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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02 16:38
'나라고 할만한 것이 없다' 무상고무아의 법을 들었을때 반박할 논리가 떠오르지 않아서 충공깽이었습니다...저는 불교가 이 세상을 가장 객관적으로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윤회하는 원인인 12연기는 이해못하고 있지만 @_@
17/11/02 17:20
어떤 인터넷에서 본 바로는 윤회를 한 우주에서의 윤회가 아니라 닫힌우주에서의 윤회라고 하더라구요.
엔트로피가 점점 커지면서 우주가 점점 확장되다가 임계점이 넘어가면 우주는 다시 축소되다가 다시 빅뱅으로 확장하다 다시 축소의 무한한 반복인데 그 와중에 사람도 계속 윤회한다는 거죠. 당연 아무런 근거도 없는데 솔깃 했습니다. 크크크크
17/11/02 18:29
사실 윤회는 인간의 인식으로는 관찰이 안되는 부분이라...겉핥기로 배우는 저로선 답답한데 불교에서 윤회와 연기는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이 정립된 얘긴 거 같더라고요...이럴때 일단 믿는 마음이 있음 좋은데 저는 의심이 많아서...틀렸...
17/11/02 16:44
조견 오온개공 도일체고액
... 사리자 시제법공상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 시고 공중무색 무수상행식 무색성향미촉법 무안이비설신의 좋은 글 감사합니다. 반야심경이 생각나네요 () () ()
17/11/02 17:06
불교에 관한 이야기들인데, 상당히 이과스러운 느낌을 많이 받네요. 이 글을 통해 불교를 느끼다보면 세계관이 아날로그(연속적)보다 상당히 디지털(불연속)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개념을 소개하면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일반적인 상황과 연관지어 주시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네요.
17/11/02 17:14
그래서 우리가 이곳에서 저곳으로 이동할 때 그게 이어져 있다고 보지않고 실제로는 엄청빠르게 생멸하고 있다고 보기도 합니다. 1초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다르다고 봅니다 불교는...@_@
17/11/02 18:16
실제로 이 순간에도 인체의 세포는 분열과 생장을 하고 있죠. 1초전의 나와 지금의 나가 다르다는건 이과스럽게 봐도(?) 맞는 얘기긴 합니다 크크 불교가 재밌는게 분명 굉장히 형이상학적인 부분이 강한데 형이하학적인 부분과도 충돌하지 않는 부분이 많다는거죠.
17/11/02 18:26
사실 불교의 관점이라기보다 철저한 관찰의 결과라 보는게 더 적확할 듯 싶습니다. 과학이 발전해서 실증되는 것도 있고요. 3천년 전쯤의 붓다는 인류를 통털어도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먼치킨이었던것 같아요...절로 존경의 마음이 생김...
17/11/02 17:50
예를 들어 사과가 존재한다가 참이려면 궁극적인 자리에서 사과는 그 모습이 변하면 안됩니다. 쪼개져서도 안되고 분해되어서도 안되는 것이죠, 만약 쪼개진다면 '사과'는 존재하는 것 처럼 보일 뿐이고, '사과'라는 개념은 허상에 불과하며, 실제는 그 보다 작은 구성물과 여러가지 조건들이 결합물인 것이기 떄문입니다.
17/11/02 17:52
불교에 대해서 알면 알수록 종교라기 보다는 철학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일단 창시자인 싯다르타 자체가 자신을 신봉하는 것을 거부했고,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고 하는 점도 그렇고, 끊임없는 탐구를 통해 나와 세계에 대한 깊은 이해를 추구한다는 점도 그렇고요.
17/11/02 18:35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는게...들어보면 말장난인게 부처가 된다는 건 제가 한예슬하고 결혼하는 것 따위는 손바닥 뒤집기 수준의 난이도입니다....
17/11/02 18:59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가 아니고 누구나 다 부처다 라는겁니다. 이미 부처인데 스스로 그걸 깨닫고 행하면 그게 성불하는 것이다 라는게 부처가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한 법화경의 핵심이죠.
근데 그걸 깨닫고 행하지 못하는게 중생인지라 이러고 있지요ㅡ0ㅡ
17/11/02 20:10
셀 수 없는 억겁의 공덕을 쌓아야 부처가 될 수 있지만
오히려 가장 작은 공덕으로부터도 부처를 향한 길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그 예로 '강변에서 모래로 탑을 지었던 어느 꼬마도 벌써 부처를 이루고 마쳤다'라는 가르침이 있습니다.
17/11/02 18:10
엘론머스크가 얘기한 가상현실론에 대해 이미 깨달음을 얻은 선지자들이 있었고 부처님도 그런분들 중 한분이 아닐까 하는 망상을 해봅니다.
17/11/03 12:54
저는 불교의 교리는 매우 간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이 세상에 지옥도 천국도 없다. 걍 그건 삶에 대한 불안에서 오는 환상이고, 도피에 불과하다. 그냥 니가 죽으면 다시 이 세상에서 다시 태어날 뿐이다. 물론 이 태어난다는게 진짜 환생은 아니다. 걍 살덩어리가 썩어 나무가 되고, 짐승의 날개가 되는거지. 그러니까 니가 이 세상에서 어떤 삶을 살아가든 솔직히 별로 상관은 없다. 딱히 그걸 가지고 위대한 존재가 심판을 내린다거나, 진짜 현실이 짜쟌, 세상에 정말이란 없군요 이런거 없다. 헌데 기왕에 사는거 좀 좀 욕망만 추구하면서 살기 보다는 좀 세상에 도움이 되게 건전하게 좀 살자. 그러면 니가 다시 태어나도 지옥이 아니라, 좀 살만한 세상에서 살아가게 되지 않겠냐? 딱 여기까지라고 생각합니다.
17/11/03 14:49
"다시태어나도 그럭저럭 살만한 세상을 살 수 있기에 착하게 살라"기보다는, "다시태어나서 착하게 살겠다는 아집마저 버려라"가 맞지 않을까 하네요. 윤회설을 불교를 이해하려는 이들에 의해 만들어진 하나의 해석에 불과하지만, 윤회설로도 불교를 이해할 수는 있습니다. 나무아미타불
17/11/03 14:53
지금 여기 내가 봄으로써 일어나는 나의 생각과 정념의 일어남을 보라.
그 정념과 생각은 나와 네가 다르지 않으니, 너는 나를 보지말고 너자신을 보라. 그럼 나도 너도 아닌 그자체의 일어남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삼라만상의 괴로움은 쾌와 불쾌, 호와 불호를 이루는 생의의지에서 비롯되는 것이나니 죽음을 두려워하는 마음과 삶을 바라는 욕망마저 버려라. 그 마음이 바로 부처다. 부처는 가장 존귀한 존재이며 신의 섭리마저 깨달은 자이니, 신을 알며, 신의 뜻에 좌우되지 않는 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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