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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11/06 22:14:49
Name 삭제됨
Subject [일반] 경험과 일반화의 오류에 관해 잡설. (수정됨)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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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06 22:27
수정 아이콘
저는 훈련소. 자대첫날 부터 참아 본적이 없네요. 단 한마디도 지지 않았습니다. 성정이 그래서 그런지 쫓아내더라구요. 군대는 자살시도한다고 내보내 주는게 아니라 자신들의 상상력 밖에 있는 인간은 내보내는거 같더라구요.
괄하이드
17/11/06 22:32
수정 아이콘
아마 2005년 이후였을것이라 생각이 드는데, 실제로 2005년 논산훈련소 인분사건(중대장이 훈련병들에게 똥을 먹인 사건)과 530GP사건(일명 김일병 총기난사사건)이 연달아 터지면서 육군내 병영부조리와 가혹행위에 대해서 엄청나게 대대적인 개혁이 있었던것은 사실입니다.

그전에는 구타율이 100%(...)에 근접했다면 확실히 2005년 이후로는 눈에 띄게 줄기 시작했고, 저는 09군번인데 구타없는 부대를 나왔으며 주변의 많은 사례를 종합해봤을때 2010년에 들어서면서 적어도 90%이상의 부대에서는 구타가 없어진것으로 보이더라구요. (물론 90% 없어졌어도 구타 남아있는 10%의 부대에 배정되었다면 본인에게는 구타 100%인게 문제입니다만...)

저는 비록 빡세긴 했지만 그래도 인간다운 사람들과 군생활을 했다는 점에 참 감사하고 제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심하게 고생하신 johann님의 군생활에 위로 하나 드립니다.
17/11/06 22:40
수정 아이콘
저도 09 군번이었습니다. 같은 년도 입대하신 분을 만나니 반갑네요. 사실 저 선배가 수업때 저말을 하고 있었던 걸 잊고 있었는데

자대배치 받은 첫날에 내무반에서 병장이 병장한테 명치에 헥토파스칼킥 맞고 날아가는걸 보자마자 저때 저 선배가 했던말이 뇌리에 콱 스쳐가더라고요.

'아 씨..... 했던 말이랑 다르잖아??!!!!'
페로몬아돌
17/11/06 22:33
수정 아이콘
요즘 편한다고 해도 군대는 군대죠. 02 군번인데..사실 군대는 어느 시절에 가든 다 힘들다고 봅니다. 근데 국가는 그걸 보상을 안해주니 참 문제네요. 가고 싶어서 가는 것도 아닌데
17/11/06 22:53
수정 아이콘
11군번인데도 구타 있었죠
맞선임이 정말 글로 적기 힘들정도로 군생활을 못해서 위에선 두들겨 패고 아래에서는 무시하고...

지금생각하면 맞선임 자살 안하고 전역한게 대단합니다 요새군대는 어떨라나 모르겠네요...
지금만나러갑니다
17/11/06 23:10
수정 아이콘
폭력을 쓴 그 선임에게 비난의 화살이 집중되어야 하는데 그 선배에게 더 큰 비난의 화살을 집중하시는 느낌은 제 기분탓이길 바랍니다.
17/11/06 23:16
수정 아이콘
그냥 이글을 쓴 이유 자체가 사실 군생활의 부조리함 묘사보단 자신의 경험을 일반화하지 말라는 취지로 쓴 글인데

쓰다보니 본 취지에 어긋나 전국노예자랑의 망글이 된 부분은 인정합니다.....
17/11/06 23:31
수정 아이콘
둘은 별개의 문제고, 이 글에서 비판하는 건 제목부터 결론까지 사적 경험에 근거한 일반화 쪽이죠.
지금만나러갑니다
17/11/07 06:59
수정 아이콘
전 글을 말한게 아니라 (애초에 비판도 아니고) 내면에 있는 글쓴이의 분노의 방향이 혹시 잘못된건 아닌가 해서 적은 말입니다.
ioi(아이오아이)
17/11/06 23:11
수정 아이콘
15군번인데도 구타 있었습니다. 저 후임 군번들이 정말 사정없이, 목숨 걸고 구타 하면 바로 찌르고 찌르고 또 찔러서

없애긴 했지만, 지금도 많이 때리고, 찔리면 억울해 할겁니다.
그게무슨의미가
17/11/06 23:17
수정 아이콘
98 군번인데, 저 예비역 선배 말대로 구타 구경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저 상병때 군대 들어간 동기에게 저렇게 똑같이 얘기해줬죠. 다른건 몰라도 구타는 없어졌다고.
저 제대하고, 그 친구 휴가나와서... 그 순하던 친구가 욕을 참 찰지게 하더군요.
미카엘
17/11/06 23:54
수정 아이콘
14군번입니다. 구타는 하는 즉시 영창행이었습니다. 실제로 별로 보지도 못 했어요.
Aragaki Yui
17/11/07 00:18
수정 아이콘
07군번이고 저희 중대는 구타는 없었습니다.
다만 옆중대는 허구헌날 맞고 내무부조리가 심했습니다
그냥 내가 운이 좋았을 뿐이죠.
My Poor Brain
17/11/07 00:48
수정 아이콘
그냥 2년 버틴다가 아니고 2년 깽판친다는 마음으로 하니까 나쁘지 않더라고요.
Lord Be Goja
17/11/07 09:1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제도도 중요하지만 중간에 용기를 내고 상위부대에 신고한 피해자들이 있었나 //아무리 때리고 싶어도 때리지 않은 인내심을 가진 고참세대들이 있었냐가 중요한거죠.군대는 아무리 저위에서 말로만 떠들어도 구성원들이 안 따라주면 끝이니까요.저는 03년 군번인데 제 1년~1년반 고참들은 제가 보는 앞에서도 집합해서 뺨맞고 주먹으로 맞고 그랬는데 그 사람들은 제대할때까지 한번도 구타를 안했어요.그리고 제 새대도 구타를 안했고 그 사람들 보지도 못한 후임들도 당연히 구타라는게 없는 부대인지 알았기 때문에 구타는 안하더군요.나중에 2010년쯤에 디시에서 그 부대 나온사람 이야기 들어보니 구타는 확실히 없더군요.그 군번들이 자기가 맞았다고 저희를 때렸다면 아마도 아직도 있었을지도 모르죠.
Korea_Republic
17/11/07 09:45
수정 아이콘
또래들보다 군대를 4,5년 늦게갔는데 (10년 군번) 그와 별개로 별의별 소리를 다 들어봤네요. 자신의 군생활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친구들 볼때마다 '군대가 그렇게 좋으면 재입대하라'고 악담하곤 합니다.
작은마음
17/11/08 13:40
수정 아이콘
이게 케바케가 심한 영역이기도 하고
위에 Lord Be Goja님이 말씀하신데로 조직문화를 바꾸는건 한두 사람의 힘으로 되는게 아니라 ㅠ
제가 00군번이라 구타와 일본식 군기문화로 얼룩진 초반 군생활로 시작을 해서 개혁되는 세대였습니다.
실권을 가진 위아래 3기수가 힘을 합쳐야 겨우 구타를 없애고 얼차례를 줄여서 이어나가도 이상한 넘 하나 생기면 바로 부활 ㅠ
다시 다음 실권 잡은 3기수가 합심해서 개혁 또라이 발생 이걸 군생활 내내 겪어서
제가 제대할 무렵은 거진 없긴 했는데 그 이후는 모르겠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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