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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06 22:27
저는 훈련소. 자대첫날 부터 참아 본적이 없네요. 단 한마디도 지지 않았습니다. 성정이 그래서 그런지 쫓아내더라구요. 군대는 자살시도한다고 내보내 주는게 아니라 자신들의 상상력 밖에 있는 인간은 내보내는거 같더라구요.
17/11/06 22:32
아마 2005년 이후였을것이라 생각이 드는데, 실제로 2005년 논산훈련소 인분사건(중대장이 훈련병들에게 똥을 먹인 사건)과 530GP사건(일명 김일병 총기난사사건)이 연달아 터지면서 육군내 병영부조리와 가혹행위에 대해서 엄청나게 대대적인 개혁이 있었던것은 사실입니다.
그전에는 구타율이 100%(...)에 근접했다면 확실히 2005년 이후로는 눈에 띄게 줄기 시작했고, 저는 09군번인데 구타없는 부대를 나왔으며 주변의 많은 사례를 종합해봤을때 2010년에 들어서면서 적어도 90%이상의 부대에서는 구타가 없어진것으로 보이더라구요. (물론 90% 없어졌어도 구타 남아있는 10%의 부대에 배정되었다면 본인에게는 구타 100%인게 문제입니다만...) 저는 비록 빡세긴 했지만 그래도 인간다운 사람들과 군생활을 했다는 점에 참 감사하고 제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심하게 고생하신 johann님의 군생활에 위로 하나 드립니다.
17/11/06 22:40
저도 09 군번이었습니다. 같은 년도 입대하신 분을 만나니 반갑네요. 사실 저 선배가 수업때 저말을 하고 있었던 걸 잊고 있었는데
자대배치 받은 첫날에 내무반에서 병장이 병장한테 명치에 헥토파스칼킥 맞고 날아가는걸 보자마자 저때 저 선배가 했던말이 뇌리에 콱 스쳐가더라고요. '아 씨..... 했던 말이랑 다르잖아??!!!!'
17/11/06 22:33
요즘 편한다고 해도 군대는 군대죠. 02 군번인데..사실 군대는 어느 시절에 가든 다 힘들다고 봅니다. 근데 국가는 그걸 보상을 안해주니 참 문제네요. 가고 싶어서 가는 것도 아닌데
17/11/06 22:53
11군번인데도 구타 있었죠
맞선임이 정말 글로 적기 힘들정도로 군생활을 못해서 위에선 두들겨 패고 아래에서는 무시하고... 지금생각하면 맞선임 자살 안하고 전역한게 대단합니다 요새군대는 어떨라나 모르겠네요...
17/11/06 23:10
폭력을 쓴 그 선임에게 비난의 화살이 집중되어야 하는데 그 선배에게 더 큰 비난의 화살을 집중하시는 느낌은 제 기분탓이길 바랍니다.
17/11/06 23:16
그냥 이글을 쓴 이유 자체가 사실 군생활의 부조리함 묘사보단 자신의 경험을 일반화하지 말라는 취지로 쓴 글인데
쓰다보니 본 취지에 어긋나 전국노예자랑의 망글이 된 부분은 인정합니다.....
17/11/07 06:59
전 글을 말한게 아니라 (애초에 비판도 아니고) 내면에 있는 글쓴이의 분노의 방향이 혹시 잘못된건 아닌가 해서 적은 말입니다.
17/11/06 23:11
15군번인데도 구타 있었습니다. 저 후임 군번들이 정말 사정없이, 목숨 걸고 구타 하면 바로 찌르고 찌르고 또 찔러서
없애긴 했지만, 지금도 많이 때리고, 찔리면 억울해 할겁니다.
17/11/06 23:17
98 군번인데, 저 예비역 선배 말대로 구타 구경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저 상병때 군대 들어간 동기에게 저렇게 똑같이 얘기해줬죠. 다른건 몰라도 구타는 없어졌다고. 저 제대하고, 그 친구 휴가나와서... 그 순하던 친구가 욕을 참 찰지게 하더군요.
17/11/07 00:18
07군번이고 저희 중대는 구타는 없었습니다.
다만 옆중대는 허구헌날 맞고 내무부조리가 심했습니다 그냥 내가 운이 좋았을 뿐이죠.
17/11/07 09:12
제도도 중요하지만 중간에 용기를 내고 상위부대에 신고한 피해자들이 있었나 //아무리 때리고 싶어도 때리지 않은 인내심을 가진 고참세대들이 있었냐가 중요한거죠.군대는 아무리 저위에서 말로만 떠들어도 구성원들이 안 따라주면 끝이니까요.저는 03년 군번인데 제 1년~1년반 고참들은 제가 보는 앞에서도 집합해서 뺨맞고 주먹으로 맞고 그랬는데 그 사람들은 제대할때까지 한번도 구타를 안했어요.그리고 제 새대도 구타를 안했고 그 사람들 보지도 못한 후임들도 당연히 구타라는게 없는 부대인지 알았기 때문에 구타는 안하더군요.나중에 2010년쯤에 디시에서 그 부대 나온사람 이야기 들어보니 구타는 확실히 없더군요.그 군번들이 자기가 맞았다고 저희를 때렸다면 아마도 아직도 있었을지도 모르죠.
17/11/07 09:45
또래들보다 군대를 4,5년 늦게갔는데 (10년 군번) 그와 별개로 별의별 소리를 다 들어봤네요. 자신의 군생활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친구들 볼때마다 '군대가 그렇게 좋으면 재입대하라'고 악담하곤 합니다.
17/11/08 13:40
이게 케바케가 심한 영역이기도 하고
위에 Lord Be Goja님이 말씀하신데로 조직문화를 바꾸는건 한두 사람의 힘으로 되는게 아니라 ㅠ 제가 00군번이라 구타와 일본식 군기문화로 얼룩진 초반 군생활로 시작을 해서 개혁되는 세대였습니다. 실권을 가진 위아래 3기수가 힘을 합쳐야 겨우 구타를 없애고 얼차례를 줄여서 이어나가도 이상한 넘 하나 생기면 바로 부활 ㅠ 다시 다음 실권 잡은 3기수가 합심해서 개혁 또라이 발생 이걸 군생활 내내 겪어서 제가 제대할 무렵은 거진 없긴 했는데 그 이후는 모르겠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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