 엠제이킴이 울때마다 너무 불편하고 보기 싫었습니다. 그래서 장동민이 얘기해주죠. 이준석의 탈락으로 울고있는 엠제이에게 이렇게 울면 떨어진 사람에게 실수하는거라고. 게임을 위해서 떨어뜨린것 뿐인데 그렇게 울면 (감정적으로 생각하면) 그사람이 미워서 떨어뜨린게 되버리는 것이라는 뜻으로 한말이겠죠?

시즌1에서 양상국은 자신이 결승에 갈 실력이 안된다는 자책감과 팀동료들에 대한 배려?로 스스로 나가고자 결심합니다. 아니 그럴거면 처음부터 팀원들끼리 실력에 대한 비교분석과 대결을 통해서 탈락자를 정하면 되지 뭐하러 객관적이지 않은 투표로 (그것도 다수결도 아닌 리더가) 결정하나요. 본인은 왜 그전에 본인보다 실력이 뛰어난 올리버를 탈락시켰나요. 실력대로 하는거면 그러지 말았어야죠. 그리고 말합니다. 이해성 연합에게, 너희도 실력대로 경쟁하라고.

프로그램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겁니다. 나보다 더 실력 좋은 선수에게 국가대표 선발전을 양보하는 꼴인거죠. 그래야 팀(한국)이 이길 것이고 그것이 전체(대한민국)에게는 좋은 것이니까요. 월드컵 예선에서 우리보다 실력 좋은 다른 아시아 팀에게 본선 진출권을 양보하는 꼴인거죠. 그래야 우리 동양의 위상을 드높일수 있으니까요. 혹 저런 경우라면 대의라도 있지 고작 만난지 며칠도 안된 생판 모르는 타인을 위해서 나의 이익을 양보한다? 하하하..

어쩌면 양상국은 처음에는 그런 게임에 대한 이해가 있었더라도 생활하면서 생긴 동료애 때문에 변화를 일으켰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것이 게임을 이해하지 못한게 되는 것이라는 겁니다. 그런 나약한 정신과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 이병관 같이 제대로 된, 뚜렷한 목적과 마인드를 가진 사람을 골라서 출연자를 선별했어야 되는거지요.

시즌2에서 엠제이도 주민이동이 된후 게임을 포기했는데 높동이 무슨 자기 조상집도 아니고 옆동으로 갔다고 동기를 잃는게 무슨 경우인가요? 무슨 높동이 매의단 같은 운명공동체라도 되는건가요? 매일 한명씩 서로 죽이는 관계일 뿐인데. 다른 마동 주민들도 개인보다 팀을 생각하며 했던 뻘짓들이 많이 있었죠. 시즌2-8회차에서 마동은 탈락면제권을 가지고 높동으로 건너가 폭탄드랍을 하자는 계획을 세우며 기뻐하는데 어처구니가 없는 모습이었죠. 거기 가서 강한 사람 탈락시키면 본인이 상금 받나요? 무슨 윤봉길 의사입니까 만난지 보름도 안된 경쟁자들을 위해 자기가 희생을 해요? 프로그램을 리얼리티 승부가 아닌 예능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그러한 행동들이 나오는 것입니다. 11화에서 마동 주민들이 팀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손태호를 비판하는 장면도 그렇구요.

격투기나 여타 위험한 스포츠에는 아무나 참가를 안시키죠? 거기에 대한 완벽한 이해와 훈련이 있는 사람만 선별해서 출전시키듯이 소사이어티 게임도 그래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육체적인 위험은 없지만 (적지만) 정신적인 타격을 받을수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철저한 이해와 학습이 선행되어야 하는거지요. 거창하게 훈련까지도 필요 없고 그저 완벽한 이해만 있으면 되는겁니다. 그래도 사람인 이상 감정을 완전히 컨트롤 할수는 없다구요? 물론 그런 측면은 있습니다만 현재까지의 출연자들은 지나치게 나약하고 이해도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게임의 성격만 제대로 이해한다면 정신적으로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을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게임의 성격이라는게 특별할것도 없구요. 그냥 배신하는 게임이라는 것만 인지하면 되는겁니다.

시즌1 마동에서 권아솔과 최설화가 게임을 제대로 이해했다면 양상국이 그런 깽판을 치고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역이용해서 양상국의 부탁(탈락)을 들어주겠다고 얘기한 다음 반란을 해서 양상국까지 징을 치게 한후 둘중 한명이 리더가 되서 저쪽 (이해성) 연합을 떨어뜨리면 됬습니다. 그리고 양상국에게는 어쩔수 없었다고 이해를 부탁하면 될 일이었죠. 아니면 그럴수 밖에 없었다는 거짓말이라도 만들어냈어야 되죠.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은건 그 둘 역시도 양상국과 마찬가지로 마음이 약해서 차마 그런짓을 (양상국을 속일) 할 생각을 못했기 때문이죠. 결국 전부 다 게임을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서 난장판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정인직도 챌린지에서 패한 후 죄책감에 스스로 나갈 생각을 했었고 박하엘도 팀을 위한 희생이라는 명분으로 발버둥 쳐볼 생각조차 안하고 떠나갔고 이해성도 팀에 해가 된다면 나갈려는 마음을 가졌었죠? 시즌1의 윤태진, 신재혁, 그리고 시즌2의 캐스퍼, 박광재 등 또한 기본적으로 살아남고자 하는 의지 자체가 매우 적었고요.

박광재는 첫날부터 자기는 배신을 제일 싫어하니 어쩌니 하면서 프로그램과 맞지 않는 사람이라는걸 자랑스럽게 내세웠죠. 첫번째 주민이동때 우리가 챌린지를 지면 실력하고 상관없이 무조건 저쪽에서 넘어온 사람을 탈락시킬거다 라는 말에서 정말이지 한숨이 나오더군요. 자기가 착하고 정의로운 사람이라는걸 내세우고 싶으면 그런걸 내세울만한 곳에 가서 내세워야지 격투기 시합 나가서 구타반대 외치고 있으면 안되는거지요.

시즌1의 박서현도 너무 나약한 정신으로 결국 스스로 포기하는 결정을 내렸고 임동환도 자존심을 들먹이며 정치하기 싫다고 했었고 정은아도 감정을 앞세워서 일찍 탈락해버렸고 고우리와 정인역 역시 파이널에 갈 생각 자체가 애당초 없었다는걸 보여줬고요. 유리와 이천수 또한 파이널까지 갈 의지가 없었고 장동민도 감정적으로 무너져서 게임을 포기하려 했었구요. 박현석 또한 자기가 하는 행동에 대한 이유를 자기도 모르는 느낌이었죠. 저는 도대체 이게 뭔가 싶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목적이 이런 것인가 싶어요. 이 게임의 목적이 상금이 아니라 내가 이 원형마을에서 얼마나 버틸수 있을까를 시험해보는 인내심 테스트인가요?

시즌2-11화를 보면 가장 잘 나타나죠. 서로서로 때려서 죽여야되는 게임에서 학진은 맞았다고 땡깡 부리고 정인영은 이런 싸움이 싫다고 체념하고 거짓말로 이겨야 되는 게임인데 박현석은 장동민이 거짓말 한다고 투정되고 장동민도 의욕을 잃고 내가 이걸 왜 해야되나 라며 자책하는데, 이런 모습을 보고있는 시청자 입장에선 도대체 이런 방송을 왜 봐야되나 라는 생각이 드는거죠.

이 게임이 피도 눈물도 없는 악독한 경쟁으로 인한 개인의 승리가 목적이라는걸 모두가 이해하고 있다면 출연자들간에 개인적인 감정이 나빠질것도 없습니다. 허나 이 게임을 다르게 이해하고 있다면 출연자들은 개인의 승리를 추구하는 사람을 원망하게 되죠. 그러니까 학진이 상금을 뺏긴 일에 분노해서 본인에게 상금은 쿠폰같은 개념이었다 라는 말도 안되는 하소연이 당당하게 나왔던 겁니다.

시즌2-10화와 11화에서 마동의 조준호를 위시한 세력은 개인의 승리를 노리는 손태호를 비판하는데 정말 웃긴 장면이었죠. 그들은 처음부터 (1회부터) 능력 위주로만 탈락자를 모의했나요? 애초에 리더 마음대로 탈락자 정하는 뭐같은 독재사회를 선택한것도 그들인데 이제와서 팀을 중시하는 꼴은 코미디 그 자체였지요. 탈락하면 나에게 떨어지는게 아무것도 없는데 뭘 위해서 팀을 생각하나요? 서로 죽이면서 같이 지냈던 우정을 생각해서요? 하하하!

이건 어쩔수 없는 감정의 영역이 아니라 그냥 프로그램을 이해하지 못한겁니다. 손태호나 이병관 등은 안그러죠. 그들은 특별한 냉혈한들이라서 그럴수 있는 것일까요? 격투기 시합 나가서 상대방 죽도록 패버리고 웃는 선수들은 전부 사탄의 피를 가진 특이한 존재들일까요? 엠제이는 탈락 이후에 다른 인터뷰에서 끝까지 해볼걸 하는 아쉬움이 든다고 했지요. 돌이켜보면 그깟 높동이 뭐라고 게임을 포기했을까 싶겠죠.


위에서 말했듯이 저는 제작진이 일부러 그렇게 게임에 완벽히 적응하지 못할 출연자들을 골라서 뽑는다고 생각합니다. 지니어스도 마찬가지였고 미국예능 서바이버도 마찬가지지만, 왜 그런 것까지 베끼는지 저는 도무지 이해가 안갑니다. 동등한 의지로 싸우지 않는 대결은 공정하고 아름다운 대결이 아니라 한쪽은 가해자가 되고 한쪽은 피해자가 되는 결과를 만듭니다.

서로 합의가 된 상태에서는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나는 죽도록 때려서 KO시킬 생각인데 상대는 그건 너무 잔인하니까 적당히만 싸울거라는 자세로 임한다면 내 입장에서도 죽을힘을 다해 싸울 동기가 퇴색되어 버리고 때려서 눕힌 다음에도 죄책감에 시달려야 되지요. 상대방은 나에게 도의적인 서운함을 가지니까요. 그렇게까지 해야됬냐고. 시즌1에서 양상국 연맹의 되도않은 생떼로 이해성 연합은 겪지 않아도 될 난처함을 겪었고 시즌2에서 엠제이의 눈물로 높동 주민들도 도의적인 죄책감을 느꼈겠지요. 상금 뺏어갔다고 징징되는 학진으로 인해 장동민도 난처함을 느꼈고.

물론 그런 생각의 차이로 인해서 생기는 갈등상황을 보는것도 재미는 있습니다. 그러나 살기위해 벌어지는 전략과 스토리를 보는 것보다 더 재밌지는 않겠지요. 설사 그런 단순한 감정소모를 보는게 더 재밌다고 하더라도 이건 그런 식으로 흘러가면 안되는 프로그램이고요. 단순히 재미를 주기 위해서 뻘짓 하다가 죽기보다는 재미가 없어도 3연벙으로 이겨야 되는 리얼리티 승부니까요.

사전에 다 면접보고 출연자를 뽑을텐데 제작진이 출연자들의 성격이나 프로그램에 임하는 자세를 모르고 뽑을리 없다고 봅니다. 유리나 정은아 같은 한국문화에 익숙하지 않는 사람들을 뽑은것도 다 뭔가 다양한 인간상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라는게 뻔히 보이고 일부러 다양한 성격의 사람을 뽑는다는게 다 보입니다. 인간적인 성격 자체는 상관 없지만 게임의 성격은 확실하게 주지시켜줘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게 문제라고 하는거고요.

박광재나 고우리, 정인영 같은 정의의 사도들을 설마 제작진이 모르고 뽑았을까요? 그들이 게임의 본질과 맞지 않게 행동하리라는걸 예측하지 않고 선발했을까요? 말도 안되겠죠. 그렇다면 이 게임은 결국 제작진의 노름이 되고마는 것입니다. 제작진은 공정한 규칙만 정해주고 게임은 출연자들의 노름이 되어야 하는데 제작진의 불공정한 출연자 선별이 게임의 목적도 재미도 망치고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그것으로 인해서 시청자들까지 혼란을 겪게되는 면도 생기고요. 누구의 정의로운데 누구는 악독하고 그러면 악독한 놈이 욕을 먹게 되는거지요. 악독하게 해야되는 게임에서 말입니다. 시즌2-3화에서 고우리가 뒤에서 이준석을 탈락자로 설계해서 욕먹다가 8회차에선 자진해서 탈락하자 갓이라고 칭송하는 일부 네티즌들을 보며 참 기도 안차더군요. 방송을 제대로 이해하고 시청하는 입장에서는 고우리는 그저, 7라운드까지는 잘 싸우다가 8라운드에 기권한 선수 밖에는 안되는 겁니다. 그전까지 그녀의 게임에 대해 분석하면서 보던 사람들의 모든 분석과 평가는 공중에 뜬 채 물거품이 되버린거죠. 무슨 전래동화도 아니고 밑도 끝도 없이 그녀는 천사가 되어 떠나갔다~ 라고 밖엔 할말이 없어지죠.

고우리는 첫회 주민이동에서 정인영과 높동으로 넘어간것이 전략적인 판단이 아니라 연장자로서 동생들을 배려하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인스타에서 밝혔었는데 방송에선 전략적인 판단인 것처럼 나왔죠. 고우리는 배려로 인한 선택이었다는 인터뷰가 안나간게 아쉽다고 했구요. 제작진은 이곳이 살벌한 전쟁터인 것처럼 보여주기 위해서 편집을 그렇게 했던거겠죠. 대체 이게 뭡니까? 선수는 경쟁자를 배려하면서 그것이 자랑인냥 내세우고 제작진은 살벌한 전장인것 처럼 방송을 꾸며내고.. 제작진은 무슨 생각으로 방송을 이렇게 만드는걸까요? 그냥 처음부터, 자신은 이병관 같은 플레이어 라고 대놓고 밝히는 손태호 같은 참가자만 뽑으면 되지 뭐하러 천사같은 출연자를 뽑아서 거짓된 편집을 하는건가요.

스포츠에서 주최측이 실력이 떨어지는 선수를 섭외한 후 경기는 빠르게 돌려서 마치 그 선수가 강하고 빠른 것처럼 방송에 내보내는 꼴인거죠.혹 그렇게 게임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 출연자가 100명 중에 1명 정도 있다면 모를까 지금은 거의 절반에 가까운 출연자가 프로그램에 제대로 임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죠. 기본 의지가 약해서든, 프로그램을 잘못 이해했든, 팀을 위한다는 명분으로든 이런 말도 안되는 이유들로 중간에 떨어져나가는 사람이 절반은 되니까요.

제작진이 능력에 큰 차등이 있는 출연자를 골라서 뽑는것도 다 그런 목적의 일환일텐데 이것도 크게 잘못된거라는 생각이고요. 그것이 더 다양한 상황을 발생시켜 재미를 일으키는 면도 있습니다만 저는 되려 재미를 감소시키는 면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시즌2에서 유승옥이 한게 뭐가 있나요? 그런 병풍이 살아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그래서 출연시킨거다?) 할수있는건 정치 밖에 없는데 뭐 얼마나 대단한걸 할수있을까요? 그저 나 찍지 말라고 구걸하고 다른 사람 떨어뜨리라고 애원하는거 밖에 뭘 얼마나 할수있는게 있다고요. 시즌1에서 황이모나 윤마초도 정치력 어쩌고 하지만 결국 운이 절반이었을 뿐이고 정치력이라고 해봤자 시청자가 보기에 특별한 재미를 줄수있을만한 무언가가 있지도 않다는 것이지요. 그냥 운좋게 살아남은거 뿐이지. 되려 능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아놓으면 거기서 더 정치도 치열하게 흘러가겠죠. 진짜 정치력 만으로 싸워야할테니.

소사이어티 게임은 정치보다 능력치의 비중이 높은 게임이기 때문에 능력치가 너무 떨어지는 사람이 할수있는 선택지가 너무 없다는 겁니다. 물론 운좋게 살아남을수야 있지만 시청자 입장에서 재미도 없고 뭣도 없다는 것이지요. 황이모나 윤마초, 유승옥 보면서 얼마나 재미있으셨나요? 저는 정말이지 손태호 같은 사람 22명이서 하는 게임을 보고싶고 그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스타크래프트 대회엔 다른 사람이 아닌 스타크래프트를 잘하는 사람이 나오는게 맞듯이 말이지요. (손태호를 예로 든건 능력치보다 프로그램 이해도의 측면에서 예로 든겁니다.)

특히 두뇌는 없고 신체만 있는 여자 출연자가 나오는건 너무 에러라는 생각이고요. 시즌1에서 엠제이는 신체, 두뇌 모두 준수한데다 플러스 정치력에, 운까지 좋아서 결승 간거고 그렇지 않다면 신체만 가진 여자가 무슨 수로 결승에 올라갑니까? 간다고 하더라도 재미도 없을테고요. 신체, 두뇌 다 가지고 있어도 결승가기 어려운데.. 피트니스 모델이 나와봐야 남성 시청자들 눈호강 하는거 말고 보여줄게 뭐가 있습니까. 고우리도 처음엔 시즌1에선 여자들이 너무 나약했다고, 이번엔 여자들끼리 좀 뭉치자고 각오를 다지더니 높동에 가자마다 장동민 부족의 충실한 대원이 되서 부하노릇 밖에는 못했죠.

그래서 볼때마다 불편하고 불쾌할때가 너무 많습니다. 동등하게 싸울 의지가 없는 사람들끼리 싸움을 붙여놓는 꼴이니 누구는 불쌍하게 느껴지고 덕분에 누구는 나쁘게 느껴지고 누구는 정의의 사도 코스프레 하고 있고 누구는 독사같이 악독하게 하고있으니 이게 예능인지 리얼한 승부인지 헷갈리게 되죠. 다같이 승부를 하거나 다같이 예능을 해야지 누구는 이러고 있고 누구는 저러고 있으니... 다양한 인간상을 보여주려는 의도이든 혹은 수위조절을 위한 의도이든 무슨 의도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저는 크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인간상은 1박2일이나 패밀리가떳다 같은 예능에서 나와야할 모습이지 소사이어티 같은 서바이벌에서 추구해야 될 모습이 아니죠. 같이 산지 열흘도 안된 경쟁자가 옆동으로 가는것에 질질 짜는 신파를 보여주는 방송이 되선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런건 인간극장 같은 다큐멘터리에서 충분히 볼수 있으니까요. 미국의 서바이버도 그런 신파가 많은데 정말 볼때마다 겉으로 대본만 없지 그냥 제작진이 비선실세로 방송을 다 조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죠. 소사 방송 끝날때마다 되도 않은 코멘트가 나오는데 혐오스럽기 그지 없죠. 자기들 마음대로 섭외하고 자기들 마음대로 편집한 다음 마치 전혀 예상할수 없는 스토리를 본것처럼 억지의미를 부여하는 그 가식이요.

그래서 시즌1이나 시즌2나 다 똑같은 패턴으로 방송이 진행됬죠. 윤태진, 캐스퍼 같이 의지가 없는 사람들은 다 극초반에 탈락, 양상국, 박서현, 박하엘, 고우리 같이 욕심이 없는 사람들은 알아서 중간에 아웃, 그리고 능력치가 딸리는 사람들은 전부 파이널 못가고 탈락.. 출연자 선별에서부터 이미 결과가 정해진 승부나 마찬가지라고 할수있지요. 이게 제작진의 노름이 아니고 뭔가요. 그러니 출연자 섭외기준을 더 강화하고 선별하는데 더 공을 들여야 된다는 겁니다. 충분히 그럴수 있는걸 일부러 안하고 있다고 보여지니까요.

시즌1에서 양상국이 팀원들에게 자기를 탈락시키라고 했을때 시청자들은 의아해하며 우리가 모르는 뭔가가 있는게 아니냐 하는 의문을 가졌었죠. 리더힌트를 찾았는데 그것이 본인이 탈락자로 뽑혔을 경우 본인에게 이득이 될 무언가가 있는게 아니냐 하는 의문을 가졌었는데 실제론 아무것도 없었고 그냥 감정적으로 행동했던거 뿐이었고 시즌2에서 장동민도 똑같이 팀원들에게 자신이 나가겠다고 했을때 시청자들은 또 뭔가 전략이 아니냐는 의문을 가졌지만 그냥 감정적인 행동이었죠. 출연자들이 시청자들은 예상하지 못하는 무언가로 놀래키지는 못할 망정 하도 어이없는 행동들에 되려 시청자들이 의아해하며 뭔가가 있겠지 하고 망상을 하고있는 꼴인거죠. 이게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상황입니까. 서로가 살기위해서 노력하는게 아니라 되려 제발로 먼저 나가겠다고 노력하는 모양이니...


두번째로 게임 자체의 방식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해보자면 한마디로 볼것이 너무 없다는 것입니다. 지니어스나 소사이어티나 재미의 핵심은 정치싸움인데 정치적으로 할수있는게 너무 제한되어 있다는 것이지요. 위에서 말한대로 나 찍지 말고 다른 사람 찍으라고 구걸 혹은 애원 하는게 전부인데 물론 거기서 계략이라고 할만한 요소는 있지만 크게 다양함을 주는 무엇이 있는게 아니라 좀 심심한 느낌이죠. 그래서 감옥미션이니 주민이동이니 하는 장치들을 넣어놨는데 그닥 재미난 설정이 아니죠. 감옥미션은 말할것도 없고 주민이동도 뭐 출연자들의 감정적인 모습이나 보는 재미지 다른게 뭐가 있나요. 쓰라고 만들어놓은 블랙리스트는 아무도 안써서 무용지물되고..

내가 탈락하면 안되고 다른 누군가가 탈락해야 된다는 단순한 설정인데다가 탈락자에 대한 합의도 별다른 재미난 과정 없이 일어나는 편이라서 저는 좀더 복잡하고 다양한 전략과 상황이 나올수 있는 방식으로 바뀌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팀에 불만이 있으면 태업이나 하고 그런게 시청자가 보기에 무슨 재미가 있나요 생각지 못한 전략과 행동으로 변화를 주는 스토리가 나와야 재밌지. 제가 생각해본건 단순 탈락싸움이 아닌 상금을 가지고 전체가 싸울수 있는 포맷이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아예 탈락자 없이 진행해도 괜찮다고 보구요. 지금 시스템은 출연자 개개인의 성격과 매력을 보여주지도 못하고 탈락해버리기 때문에 아쉬움이 큰데 그 탈락과정과 결정 또한 운이라는 요소가 너무 크게 들어가죠. 특별한 명분도 없고 그 과정에서 특별히 재미난 상황이 나오지도 않구요. 더 많은걸 보여줄수 있는 출연자가 운이라는 요소로 그냥 떨어져버린다는게 안타깝고 다수로부터 느낄수 있는 재미가 점점 사그라들죠.

상금을 놓고 다양한 장치를 넣어서 모든 출연자가 마지막 회차까지 대결하는 방식이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탈락이라는 장치만이 게임에서 절대적인 동기부여가 되는것이 아니니까요. 뭐 애초에 여기 나오는 사람들이 상금에 목숨거는것도 아니기 때문에 탈락이라고 하는게 표면상으로나 살벌하지 실제론 탈락해봤자 아이고 떨어졌네~ 하고 나가는게 보통이니까요. 그러니 매회 한명씩 탈락이라는 방식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보고 아니면 어떤 기준을 정해서 그 기준에 미치치 못했을때 소수만 탈락시키던가 하는 방식도 괜찮다고 봅니다.

팀전에서 진 팀이라도 그중에 잘한 사람에게는 소정의 상금을 부여하고 이긴 팀원들에게도 역시 기본적으로 개인상금을 부여하고 팀상금은 따로 분배되는 형식으로 상금분배를 다양화해서 상금뺏기로 인한 계략과 머리싸움이 나오는 형식이면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리더의 권한으로 중간중간 팀원 중 한사람의 (상금이 가장 높은 사람 혹은 투표로 한명을 결정해서) 상금을 뺏어 팀원 전체가 나눠가질수 있고 혹 중간에 저쪽 팀원 중 한명의 상금도 이쪽팀이 나눠가질수 잇는 그런식의 설정을 넣으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상대 팀원 중 한명의 상금을 뺏기 전날 저쪽팀의 상금분배현황을 이쪽 팀원들이 볼수있게 하고 또 그것에 대비해 저쪽 팀원들은 뭔가 대비를 할수있는 장치 같은것도 있으면 좋을거 같고요. 다른 팀원에게 자기 상금을 맡기는 제도 같은것? 허나 돌려주는건 받은사람 (갖고잇는 사람) 자유이고 상대팀에도 몇명까지는 자유롭게 왔다갔다 할수있게 해서 스파이가 활동할수 있는 장치도 넣어주고 (상금으로 거래가 가능하게 해서-지니어스의 가넷처럼) 막 배신의 남발로 너무 어수선해지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 제한된 공식계약 같은 제도도 만든다던가 하는 좀더 다양한 장치들로 인한 좀더 복잡다양한 머리싸움과 정치싸움을 보고싶다는 생각입니다.

소사이어티 게임은 지니어스에서 보여지는 복잡한 머리싸움은 볼수가 없어 아쉬운데 그런점이 보완된다면 훨씬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될것같은 생각입니다. 감옥미션, 주민이동 같은 큰 사건들이 벌어져야지만 뭔가 활발해지는게 아니라 그런 특정한 사건이 없이도 계속해서 머리를 쓰고 정치싸움을 할수있게끔 말이지요. 시즌1에선 닭 넣어주고 시즌2에선 강아지 넣어주고 이런식의 외부적인 변화가 아니라 승부에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더 긴박하고 스릴있는 싸움이 나오게 하기위한 기본 방식에 대한 변화를 끊임없이 추구해야 된다고 봅니다. 시청자는 강아지 밥을 출연자들이 먹으려다 싸우는 모습을 보려고 이 프로그램을 시청하는게 아니니까요. (물론 그런것도 재미는 있습니다.)

게임의 규칙을 조금더 디테일하게 만들 필요도 있다고 보구요. 한두푼도 아닌 상금이 걸려있는 게임 치고는 규칙이 너무 허술한 점이 많죠. 시즌2-5회차에서 마동은 미니게임을 이기고 비밀편지를 받는데 (결승전 룰북) 그걸 리더인 이천수가 혼자 독점해버리는데 이런 부분들은 제작진이 규칙을 정확히 정해놓아주는게 좋지요. 그걸 리더가 독점한다는 규칙도 없는데 욕심을 부린다면 싸움 밖에 안날테니까요. 리더힌트 아이템(면제권)을 다수가 같이 찾았을 경우 누가 받게되는가에 대한 규칙 같은것도 필요하다고 보구요. 안그러면 나이 많은 사람이, 혹은 리더가, 혹은 목소리 큰 사람이 혹은 덩치 크고 힘쌘 사람이 가로챌수가 있을테니 말이지요. 리더힌트는 미국의 서바이버야 넓은 지역에서 하니까 보물찾기로서의 과정과 재미가 발생하지만 소사는 너무 좁은 지역에서 여러명이 같이 발견하는 가능성이 커서 다른 방식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보구요.


아무튼 여러가지 면에서 변화는 필요하다고 보지만 소사이어티는 지니어스와는 다르게 현재 방식만으로도 재미를 줄수는 있으므로 (기본적으로 모두에게 경쟁에 대한 동기부여는 있으니) 시즌이 계속될 동력은 있다고 보여집니다. 미국의 서바이버도 매시즌 거의 똑같은 단순한 포맷으로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더 큰 재미를 주기 위해서는 계속적인 연구로 방식에 변화를 꾀해야 된다고 봅니다. 제가 생각한 방식이 아니더라도 말이죠. 출연자는 유명인은 배제하고 일반인 중에서만 허나 전부 손태호 같이 프로그램을 정확히 이해한 출연자들로만 구성하는게 필수조건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더 공정하고 재밌는 싸움이 나오게 하기 위해선 출연자들의 능력치도 조정이 필요하다고 보구요.

출연하기 전부터 양상국 같은 리더가 되고 싶다는 인터뷰를 당당하게 하는 (정은아) 출연자를 뽑을게 아니라 목숨 걸고 상금을 노리는 사람들로 뽑는게 맞다고 생각하고 그런 사람들이 보여주는 진짜 리얼한 승부와 스토리를 보고싶습니다. 지금의 소사이어티는 마치 영화 범죄도시와 같이, 아주 좋은 스토리의 리얼리티 극에서 중간중간 흐름을 깨는 유치하고 신파적인 장면들이 섞여있는 짬뽕된 장르 느낌이라 좀 아쉽습니다. 영화 장르로 치자면 원래는 정치&심리 스릴러인데 갈수록 가족드라마가 되면서 억지감동을 주려고 하는 모양이죠. 그렇기에 시청자들의 모든 분석도 의미가 없어져버리죠. 출연자들의 목적과 동기가 다 제각각이고 일관되지가 않는데 무슨 분석이 되겠습니까.

저쪽을 이해하려고 할 필요가 없다는 이병관의 말처럼 이 게임은 상대를 이해하는게 아니라 무너뜨려야 되는데 이해를 넘어서 상금까지 양보하고 있는 실정이니.. 어차피 소사이어티는 매니아적인 색깔의 프로그램이고 상금이 걸려있는 대결이라는 점에서 저는 본질에 충실한 방송을 보고싶고, 사전 인터뷰와 극초반 몇몇 대사와 상황만 보고 캐릭터가 파악되고 게임이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되는 뻔한 방송이 아니라 끝날때까지 어떻게 될지 예측할수 없고 예측한데로 되지 않는 진짜 리얼리티 방송을 보고싶습니다. 지금의 출연자들은 상금을 가지고 싸우는게 아니라 프로그램의 정의(목적)가 뭔지를 가지고 싸우고 있는데 제발 그런건 사전에 백분토론에서 다 끝내고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게임에들어가서는 이기기 위해서만 최선을 다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시청자의 입장에서 이 프로그램은 세상의 다른 모든 돈이 걸린 게임과 마찬가지로 개인의 승리만이 전부니까요.

이 게임은 거기에서 생긴 인간적인 감정으로 상금을 양보하고 포기하는 감동적인 모습을 연출하는게 목적이 아니라 반대로 그 인간적인 감정을 차갑게 배신하고 나의 이익을 추구하는 과정을 보여주는게 목적인 게임 입니다. 그래야지 상금을 타니까요. 핏기 없는 살인마처럼 인정사정 없이 상대를 때려서 해치는게 격투스포츠의 목적인 것처럼요. 시청자는 그 피비린내 나는 살육전을 즐기기 위해서 방송을 보는거고요. 그게 다입니다. 그게 더하면 더할수록 재미있어지고 그게 적을수록 지루하고 진부해질 뿐입니다. 펀치가 나오지 않는 복싱 경기는 아무 의미가 없는 스포츠인 것처럼요. 감동은 게임이 다 끝나고나서 한번이면 충분해요. 마지막에 다 끝나고 나서 서로 웃으면서 안아주면 되지 중간에 양보하고 울고짜고 할 필요는 없어요.

PD는 지니어스 때부터 계속해서 겉으로는 개인의 승리가 목적인 프로그램이라고 하면서도 실제로 출연자 선발은 개인의 승리를 목적으로 하는 사람으로 채우지 않고 있는데 그럼 결국 PD의 입맛대로, PD의 계산대로 프로그램이 진행될 뿐입니다. 실제로 지니어스부터 소사이어티까지 계속 그렇게 진행되어 왔구요. 기대는 안합니다만 그래도 다음 시즌에는 조금이나마 개선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ㅡㅡㅡㅡ[추가글]

1. 조유영이 지나치게 욕먹은 이유는 악독함 때문이 아니라 게임의 규칙을 어겼기 때문입니다. 그런 잘못이 아니라면 그정도 뭇매를 맞지는 않았겠죠. 또한 모두가 다같이 최선을 다해 (악독하게) 싸운다면 특별히 누가 더 비난을 받고 하지는 않을겁니다. 다같이 그런다면 시청자들도 이건 원래 이런 게임이구나 하고 이해할수 있기 때문이죠. 격투기에서 한쪽만 때리고 한쪽은 맞기만 한다면, 당연히 때리는 놈은 욕 먹겠지만 같이 때리면 아무도 욕먹지 않겠죠?

2. 우리나라에서 제가 원하는 방송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이병관, 손태호 같은 사람들 잘만 살고있고 지니어스에서 조유영 다음으로 욕먹던 은지원, 이상민 같은 유명인들도 잘만 살고있습니다. 지니어스 이후에 되려 방송에도 더 잘나왔습니다. 손태호는 출연 전부터 자기는 이병관
같은 플레이어라고 대놓고 밝히고 욕먹는거 신경 안쓰고 나왔고 그렇게 행동했습니다. 결국 그런 네티즌들의 포화에 흔들리지 않을 사람들로 출연자를 최대한 골라서 뽑으면 됩니다.

3. 미국 서바이버 최고의 악역 러셀은 우승하지 못하고도 악독함 만으로 두시즌이나 시청자 인기투표에서 1위를 했고 지니어스에서 이상민도 조유영 사건 터지기 전까지만 해도 (그전에도 배신의 아이콘이었죠) 제일 인기 많은 출연자였습니다. 소사에서도 매니아층에겐 이병관, 이천수, 손태호 같은 사람들이 제일 인기 많지요.

4. 일반인을 쓰면 시청률이 안나오는 문제는 프로그램 자체의 재미로 메꾸면 됩니다. 이런류 외국예능 다 일반인으로 방송 잘만 합니다. 손태호 같은 출연자만 골라서 뽑아서 거기에서 나오는 재미로 유명인 특수를 뛰어넘으면 됩니다. 뛰어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인기를 끌수는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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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파괴왕
17/11/13 22:26
수정 아이콘
미국 처럼 가기엔 우리나라 분위기가 너무 남눈치를 많이보죠. 그걸 뛰어넘을 만큼의 상금이 주어진다면 좀 더 다를까 싶긴 한데... 전국에 얼굴 팔릴 걸 감안하면 한두푼으론 안되겠죠.
요슈아
17/11/13 22:31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는 이런거 하기엔 너무 좁아요....
다른 사람 시선 신경 쓰는 경향이 매우 심한 것도 있고, 오지라퍼 문화도 그렇고요.
17/11/13 22:33
수정 아이콘
지니어스 시즌2에서 조유영이 그 사건 하나로 방송 커리어가 한방에 박살나고 재기가 안되고 있다는걸 생각해보시면..

일반인들만 모아야 그나마 가능한데.. 일반인이 많아지면 시청률이 안나오고
그 반대가 되면.. 조유영 사건 때문에 안사리는게 불가능하죠 -.-;

시즌1에서도 그나마 일반인 비율 늘렸더니 시청률이 한줌이 되서.. 시즌2에서 이천수, 장동민등 넣어서 그래도 이슈와 시청률을 올렸는데
그 반작용이 조유영 사건의 재림이 안되도록 사리는 장면이 나오는거니까요..


네티즌이 변하기 전에는 사실 이 이상 가는건 어렵다고 봅니다.
17/11/13 22:39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처럼 남의 눈치 많이 보고 또 남에게 이래라 저래라 한마디씩 수군거리는 문화가 있는 곳에서 다 쌩까고 이기기만을 위한 결정들을 내려나가는 것이 쉬울리가 없습니다. 상금을 최소 지금의 20배 이상은 올려야 그럴 사람들이 출연한다고 봅니다. (최소 수억)
독수리의습격
17/11/13 22:40
수정 아이콘
학진의 생존을 위한 행동 보고 극혐이라고 하면서 인스타에다 악플 한 트럭 쏟아내는 게 한국 시청자인데 너무 살벌하게 하면 도저히 그 이후가 감당이 안 되죠. 당연히 모든걸 다 보고 있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욕할 수 있지만 학진 입장에서 과연 그게 비합리적인 행동이었을까요. 1등 상금으로 한 4~50억 걸지 않는 이상 이 이상은 무리라고 봅니다.
곰그릇
17/11/13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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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영이 어떻게 됐는지만 봐도 ....
우리나라는 오지랖이 너무 심해서 거슬리는 일 잠깐만 나와도 불편러들이 날뛰기 때문에 힘들어요.

소사이어티의 한계가 아니라 우리나라 예능에서 나올 수 있는 한계로 봅니다.
카와이
17/11/13 22:44
수정 아이콘
별 수 없죠.
보석상
17/11/13 22:46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선비라 안돼요
저격수
17/11/13 22:48
수정 아이콘
인싸들은 어쩔 수 없어요 크크 저렇게 [좋게 좋게] 지내는 걸 잘하는 인싸들이니 소사이어티 게임에 선발될 때까지 유명해지거나, 오디션 나가거나, 하는 거죠.
라라 안티포바
17/11/13 22:53
수정 아이콘
상금 확 늘리고,
팀 승리 후 우승팀 구성원 중에 탈락자들 간의 투표로 최다득표자가 상금 몰빵받고,
연예인이나 셀럽들 배제한 출연자들로 구성하면 나름 어찌저찌 되지않을지...
카와이
17/11/13 22:58
수정 아이콘
일반인 모으면 시청률이 안나오고 방송인 모으면 이미지 관리해야하죠. 전 선비 문제가 아니라 정말 소사이어티 게임에 유리한 포지션에 서게되면 방송일이 끊기는게 문제라고 봅니다. 소사이어티 게임이 로또 정도가 아니면 앞날 생각해야 되니까요.
아이유좋아
17/11/13 23:00
수정 아이콘
모든거 내려놓고 더럽게 싸우는거 보고 싶으신거 같은데. 그런 인간군상의 악랄함을 궃이 방송에서 찾아보고 싶지 않기 때문에 소사이어티 게임 시청률이 그렇게 낮게 나오는거고. 조유영이 욕을 먹었던거고. 홍진호에게 환호했던거겠죠.

적어도 이게 한국인 정서엔 안맞습니다. 서바이버 봅시다 서바이버 헤헤.
작별의온도
17/11/13 23:01
수정 아이콘
허구이긴 합니다만 라이어 게임처럼 진짜 절박한 사람들 + 방송가에서 허용할 수 없는 수준으로 자극적인 편집이 이뤄지지 않는 이상 우리가 원하는 그림이 나오지는 않을 거에요. 일반인은 일반인대로 한계가 있고 방송인은 결국 이미지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라.
아이유좋아
17/11/13 23:03
수정 아이콘
그리고 자신의 민낯 다 내려놓고. 그게 방송으로 절대 지울 수 없는 기록으로 남는데. 어떻게 그걸 합니까?

하라고 요구하는 사람이 전 더 나쁘다고 봅니다. 아니 고작 몇천만원~많아야 1억으로 내 인생 하직하라는거잖습니까.
17/11/13 23:05
수정 아이콘
까놓고 말해 방송인들에겐 상금은 부수입이고 주목적은 방송에서 좋은모습 보이고싶어하는거고, 발버둥치다 이미지 나빠지느니 아름답게 자기희생 연출하면서 떨어지는게 100배는 이득이죠.
조유영이 어떻게 되었나 모두 보았잖습니까?
카르타고
17/11/13 23:11
수정 아이콘
당장 글쓴이가 방송쪽애서 일하는사람인데 저기가서 혐소리들을정도로 극단적으로 게임 플레이할수있나요?
조유영은 지니어스나온이후로 커리어자체가 끊겨버렸죠.
프리온
17/11/13 23:16
수정 아이콘
위의 댓글쓰신분들에게 공감하면서
한편으로는 출연진들의 미진하게보이는 행동들이 욕먹을 이유가 있을까 싶습니다
어찌되었든 주어진 시스템 상황에서 자신들이 하고자하는 선택을하며 플레이한거니까요
한국인정서도 그렇고 적은 상금문제도 그렇고 유명인인 문제도 있고
거기에다 미국판서바이벌처럼 아주 외지고 떨어진곳에서 오랜시간 참고생하면서
플레이를 하면 우승욕심이 더 들텐데 하는 생각도 드내요
시즌이 더 진행된다고치고 변화를 조금이나마 주고자한다면
참가자수가 일정수이상 줄었을때
개인전으로 돌려버리는게 그나마 미봉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강렬한걸 원하시면 역시 미국판 서바이버가 답이죠
공노비
17/11/13 23:20
수정 아이콘
조유영을 소사이어티 게임3에 투입하는거는 어떨까요?
지금생각해보면 소사이어티 게임에 아주 적합한 인재같은데.
206에서 그렇게 욕먹고 다음회차인가에서 자기는 아무렇지 않다는식으로 얘기하면서 그런거 신경쓰면 이런방송 못한다고
얘기했던게 떠오르네요.
지금 소사이어티게임에 투입한다면 아주 재밌을거같은데..
My Poor Brain
17/11/13 23:59
수정 아이콘
돈은 없고 땅덩어리는 좁아서 파이널 시작하기도 전에 김회길이 학진 업어주고있고 박광재가 손태호 초크거는 시늉하는 사진 인스타에 올라오는데 걍 무리죠. 영화나 드라마 같은 거면 천조국보다 나을 수 있겠지만 하드한 생존게임을 원하면 걍 서바이버 보는 게 나은 것 같습니다. 연예인만 눈치본다고 하기엔 백수만 해도 고대인데 3500에 이미지 걸 이윤 하나도 없죠. 킹병판이야 블랙기업 소리 나오는데 그것도 사장님이니 배째는거고.
Samothrace
17/11/14 00:04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래서 저는 지니어스2를 진정한 의미에서 소사이어티 게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온갖 더러운 짓거리가 남발하고 술수가 난무했죠. 게임일 뿐이라는 마인드에서 나온 행동거지일 수 있지만 역설적으로 그런 마인드와 행동거지야말로 더러운 현실사회를 그대로 반영하는 거였고 그렇기 때문에 가버낫은 방송 역사상 길이 남을 희대의 명대사가 될 수 있었다고 봅니다. 가버낫. 좀 오버해서 예능 역사상 이만큼 우리사회를 더 잘 표현한 말이 있었던가요?
테크닉
17/11/14 00:16
수정 아이콘
조유영꼴 나면 누가 책임지나요 못해요 ㅜㅜ 보고싶지만 크크
Mephisto
17/11/14 00:28
수정 아이콘
아니 그렇게 빡시게 소사이어티 게임 돌릴려면 애초에 상금이 월등히 높아야죠.
그게 아니면 진짜 일반인들 중 인생 막장을 모아다가 단돈 1억에 못볼꼴 다보이는 장면을 찍어야 한다는건데 결국 이게 콜로세움에서 검투사들 피튀기면서 죽어나가는거 보고 낄낄 거리는거랑 차이가 없죠.
즉, 소사이어티 게임이란 방송에서 상금이 진짜 인생역전 수준이지 않는한 불가능한 장면을 요구하시는겁니다.
McMurdo Station
17/11/14 00:32
수정 아이콘
그냥 서바이버 보세요~
아유아유
17/11/14 01:08
수정 아이콘
일본에서 원작 카이지처럼 진짜 대놓고 빚있는 일반인들끼리 서바이벌 시켜야 그나마 바라는 내용의 방송이 나오지않을까 생각을.....
1q2w3e4r!
17/11/14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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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불가능 이유는 윗 댓글에 충분히 나왔어요.
그런게 보고 싶으면 미국 서바이벌 보세요. 자극적이고 직설적이죠.
지금보단 좀더 독해지는 장치들이 더 생겼으면 하긴합니다.
봄바람은살랑살랑
17/11/14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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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만 하면 혐자 붙여가면서 몰려가서 욕하고,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 하면 노잼노잼 거리니.
답이 없어요
17/11/14 02:25
수정 아이콘
'시청자는 그 피비린내 나는 살육전을 즐기기 위해서 방송을 보는거고요.' 전 이부분이 시청자 다수의 생각이 아닌거 같아요.
전 오히려 쭉 보면서 이런 프로들 보는 한국 다수의 시청자들이 원하는건 콜로세움 관중석에서 노예들 전투 지켜 보는게 아니라
비교적 약한, 혹은 능력있지만 배척받는 소수파 이미지의 특정 1인에 몰입해서 역경을 딛고 승리하는 대리만족을 원하는거 같던데요.
플레이어 동기 부여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서 파이널을 상금몰빵 6인 개인전으로 돌려야 한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혐논란때문에 몸사리는건 뭐..
시청자가 몰입할 대상이 생기는 순간 반드시 따라오는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팬덤이 드센 플레이어가 들어오면 안된다고 생각하고요.
다음엔 플레이어들을 더 잘뽑길 바라야죠.
17/11/14 02:28
수정 아이콘
저도 원작 카이지를 원했습니다.아무 생각없이 시즌1,2를 봤는데 카이지를 바라는 건 걍 꿈이었네요.

시즌1에서는 유명인이 나오긴 했지만, 가장 영향력이 큰 사람이 양상국일 정도로 유명인의 비중은 낮았죠.
유명인의 출연을 우려했던 것은 초반에 양상국이 보여줬던 것처럼 너무 쉽게 주도권을 가져간다는 것이죠.원형마을 밖의 세상의 영향력으로요.
하지만, 그 영향력은 점점 줄어들어 탈락을 하게되죠.
시즌2를 기대하는 것도 시즌1이 너무 재밌었기 때문이죠.

여기서 제가 생각지 못한 문제가 있더군요.
[유명인이 안 나오면 시청율이 어렵다.]

땅파서 프로그램 만드는 것도 아니니
그래서 시즌2에는 양상국보다 훨씬 윗급의 유명인들이 나오게 되죠.
장동민,이천수는 게임의 능력이 아닌 사회에서의 영향력으로 원형마을에서 비선실세가 됩니다.리더가 누구냐는 중요치도 않았어요.
시즌1에서 장동민이 출연신청을 했다고 했을때 나오지 않길 바랬습니다. 바로 시즌2의 모습이 뻔히 보였기 때문이죠. 아니나 다를까 시즌2에서 제가 생각했던 모습으로 주도권을 갖고 노잼을 만들었습니다.
출연자간의 밸런스가 붕괴 된것이죠.

일반인들로 하자니 시청율이 안나오고, 유명인들을 넣자니 장동민, 이천수가 나오고,장동민 이천수가 나오니 그 외의 유명인은 사회에서 계속 보고 살아야되니 눈치봐야되고,유명인들은 소사이어티 상금보다 좋은 이미지 심는것이 더 큰 상금이고,일반인들은 유명인에게 대항해서 프로그램 취지에 맞게 정치하면 혐청자들이 인스타까지 쫓아와서 욕하고.
결국[유명인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될 만큼의 상금이 주어지면 된다.]인데
그 상금은 수억단위가 될 것인데, 이건 프로그램 마진이 안 남으니 걍 꿈이고.

마지막 멘트가 다음에 뵙겠습니다로 봐서 시즌3도 할것 같은데, 제 생각엔 매력적인 일반인들을 잘 섭외해서 하는게 가장 낫지 않나 싶네요.
말같지도않은소리
17/11/14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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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영 사태 이후 서바이버 프로그램 출연자들이 시청자 눈치를 봐야되는게 제일 큰 거 같아요.
천사소비양
17/11/14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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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그런걸 원하는 시청자가 많지 않아요
지니어스 홍진호가 가장 바라는 플레이어상입니다
압도적인 재능으로 다른 사람 실력으로 누르고 우승하는거 물어뜯기 개싸움에 대한 수요가 없는데 그걸 바란다는 게 모순인거죠
애초에 방송 프로그램인데 시청자가 이해못했다 이해못한게 아니라 보기 싫은겁니다 보기 싫어하니까 타협을 한거고 소사1에서 소사2로 퇴보를 한거죠
연예인들이 나와서 이미지 관리 할 줄 몰라서 뽑은거 아닙니다 알아도 시청자들 보라고 뽑은거죠 아무리 만들어도 안보면 의미가 없으니까요
정치 서바이벌 하자 응 싫어 게임 서버이벌 해라
그게 만드는 사람과 보는 사람의 괴리에요
하하맨
17/11/14 07:50
수정 아이콘
가장 큰 문제는 상금이 적기 때문이죠. 그렇게 플레이해서 얻는 이득보다 이미지 관리가 더 이득이니까요. 막상 상금이 10억만 되도 플레이가 다를걸요?
Semifreddo
17/11/14 08:14
수정 아이콘
출연자들 생애소득을 아득히 넘는 상금을 걸면 하지 말래도 눈에 불을 켜고 플레이할 겁니다.
17/11/14 08:36
수정 아이콘
소사이어티게임의 문제는 정피디가 보여주고 싶은 것과 시청자들이 보고 싶어하는 것의 괴리죠.
라즈베리
17/11/14 10:25
수정 아이콘
기획의도가 소사이어티라...
raindraw
17/11/14 10:41
수정 아이콘
약간의 양념을 치고 변화를 준 것 외에는 거의 똑같은 거나 마찬가지인 서바이버를 보더라도 결국 의리를 지킨 사람들이 인기를 얻습니다.
게임에서 이기는 걸 최우선시하는 플레이도 필요하겠지만 이게 방송에 나간다는 걸 고려하는 사람들도 있게 마련이죠.
더구나 이기기 위해 무엇이던 하는 한가지 유형의 사람들만 있으면 이 게임은 더 재미없어질 것 같네요.
물론 반대로 행하는 사람들만 있어도 재미없겠습니다.
17/11/14 11:07
수정 아이콘
돈 많고 인생이 무료한 사람이 본인 재미를 위해서 인생의 나락에 있는 사람들을 모집해서 게임하면 될텐데,
이게 tv쇼로 가능할 리가 없죠. tv쇼가 아니더라도요.
무적전설
17/11/14 11:14
수정 아이콘
전 솔직히 팀 우승이라는 별로 안 매력적인 조건에 양 팀중 누군가가 매회 탈락해야 한다라는 조건도 별로이고,
1회 탈락자는 나중에 이름도 기억 안나게 됩니다.

신체와 두뇌의 밸런스를 맞추기 어렵다면 운요소가 있는 랜덤요소가 들어간 그러나 역전의희망이 있는 게임 위주로 배틀로얄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배틀로얄은 최종전에서만 1명이 남고 그 전까지는 누가 얼마나 탈락할지 모르는거죠.
그리고 패자부활전이 존재해서 극악한 경쟁률을 뚫고 다시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는 루트를 열어줘서 10회 방송이라면 모든 참여인원이 최소 3~4회는 출연이 보장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연합에 대한 견제가 가능한 룰이 꼭 포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7/11/14 11:29
수정 아이콘
학진 욕먹는거 보셨으면 이런 주장하기 쉽지않으실텐데.. 글쓴분과 다른 시청자들이 많아요

조유영 그렇게 나가리되고 방송계 커리어 말아먹었는데 누가 엄두를 내겠어요
멸천도
17/11/14 14:13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대로 할꺼면 서바이버 한국버전으로 내지 소사이어티게임으로 내진 않았을꺼같네요.
마파두부
17/11/15 09:38
수정 아이콘
문화가 달라서 힘들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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