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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05 15:29
그 반대로 정이 뚝 떨어지게 하는 말들도 다반사로 합니다. 트럼프 지지자가 있는 이유는 트럼프와 생각 자체를 공유하는 백인층이 그만큼 되기 때문입니다. 지지율 역대급으로 낮은데 코어 지지층은 트럼프가 뭔 말을 하든 이탈을 안 하고 있죠.
17/11/05 15:30
이전부터 말했듯이 트럼프가 당선된 결정적인 요인은 과도한 PC론에 대한 회의론이니 안티 페미니즘이니 하는게 아니라, 러스트 벨트 근로자들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주겠다고 감언이설을 했고(반대로 힐러리는 매정하게 무시했고), 러스트 벨트 근로자들은 다시 일자리를 되찾아주겠다는 트럼프를 조금이라도 믿어보고 찍어서 그런겁니다.
17/11/05 15:39
그냥 말로만 번지르르한 감언이설로 사람들 속이는데 특화되어 있는 사람이니까 그게 통하는 것이겠죠.
하지만 그런 식의 결과는 이미 80년전에 독일에서 어마어마한 일로 나타났었죠.
17/11/05 15:46
직설적이고 거침없죠. 과격함의 정도는 많이 다르겠지만, 이재명 시장이 대통령 되면 비슷한 분위기가 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503 같은 것들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마당에 트럼프 좋아하는 사람이 없는게 더 이상하죠.
17/11/06 04:26
전혀 아닐거 같은데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시죠?
님 말씀대로 공화당이 등을 돌려도 탄핵이 안 되고 있습니다. 하물며 민주당 내 지지기반이 탄탄한 오바마가요?
17/11/06 11:38
농담하시는거죠?
오바마가 공화당한테 8년동안 어떤 취급을 받았는지 아시고 지금 이렇게 얘기하시는 것인가요? 역대급으로 클래식하게 행동을 해도 별 트집 다 잡으면서 모든 것에 제동을 건 공화당입니다. 그런 오바마가 만약 트럼프처럼 골드스타 가족을 연달아서 모욕하거나 McCain상원의원이 전쟁영웅이 아니라 루저라고 모욕하거나 자기 소유의 기업 홍보를 하거나 자기 소유의 기업을 타국 외교관들에게 강매를 하거나 트럼프의 거짓말의 10분의 1이라도 했는데도 공화당이 다수인 의회에서 탄핵을 추진 안 했을거라고요? 클린턴이 왜 탄핵 소추 당했는지 아세요? 성추문 때문이 아니라 성추문을 감추려고 거짓말 한 것 때문이에요. 클린턴이 잘했다는 것이 아니지만 이런 것 때문에 탄핵을 할 정도의 공화당이 오바마가 트럼프가 한 짓거리의 반의 반의 반을 했는데도 탄핵을 안 할 것 같나요? 특히나 군 명예에 관해서 모욕 하면 개거품 무는 공화당이요? 오바마가 McCain 모욕 한 번 하자마자 들고 일어설 겁니다.
17/11/06 12:40
못하죠.
지금 민주당은 트럼프가 이뻐서 안하는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성추문 감추려고 한 거짓말이면 위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미국에선 탄핵감 맞죠. 닉슨이 하야한게 도청을 해서가 아니라 거짓말을 해서인데요.
17/11/05 16:00
우리를 비롯한 딴 사람들 입장에서 바라보았을 때야 불안하고 전략같은 건 전혀 없는 사람으로 보이겠지만,
트럼프를 지지하는 입장에서야 정말 속시원할 겁니다 지난 미국 대통령 선거 때 아메리카 퍼스트 외치고, rust belt 사람들 속시원히 긁어주는 멘트들 하는 것 봤을 때 코어 지지층은 상당하겠구나라고 느꼈습니다 다만, 우리도 트럼프가 어떤 사람인지는 알고 있으니까, 그에 맞춰서 대응은 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지금 문재인 정부가 그 정도 외교역량은 있을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나저나 remember pearl harbor에 대해서 실제 일본 언론과 정치인들은 어떠한 반응 보이는지 궁금하네요
17/11/05 16:18
그러곤 지금 아베랑 골프치고 있답니다.
https://twitter.com/realDonaldTrump/status/927059219370643456
17/11/05 16:22
트럼프는 미국식 민주주의에 대한 환상을 깨뜨리는데 큰 역할을 한거 같습니다.
미국 일반인, 특히 공화당 지지자들의 정치의식이나 성숙도가 503지지자들과 별반 다를거 없다는 거..
17/11/05 20:30
친중적 성향이 심한 사람들 보면 일제와 미국을 묶어서 보고 중국이 이에 대항하는 반 식민주의 국가 이런식으로 해석을 해서 그런 성향을 보이더라고요.
17/11/05 20:32
아 그럴려나요
전 태어나서 한번도 친중/친북적인 감정을 가져본적이 없다보니 사실 잘 이해가 안가긴 해서(..);;;; (저는 그냥..우리 입장에선 그래도 미국이 제일 나은거고 나머지 나라들은 싫어하거나 믿진 못할 놈들 생각이긴 합니다만;;) 근데 희안하긴 하네요 미국에게 안좋은 감정을 가질만한 일들을 다 따져보면 중국도 비슷하거나 우리 입장에선 더 크게 체감이 될 거 같기도 한데(..);;
17/11/05 17:08
도올이 맞는지 혹은 일반 외교전문가의 의견이 맞는지 양쪽의 이야기는 앞으로 5년후가 되어봐야 알거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양쪽이 상무위원들의 성향부터 판이하게 다르게 인식을 하고 있으니 야예 다른 결론이 나오는 거 같네요.. 도올의 의견에 따르면 시진핑이 후계자를 뽑지 않은게 뭔가 민주적인 방식의 주석 선출 절차를 고려하고 있다는 뜻으로 읽히는데.. 도올이 혜안을 갖고 있던지...아니면 중국에 대한 잘못된 선입관을 갖고 있던지...5년후가 되면 속시원히 알게되겠죠.. 개인적으로 일반 외교 전문가들이 상당히 서양 언론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도올이 뭔가 다른 부분을 봤는지도 모르죠..도올 정도의 석학이라면 일반인과는 다른 무언가를 본다고 해도 하나도 이상하니... 확실한건 5년후의 시진핑이 과연 등소평의 길을 갈지 아닐지는 결국 미국과의 관계가 결정하지 않을까 싶네요..
17/11/05 16:31
저는 트럼프 지지자가 합리적인 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극도로 양극화된 사회에서 잘살던 사람까지 다 같이 못살게 되면 상대적 박탈감을 덜 수 있으니까요..
17/11/05 16:32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는 인간이 나라에 도움되는 일을 하기 위해 당선되는거지 가려운 곳을 긁어달라고 당선되는게 아니죠. 카타르시스를 개그맨한테 찾아야지 그걸 정치인한테 바라면 어떡합니까. 능력은 쥐뿔도 없는걸 알면서도 "내가 싫어하는 사람들 욕해주겠지! 우왕 개사이다" 하고 뽑으면 시민의식 낮은걸 인증하는거 밖에 안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실제로 미국이 지금 겪고 있는 현실이고요.
17/11/05 17:03
어디 후진국 대통령이 저랬으면 '저러니 나라가 저꼴이지' 하면서 엄청 비난 받고 국제적으로 매장당했을 만하죠..
역사적으로 패권을 쥔 나라가 200년 이상 가는 법이 없던데, 미국이란 나라도 까딱하면 지금의 패권이 영원하지 않다는건 알아야 할 거 같네요.. 개인적으로 미국이라는 나라가 역대 최고의 온건한 패권자라 생각하기에, 미국이 무너지지 않고 정신차리고 똑바로 나가주길 바랍니다.
17/11/05 16:53
일년에 한 번쯤은 매워서 토할거 같은 닭볶음이나 떡볶이 같은거 먹고 싶잖아요. 그런 거죠.
이성적으로 저러면 안되지만, 속시원해 하는 사람 있는 거죠.
17/11/05 17:27
얼마전에 트럼프가 이런 뉘양스의 말도 했죠
"어차피 한반도에 전쟁이 나도 한반도에 사는 사람들이 다칠테니 미국인들은 상관없다" 아무리 계산된 발언이니 혹은 즉흥적 애드립이니 뭐가 되었든 우리 한국 사람들 5천만명의 생명이 달린 일인데 핵버튼을 결정하는 초강대국 미국의 대통령이 이런 말을 함부로 하는건 솔직히 한국 사람입장에서는 정말 불안하고 기분 나쁜 말들이죠
17/11/05 17:47
작가 한강이 NYT 기고문에서 '미국에서 전쟁 발언을 할 때마다, 한국인들은 몸서리친다'가 딱 맞는 표현인듯....
다행인지 불행인지, 북한이 ICBM이나 SLBM 완성되면 그 전쟁터가 미국 본토도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17/11/05 18:10
그런 발언이 트럼프가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없는 인간이라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발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미국이 한반도에서 무력분쟁 가능성을 얼마나 높게 보는지를 떠나서, 저런 발언을 함으로써 한반도에서 무력분쟁의 시발을 북한에서 미국으로 프레임을 가져오게 하는 빌미를 제공했죠. 아마 트럼프는 외교 같은 거는 하나도 신경안쓰고 살지 않을까 싶습니다.
17/11/05 17:37
국가 지도자가 일본을 방문하면서 진주만에 대해서 언급하는게 외교적으로 어떤 이익이 있을지 생각해 보면 잘 봐줘야 그동안의 워싱턴 문법에서 벗어넌 정치인이고, 실상은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서 국가 전체의 이익을 해치는 행위도 아랑곳하지 않는 정치꾼이라고 볼 수 있죠.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건 기본적으로 rust belt 의 무너진 백인 저소득층의 마음을 잡은 건데 이에 유색인종에 대한 증오를 이용한 것도 한몫하고 있죠. 유색인종들이 내 일자리를 빼앗아가는 것 아닌가 싶은 마음을 그동안 공개적으로 표출하지 못했던 백인들에게 그래 바로 그거야 라면서 분노 분출의 판을 깔아주고 마음을 얻어 대통령이 되었지만, 그 백인들이 일자리를 잃는 것은 그들이 교육을 받지 못했고 변화하는 잡 시장에서 추세를 따라가지 못했던 것이지 억지로 이민을 막고 유색인종의 진출을 막는다고 미국의 경기가 살아나고 저소득층 백인들이 잘 살게 되는 건 아니죠. 장기적으로 미국의 경쟁력만 악화될 뿐... 실제로 미국인들 중에서 진주만에 대해서 아직도 분노하고 있는 비율은 별로 높지 않을텐데 일본 방문전에 이런 발언 한다디 함으로써 트럼프는 역시 유색인종이 우리를 공격했던 역사를 잊는 대통령이라는 지지층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려는 전형적인 립 서비스가 아닐까 싶네요. 그렇다고 트럼프가 일본에 대한 증오를 가지고 일본을 방문할 것도 아니고 이방카 통해서 받을 거 다 받았을 텐데...
17/11/05 17:53
문통이 미국은 동맹이지만 일본은 아니다 라고 말했죠. 비슷한 코드라고 봅니다. 대중을 꿰뚫어 잡는 부분이죠. pc니 뭐니 이건 곁다리고
17/11/05 17:59
트럼프발언은 미국에 그리 도움이 될거같진 않지만 문재인대통령 말마따나 한미일군사동맹이 되서 우리나라에 좋을게 있나 싶어요.
미국은 한국이 대중국전선의 최전방에서 역할해주기를 바라지만 우리가 왜 그래줘야 하는지 모르겠고요.
17/11/05 18:54
아마 트럼프가 나라를 말아먹든 구워먹든 자신이 약자, 소수자, 빈곤층, 실패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훌륭한 대통령 후보, 말하자면 당장 굶어죽게 생겨서 도둑질이라도 하려는데 옆에서 단단히 붙잡으면서 바른말 옳은말만 늘어놓고 아무것도 도와주지 않는 얄미운 친구에게는 더 이상 표를 주지 않을 것 같습니다.
17/11/05 18:58
미국인들은 이런 badass 캐릭터를 좋아하니까요. 스마트하고 사람좋은 캐릭터도 좋지만,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캐릭터는 이른바 badass 아니겠습니까. 알죠, 외교적 결례고 어쩌다라는거, 그런데 미국인들, 아니 더 정확히 트럼프 지지자들 입장에선 "아니 x바, 우리가 (세계유일의초강대국인)미국인데 왜 우리가 쟤네 기분 맞춰줘가며 굽실거려야 하는건데? 히로시마고 나가사키고 나발이고 우리도 진주만 공격당했었는데?" 라는 생각인데 거기에 걸맞게 우리의 트럼프가 뙇!
그리고 제가 본 미국인들은 저 행동과 발언이 큰 외교적 결례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지못할 사람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교육/시사 수준이 낮은 사람들이 많아서...;; 트럼프가 요코타에서 한 연설의 일부만 잠깐 듣게 되었는데 일본의 문화와 역사를 존경하고 존중한다 뭐 이런 말을 하는걸 보니 트럼프는 그냥 영리한 여우 그 이상 이하도 아닌것 같습니다.
17/11/05 19:44
이렇게 한번 듣고 싶은 말 던져주고, 일본 가서 립서비스 해도 지지자들은 어차피 듣고 싶은 것만 들을거라 트럼프 입장에서는 손해볼게 없죠 크크
17/11/05 20:08
그렇죠. 현실은 트럼프 행정부내 관료층(틸러슨,매티스,맥마스터)은 아베 정부가 선봉을 서서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 전략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트럼프-아베 정부의 닮은꼴 아시아 전략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817230.html#csidxef4d671fdeadd1aa7b6dc18307a7f70 특히 최근 들어 틸러슨과 맥마스터가 예전과 달리 아시아 일대를 보고 '인도-태평양'이라고 일컫고 있는데 이 문구는 아베 정부가 예전부터 언급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정책 흐름을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트럼프는 지정학적 문제에 대해 이해도 못하고 관심도 없으니 이런건 물밑에서 안보팀이 추진하고 있는 상황. 윗 본문 글에서는 트럼프가 저런 점 때문에 인기가 있는 거라고 하는데 트럼프 지지자들이 트럼프에 대해 제일 싫어하는게 트위터에 저렇게 글을 깔짝깔짝 올려대는 거라고 그럽니다. 그리고 일본 군국주의에 대해 강한 경각심을 가지고 있는 미국인들이라면 예전에 트럼프가 일본은 핵무장을 해야 된다는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련지..
17/11/05 19:52
국면국면 간혹 얄팍한 영리함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애초에 거대한 외교전략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은 더더욱 잘 보여주는지라, 역시 인물이랄 것이 못된다는 건 분명하지 싶긴 합니다만서도. 오바마가 왜 그랬고 도람푸가 왜 저러는지를 이해하려면 공부를 좀 해야하긴 하죠...--
17/11/05 22:04
미국인들이 가지고 있었지만 대놓고 말하지 못했던, 곪았던 부분이 제대로 터지고 있는거죠. 누군가에게는 암걸릴 것 같은 행보지만, 누군가에게는 정말 사이다같은 행동일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17/11/06 02:04
트럼프가 그 동안 해온 행실이 있어서 단순 무식하게 보일 수 있는데
미국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그렇게만 행동할 수 있는 자리인지 모르겠습니다. 어째든 우리나라에게는 나쁘지 않은 발언입니다. 한미일 군사동맹을 반대하고 일본의 개헌 저지에 조금이라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발언인데요. 그런데 과연 이게 미국에 좋은건지는 모르겠네요.
17/11/06 11:40
지지자 절반도 안되고 (30%초중반대)
전체투표는 힐러리가 3백만 표 이상으로 이겼습니다. 미국 선거의 특이점 때문에 트럼프가 이긴거죠.
17/11/06 08:54
트럼프 지지 원인에 대한 분석들은 사람들은 말하는 만큼 정치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냉정하지 않은 판단으로 그저 마음에 드는 후보를 택한다는 것을 깔고 들어가야 성립하는 종류들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어떤 만족을 주었다고 해도 대통령에 당선될 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가 신뢰할 만한 사람인지 아닌지 판단하지도못한다는 건 믿기 어렵죠. 직설적으로 말하면 국민 수준 비하가 되겠지만 미국만 그런 것도 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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