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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02 05:12
애시당초 그렇게 설계를 했으니까요.
이게 들어가면 좀 복잡해 지는데 점점 가격이 올라야만 마이너들이 전기세랑 HW값 들여 가면서 마이닝을 하거든요. 나중에 가면 비트코인 신규 발행도 중단되면서 마이너(그 때 가면 이 용어도 정확치 않습니다. 거래 증명자 정도가 맞는 말일걸요)들은 비트 코인 채굴 없이 거래 수수료만으로 먹고 살아야 합니다. 당연히 비트코인 가격이 지금보다 훨씬 비싸야만 수수료만 보고 마이닝을 하겠죠. difficulty는 점점 어려워지는데 마이닝 해주는 사람이 없으면 블록체인은 정지합니다. 따라서 블록체인의 설계는 여러 이유로 가격이 계속 오르도록 상정 되어 있죠. 물론 PoW의 이런 여러가지 문제 때문에 나중에는 다 PoS로 바뀔걸로 예상 되긴 합니다만.
17/11/02 06:35
그정도 기술적 디테일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비트코인 개발자 커뮤니티의 능력이 어느정도인지에 달렸겠죠.
아무튼 대부분의 알트코인들이 PoS로 갔거나 갈 계획인 점을 의미했다고 봐 주심 될 것 같아요. PoW의 문제야 명확하니깐...
17/11/02 08:37
노우노우...
pos전환을 왜 하나요 채굴난이도는 2016블록 그러니까 대충 2주마다 조절됩니다. 해쉬파워 떨어지면 난이도도 내려옵니다. 그러니까 현재 네트워크 해쉬파워가 고정된다손 치면 난이도도 쭉 고대로인거에요 채산성 떨어지면 마이너들이 떠나고 해숴파워 줄면서 난이도가 하향조정, 채산성 상승 하는 메커니즘이죠. pos가 무슨 pow보다 진보한 검증방식이라고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pos 단점 많습니다 아직 검증안됬구요 소규모 알트코인이니까 pos방식으로 해도 큰 문제 없었지 비트코인이 캐스퍼 비슷한 식으로 pos했으면 줄줄이 포킹나고 스테이킹한 코인 사라지고 난리도 아니게 될걸요 비탈릭이 쓴 pos 에세이 읽어봐도 헛점 투성이고 pow만큼 저항성을 내줄수 있을지 아주 의문입니다 사실 pow야말로 비트코인을 돌아가게 하는 엔진이고 블록체인은 그에 따른 결과물같은 개념인데 많은분들이 pow 를 하찮게 보고 계시더라구요 흠...
17/11/02 09:35
문제는 진짜 비트코인이 10만달러 가는 세상이 오면 그로 인한 전기세가 너무 소모적이라는거죠.이에 대한 대안이 있어야한다는건데..이미 지금도 1700만 인구 국가가 사용하는 총 전기소모량에 맞먹는다고 하는데 이 추세라면 조만간 일본 전체가 쓰는 전기소모량을 비트코인 하나가 잡아먹을지도 모르죠.
17/11/02 11:52
전기세야 뭐 지금도 상당히 소모적이라고 볼수 있지요
근데 암호학적으로 장부의 무결성을 보장하기에 필연적인 코스트인거고... 쓸모없이 낭비하는게 아니죠. 그것도 그렇고 POW 말고 제대로 된 대안이 아직 마땅히 없다는게 문제입니다.
17/11/04 03:30
아 하긴 그러네요. 마이너들이 떠나면 난이도가 떨어지죠.
당연한 얘긴데 지금까지 그런 사례가 없다보니 미처 생각지 못했습니다. ㅠㅠ 근데 만약 지금 어마어마한 양의 비코 해시 파워가 떨어지면 해킹의 위험이 높아지지 않을까요? 쓸데 없는 걱정일 수도 있습니다만 그 부분은 어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17/11/02 06:23
인공지능 조금 전에 유행하던 양자컴퓨터 라던가....
컴퓨터 자체의 패러다임이 바뀌어 채굴속도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빨라진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17/11/02 12:45
발행량과 함께 발행속도=채굴속도가 정해져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난이도를 조절합니다.
다함께 양자컴퓨터로 채굴하면 난이도만 상승할 뿐 채굴속도가 빨라지지 않아요. 남들이 양자컴퓨터가 아닌상황에 나만 양자컴퓨터라면 자신의 채굴량은 늘지만 전세계에서 발생되는 총량에는 영향은 주지 못합니다.
17/11/02 06:23
오늘 아마존에서 amazonethereum.com도메인을 샀다는데.. 2~3년 뒤 뭐가 나올련지..
저도 가지고 있던 이더리움 비율 좀 줄이고 빗코로 갈아타고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빗코가 너무 안 좋아서 사고 싶지 않았지만.. 돈의 유혹에는 어쩔 수 없네요.
17/11/02 06:32
본문에도 썼지만 지금은 암호 화폐가 뭔지 잘 모르겠고 이상한 것에서 그래도 쓸만한 돈으로 인정받는 초기가 아닐까 합니다. 그정도면 대단한 기술없이 돈으로 동작하면 되기 때문에 대표 주자인 비트가 오르지 않나 싶네요.
선물이나 ETF 상장도 당연히 비트가 먼저 될거고... 그래서 당분간은 비트가 가지 않나 싶네요. 길게 보면 비트가 어느정도 메이저가 되면 더 나은 기능들을 원할거고 그 때쯤 이더가 크게 한번 대두 되지 않을까 예측해 봅니다.
17/11/02 07:26
선물아나 Etf가 되려면 실물과 etf간의 괴리를 막기위해 현물 전자거래가 필요한데, etf 거래속도를 현물이 못따라갈 것으로 보이는데, 잘 될지 궁금하네요.그리고 헷지펀드나 개인이면 몰라도 기관이 포트폴리오로 포함시킬지도 회의적이고요.
10%의 확률로 10년후 100배 기대 수익률이면, 대략 10배인데. 1. 일단 그것도 알수없는 예상일 뿐이고, 2. 맞다고 쳐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해질수 있는 시행횟수가 필요한데, 나머지 시행횟수는 주로 전통적 투자자산애서 나올것이므로, 결국 전통적 투자자산의 기대 수익률에 수렴하겠지요. 3. 10년후 10배의 수익을 기대할수 잇는, 혹은 그보다 기대수익이 조금 낮더라도 훨씬 안정성있는, 상대적으로 훨씬 안정적 투자물들이 이머징 마켓에 많은데,, 대체재에 비해 더 나은지도 의문이에요.
17/11/02 08:01
etf 거래 속도 문제는 제가 정확히 알 수 없는 부분이라 뭐라 답변을 드리기가 애매하네요.
제프 베조스의 10%에 100배 기대 수익률 얘기는 저는 미래가 불투명하고 확실히 알 수 없지만 대박의 가능성이 있고 실현 확률도 낮아보이는 투자 대상의 통칭으로 이해했습니다. 10%의 가능성, 100배 기대 수익이 나오려면 이미 시행 횟수가 충분한 사례로는 힘들겠죠. 아마 아직 사람들이 많이 가보지 않은 길일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제 생각엔 보수적으로 60% 가능성에 10배 기대 수익률로 봅니다만 이거야 순전 제 개인적 판단이고 이 글에서 일종의 투자 권유가 있어서 조심 스럽긴 한데 주제는 아예 무시하긴 아까우니 버려도 되는 돈 정도만 발이라도 담그는 게 좋지 않을까 한다는 거죠. 물론 판단과 책임은 각 개인은 몫이구요.
17/11/02 08:13
그런 문제 때문에 소수점 8째 자린가 까지 계속 분할이 되죠. 만약 가격이 더 오르면 더 잘게 쪼갤수도 있게 되어있습니다.
실제로 지인과 송금을 해 봤는데 그냥 1000원 송금 입력하면 알아서 거기에 해당하는 비트코인이 송금 되더군요.
17/11/02 08:16
그 의미가 아니라 오르는 화폐로 물건을 사는 바보짓을 하지 않는다는 거죠. 비트코인계에서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비싼' 피자의 예시 처럼요.
몇천만원 짜리 ○○을 산분 소리를 듣고 싶지는 않겠죠.
17/11/02 08:33
아 제가 잘못 이해 했군요.
그런 문제는 비트 코인 규모가 어느정도 커지면 자연스레 해결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면 가격의 등락폭이 지금보다는 훨씬 줄어들테니까요. 현재로서는 기존의 통화 대비 비트코인의 규모는 잡통화 중의 잡통화죠.
17/11/02 08:18
어제 비트코인 캐쉬 사라고 댓글을 올렸었는데 자고 일어나니 또 올랐네요.
여러분 비트코인 캐쉬 사세요. 비캐는 지금 너무 저평가에요. 중국의 가상화폐 제한에 가장 타격을 입은게 비캐고 그래서 가장 많이 떨어진게 비캐인데 지금의 가격은 비코에 비해 너무 낮아요. ... 지금 이 댓글 올리는 도중에도 계속 오르네요...덜덜
17/11/02 09:34
간단히 말해서 비트코인이 이용량이 늘어나면서 거래 수용이 한계에 부딪치자
세그윗을 활성화하기로 했는데 이에 반대해서 나온게 비트코인 캐쉬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과거 비트코인의 블록체인을 그대로 가진게 비트코인 캐쉬고 지금 우리가 비트코인이라고 부르는건 이전 비트코인과는 좀 달라졌죠.
17/11/02 09:40
비트캐쉬도 달라졌죠. 체인길이가 무한정 길어졌는데 같긴요..
아무것도 모르는 분들께 비캐 추천하긴 좀 그러네요. 막말로 빗코에서 갈라져 나온 비캐인데 시장은 누구 손을 들어주고 있나요? 혹시나 비캐 타실분들께는 펌프앤덤프 각별히 조심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17/11/02 09:49
네 물론 완전히 똑같지는 않구요 그래도 과거의 비트코인의 전통을 이은건 비트코인 캐쉬죠. 지금의 비트코인이 아니라...
시장은 지금 비트 비캐 다 올리고 있고 이더는 죽쓰고 있는데 제가 비캐를 추천했던건 비트는 이미 신고점을 뚫어서 여기서 더 올라도 당장 먹을게 별로 없는데 비캐는 너무 저평가 되어 상승폭이 훨씬 더 크기 때문이죠. 단타로만 보면 비트보단 비캐가 더 매력적입니다. 장기로 묵힐 생각이라면 비트 타는것도 나쁘지 않지만... 제가 비캐 사라고 했을때 비캐가 53~54였는데 지금 자고 일어나니 60까지 갔었네요.
17/11/03 10:31
저는 본문에서 하이 리스크를 감내하고라도 소액 장기 투자를 추천 드린건데 (물론 본인 판단 책임하에) 여기는 비트 + 이더 정도면 모를까 비트코인 캐시는 개인적으로 이런 관점으로는 배제 대상입니다.
물론 단기적으로는 비트코인 대비 더 큰 상승폭을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기본적으로는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쉬의 관계는 말씀하신대로 이더와 이더 클래식과 동일합니다. 비트코인 캐시는 비트코인 개발 커뮤니티와 상반되는 입장이며 마이너들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갈라져 나온 코인으로 결코 메이저가 될 수 없습니다. 단기는 몰라도 장투는 고려되기 힘든 코인입니다.
17/11/02 08:19
대부분 동의합니다만 한가지만 지적하고 싶은 것은,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까지는 거래량이 늘어서 오른 것이 아니라 거래량이 늘거라고 기대되서 오른 것이라는 점이죠. 뭐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전체적인 취지에는 동의합니다.
17/11/02 08:31
요즘도 비트코인으로 결제되는 곳이 있나요?
전 예전엔 비트코인의 가능성을 높게 봤었는데 요즘 가격등락을 보면 사용가능한 건지 의심스럽더라구요
17/11/02 09:02
사용성에 대한 이야기는 피자 이야기로 끝이죠. 안정화되면 이제 시스템적인 거래승인 과정에서 수수료가 논란이 될꺼에요. (거래소를 안거쳐도 시스템유지를 위해서 거래시 수수료가 필요합니다)
17/11/02 08:37
저도 대부분의 의견에는 동의합니다만은, 대부분의 (특히 한국) 사람들은 투기로 보고 있어서... 스트레스 받지 않고 수익얻으시려면 타입캡슐처럼 사고 쳐다도 보지 마세요. 전 제 아들 줄 생각으로 묻어놨습니다.
17/11/02 08:41
화폐가 적정 수준에서 돈의 가치를 유지시켜 줄거라는 믿음에서 유지된다고 하셨는데요, 거래소의 불안정성, 그리고 투기자본 및 기타 세력에 의한 흔들기등으로부터 보호해줄 장치가 없는데 지금은 말할 것도 없고, 앞으로도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으면 이게 떨어지지않을까하고 매일 차트 들어다보고 불안한 마음을 가지지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태생적으로 피라미드 구조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어요. 후발주자는 선행주자에 비해 무조건 더 많은 이익을 법니다. 빨리 뛰어들었으면 빨리 뛰어든만큼 훨씬 유리하고 늦게 뛰어들수록 불리한데, 어느정도 시기가 되면 후발주자가 적어지는 시기가 반드시 옵니다. 그리고 상승, 보합, 하락에서 상승이라는 선택지는 이제 존재하지않고 보합(현상유지) 혹은 하락입니다. 이때 빨리 뛰어들었으면 빨리 뛰어들었을수록 이익이 큰 만큼, 사람의 심리상 차익실현 혹은 매매하려는 사람은 무조건 발생합니다. 큰 하락은 피할 수 없구요. 물론 새로운 후발주자가 아닌, 기존의 거대 후발주자가 그 하락을 막구요(지금까지 그래왔다고 봅니다). 전형적인 주식의 설겆이와 같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이제 더이상 새로운 후발주자는 기대하면 안되는 때가 오면, 기존의 차익실현한 최선행주자가 다시 매수를 하주거나 또는 규모가 아주 커져서 최선행주자의 매도규모가 전체에 비해 적어야 보합으로 계속 유지가 됩니다. 아니면 논리의 전제였던 추가후발주자의 미발생이 아니라, 전세계인이 모두 비트코인을 쓴다를 가정하면 오르는것도 기대해 볼 수 있겠죠. 개인적으로는 어느쪽이든 상당한 리스크가 있다고 봅니다. 근데 성장이 언제 멈출진 모르고 이전까지는 좋은 투자? 투기가 될 수도 있겠죠.
17/11/02 08:53
제가 보기에도 선행주자와 후발주자의 이익이 너무도 큰 차이를 지니고 있어서 이거 자체가 약점이 될거라고 생각해요.
후발주자가 대다수인데 선행주자를 가만 둘까 시포요.
17/11/02 09:36
그런데 지금 한계를 논하기에는 비트코인은 시작도 하지 않았다고 봅니다.
선행주자 후발주자 논하기에는 한참 이르고 지금은 몇개월만 지나도 다 선행주자로 묶일걸요.
17/11/02 09:55
우상향하는 모든 자산에 있어 극초기진입자가 유리한 건 지극히 당연한 거고, 그런 걸 피라미드 구조라고 부르지도 않습니다. 피라미드 구조란 정말로 후발주자없이는 유지가 안되는(즉 보합도 불가능해지는) 시스템에나 통용되는 말이고, 금이건, 권리금이건, 어떤 세계적으로 퍼질만큼 퍼진 자산이건 '상승이라는 선택지는 존재하지 않고 보합 또는 하락만 있는' 상태란 건 없습니다. 지금처럼 묻지마 상승하지 않을 뿐이지요. 자산 형성시기의 초기진입자보다 후발주자의 기대이익이 적다는 아주 기본적인 사실로, 피라미드라는 이상한 구조를 가져다 대는건 타당치 않습니다.
17/11/02 10:03
금, 부동산은 그 자체로 유무형의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투자이든 투기이든, 현재 비트코인은 가치는 없고 장래성만 있습니다. 종국에는 기술적한계로 그 장래성또한 부정당하고 망할 운명이라보지만, 그 장래성이 완전히 부정당하는건 회의론자들도 상당히 먼 미래로 보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재 진입하는 사람의 99%는 장래에 발생할 코인 자체의 가치를 생각하고, 예를들면 크라우드 펀딩처럼요, 투자, 투기하는게 아니라 그냥 장래성으로 인해 가치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을 가지고 코인을 사고 있습니다. 사실 피라미드 구조와는 다른 점이 많다고 봅니다만, 결국엔 한계가 올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물론 부동산 또한 남미의 10억의 가치의 땅이라도 그걸 팔 수 없다면 대부분의 한국사람에게 가치가 제로에 가깝듯이 모든 사람이 원하진 않습니다. 비트코인또한 모든 사람들이 원하지 않더라도 어느정도에서 안정성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만, 이미 투기를 목적으로 코인을 구입한 사람이 상당수인 이상 버블인 점을 부정할 순 없고, 또한 거품이 꺼지는 것은 필연입니다. 그게 후발주자가 없어지는 시점이라 저는 생각한다는 거구요.
17/11/02 10:06
뭐 한계가 있다는 것 자체는 명백하고, 어느 수준으로 자리잡을 것인가가 최종적인 가치 수준을 결정하겠지요. 단순히 투기 목적으로 진입한 사람이 다수냐 아니냐는 큰 의미가 없고, 그 자리잡은 영역의 cap이 가치 수준에 수렴할 겁니다. 자리 못 잡으면 나가리고..
17/11/02 10:12
지금 한계를 논하는건 4~5살 어린아이가 노후 걱정하고 임종 걱정하는것과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4~5살 아이에게 사람은 언젠가는 죽으니 임종 준비해라 하는것과 똑같아요. 아직 비트코인은 시작도 안했어요. 사람이 언젠가는 죽는것처럼 비트코인도 한계가 오긴 오겠죠. 하지만 지금 한계를 논하는건 너무 이릅니다.
17/11/02 10:21
아직 비트코인등 가상화폐는 제대로 시작도 안했기에 그렇게 생각하는거고
4,5살 어린아이가 갑자기 병에 걸리거나 사고로 죽을 가능성을 생각하면 애시당초 투자 자체를 할수가 없죠. 막말로 지금 삼성전자도 갑자기 삼성전자 공장이 테러로 다 불타버리고 삼성 임원및 기술진들이 다 갑자기 병으로 사망해서 삼성이라는 기업이 망할수도 있겠죠. 그런 마인드라면 애시당초 투자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17/11/02 10:59
비트코인이 활성화되면서 진짜 가치가 입증되어 시세가 올라갈지, 아니면 실망한 사람들에 의해 내려갈지는 일단 중요하지 않구요. 투기의 관점에서요, 차익을 내려는 사람이 많아요. 그걸 받쳐줘야하는게 당연합니다. 그럼 그걸 받치는 사람은 어떤 사람들이고 그건 어디서 튀어나온 돈인가. 뭐 아직 들어올 검은돈이 꽤 남아있을 수도 있고, 월가에서 주식 팔고 더 들어올 수도 있고 여튼 아직 가능성은 꽤 있습니다. 그러나 월가에서 주식 100%팔고 그 돈 전부 비트코인 100%투자는 있을 수 없는 일이고 한계가 있습니다. 언제까지 계속 새로운 돈이 유입될지 눈치싸움이라는 말이고 그때까진 충분히 돈을 벌 수가 있죠.
금이나 부동산은 어느정도의 현재 가치가 있으나 비트코인은 없습니다. 현재 800만원인데 난 적정가치가 100만원정도라 생각한다. 이렇게 가정하죠. 대폭락이 언제 올지 모르고, 어쩜 진짜로 안올수도 있지만 올 가능성이 제로는 아닙니다. 그럼 대폭락이 와서 10만원이 되었을때 100만원이 적정가치라 생각한 사람은 100만원으로 다시 오를때까지 꾸준히 매입할까요? 이런 부분 때문에 피라미드와 비슷하다고 생각한겁니다. 근데 그런 마인드라면 투자가 불가능하단 말은 둘째치고 그렇지 않은 마인드는 어떤걸 말씀하시나요? 비트코인이 죽는건 거의 필연이고 그전에 무조건 빠져나와야합니다. 타이밍을 잘 재야 그만큼 큰 돈을 벌겠죠. 비트코인이 죽는게 1개월후가 될지, 10년후가 될지는 모르지만요.
17/11/02 08:56
그리고 호황기일땐 이렇게 장미빛 전망이 가득하지만... 순식간에 2~30% 이상 쭉쭉 빠지면 원래부터 아무짝에 쓸모없는거라는 소리가 또 나옵니다. 크크
결국 최종적으로 비트코인이나 알트코인들의 미래가 아니라 그저 내통장에 KRW 를 늘리고 싶은거면 [도박]이다 생각하고 돈을 넣으셔야합니다. 남의돈 빼먹는게 쉬운게 이판이지만 내돈 없어지는것고 한순간이니까요.
17/11/02 09:30
비트코인으로 해외웹하드 몇번 써본 입장으로 보면 비트코인 결제는 망했습니다. 높은 수수료와 더 높은 지연시간, 거래로서는 가치를 잃었어요.
그러나 비트코인이 망한다고는 안 봅니다. 도박장이 망하는거 봤나요. 유저들이 털리건, 이득을 보건 도박장 사장은 언제 어디서나 이득을 보죠. 비트코인 투자자라는 개인이 망할수는 있어도 비트코인 도박장은 안 망할걸요.
17/11/02 09:45
지난 번에 이밤이지나가기전에님이 훌륭한 글을 써주셔서 질문 겸 논쟁을 했었는데요.
저는 비트코인으로 결재하는 데에 최소 10분이나 걸리는 점을 해결할 수 없다면, 이는 근본적으로 통화로서의 기능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두바이에서 비트코인으로 아파트를 구입하게 한다고 했는데, 저는 무려 수 억원의 돈이 나가는데, 계약서 쓰고나서 잔금 치루고, 법무사 수수료 주고, 복비 주고 하는데 각 10분 이상씩 걸린다는 건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당연히 계좌이체나 신용카드의 가상화폐 결재처럼 수 초 이내에 이뤄져야한다는 것이죠. 그래야 본문에서 언급하신 사용처가 늘어날 것이고요. 이밤님은 비트코인은 금과 같은 자산이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고 하셨습니다. 아파트 판매자는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투자하는 것일뿐이라고요. 그런데 얼마 전에 클리앙 가폐당에서 흥미로운 댓글을 봤습니다. ----------------------------------------------------------------------------------------------------------- 컨펌은 블럭체인에 실제 그 트랜잭션이 들어간걸 컨펌이라고 하고, 리플레이 어택등의 이슈로 비트코인의 경우 거래소 마다 다르지만 1~3블럭, 최대 6블럭정도를 잡습니다. 멤풀은 이미 비트코인 노드에서 검증되서 네트워크에 떠다니는 전송대기열이고, 채굴자들은 이 트랜잭션 풀의 트랜잭션을 자신의 이득이 최대화되거나, 자신 마이닝풀의 수수료우대정책등의 룰에 따라 적당히 넣어서 보내게 되지요. 여기서 이미 적당한 수수료 (40사토시/Byte) 이상을 넣었다면, 네트워크에 문제가 있지 않은이상 확정적으로 컨펌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얼마가 걸릴지는 모르갰지만) 거래소는 이 리스크를 질 필요가 없기때문에 무조건 컨펌이 되어야지만 진짜로 전송이 된거로 간주해주겠다. 이지만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받는쪽은, 손님을 이 컨펌이 될때까지 세워놓을수가 없죠. 그러면 결론은 멤풀에 올라만 왔는지만 확인하고, 비트코인은 실제 컨펌될때 받는겁니다. 여기서 문제. 내가 직접 이 비트코인을 받는다면, 손해가 크죠. 그 사이에 비트코인 값이 내리면 낭패니까. 그러면 서드파티, 즉 PG사같은 결제대행자를 끼면 6천원 짜리 결제를 위해서 0.001 비트를 받아야한다면, 대략 10% 수수룔르 더 부가해서 0.0011 비트를 결제요구하고, 이를 받으면 바로 나에겐 6천원이 들어옵니다. PG사는 네트워크에 떠있는 0.0011 비트를 가지고 전체 보유량의 일부를 롱/숏 양쪽에 헷지를 해서 시세변동에 영향에 최소화시킨다음(매출채권 가지고 미리 헷지해놓는셈) 실제로 컨펌이 되서 PG사 잔고에 들어오면 현금화 해서 매출을 일으키는 겁니다. 6600원에서 양쪽 헷지 수수료 빼고, 가격변동분 빼면 나머지가 매출총이익인셈이죠. 써드파티입장에서는, 어짜피 단순 전송행위는 알바아니고, 내가 결제진행해줘서 현금줘버린 외상비트코인이 바로바로 확률적으로 1블럭채굴만에 바로 1컨펌을 받으면 가장 좋은겁니다. 세그윗x 가 되면서 세그윗쪽으로 전송블럭이 좀 흘러가면서 1M 에 넣을수 있는 레거시 트랜잭션 갯수가 늘면서 거의 1-2블럭안에 컨펌을 받을수 있게 되었고 2x 까지 되면 2메가가까운 공간에트랜잭션을 넣을수있고, 세그윗 적용된 거래는 저기서 별도로 또 들어가니 거의 확정적으로 1블럭만에 컨펌을 받을수 있습니다. 즉 멤풀에 올라온것으로 결제처리해준것과 실제 외상거래된 비트코인이 확정적으로 내 지갑에 들어오는 시점이 줄어든다는, 리스크 해소가 있는것이죠. ---------------------------------------------------------------------------------------------------------- 이 주장 대로라면, 세그윗 2X야 말로 대혁신이고, 제가 말한 비트코인이 가진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방안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17/11/02 10:49
다수의 풀노드가 검증을 한다는 점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핵심인데, 블록의 크기가 커지면 다른 점은 둘째치고 풀 노드를 운영하기가 어려워집니다. 현재도 10분당 1mb 블록이 생성되는데, 한달이면 4기가가 넘죠. 1mb 블록만 해도 1년에 50기가씩 체인이 커지는데 2x면 1년에 100기가씩 늘어납니다. 인터넷 종량제가 기본이거나 속도가 느린 곳이라면 더더욱 풀 노드를 운영하기가 어려워집니다.
블록 크기가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라고 볼수도 없는 것이, 아직 비트코인이 널리 사용된다고 하기는 어려운데 거래량이 늘면 또 블록 크기를 늘려나가기만 해야할 테고, 이런 단기적인 방안으로는 문제를 해결했다고 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17/11/02 12:13
1. 디지털 자산, 즉 디지털 골드로 활용되는 비트코인은 굳이 빠른 전송속도가 요구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돈 몇억이 오가는데 10달러 미만 수수료에 한두시간 컨펌이면 아주 빠르다고 볼수 있지요. 반면 일상용도로서는 물론 아주 느린 속도라고 볼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특성상 그리고 라이트닝 네트워크 도입 이전 현재 기술로서의 한계지요.
2. 일반적으로 6컨퍼메이션을 요구하는 이유는 이중지출문제 (double spend) 를 막기 위함입니다. 컨퍼메이션 횟수가 늘어날수록 이중지출 어택 확률을 줄일수 있기 때문인데요. 잘 기억은 안나는데 가령 10% 해쉬파워를 점유할 시에 이중지출 성공률은 5블럭당 한번이고 컨퍼메이션 횟수가 늘어갈 수록 성공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낮아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6블럭이면 한시간이라서 임의로 그렇게 정해졌다라는 얘기도 있구요. 3. 윗글 요지는 세그윗2x 에서는 1컨퍼메이션으로도 이중지출어택이 무효화된다는 논리인데 글쎼요? 들은 바가 없습니다. 단순히 한 블럭에 집어넣을수 있는 트랜잭션 양이 늘어난다고 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세그윗2x야 세그윗1x 코드 그대로 베껴온거 뿐이고... 큰 블럭사이즈로 컨퍼메이션 횟수를 줄일수 있었으면 오히려 8메가인 비트코인 캐쉬가 훨씬 낫다고 봐야죠. 글고 비캐는 실제로 컨퍼메이션 타임도 훨씬 짧구요. 그럼 윗글에서 묘사한 문제의 답은 비트코인캐쉬나 라코나 리플 대시가 되야지 segwit2x가 아니죠. 머 현실은 들쭉날쭉한 해쉬량 때문에 컨퍼메이션 타임이 엉망이라 쓸게 못되는 비캐지만... *추가 다시 읽어보니까 윗글에서 얘기하는건 트랜잭션을 broadcast 한다음 다음블록에 바로 포함되서 컨펌받는게 좋지 않느냐 얘기 같습니다. 물론 segwit2x 하면 segwit1x 보다야 그런점에서 유리하겠습니다만 (대략 2mb 와 3mb 정도의 차이) 앞으로 트랜잭션 수가 더 늘어나면 어차피 그걸로도 감당은 안되는지라 라이트닝네트워크 같은 offchain scaling으로 가는게 맞는 방향이라고 생각 합니다. 블록사이즈를 계속 1mb 로 유지하면서 최대다수의 노드를 유지하는게 탈중앙화의 취지에 맞는 것이고... 어차피 세그윗2x 문제는 비트코인에 대한 이념차이의 충돌이 아니라 차이나 마이너와 jeff garzik 이 코어와 유저로부터 비트코인에 대한 주도권을 탈취하려는 시도라고 봐야 더 정확하니까요
17/11/02 12:56
어렴풋이 이해가 갈 것 같습니다. 친절한 설명 감사 드립니다. 결론은 기술적인 해결방안이 있긴 있는데, 그 해결방안은 아직 정립되지 않은 것이군요.
17/11/03 00:12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더리움이 나왔고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죠.
이번 데브콘 어제 오늘 나온 이야기만 보셔도 벌써 비탈릭이 샤딩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나눴는데 일단 굉장히 미래가 밝게 들렸습니다. 다른 사이드 체인을 하나 더 만들고 메인넷과 연결시키는 방안을 구상 중이던데.. 이더리움이 제시한 기술개발이 완료되는 순간 아마 비트코인과 시총 순위가 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17/11/03 01:36
이더리움은 utility coin 이고
비트코인은 디지털 골드입니다. 용도가 달라요. 비트코인이 가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더리움이 나온게 아니고 비트코인과 다른목적을 지향하기 위해 이더리움이 나온 겁니다. 이더리움이 비트코인 시총을 뛰어넘는다면 그것은 이더리움이 실제로 쓸모가 있고 그 유용함이 비트코인이 수행하는 디지털 골드라는 역할보다 더 큰 가치를 지닌다는걸 시장에서 인정받아야 됩니다. 무튼 이런 이더리움의 가능성에 대한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봅니다. 스케일링 문제가 비트발목을 잡는다고는 하지만 같은 문제가 이더리움에 끼치는 영향보다 훨 미미하지요. 이더리움은 획기적으로 스케일링 문제 해결못하면 아예 존재가치가 없어진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요약하자면 비트코인은 이미 검증이 된 상태고 존재가치의 증명은 이더리움이 할 차례라는 겁니다.근데 그것은 짧아도 1,2 년은 더 걸리는 문제고 그사이에 비트코인은 이번 segwit2x 고비만 잘 넘기면 사이드체인 드라이브체인 밈블윔블 등등 그동안 연구결과를 본격적으로 적용함과 동시에 월가에 첫 디지털 자산으로 진입하면서 기술혁신과 제도권 편입을 동시에 달성 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이랑 자리바꿈 한다는 얘기는 비트코인 존폐얘기가 나오던 올해 초중반에나 가능했지 지금은 전혀요. 앞으로 당분간은 가능성이 없는 얘기입니다. 시장의 판단하고 정반대 생각이세요.
17/11/02 10:09
지금 선행주자니 후발주자니 먼저 들어간 사람 부럽니 어쩌니 그런 말 나오잖아요?
1년뒤만 지나도 지금 선행주자 후발주자 다 그냥 선지라라고 칭송받고 부럽다 나도 1년전에 들어갈껄 그런 소리 나올겁니다. 정확히 딱 1년전에도 똑같았어요. 1년전에 들어갈껄 이제 막차인거 같은데... 이런소리 나왔는데 1년이 지난 지금 누가 1년전에 들어간 사람들보고 후발주자 이런소리를 하나요.
17/11/02 10:22
1년이 지난 뒤 지금 선행주자 후발주자 다 그냥 선지자라고 칭송받고 어쩌고 할지, 예기치 못한(헤게모니 싸움에서 밀린다던지 하는 현재 시점에서 예측 가능한 사안이 아닌, 말 그대로 예기치 못한) 노이즈 발생으로 매우 심하게 가격 조정을 받은 상태일지는 말 그대로 1년이 지나봐야 알겠죠. Remastered님 말씀처럼 아직 시작도 안한 단계라고 확신할 수 있으면 집 팔고 땅 팔고 레버리지 풀로 땡겨서 들어가도 손해보는 장사가 아닐 가능성이 높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고요.
저 역시 꽤 큰 규모로 시장에 참여한지 꽤 됐지만 공부하면 할 수록 드는 확신은 두 가지 뿐인데... '가상화폐의 미래에 대한 예측은 불가능에 가깝다', '무조건 간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기 직전, 다 털고 빠져야 한다' 정도에요. 물론 이 또한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지요.
17/11/02 10:32
윗 댓글부터 읽었는데 코인만 다루는 사이트가면 선동질 그만하라고 욕먹을 수준입니다.
이 판은 아무도 예측 못하고 고평가 저평가에 대한 얘기가 무의미한 수준인데 근거라고 들이미는게 느낌적인 느낌이고 논리가 없어요. 저도 몇년간은 우상향한다고 믿고 있고 꽤나 많은 자본으로 더 많은 수익을 올린 사람인데, 이런 코인과 무관한 사이트에서 절대 무조건 사라느니 저점이니 하는 얘기 하지 않습니다.
17/11/02 10:35
네 그냥 각자 알아서 판단하시면 될거같습니다.
저도 단타로는 지금 비트를 사라고 추천드리고 싶지 않구요. 비캐가 더 매력적이다라고 생각합니다.
17/11/02 10:37
전 오히려 저런 분들의 출현이 반가운게, 버블을 피부로 느끼게 해주는 소중한 분들이라..
저런 빈약간 논리에 근거한 선동질이 낯설지 않게될 즈음이 제 길고 길었던 버티기를 끝낼 시점이라 생각하거든요.
17/11/02 10:41
뭐 결정은 각자 알아서 하는거니까요.
전 오래전부터 투자하고 있는데 진짜 1년전에도 이와 같은 똑같은 논쟁이 나오고 버블이야기 나오고 그랬어요. 진짜 여기서 나오는 이야기와 토시 하나 안틀리고 똑같습니다. 버블이다, 곧 한계가 온다, 후발주자에게 폭탄 돌리기다 진짜 똑같이 나왔어요. 비트 100만원도 안됐을때 말이죠.
17/11/02 10:44
결정은 각자 알아서 하는거라고 짧게 정리 하시기엔 조회수 3천이 넘어가는 글에서 Remastered님 댓글들의 어조가 너무 확신에 차 있고 근거는 턱없이 빈약하니까요.
17/11/02 10:29
음 눈감았다 뜨면 10%씩 왔다갔다 하는 시점에서 이걸 화폐라고 하기에도 무리가 있겠고.. 24시간 실시간 투기라고 봅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주목받고 거품이 덕지덕지 붙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이기심이 눈에 보이는 치킨게임이에요. 오토바이 타고 저 벽을 향해서 풀악셀을 밟고 있는 상황이죠. 오르는 게 급격한 만큼 떨어지고 데이터쪼가리가 되는 건 정말 눈깜짝할 새라고 생각합니다.
17/11/02 10:32
이 얘기가 비트코인 300이었을때도 똑같이 나왔었죠.
벽을 향해서 풀악셀을 밟고 있기는 한데 프랑스 지나면서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벽에 부딪칠 걱정 하는거라고 봅니다. 정말 언젠가는 한계를 걱정해야 겠지만... 지금은 아니죠.
17/11/02 10:42
음 저는 한계에 대한 걱정은 언제나 해도 늦지 않다고 보는 주의라서요. 프랑스 지나면서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벽에 부딪힐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일지, 파리에 있는 벽일지는 체감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누구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혹시나 이글을 보고 혹하시는 분들께 경계해야 하는 마음을 항상 가져야 한다는 걸 지적하고 싶습니다.
17/11/02 10:50
제대로 화폐로 정착되면 오히려 그때는 투자대상이 아닌거죠.
변동성이 줄어들어 안정적인 화폐로 정착하면 투자로 매력이 없죠. 지금 변동성이 어마어마하니 투자로서 매력적인 거죠.
17/11/02 10:58
https://i.imgur.com/WvlQ2q5.png
(출처 : https://spot.wooribank.com/pot/Dream?withyou=FXXRT0004) 이 그래프는 우리은행에서 제공한 지난 1년간 원화 대비 달러/유로/엔 환율 그래프입니다. 2016년 11월 2일 기준으로 달러는 8.57%p(+2.98/-5.58)의 등락이 있었고, 유로는 13.33%p(+6.14/-7.19), 엔은 12.21%p(+11.81/-0.40)의 변동폭을 보였네요. 1년간 이정도의 변화도 상당히 큰 변화입니다. 그런데 비트코인을 어떻게 믿고 화폐로 사용하나요. 나중에 충분히 시총이 커지면 등락이 줄어들고 안정화 된다구요? 절대 아닙니다. 암호화폐가 안정화되면 남은 것은 교환의 편의성과 안정성만 남는데 그것은 결코 기존 화폐를 따라갈 수가 없어요. 화폐는 신뢰고 기존 화폐는 그 신뢰를 국가권력에 기대고 있지만, 암호화폐는 체인시스템에 기대고 있는 거죠. 결국 암호화폐가 화폐로 사용되려면 기존 화폐, 쉽게 말해 달러화가 무너지고 그 자리를 대체해야 합니다. 그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에요. 설사 비트코인의 시총이 달러화의 LF를 넘어선다고 해도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흔히 중국이 비트코인의 종주국이 될거라는 말도 많이 하는데 중국은 외환보유고가 3조달러가 넘고 그 상당수는 달러화 채권이죠. 비트코인이 아무리 커진들 달러기반 경제체재를 무너뜨리지 못하면 비트코인은 투자수단은 될 지언정 화폐는 될 수가 없습니다. 외계인이 처들어와서 국가가 사라지고 지구정부가 만들어지면 모를까 비트코인은 피라마드의 속성을 버릴 수 없는 거고 선발주자로서의 이익만 있을 뿐 마지막에 탄 사람들에게 남은건 고통과 후회 뿐이죠.
17/11/02 11:47
단위가 문제가 아니죠. 껌장수가 오늘 오전에 1사토시 받고 10원짜리 껌을 팔았는데, 그 1사토시가 한 시간 만에 7원이 될 수 있다는 게 문제인거죠.
껌장수는 아무 것도 안했는데, 한 시간 만에 재산이 30%나 날아갔네요. 반대로 10사토시 주고 100원짜리 연필을 샀는데, 한 시간 뒤에 100원이 7사토시가 되었습니다. 한 시간 만 기다렸으면 30% 이득을 볼 수 있었는데 괜히 샀네요. 낙원님 같은 코인투자자야 이런 리스크를 충분히 감수 하겠지만, 보통 사람들이 이런 가격 변동을 받아들이겠습니까?
17/11/02 13:43
비트코인이 범용적인 화폐로 쓰일지에 대해서는 저도 부정적이긴 한데, 시총이 커지면 변동폭은 작아집니다. 지금은 고작 시총 100조 밖에 안되니 변동폭이 큰 거고요.
범용적인 화폐로 안 쓰인다는 말은, 달러나 엔화 같은 법정통화를 대체를 못 한다는 말이지, 아예 못 쓰인다는 말은 아닙니다. 어떤 맥락에서는 쓰임새가 있고, 실제로 지금도 그렇습니다. 그리고 화폐로 안 쓰인다 해도 "비트코인은 피라마드의 속성을 버릴 수 없는 거고 선발주자로서의 이익만 있을 뿐 마지막에 탄 사람들에게 남은건 고통과 후회 뿐"이라는 해석도 비약이지요. 이를테면 금이나 원유 같은 대상도 변동성이 화폐를 넘어서지만, 그렇다고 투자의 대상이 아니게 되거나, 후발주자에게 고통과 후회뿐을 안기지는 않습니다.
17/11/02 11:02
코인의 가치는 사람들의 신뢰에 달려있고, 신뢰를 퍼트리면 가치가 있는거고 실패하면 가치가 없는거죠.
사람들의 신뢰를 앞으로도 늘려나가고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제 답은 알 수 없다 입니다. 사람들이 계속 믿을지, 믿지 않을지, 그런 예측은 어렵네요. 다만 희망사항을 물어본다면 아니었으면 좋겠다 입니다. 배가 아프고 이런 문제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쓸데없이 엔트로피를 증대시키며 실제 효용이라곤 없거나 불법적인 효용이어서..입니다. 저는 이런 류의 개념이나 상품이 성공하는 예도 많이 알지만, 그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질 않거든요.
17/11/02 13:51
어떤 효용이 있을까요? 제가 보기엔 정부/중앙통제를 벗어난 은닉성과 그런 은닉성에도 불구하고 기록의 신뢰성이 있다는 것 외에 효용을 모르겠던데요. 그 외의 효용이라 주장되는 것조차 못봤습니다.
17/11/02 13:57
이해하기 쉬운 비트코인으로만 꼽아 보자면
-국가간 송금 및 환전에서 (기존화폐대비) 압도적인 비용편익이 있습니다. -국가 경제가 막장이 되어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국가(베네수엘라 등)에서 가치보존이 가능한 화폐로 기능할 수 있습니다. 고, 실제로 이런 사업들이나 효용은 작동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외에 나온 잡코인들이야 각각 지향하는 가치가 워낙 달라서 또 다르고요. 기본적으로 법정화폐처럼 범용적으로 쓰이기엔 무리가 많지만, 특정한 맥락에선 경쟁력이 (이론상) 충분히 있습니다.
17/11/02 14:17
그걸 달러라제이션이라 하죠. 그런데 달러가 반드시 더 좋은 대체제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화폐로 기능하려면 통화량 확보가 되어야하는데 그게 여의치 않을 수 있거든요.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가 달러라제이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은 이미 제기되고 있고, 언급한 예시에서 일부 증명되고 있습니다.
17/11/02 14:19
비트코인은 실생활에서 사용하려면 카드단말기처럼 단말기가 필요하지만 달러화는 현물 화폐가 있으니 바로 사용가능하니까요.
대규모 거래가 아닌 실생활에서의 거래에서는 생각보다 상당히 큰 장벽입니다.
17/11/02 14:24
현재 중국에서는 (대도시면 특히) 사람들이 현금보다는 위챗과 QR코드로 결제합니다. 거지도 QR코드로 구걸 하고요(폰만 있으면 돈을 주고 받을 때 카드 처럼 단말기가 필요 없습니다) 다시 말해 그냥 스마트폰으로 오프라인의 거래가 대부분 이루어집니다. 현물 화폐가 거의 쓰이지 않는 사회는 생각보다 먼 미래가 아니고, 이미 일부지역에서는 거의 구현된 상황이죠. 장벽이 있다는 건 동의하지만, 그게 절대적이진 않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달러 현물이 실생활에서 더 편하단 것도, 통화량이 충분하다는 전제가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렸고, 그건 생각보다 수월한 조건이 아닙니다. 그 사회에서 수요되는 양 만큼의 달러가 물적으로 돌아 다녀야 한다는거에요. 그 외에도 국가에서 정치적 이유로 외환을 통제해서 쓰고 싶어도 못 쓰기도 하고요. 뭐 이건 따지자면 법을 와해시키는 탈법적 효용이긴 하겠지요.
17/11/02 14:42
국가간 송금 및 환전에서 압도적 비용이익이 있는 이유는 은닉으로 인한 탈세로 인한거죠. 그건 대표적인 불법적 이익입니다.
하이퍼 인플레이션 대비 가치보존을 위해서라는건 이런 코인류 특유의 효용이 아니죠. 금이든, 달러든 다른 기존의 재화에 비해 유리한 점이 없습니다. 다른 재화보다 가치보존을 위해 코인을 선택하는 이유는 투기성과 은닉성때문이죠.
17/11/02 14:48
송금 및 환전에서 비용이익이 있는건 은닉/탈세 때문이 아니라, 기존 송금/환전망이 중개자인 은행 수익을 고려해 짜여져기 때문이죠(물론 그 안에 국가 규제도 포함되어 있긴 합니다만 그게 주된 이유는 아닙니다. 그리고 송금 환전에는 원래 세금이 포함되지 않습니다). 즉 암호화폐의 비용편익은 중개자를 없앤 효과에 의한 편익입니다. 그리고 다른 분야에서도 이 '중개자를 없앤' 요소로 인한 비용편익이 발생하는 지점들이 있습니다. 보안에 강하다는 것도, 보안 자체가 중요하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건 그 보안을 책임지는 중개자/신용담보기관을 없애서 비용편익을 발생시킨다는 것에서 유의미하죠. 물론 이게 만능은 아니지만요. 비용 얘기가 나온김에 더 하자면, 기존 화폐는 화폐 손상에 대한 추가 생산, 인플레이션 조절, 신용 및 보안의 담보에 대한 국가, 은행, 다양한 기관의 비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엔드사용자인 우리에겐 눈에 안 띌수도 있지만 엄연히 존재하는 비용이지요.
그리고 굳이 중앙컨트롤이 안되는 비트코인이 마음에 안들더라도, 리플코인 같은 경우는 은행들이 참여해서 송금 서비스로 사용하려 하고 사기업이 관리 하는 형태인데, 여기는 불법적 요소는 없습니다. 암호화폐도 여러가지가 있고, 각각 지향하는 방향이 다릅니다. 비트코인에 대해 유효한 특정한 비판은 다른 암호화폐에서는 전혀 유효하지 않을 수 있다는거지요. 그리고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국가에선 금이나 달러를 정상적으로 구하기 힘들어집니다(위에 홍승식님께 답변한 통화량 확보의 문제). 구했다 치더라도, 쓰는 데 있어서도 암호화폐의 장점이 별개로 있습니다. 이런 게 유리한 점이죠. 머리로 백날 아니라 해 봐야 베네수엘라 같은 곳에서 왜 달러와 금을 놔두고 비트코인을 소구했는가를 고민해 봐야겠죠.
17/11/02 15:07
외환관리법을 회피하는 수단이 되는거죠. 저는 그 장점을 부인하는게 아니라 그 장점들이 불법적인 것들이라는 겁니다.
금융실명제든 부동산실명제든 거래를 국가/중앙에서 관리하여 투명성을, 재산과 책임의 집행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고 외환관리법은 국부의 해외유출을 막기 위한 겁니다. 코인의 장점은 이것들을 모두 회피하는데서 나오는거에요. 아직 제도가 이를 규제하지 않는 것은 크게 두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는 제도권에서 이걸 잘 모른다는거고, 하나는 그 은닉성을 즐기기 위한거죠. 10만원권지폐가 뇌물이나 지하경제를 활성화시킨다고 5만원권 제정으로 타협했습니다. 코인은? 앞으로 초기진입자ㅡ 코인 대지분 소유자들은 정치제도권에 어마어마한 코인을 뇌물로 뿌릴겁니다. 그 은닉성으로 인해 적발도 거의 불가능하겠죠. 리니지에서 집행검 뿌리듯이요. 아 만들수 없다 찍을 수 없다 이런 반론은 의미가 없습니다. 물론 그 대지분소유자들이 맘대로 찍어서 뿌리는건 아니죠. 지금까지 난이도 낮을때 축적해둔 템을 뿌리는거니까요. 십만 비트코인중 만코인을 뿌린들 그게 손해겠습니까. 무가치한걸 유가치하게 만드는데요.
17/11/02 15:09
국가의 외환규제에서 자유로워지는 문제는, 불법이라기보단 정확히는 탈법적인 것 이라고 해야겠죠. 법조차 정해지지 않았는데 국가의 컨트롤에 따르는게 반드시 미덕일까요? 그리고 사실은 그 조차도 국가마다 갈릴 겁니다. 이미 화폐로 인정한 국가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 문제와 비용편익 문제는 별개입니다. 베네수엘라 케이스에는 해당할 수 있겠지요.
17/11/02 15:21
그렇죠 법이 아직 없으니 탈법적이라는 말이 정확하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것이 승인되지 않기를 '희망'하는 것이고 대지분소유자들의 정치권 로비와 인질이 될 개미피해자들의 증대로 '대마불사'명목으로 승인될 가능성도 크다고 '인식 및 예측'하는거죠.
그것은 전혀 바람직하지 않은 투기세력과 부패의 승리겠지만, ㅡ아니 저는 그렇게 평가합니다만, 그 승리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지요. 말하자면 제가 보는 코인의 가장 큰 효용은 간편한 스위스은행이자 파나마 페이퍼컴퍼니라는 겁니다. 이게 간편화되는건 결국 해악이라는거에요.
17/11/02 15:23
암흑시장 거래 효용에는 더 최적화된 다른 코인들이 있죠. 비트코인은 익명성만 보장될 뿐이지 거래내역은 다 남기고, 남들도 확인할 수도 있고, 그 기록을 없앨 수도 없다보니 막상 추적하면 또 추적이 잘되는 편인지라.. 보관 편의성이나 온라인 사용 빼면, (범죄 은닉차원에서는) 현금만 못해요. 제가 마약상이라면 비트코인 대신 다른 토큰을 쓸 겁니다.
17/11/02 16:00
좀 엉뚱한 말씀을 하시는데 저는 비트코인뿐만아니라 코인류전체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이미 비트코인이 가장 활발히 이용되는 곳이 그런 암흑거래시장이고요.
코인들은 분명 효용이 있습니다. 누차 말하지만 저는 그걸 부정하는 게 아니에요. 그냥 그 효용의 근본동력이 탈법적인 가치라는 겁니다. 당장 이리님께서 말씀하신 두가지 이익도 그 근본은 은닉의 편의성이에요. 보존의 편의성이라 바꿔말할 수도 있지만, 보존의 편의가 곧 은닉성입니다.
17/11/02 16:07
사악군 님// 코인류 전반을 관통하는 유사 요소들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결국 개별적인 특징이 많이 다르니 "전반적인 이야기"라고 말씀 하시면 "안 그런 코인이면 반대 안 한단 얘기"라는 무미건조한 얘기가 되는거죠. 지금까지 하신 얘기를 종합하면 모네로는 극렬반대하고, 비트코인은 약간 반대하고, 이더리움은 중립적이고, 리플은 반대 안하고 같은 식이 되는건데, 이게 '전반적인 가상화폐에 대한' 이야기가 될 수 있을런지요.
그리고 보관 편의성도 물론 은닉의 편의성에 포함 되긴 하겠지만, 은닉 요소에 더 중요한건 추적을 막는 거죠. 극히 일부국가를 제외하면 추적된 자금이나 자산은 언제든지 국가의 무력에 손쉽게 압수당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추적이 힘든게 중요한거죠. 그리고 그 측면에서 비트코인은 현금보다 유리한 면도 있지만 더 불리한 면도 있다는 겁니다. 물론 은닉에 훨씬 더 용이한 코인도 있으니 '전반적으로 그렇다'고 주장하신 거겠지만, 전혀 상관없는 가상화폐도 대다수란 걸 이해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17/11/02 17:33
아뇨..얘기중에 10만원권과 5만원권 얘기도 나왔습니다만 그 차이가 비자금조성의 유불리가 갈리는 이유가 뭘까요? 정말 단순무식하게도 현금의 부피라는 물리적인 이유에요. 모든 가상화폐는 이 점에서 은닉의 편의가 월등합니다.
이 부피와 현물이라는 공간적 한계를 벗어나는 가치저장은 수표든 계좌이체든 외부ㅡ정부와 중앙의 통제하에 이루어졌어요. 암호화폐들은 이걸 벗어나고자 하는 것이고요.
17/11/02 17:55
사악군 님// 네. 저장 및 보관 하는데 있어 유리하고, 따라서 은닉에도 편익이 있습니다. 그런데 현금은 은행에 입금이 안되는 한 추적이 힘든 물건이고, 반대로 비트코인은 지갑간 입출금내역이 전부 남고 공개되며 삭제가 안된는 다는 점에서는 현금보다 추적을 뿌리치기에 불리하고, 종합하면 더 안 좋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이게 잘 이해가 안되시면 그냥 현상을 보시면 됩니다. 지금 전 세계의 수많은 범죄조직들이나 암흑경제들이 온라인 거래가 아닌 오프라인 거래에서 현금 대신 비트코인을 전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저장에도 편하고 송금도 편하고 국가 추적도 뿌리치기에 유리한 물건을 말입니다. 비트코인이 범죄 대금으로 쓰이는건 온라인 거래나 온라인 범죄(랜섬웨어 같은) 뿐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사용법이 어려워서? 당장 제가 마약상이라도 비트코인 안 쓸거라니까요. 이렇게 말하면 또 "비트코인 한정이 아니라 암호화폐 전반"이라고 주장하실건가요. 개별 암호화폐마다 특성이 크게 달라서 어떤 건 범죄용으로 딱이고 어떤건 도저히 못 써먹을 건데 "전반적"으로 그렇다고 말하는게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건지 모르겠군요. 사악군님이 말하는 문제만 해결한 "안비트코인"이 나오면 그만인거 아닙니까.
17/11/02 22:47
오프에서는 거래가 안되고 불편하니까 안쓰죠ㅡ.ㅡ 거래체결확인메 시간이 걸리니까요. 코인이 원하는대로 사용이 편해지고 확대되면 오프범죄에서도 많이 쓸걸요? 정상적 오프거래에서는 뭐 코인이 쓰입니까? 온라인 범죄에서 비트코인이 많이 쓰인다는 걸 인정하시고 비트코인의 거래자체가 온라인으로만 이뤄지는데 오프범죄조직에서 코인을 안쓴다는걸 범죄이용가능성이 적다 하시면 무슨 답변을 더 해야겠습니까? 코인거래가 오프거래에 확대되면 오프범죄조직에서도 많이 사용하기 시작할겁니다.
그리고 지갑주인이 누군지 아무도 모르는데 거래가 추적된다는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17/11/02 22:53
사악군 님// 생각해보니 설령 비트코인으로 은닉을 하려하더라도 현금을 받은 후 세탁해서 넣는게 안전하겠군요. 애초에 비트코인 대신 다른 걸로 넣는게 더 현명한거겠지만 어쨌건..
어쨌건 논지는 자금 은닉 수단으로써는 현금대비 보관성에서 유리하다. 자금 추적면에서는 불리하다. 나라면 전자를 위해 후자를 포기하진 않을 것이다. 물론 추적도 힘든 가상화폐가 있으니, 그런 경우는 암흑시장에 유용할 것이다. 다만 그런 가상화폐 뿐 아니라 오만가지가 있으니, 하나로 퉁쳐서 "전반적으로 암흑시장에 쓰이기 좋다"고 표현하기엔 부적절하다. 정도로 마무리하겠습니다.
17/11/02 11:23
딱히 악재가 없어도 한번쯤 -10~20 정도 터질거라 생각했는데 기회가 안오네요. 조금 내리다 다시 계속 우상향..
1개의 가격만 보면 후발주자들이 진입하기 어려웠을텐데 쪼개서 거래하는 것이 정말 신의 한수인듯.
17/11/02 11:27
피지알에 이런 글들이 올라오니 혹시 이제 떨어질려나요?
가상화폐에 별 다른 생각은 없는데, 개인적으로 불만인 것은 에너지를 너무 많이 소모한다는 겁니다. 실체가 없는 재산에 가치를 부여하면서 실제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는 것 같아서요.
17/11/02 12:41
평생 주식은 시작도 안 하기로 해서 곁다리로만 꿀빨고 말았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주식할 돈으로 코인거래를 하는게 낫다고 봅니다. 어짜피 0원될거 상승폭이라도 큰 걸 사는게 낫다고 봐요 흐흐
17/11/02 12:57
가격이 오르면 발행량이 늘어난 효과를 낸다고 하는 부분에서 아웃, 비트코인이 화폐가 될 수 없는 이유죠. 화폐는 인플레이션이 가능해야 합니다.
(금본위제로 돌아가자고 주장하시는 분들이 착각하시는 부분이죠. 금본위제에서도 장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이 필연적입니다. 아니면 불황이던가) 투기, 사람에 따라서 투자라고 주장할 수 있겠지만 처음부터 화폐는 될 수 없었어요.
17/11/02 13:18
화폐가 되냐 마냐는 솔직히 관심 없고
신나는 도박판으로 생각하면 재밌습니다 아 물론 재미없을때도 있음 ㅜㅜ 원래 도박 경마 가챠 이런거를 너무 좋아해서 단타충은 신나네요 잃을 확률도 적은 편이고.. 다만 멘탈보존 안 되시는 분들은 걍 한 두개 사놓고 잊어버리심이 낫고요 쓰고 보니까 본문과 큰 관련 없는 뻘소리네요 미안합니다
17/11/02 13:39
2007년 중국증시가 6000으로 불타오르던 때가 떠오르네요.
그때도, 중국증시가 10000이상 간다하면서 강한 긍정론이 대두되었고, 왠만한 한국인들은 다 중국펀드 하나씩 들던 때였지요. 뭐 10년이나 지났으니까,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희미해졌을만 합니다. 그러기에 버블이 일어나는 것이기도 하고, 지금은 암호화폐뿐만 아니라 전 자산시장이 버블로 가고 있거나 버블중이라고 봅니다. 언제가 이 즐거운 기간이 끝난시간이 올땐데 그때가 언제인지는 모르는 것이지만요. 1990년때처럼 향후 10년이상 지속되는 강세장이 될지, 2-3년만에 끝나는 장이 될지는 그 누구도 알수가 없겠지요.
17/11/03 14:35
중국증시 잠시 보니까 2015년에 5,000찍고 다시 3,000에서 해메고 있네요.
Brics는 안망한다고 하던 시절도 10년도 안지났죠. 현실은..
17/11/02 14:02
제가 판단하기에 좋은 아티클을 공유합니다.
가상화폐의 가치와 가격 (1) 비트코인은 사기인가? http://www.zhianghyokon.com/blog/2017/9/21/cryptocurrency-value-price-1 가상화폐의 가치와 가격 (2) 비트코인의 적정 가격은 얼마인가? http://www.zhianghyokon.com/blog/2017/9/24/cryptocurrency-value-price-2 요지는, 가상화폐가 본질가치가 없더라도 엄연한 효용가치를 제공할 수 있으며, 그 효용을 바탕으로 특정한 맥락에서 수요가 생기면 충분히 가치형성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언급된 숫자야, 계산의 변수를 가정하기 나름이라 중요한게 아니고요.
17/11/02 15:15
1번은 지난 2013년에 절름발이이리님도 참여하셨던 피지알 논쟁을 쉽게 정리했네요. 아직도 '비트코인=튤립'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읽어볼만한 것 같습니다. 2번은 후덜덜한 거시경제학적 분석입니다.
하지만 제가 몇 달전부터 제기해온 의문에 대한 명확한 답은 없는 것 같네요. 2017년 11월 현재 '비트코인의 엄연한 효용가치와 특정한 맥락에서의 수요'라는 게 해외송금 부문일 것입니다. - 코인 투자자가 아닌데도 단지 비트코인이 편리해서, 주유소에서 비트코인으로 결재 받고, ATM기에서 비트코인으로 현금을 인출하는 경우가 정말 있는지 궁금합니다. - 인용하신 글에 나와있는대로, 사고실험을 해보겠습니다. 기존 방식대로 해외송금할 때 내는 수수료 수 만원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며칠의 기간소요와 그 기간 동안의 약간의 환율변동, 국내은행 및 해외은행의 처리 문제 - 종국에는 법적으로 해결되는... - 감수라는 기회비용이 듭니다. 비트코인으로 송금할 때 내는 수수료가 있습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올라갈 수록 더 들겠죠. 여기에는 10분~몇 시간의 기간소요와 그 기간 동안의 극심한 가격변동, 국내/해외 거래소의 처리 문제 - 작게는 입출금 제한, 크게는 거래소 먹튀나 해킹이 있겠죠. 법적으로 전혀 해결되지 않는...- 감수라는 기회비용이 듭니다. 이 모든 걸 고려해서 전자 대신 후자를 택하는 사람은 얼마까지의 수수료를 감당할까요? 저는 이 '한계 수수료/수수료율' = 2017년 11월 현재 비트코인의 가치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렇다면 지금 가격도 엄청난 버블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존 해외송금의 기회비용은 리플이나 스텔라 네트워크는 말할 것도 없고, 세계 각 국의 은행들이 저마다 개발하고 있는 프라이빗 블럭체인으로도 얼마든지 해결될 것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 버블이 터지지 않으려면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코인투자자가 아닌 구매자와 판매자도 비트코인으로 수 초내에 결재를 완료할 수 있는 세상 - 저는 이 게 기술적으로 불가능한줄 알았는데, 위에 제가 단 댓글과 이밤이저물어지기전에님의 견해로는 가능하다고 합니다. - 이 되어야 한다고 보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선지자(^^)님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17/11/02 15:22
암호화폐에서 가장 딜레마는, 기존 시스템이 혁신을 해서 암호화폐에 안 밀릴 수도 있지 않은가, 설령 특정한 가상화폐가 미래의 중요한 축을 수행한다 가정하더라도, 구체적으로 그것이 비트코인에 의해서 일 것이냐, 혹은 다른 알트가 차지할 것이냐, 병존할 것이냐를 알 수 없다는 점이겠죠.
저는 매크로하게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이 크게 쓰이는 미래가 올 것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추정할 뿐, 특정한 토큰이 그것을 달성할 수 있을까, 개별적인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여부까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기술적이면서 정치적인 문제가 많이 수반되고, 변수도 워낙 많으니까요. 여전히 현재의 코인들의 가치는 실체가 없는 허상이고, 단지 가능성입니다. 주식으로 치면 PER 백을 가볍게 넘기는 성장주죠. 근데 말이 안되는 건 아닌..
17/11/02 15:53
감사합니다. 이왕 질문한 김에, 일 전에 '이더빠'라고 하셨던 게 기억나서 추가로 질문 드립니다.
저는 '블럭체인 혁명'이라는 책을 읽어봐도, 스마트컨트랙트의 장점으로 내세우는 '계약에서 제3자의 배제'라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아파트 전세계약을 예로 들면, 우리는 계약서가 위변조될 걱정을 하는 게 아니잖아요. 이 계약 자체가 법적 강제력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공인중개사의 보증, 구청의 전입신고와 확정일자 보증 등이 필요한 것입니다. 즉, 이더리움 플랫폼으로 작성하여 블럭체인에 기록된 계약서를 현 제도권에서 인정해주지 않는다면, 무슨 의미가 있나요? 집주인이 전세 보증금 떼먹었다고, 비탈릭한테 내용증명 보낼 것 아니잖아요.^^
17/11/02 15:58
스마트컨트랙트는 계약 변조에 대한 보장보다는 계약 '이행'에 대한 보장이 더 큰 의미를 가지죠.
그런데 다수의 분야에서 스마트컨트랙트'만'으로 그게 가능한지는 저도 의문인 부분이 많습니다. 그 계약이 달성되었는가/아닌가 등의 각 조건에 대한 값은 어차피 사람이나 외부에서 입력해야 할 가능성이 높고, 그에 대한 보장은 또 별개거든요. 그래서 스마트컨트랙트로 모든 걸 다 바꿀 수 있다는 식의 주장엔 공감하지 못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그런게 용이한 분야가 있긴 하죠. '계약'의 조건이 모두 스마트컨트랙트 위에서 돌아갈 수 있는 분야들. 대표적으로 도박 같은 경우요. 다른 분야는 부분적으로 활용하지 않을까 싶네요.
17/11/02 16:07
네 제가 묻고 싶었던 것도 스마트컨트랙트의 이행을 어떻게 보장하느냐입니다. 블럭체인혁명이란 책에서는 '평판', '신뢰도'를 드는데, 저는 이게 근본적으로 배달어플 평점과 뭐가 다른가 싶었거든요. 아무튼 우리는 밤의 고속도로와 같은 미래로 가고 있군요. ^^
17/11/02 17:51
현재의 비트코인을 기준으로 이야기하자면, 일단 비트코인 퍼블릭 블록체인 위에서는 거의 아무런 기능도 구현할 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돈을 보내고 받는 기능만으로 주요 결제수단의 지위에 오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여러가지 한계 때문에 그러한데, 우선 처리용량상 한계를 보면 세계에서는 매일 수많은 결제가 이뤄지니까, 주요 결제수단 혹은 지배적인 결제수단이 될 수 있으려면 그렇게 많은 결제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만큼 네트워크의 처리용량이 높아야하고, 부하가 걸렸을 때에도 속도저하나 누락 없이 신뢰성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주요 결제수단 중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처리용량을 가져야 할까요? Visa의 일일 트랙잭션 수는 약 3.5억건이고(초당 약 4,000건), Mastercard는 약 2.1억건입니다(초당 약 2,500건). Alipay나 Wechat 등 모바일 결제쪽은 작년 기준으로는 Visa나 Mastercard보다 작았지만, 조만간 이를 추월할 것이 확실시 되는 수준입니다. 즉 주요결제수단 중 하나가 되려면 평균 초당 수천건 정도는 처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초당 수천건이라는건 어디까지나 "평균"값인데, 실제 요구되는 처리용량은 이보다 훨씬 높습니다. 평소에도 시간대에 따라 결제량이 당연히 다른데다, Black Friday나 光棍节 같은 특별한 날에는 평균의 10배 이상으로 결제가 몰리고 순간 기준으로는 수십-수백배의 부하가 걸릴 수도 있으니까, 주요결제수단 중 하나가 되려면 초당 10만-100만건 정도까지는 scalability가 보장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현재 비트코인은 초당 처리한계가 7건 정도입니다. 이것보다 더 많은 트랙잭션이 일어나면 처리지연이 생기고, 그 결과 수수료를 낮게 부른 사람은 짧게는 수십분에서 길게는 1-2일씩 처리가 지연되거나, 영영 처리가 안되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서 지금 상태 그대로 결제용으로 쓰는건 불가능하고, 뜯어 고치면 가능한가가 문제인데요. 초당 10-100만건이라는건 가능은 한데, P2P로는 한계가 뚜렷한 숫자입니다. 왜냐? 용량을 보면 알 수 있는데, 일단 단순 송금 트랜잭션의 용량은 BTC의 경우 대략 200bytes 수준입니다(그리고 이건 어떻게 디자인하든 간에 5 bytes 같이 크게 낮은 숫자로는 만들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초당 100만개의 트랜잭션을 모두가 모든 데이터를 공유하는 형식의 P2P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각 노드가 최소한 200MB/s 이상의 up/down bandwidth를 가져야 하고, 하루에 16TB씩 쌓이는 트랜잭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을만큼 대용량의 스토리지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이건 아무리 pruning을 하고 난리를 쳐봤자 이건 개인노드로써는 감당이 불가능한 용량입니다. 결국 퍼블릭 체인에서 이 정도의 대규모 거래가 이뤄진다면 노드들은 기업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바꿔 말하면 개인은 더 이상 자기 노드에서 지갑을 관리하고 사용할 수 없게 되니까, 기업이 제공하는 지갑서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그 기업은 결국 은행이랑 비슷한 역할을 하게 되니까, 비트코인의 아나키 성향에 끌리셨던 분들은 그 장점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물론 스토리지의 저장밀도가 과거와 같은 페이스(2년에 2배)로 계속 증가하고, 네트워크도 계속 같은 페이스(10년에 10배)로 빨라진다면, 개인 PC나 포터블 디바이스의 bandwidth이나 용량이 저 정도 부하를 크게 부담없이 커버할 수 있는 날이 언젠가 오기는 합니다(30-40년 정도 뒤). 다만 스토리지의 용량 증가 속도는 계속 둔화되고 있으며(이제 1.5배/3년으로 느려짐), 자기디스크와 NAND 양쪽 모두 앞으로 돌파가 가능한지가 불분명한 장벽이 최소한 하나 이상 존재하기 때문에, 단순히 도래기가 불투명한 정도가 아니라 그런 날이 오기는 오는건지 조차도 장담할 수는 없는 상태입니다. 소수에게 집중시키지 않으면서 대규모 처리용량을 구현할 방법으로는 분산 저장 및 분산 처리 정도를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이렇게 하면 각 노드에게 요구되는 조건을 큰 폭으로 낮추는 것까지는 가능합니다만, 요구조건을 충분히 크게 낮출만한 분산 저장·처리 네트워크의 경우 자발적으로 사용자가 참여하는 환경 하에서는 신뢰할 수 있을만한 수준의 안정성을 만드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역시 퍼블릭 블록체인에서는 무의미한 이야기입니다. 고로 용량쪽 문제만 하더라도 그걸 돌파하는 길은 P2P를 버리고 은행과 같은 플레이어를 진입시키거나, 30-40년 경과+기술적 장벽 돌파라는 이벤트가 일어나야 합니다. 속도쪽도 문제인데, 결제는 그 종류마다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속도 수준이 다릅니다. 물론 어느 분야든 빠를수록 좋은 것은 당연하나, 집이나 차 같은건 수일 정도 걸리는 결제수단을 별 문제 없이 쓰는 국가가 많고, 더 큰 덩어리는 수개월 정도 걸리는 결제수단이 널리 통용되는 국가가 많으니까, 그런 분야에서는 지금과 같은 속도도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빠른 결제가 사실상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분야도 있으며, 일상적 결제는 거의 대부분 이쪽입니다. 예를 들어 소매점 결제의 경우 1분이 넘어가는 것은 사실상 사용이 불가능하고(손님도 불쾌해하고 cashier 비용도 너무 커지니까), 10초만 넘어가더라도 확실히 불리해서 이렇게 느린 수단은 소매점 결제시장에서 범용성을 갖기가 어렵습니다(주결제수단인 현금 또는 카드의 경우 보통 1-5초 안쪽에서 해결가능하므로). 그 외에도 전자상거래·버스·지하철 결제 같은 분야에서도 소매점 결제와 비슷하거나 더 높은 속도가 요구됩니다. 전자상거래의 경우 카드 등 해당분야에서 통용되는 주요 결제수단이 이미 사용자가 즉시라고 느낄만한 속도를 가지고 있으니까, 사용자가 즉시결제가 아니라고 체감할만큼 속도가 느리면(예를 들어 1초 이상) UX면에서 불리하고, 버스나 지하철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퍼블릭 블록체인상의 cryptocurrency가 별도의 매개레이어 없이 바로 점령하기 위해서는, 그 퍼블릭 블록체인은 즉시결제(느려도 50ms 이하)가 가능할 정도로 속도가 높아야 하고, 고부하 환경에서도 그 속도가 꾸준히 유지될 수 있어야 하는데, PoW에서는 구조적으로 이게 불가능합니다. 단순히 블록타임을 줄인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서, 신뢰성을 유지하면서 이걸 1초 안쪽으로 땡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죠. 따라서 퍼블릭 블록체인 위에서 그대로 돌아가는 결제시스템이 주요 결제수단에 등극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결제시스템은 퍼블릭 블록체인과 별개의 레이어에서 동작하는 형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별개레이어에서 동작한다면 처리용량이나 속도 문제는 없앨 수 있죠. 그리고 실제 화폐라도 다들 이런 별개레이어에서 동작합니다. 은행간 송금망만 하더라도 국가마다 보통 1-5개의 서로 다른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고, 국가간에는 그와 별개로 3-5개 정도의 네트워크가 있으며, 이런 것들과 증권거래소 거래, FX 트레이딩 같은건 전부 다 따로 동작하죠. FX 같은 것들은 거래 건수가 원래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주식, 외환 등 모든 종류의 거래를 한개의 장부에서 처리하는건 애초에 불가능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별개 레이어에서 결제시스템이 동작하는 경우에도 acceptance가 크게 높아지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이걸 받아주는 기업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세요. 비트코인의 높은 volatility와 각종 규제를 감안하면 매매대금으로 비트코인을 받아서 그냥 쥐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뭐 구멍가게라면야 실제로 거의 아무 비용도 들지 않는 서비스를 판매할 때(예를 들어 게임 아이템 등) 그 대금을 비트코인으로 받아서 쥐고 있겠다는 선택(=도박)을 할 수는 있습니다만, 실물을 파는 큰 비즈니스라면 회계장부에 있던 asset이 쿼터마다 몇배씩 출렁거려서는 곤란하니까, 결국 대중적으로 보급될 수 있는 결제시스템은 exchange를 끼고 소비자로부터 지급을 받는 순간 바로 현금화하여 기업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형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위와 같은 결제시스템은 그걸 도입하는 기업에게 ①수수료가 잠재적으로 카드 대비 낮을 수 있다는 것(네트워크의 수수료가 0이라면, exchange가 강탈하는 수수료가 카드사보다 낮기만 하면 달성가능), ②카드결제 대비 현금을 더 빨리 손에쥘 수 있다는 것(카드사보다 exchange들의 지급속도가 훨씬 빠르니까), ③cryptocurrency로 결제를 원하는 소비자를 추가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것 정도의 이익을 줄 수 있습니다. 근데 하나하나를 검토해보면 사실 대부분 가망이 없는 이야기입니다. 수수료쪽은 그 중간에 입벌리고 있는 플레이어 수가 오히려 늘어나기 때문에(카드의 경우에는 국가에 따라서 카드사가 단독으로 입벌리고 있거나 카드사+VAN사가 입벌리고 있는데, 비트코인은 exchange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 카드네트워크 사용료 혹은 구축비용 + 블록체인 네트워크 수수료가 되어서) 수수료가 오히려 증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이점이라면 한줌의 비트코인 기보유자를 유혹할 수 있다는 것이 전부인데, 얼마 안되는 인원수를 유혹하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을 들여가며 시스템을 구축할 기업은 별로 없을 수밖에 없죠. 이러한 이유로 주요 결제수단이 되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리고 비트코인이 USD나 EUR 같은 지위에 오르는 것은 더욱 가망이 없는 이야기입니다. 강제통용력도 없고 결제수단으로서 제대로 기능하지도 못하는 것도 문제지만, 애초에 deflationary currency는 기본적으로 현대의 경제구조와 호환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렇게 놔둘리가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비트코인이 기존의 결제수단 대비 효용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외화송금 등 극히 일부 분야 뿐인데, 외화송금쪽의 경우 비트코인이 가지는 이점(속도나 수수료 상의)은 오로지 정부 규제가 없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서, 정부가 강력한 규제를 하기 시작하면 그런 이점은 완전히 상실됩니다. 사실 해외송금할때 시간이 걸리는건 SWIFT 망이 비트코인 망보다 느려서가 아니고(SWIFT가 훨씬 더 빠름), 은행이 정부로부터 부여받은 여러가지 임무 등을 수행하느라 중간에 잡고 있어서 느린겁니다. 그걸 안해버리면 송금은 1초만에 됩니다. 바꿔 말하면 비트코인도 그렇게 느려질 수 있습니다(특히 개인노드가 없어진 뒤라면).
17/11/02 18:06
개인적으로 비트코인은 화폐보다는 금과 같은 가치저장 수단이 주된 용도가 되고, 화폐적 기능은 부분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그리고 외화송금에서 가상화폐대비 시간과 수수료가 발생하는 건 규제 이슈보다는 중개자 비용 이슈가 더 큽니다. 퍼블릭 블록체인과 무관히 블록체인으로 은행 송금 업무의 비용편익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분석은 제법 많고, 실제로 관련한 다양한 검토들을 하고 있지요. 말씀처럼 전송 속도같은거야 무의미하고요.
17/11/02 18:59
아뇨. 외국에 송금할 때 기존 방식에서 장시간 소요되는 것은 거의 대부분 규제나 시스템쪽 문제지, 송금 네트워크와는 거의 관계가 없습니다. SWIFT 메시지 전달 자체는 거의 즉시 이뤄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한참 걸리는건 보내는 은행쪽에서도 해당 국가의 규제에 따르는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하고, 받는 은행쪽에서도 마찬가지로 여러 절차를 거친 뒤 통과되어야만 계좌에 띄워주기 때문입니다. 아무런 규제가 없다면, 은행이 원한다면 기존 방식 하에서도 거의 즉시 보이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SWIFT 수수료는 현재 비트코인 네트워크 수수료보다 훨씬 쌉니다. 나머지 수수료는 다 은행이 가져가는 것이고, 이 수수료의 상당부분도 규제와 관련이 있습니다(규제와 관련한 처리를 하느라 투입되는 labor가 있어서). 물론 SWIFT에 주는 돈을 아끼기 위해서 은행끼리 모여서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쓰기로 합의할 수도 있지만, 이건 퍼블릭 블록체인 상의 코인가치와는 일절 관계가 없는 이야기고요.
17/11/02 19:04
시간 소요얘기가 아니라 비용 얘기입니다. 통신으로 데이터가 금방 넘어간다는거야 지극히 당연한 거지만, 은행의 송금 시스템 뒷단은 상당히 비효율적인 부분들이 있습니다. 말씀처럼 네트워크 문제라기보단 은행과 시스템 문제죠. 그게 규제 처리비용보다 훨씬 크다는 거구요. 결국 은행을 거친다는 그 자체에서 파생되는 비용이 많지요. 이건 국내에서의 송금조차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런 특정 영역에서 암호화폐가 경쟁력이 있다는 것은 암호화폐의 기술적 가능성일 뿐이고, 실제로 그것이 이루어질지, 이루어진다 할 때 적정한 가치는 얼마일지 등에 대한 문제는 별개의 도전이라고 보아야겠지요. 금 처럼 단지 가치 저장의 수단이 된다는 제 예측은, 그걸 통해 결제 수단으로써 기능하지는 않다는 의미이니 더더욱 관계가 없습니다.
17/11/02 19:24
비트코인이 그 자체로 쓸모가 있다면야 중개자를 줄이는 효과가 나지만, 현실적으로는 쓸모가 없기 때문에 현금으로 바꾸어야 해서 오히려 중개자가 늘어납니다. 보내는 사람-받는 사람 이렇게 직접 넘어갈 수 있는건 어디까지나 비트코인 뿐입니다. 실제로 쓸 수 있는 각국의 현금이 넘어가는 경로를 생각해보세요.
보내는 사람 계좌의 현금 -(은행)- 보내는 사람이 사용하는 거래소 소유 계좌의 현금 -(거래소)- 보내는 사람 비트코인 -(비트코인 네트워크)- 받는사람 비트코인 -(거래소)- 받는 사람이 사용하는 거래소 소유 계좌의 현금 -(은행)- 받는 사람 계좌의 현금 이런 식으로 총 2거래소, 2은행, 1비트코인 네트워크가 낍니다. 기존 방식은 2은행 + SWIFT니까 중간에 끼는 사람이 더 늘어나죠. 현재 매개자가 적어 보인다거나 수수료가 싸보이는건 이걸 한방에 해주는 업체들이 은행만큼의 규제를 받지 않고 있어서 그런 것 뿐인데, 사실 이런 업체들 자체를 아예 날려버리는 것도 여러 법률로 충분히 가능한 범주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규제를 시작해서 이런 업체들을 날려버리면 결국 기존 방식에서 SWIFT가 비트코인 네트워크로 바뀌고, 거래소 2개가 더 끼는 형태로 바뀌는 겁니다. 여기서 거래소의 비트코인 입출금까지 규제를 시작하면 은행 이상으로 느리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업체를 날리지 않는 쪽으로 규제를 하더라도, 그 한방처리 업체에게 은행만큼 각종 업무를 부담하게 만들면 결국 또 느리게 됩니다.
17/11/02 19:36
뭐 일단 비트코인 그 자체로도 쓸모야 생기고 있는 추세인데, 그렇다고 그게 큰 건 아니니 논의에서 제하도록 하고
언급하셨듯이 거래소를 은행에 준하게 규제한다면 네트워크만 바뀌고 중개 단계는 동일해지겠죠. 그런데 위에서 누차 언급했듯이, 은행에서 송금에 대해 발생시키는 비용이 오로지 국가 규제에 대한 처리비용이 아니라는 게 제 요지입니다. 일부 포함되어 있을 수는 있다- 그러나 은행 자체의 수익성 확보가 더 중요한 이슈다 란거고요. 국내 송금조차 수수료를 발생시키는데, 그것도 규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비용이라고 주장하실 건가요?
17/11/02 21:15
계속 착각하시는 것 같아서 입 벌리고 있는 사람 수를 세어 드리겠습니다. 기존방식대로 송금하는 경우 이렇게 됩니다.
1. A소유 a은행 한국 KRW 계좌 2. SWIFT 네트워크 3. B소유 b은행 미국 USD 계좌 중간에서 입벌리고 있는 회사는 a은행, b은행, SWIFT입니다(보다 정확하게 하면 보통은 3번 앞에 다른 미국 은행이 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각자는 서로간에 비용지불하는 것도 있으며, 각자 비용지출을 하는 것도 있고, 물론 수익도 냅니다. 업무 기준으로 분류하자면, 1환전(및 각종 규제에 따르는 보고 등), 1외국송금처리(및 각종 규제에 따르는 보고 등), 1전송(SWIFT), 1외국자금수신처리(및 각종 규제에 따르는 보고 등) 이렇게 4개가 있고, 이것도 더 정확하게 하면 중간에 라우팅 업무 등이 1-2개 정도 더 붙습니다. 비트코인으로 하면 뭔가 중간에서 수익을 내는 사람이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착각하고 계시는데, 오히려 크게 늘어납니다. 은행과 동일한 수준의 규제를 받으면 비트코인을 활용한 KRW-USD 현금 송금은 다음과 같은 형태가 됩니다. 1. A소유 a은행 한국 KRW 계좌 2. KFTC 네트워크 3. C거래소 소유 c은행 한국 KRW 계좌 4. C거래소상 비트코인 5. 비트코인 네트워크 6. D거래소상 비트코인 7. D거래소 소유 d은행 미국 USD 계좌 8. ACH 네트워크 9. B소유 b은행 미국 USD 계좌 중간에서 입벌리고 있는 것은 a은행, b은행, c은행, d은행, C거래소, D거래소, 비트코인 네트워크, KFTC 네트워크, ACH 네트워크 입니다. 물론 c,d은행과 KFTC/ACH 네트워크는 빠질 수도 있지만(C거래소는 a은행을 쓰고, D거래소는 b은행을 쓰는 경우), 그래도 중간에 C/D거래소가 추가되는 것은 마찬가지이므로, 개입하는 플레이어의 수는 기존방식 대비 늘어납니다. 그리고 여기서도 모든 플레이어는 비용 지출도 하고 수익도 냅니다. 그러니까 SWIFT는 수익을 내는데,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수익을 안 내고 무료봉사하는게 아닙니다. 비트코인 마이너들도 비용지출하고 수익을 내며,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코인을 보내는 자는 수수료를 지불하죠. 물론 중간의 상당부분을 일괄처리해주는 회사가 많이 있고(거래소와 연계하여), 거래소라면 3-7 부분을 진짜 내부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서 송금자와 수신자 국가에서 모두 영업하는 거래소라면 매개자 수를 기존방식과 거의 비슷하게 가져가는 것도 가능하기는 한데(아예 비트코인 네트워크까지 사용하지 않고 내부처리를 하면 2은행+1거래소로 끝낼 수 있어서 기존방식과 플레이어 수가 동일해집니다), 이것도 사실 거래소가 은행이랑 동급의 규제를 받았으면 완벽한 내부처리는 할 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한국씨티은행과 미국 Citibank가 다른 것처럼, 3-4 부분 처리주체와 6-7 부분 처리주체가 분리되는 것은 불가피하죠. 그러니까 비트코인 송금시 매개자가 줄어든다거나 더 효율적이라는 등의 이야기가 다 틀렸다는 말입니다. 보내는 사람이 애초부터 비트코인을 들고 있고, 받는 사람도 비트코인 상태로 그냥 쓸 것이라면 매개자가 줄어들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매개자는 오히려 늘어납니다. 효율쪽도 마찬가지인데, 애초에 SWIFT 네트워크와 비트코인 네트워크만 떼어놓고 비교를 하더라도, P2P보다는 당연히 서버-클라이언트 모델이 훨씬 효율적이고, SWIFT의 속도가 비트코인 네트워크보다 훨씬 빠르고, SWIFT 네트워크 fee가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fee보다 쌉니다. 그러니까 중간매개자가 적어서 싸거나, 효율적이어서 싼게 아닙니다. 오히려 더 비효율적이고 중간에 끼는 사람이 많은데도 현재 일시적으로 싼 겁니다.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는, 비트코인 송금시 '환전'(및 그와 관련한 규제 준수를 위한 비용지출, 수익창출 등)이 공식에서 빠져나간다는 겁니다. 물론 KRW-비트코인, 비트코인-USD 환전은 들어가지만, 비트코인 자체가 화폐가 아니라서 A은행과 동일한 규제를 적용받는 '환전'이 없습니다. 이 부분에서 비용 및 은행 수익이 많이 줄어듭니다. 그리고 여기에 덧붙여서 A은행이 외국송금과 관련하여 수행해야 하는 의무 수준과 C거래소가 비트코인 출금과 관련하여 수행해야 하는 업무 수준은 차원이 다릅니다. C거래소쪽 출금은 그냥 자동으로 처리되는 것인데, A은행은 사전신고/사후신고/허가 등에 대해서 안내, 확인, 감독, 보고 등의 업무를 해야 합니다. 받는 쪽도 마찬가지라서 B은행 수신이 D거래소 비트코인 입금보다 해야할 일이 훨씬 많습니다. 거래소가 이런 모든 부분에서 은행 환전, 송금과 동급의 규제를 받기 시작하면, 비트코인 거래수수료, 출금 수수료, 입금 수수료 모두를 훨씬 높여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비트코인 출금수수료라는 것은 사실 비트코인 네트워크 수수료이고, 실질적 출금 수수료는 아예 없죠. 입금수수료도 지금은 없는데(자동이니까), 이런 부분에 은행과 같이 각종 수작업이 필요한 보고의무, 확인의무 등이 부가되면 역시 수수료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거기에 덧붙여 현금-비트코인 거래쪽에도 환전과 동일한 수준의 의무가 부가된다면, 지금 받는 0.1% 이하 수준의 거래수수료는 자동으로 처리되는 서비스의 이용료 성격을 지닌 것인데, 그 외에 각종 수작업 의무 관련 비용이 발생하므로 거래수수료가 크게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양쪽 국가가 모두 그렇게 바뀐다면, '환전'을 2번해야 하니까 오히려 더 불리한 형태가 됩니다.
17/11/02 22:31
세어 주신 내용은 이해하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왜 대화가 엇나가는지도 지금 써주신 덧글을 보고 이해했네요.
일단, 가상화폐 거래소가 기존 송금과 동일한 규제를 받게 된다는 건, 반대급부로 은행도 (제한적일 지언정) 해당 거래에 진입할 수 있을 만큼 제도권으로 편입되었단 얘기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거래소와 은행이 파편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형태로 송금/환전 과정이 정리가 될 겁니다. 우리가 환전을 은행이 아닌 업체에 잘 맡기지 않듯이요. 즉 충분히 규제받는다를 전제한다면, 중개자 수 자체는 동일하고 네트워크만 SWIFT 대신 블록체인으로 바뀌는 경우까지를 전제로 비교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그렇다 해도 중간에 입벌리고 있는 사람들이 동일하니 남은건 네트워크 fee만의 경쟁력차이고, 그렇게 되면 기존 SWIFT가 더 싸고 빠르다 라는게 SC2님의 주장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계속 대화가 엇나간 부분은, SC2님이 전제로 하고 있는 몇가지 때문입니다. 우선은 그 비용편익의 경쟁상대를 비트코인으로 두셨다는 점입니다. 저는 첫 덧글에서부터 비트코인의 화폐로써의 기능에 대해 부정적이며 단지 가치저장수단으로 남을것이다라고 끊었고, 그러나 블록체인 기술자체로는 송금/외한의 비용편익을 늘릴 수 있다고 했습니다. 요컨대 '비트코인'이나 '퍼블릭 블록체인'만을 뜻하는 게 아닌, 블록체인 기술 자체가 은행 송금/환전업무에서 발생하는 비용적인 비효율성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물론 SWIFT에 주는 돈을 아끼기 위해서 은행끼리 모여서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쓰기로 합의할 수도 있지만, 이건 퍼블릭 블록체인 상의 코인가치와는 일절 관계가 없는 이야기고요."고 답하신 걸로 보아 이미 어느 정도 가능성을 동의하신 것 같습니다. 물론 은행 내부의 비효율성(불필요한 보안 투자 같은)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에 대해서는 동의하신적이 없지요. 그 다음은 송금/환전에서 법정통화에서 법정통화로의 경로만을 가정하셨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에 대해 "비트코인은 그 자체로 쓸모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혀, 애초에 논의에서 제외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런데 사실 우리는 비트코인이건, 다른 암호화폐건 사실 충분히 직접 그것을 생산하거나(채굴), 대금으로 받거나(결제), 개인대 개인으로 송금 하는 것이 가능하고, 그것이 법정통화로 환전되기 전에 재 사용될 개연성도 충분합니다. 이런 가능성은 법정통화로 치면 내가 직접 현금을 상대에게 전달하는 행위정도에 비교 될텐데, 이 것이 온라인으로 매우 편리하게 가능하기 때문에 이 경쟁제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법정화폐의 송금/환전에 대한 fee를 낮추지 않기 힘든 강한 압력으로 작용합니다.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면, 제가 해외로부터 돈을 받을 일도 많고 보낼 일도 많다면, 굳이 번번히 환전 과정을 거칠 필요없이 가상화폐 그 자체를 P2P로 받고 다시 그걸로 보내고 할 수 있다는 것이고, 이 경우 거래소나 은행은 일절 끼어들 여지나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행위가 좀 더 조직화 될수도 있는데, 현 시스템에 비유하자면 트랜스퍼와이즈 같은 류의 사업이 해당할 겁니다. 결국 이 모든 가능성이 송금/환전에 대한 은행의 비용 다운을 유도할 겁니다. 그래서 제 논지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법정 통화를 다른 법정 통화로 환전 및 송금하는 행위에만 한정할 때, 비트코인등이 가진 비용편익은 은행등이 규제받는 영역을 생략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부분이 있다. 2. 그러나 정부로부터 규제 받는다는 사실 그 자체가 환전 및 송금에서 발생하는 모든 비용을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별개의 영역이 존재한다. 3. 비트코인/퍼블릭 블록체인과 무관하게 블록체인 기술 자체가 이 분야의 효율성을 강화시킬 수 있다. 4. 법정 통화를 다른 법정 통화로 환전 및 송금하는 행위뿐 아니라, 암호화폐 그 자체를 P2P로 송금하는 수요도 상당할 수 있으며, 개인이 운용하기에 따라 법정통화로의 환전 행위를 최소화할 수도 있다. 이 경우는 명백하게 중개자를 줄일 수 있고, 기존 중개자의 요율도 낮추도록 작용할 것이다.
17/11/03 02:59
똑같은 이야기를 길게 하시면서 이상한 이야기를 잔뜩 추가하셨는데, 사실 처음부터 그게 틀렸다는 겁니다. 메시징 수단을 변경하는 것은 애당초 별 의미가 없습니다. 해외송금의 동작 방식을 잘 몰라서 그러시는 듯 한데요. A 은행이 B 은행으로 보내는건 단순히 송신자 X가 수신자 Y에게 금액 Z를 보내고 싶다는 내용이 담긴 메시지에 불과하고, 실제로 돈이 넘어가는 것은 아닙니다. 돈은 메시지와 별개로 실제로 결제되어야 하는데, 결제 방법은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방법 중 효율적인 것을 찾아서 행해집니다.
이를테면 A은행이 B은행에 계좌를 가지고 있어서 거기서 나가는 경우도 있고, A은행이 B은행 국가에 A' 은행을 설립하여 거기서 돈을 보내주는 경우도 있고, 별개의 C은행이 중개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A'→B 또는 C→B 같은 형태에서는 그런 은행간 송금이 그 국가 내부의 전산망을 써서 넘어갈 수도 있고(예컨대 CHIPS, KFTC 같은), 별도의 유동성공급자가 중간에 개입해서 처리를 할 수도 있습니다. 어찌되었든 중간에 뭐 하나가 낄때마다 당연히 각자 수수료가 생깁니다. SWIFT 메시지 비용은 큰금액 송금을 기준으로 하면 사실 없는 것과 마찬가지인 수준입니다(누차 말했지만 비트코인 네트워크 수수료보다도 쌉니다). 메시지 자체의 비용보다는 위 중간개입자들이 가로채는 수수료가 더 크고, 그런 수수료보다 훨씬 더 큰 것이 환전 수수료입니다. 그러니까 이런 메시지의 전달 방식을 프라이빗 블록체인으로 바꾸는 것은 비용 면에서 별 의미가 없습니다. 결국은 A↔B 은행간 결제가 이뤄져야 하는데 단순히 메시징 방식만 바꿔서는 그 부분에서는 아무 차이가 없고, 설사 그런 결제 부분까지 어느정도 통합해서 망을 구축하더라도 가장 큰 환전수수료가 그대로 남거든요. 이제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서, 제도권 편입에 대해서도 굉장히 단순하게 생각하시는데, 제도권으로 들어오는 방법은 외국통화, 증권, 지급수단의 일종, 완전히 새로운 별개의 존재 등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어떤 형태로 들어오냐에 따라서 그 양상은 천차만별입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지금 코인거래소의 수수료가 환전에 비해서 낮은 이유를 먼저 설명하면, 지금 대형거래소의 대부분은 '거래를 매개'해주는 곳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즉 거래소가 주체가 되어 판매자와 구매자를 상대로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판매희망자와 구매희망자를 연결시켜 주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런 타입의 거래소는 시세변동에 대한 위험에 전혀 노출되지 않아서 수수료가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환전형 거래소(이런 형태의 소형 코인거래소 혹은 거래매개형과 이런 형태를 둘 다 제공하는 소형 코인거래소도 많이 있죠)는 거래소가 직접 시세변동의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에, 당연히 수수료가 훨씬 높습니다. 단순히 거래매개자의 수수료보다 높은 정도가 아니고, 변동성이 매우 높은 코인의 특성 때문에 통상의 외화환전과 비교하더라도 수수료가 월등히 높습니다. 이건 규제가 만들어내는 비용상승과는 별개의 이야기라서, 누가 어떤 규제조건에서 하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럼 이제 비트코인이 외국통화의 지위로 제도권에 진출하면서 외국 통화와 완전히 동일한 취급을 받게 되는 경우 어떻게 되는지 살펴보면, 우선 비트코인 거래소는 비트코인 출금/송금 기능을 잃게 되기 때문에, 주식 HTS나 FX트레이딩과 거의 똑같은 형태가 됩니다. 그러니까 거기 계좌에 KRW를 넣고 주식/외화를 사거나 팔 수는 있는데 그렇게 취득한 주식/외화 자체를 타인에게 양도하거나 자기가 가져올 수 없는 것처럼, 비트코인을 그 거래소 안에서 사고 파는 것만 가능하고 구입한 비트코인을 자기 지갑으로 가져오거나 타인 지갑 등으로 송금을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거래소를 통한 (송금/인출 가능한) 비트코인의 취득이 불가능해집니다. 추가로 길가의 환전소 같은 환전영업자를 통해서도 비트코인을 못 사게 됩니다. 환전영업자는 한국인으로부터 외국통화를 받고 KRW를 줄 수는 있는데, KRW를 받고 외국통화를 주거나, 외국통화를 송금하는 등의 행동은 할 수 없거든요. 한국 내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KRW→외국 통화 환전을 할 수 있는 것은 은행 뿐이기 때문에, 한국인이 한국 내에서 KRW를 비트코인으로 환전하거나 비트코인 송금을 하려면 은행에서 해야 합니다. 그러면 수수료 먹는 주체가 은행으로 똑같고, 대안이 없다는 것도 똑같으며, 해야하는 작업도 환전으로 똑같습니다. 그런데 환전 스프레드는 변동성이 높은 통화에서는 당연히 높을 수밖에 없으므로, 이 환전 단계에서 KRW→USD 환전보다 훨씬 큰 수수료를 내게 됩니다. 그럼 송금 과정이야 어찌되든 간에 여기에서 경쟁력이 바로 끝납니다. 받는 국가에서도 똑같은 취급을 받으면 2회 환전이 개입하니까 이건 뭐 말할 필요도 없는 수준이구요. 또한 비트코인 기보유자라 하더라도, 자기 마음대로 아무렇게나 비트코인을 송금할 수는 없습니다. 가지고 있는 것 자체야 할 수 있지만, 송금은 각종의 신고의무 등이 부가되며 자유롭게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아울러 대장격인 비트코인도 사용성이 한국에서 스웨덴 크로나 쓰고다니는 것과 진배 없는 수준이고 변동성은 테마주 10배 레버리지 선물과 비슷한 수준이므로, 비트코인 쥐고 쓰겠다는 사람은 아주 극소수의 사람 외에는 없는데, 송수신측 양쪽이 둘 다 그런 사람이 아니라면 결국 환전이 들어갈 수밖에 없으므로, 적어도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쥐고 쓰겠다 같은 이야기는 무의미합니다. 그리고 매개자 숫자가 적다고 해서 수수료가 낮아지는게 아닙니다. 한국 은행A->한국 은행B 거래의 매개자 숫자와 미국 은행C->미국 은행D 거래의 매개자 숫자는 차이가 없는데 수수료는 후자가 30배는 비싸죠. 그러니까 매개자가 1개 뿐이어도 많이 챙기면 끝입니다. 중요한건 비트코인 지갑간 직거래에서도 매개자인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가져가는 수수료는 고정이 아니라는 겁니다. 지금 시세를 기준으로 하면 KFTC보다는 10배쯤 비싸고, Fedwire보다는 3배쯤 싼데, 나중에는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비트코인은 애초에 효율 자체가 매우 나쁜 구조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습니다(거래 검증을 위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컴퓨팅 파워를 낭비하면서, 그렇게 낭비한 장비감가와 전기요금 등이 트랜잭션 코스트에 반영되는 구조죠). 정리하면 지금 비트코인이 송금시장에서 일부 유리한 지점이 존재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지금 당장 일시적으로 그렇다는 것 뿐이고, 구조적으로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반면 은행과 비슷한 수준의 규제를 하면 지금 존재하는 비용이나 시간상 이득의 거의 대부분이 사라지고, 오히려 손해보는 점마저 생길 수 있다는 것은 구조상 그럴 수밖에 없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건 비트코인에 한정한 이야기가 아니고, 리플이든 프라이빗 블록체인이든 다 마찬가지입니다. 기존 방식에서 시간이 오래걸리는건 메시징 부분이 아니고, 실제 결제 부분도 아닙니다. 가장 느리고 인력이 많이 투입되는 부분은 송금은행이 송금관련 법령준수여부를 확인하고 서류 제출하고, 수신은행은 IRS 보고하고 테러자금인지 확인하고 같은 작업들인데, 이런 의무를 똑같이 부여받으면 시간이나 비용이 줄어들 이유가 별로 없거든요. 오히려 환전횟수 증가나 구조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는 환전 스프레드 같은 측면을 고려하면 나쁠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17/11/03 03:09
SC2 님// 애초에 비트코인 네트워크, 혹은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SWIFT보다 네트워크 비용이 저렴하다고 한 적이 없으니, 그에 대해 누차 강조하실 필요 없습니다. 언급하신 것처럼 "중간에 뭐 하나가 낄때마다 각자 수수료가 생기는" 것을 줄이는 가능성이 생긴게 의미가 있는거지요. 보안이나 이런 비용, 경쟁제로 인한 수수료 하방압력 얘기는 별개로 있다는 게 제 주장이고요.
제도권 편입으로 들어오는 방법도 여러가지가 있는 것이 맞고, 각각에 따라 양상이 달라지는 것도 맞겠지요. 그런데 "외국 통화의 지위로 들어와 완전히 동일한 취급을 받게 되는 경우"를 언급하시는 건, 이 논쟁에서 어떻게든 복잡한 은행권의 처리 사정을 설명해 암호화폐의 강점을 최대한 제약하는 예시를 드는 것 외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제가 얘기한 개인간 송금을 막아야 하는 예가 필요하셨던가요? 그러나 태생적으로 퍼블릭 블록체인은 그냥 개별 주소간 송금이 가능하고 이걸 국가가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은 인터넷을 틀어막지 않는 한 없습니다. 그런 대상을 외국통화로 지정해 "송금하거나 외부로 반출할 수 없게" 한다는 규제가 나올리도 없고, 나온다 쳐도 무의미할 것입니다. 애시당초 이 가상화폐에 대해 제도권에서 어떻게 규정하고 규제해야 할지를 고민하며 왈가왈부 하는 것도, 그냥 간단히 틀어막을 수 있는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 큽니다. 결국 같지 않은 대상을 같다고 무의미한 가정을 해 봐야 쓸모가 없는 겁니다. 저는 아마도 가상화폐마다 각각의 지위를 부여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즉 어떤 것은 증권, 어떤 것은 화폐 등등), 기존의 방식을 오롯이 따를리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와해적인 대상들이 나타날 때 대개 그런식이 되니까요. 미래를 간단히 점칠 수는 없지만, 그런 여러 가능성 중에는 가상화폐의 송금이 지닌 우위성이 유지되는 경우도 제법 존재하리라고 저는 예상합니다.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그냥 개인간 송금만 열려 있어도 결국 일정한 영역에서는 우위가 있습니다. 그리고 매개자 숫자가 적다고 반드시 수수료가 낮아지는 게 아닌건 정말 좋은 지적입니다. 그리고 비트코인 자체야 가장 원시적인 암호화폐로써 후진 구석이 많고, 저도 POW 방식등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말이, 매개자 숫자가 많아도 상관없다를 의미하는 건 아니고, 단계를 줄일 수록 수수료가 낮아질 개연성이 존재한다는 것 까지 부정하기는 힘들 겁니다. 결국 중요한 건 암호화폐로 말미암아 그 단계를 줄일 가능성이 생긴 것이고, 단순히 단계만 줄인 게 아닌 충분한 기술적인 효용과 편익이 뒷받침되어야 할 일이지요. 기본적으로 "비트코인이 송금시장에서 일부 유리한 지점이 존재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지금 당장 그렇다는 것 뿐이고, 구조적으로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님"에 동의합니다. 그러나 반드시가 아닐 뿐, 가능성을 상당히 함유하고 있고, 반대로 "규제만 포함되면 가상화폐의 상대적 효용과 우위가 반드시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는 것이 제가 누차 해오고 있는 말입니다. 그 이유는 여러번 말해 왔듯이, 중간자를 줄일 수 있다, 기존 중간사업자의 수익이 반드시 규제로부터 말미암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중간 사업자의 수익도 줄일 수 있는 캐퍼가 있다, 가상화폐에 가해질 규제가 기존의 규제를 완전히 답습할 가능성도 낮다.. 라는 것이고요. 결국 그래서 현재의 우위가 "일시적"일지 "지속적"일지는 속단할 수 없습니다.
17/11/03 10:59
중간자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늘어난다는 것을 몇 번을 말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가치의 전송이 함께 이뤄지지 않고 단순히 은행간 메시지 전송방식만 블록체인으로 바꾸는 것이라면, 이건 중간자 숫자가 똑같고, 그 중간자의 구성도 동일하고, 업무도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수수료에 영향이 없습니다.
가치의 전송이 함께 이뤄지는 경우에는, 환전 1회가 거래소에서 거래 2회로 바뀌기 때문에 중간매개자 숫자가 오히려 늘어납니다. 늘어나는데도 불구하고 총비용 절감이 가능한 경우가 발생하는 주원인은 거래소의 업무는 환전이 아니라 거래의 매개라서 환전대비 수수료가 낮기 때문입니다. 거래소가 주체가 되어서 교환하는 환전이 되어버리면, 환전횟수가 2번인 이상 무조건 비싸집니다(지금도 환전형 거래소 2개를 끼고 송금을 하면, 거래소 각자가 10%씩을 먹어버리기 때문에 기존 송금방식보다 훨씬 비쌉니다). 그러니까 거래매개형 거래소에서 취득한 코인을 거래소로부터 출금하거나 송금할 수 있다는 것이 비용상 강점이 발생하는 핵심 원인입니다. 그런데 거래매개형 거래소에서 취득한 코인을 출금/송금 할 수 있는 이유는 현재 화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바꿔 말하면 외국통화와 동일한 규제를 받지 않아서 입니다. 외국통화가 된다면 그때부터는 이제 환전의 객체가 되기 때문에, 거래중개소를 통하여 취득한 코인은 외부로 출금/송금할 수가 없고, 이런 외부출금이 가능한 창구는 은행 뿐입니다. 그럼 동일한 주체인 은행이 동일한 업무인 환전을 담당하는데다 환전 횟수가 2회가 되는데 수수료가 낮아질리가 없죠. 설사 한쪽이 코인을 기보유한다던가 하는 사유로 환전을 1회만 한다고 하더라도 변동성이 큰 코인의 환전 스프레드는 USD 같은 주요통화보다 훨씬 높을 수밖에 없어서 오히려 비쌀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기보유자라면 직접 전송은 가능하니까, 개별적으로 기보유자와 교환거래를 통해 양도받는 것이야 가능하죠. 근데 이건 외화 현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도 외화 현금과 한화 현금 간의 직거래 많이하고 안잡히는 사람도 많지만, 이런 음성적인 방법이 존재한다는 것은 시장에 별 영향이 없습니다. 물론 코인과 외화 현금 사이에는 다소간의 차이점도 있습니다만(물리적인 운송상의 제약이 약간 줄어드는 것과 발행자로부터 직접 받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 큰 의미는 없는 차이점이죠.
17/11/03 11:20
SC2 님// 여러번 똑같은 얘기 하고 계신거 알고 있습니다. 저는 말씀하시는 요지를 이해하고, 그에 대한 대답을 하고 있는데, SC2님은 제 글을 이해하고 그에 대한 대답을 하지를 않으시네요. 이번에도 대답해보죠.
우선 "가치의 전송이 함께 이뤄지지 않고 단순히 은행간 메시지 전송방식만 블록체인으로 바꾸는 것"이라면 말씀처럼 중간자 숫자가 똑같습니다. 수수료의 경우 네트워크의 차이나, 보안 관련한 기술 변화로 변동할 수 있겠지만, 어쨌건 중간자가 줄어서 줄어드는 개념은 아닐 겁니다. "가치의 전송이 함께 이뤄지는 경우에는, 환전 1회가 거래소에서 거래 2회로 바뀌기 때문에 중간매개자 숫자가 오히려 늘어납니다"는, 위에서도 제가 언급했듯이 현재의 형태일 뿐이고, 언급하신 것처럼 외국통화에 준하는 규제를 암호화폐가 받게 될 경우 현재의 거래소는 은행대비 경쟁력을 잃게 되어, 굳이 개인들이 거래소를 이용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반면, 그렇게 규제를 받게된 암호화폐는 제도에 편입이 되었으므로 은행도 다룰 수 있는 대상으로 격상됩니다. 따라서 결국 은행이 가상화폐 거래과정까지 중개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니면 거래소가 새로운 은행이 되던지요. 어느 경우건 결론적으로 중개자수는 (규제가 말씀하신 정도로 적용된다면) 같아질 겁니다. 지금처럼 규제가 없거나, 생기더라도 미미하다면 현재의 형태가 지속될 수 있고요. 전반적으로 계속 법정 통화간의, 즉 KRW를 USD로, USD를 KRW로 바꾸는 경우만을 가정하시니 중간에 BTC것 뭐건 가운데 끼면 (똑같이 규제받는다면) 불필요한 과정과 비용이 늘어날 뿐이다는 결론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실상은, BTC의 용처도 (법정화폐에 준할 바가 아니겠지만) 늘어나고 있고, 환전을 최소화하는 방법로 법정통화로의 환전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제가 예시를 들었다 시피, 제가 송금을 주고 받을일이 많은 개인이라면, 굳이 주고 받을때마다 법정통화로 일일히 환전하지 않고 가상화폐로 계속 두고 주고 받을 것입니다. 이런 경우 명백하게 중개자는 제거되고 시스템 Fee만이 남습니다. 물론 이런 가능성을 아예 염두에 안 두신 건 아니고 "음성적인 방법이 존재한다는 것은 시장에 별 영향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물리적 제약을 없애는 것이 가지는 포텐셜을 너무 과소평가하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애초에 가상화폐가 현 시점에서 "음성적인 방법"에 남아 있는 이유는 제도권에 편입되지 않았기 때문이고, 반대로 제도권에 편입된다면 더이상 음성적인 방법이 아닌 것입니다.
17/11/03 14:17
이번 댓글로 여전히 이해를 못하고 계신건 확실해졌는데, 더 이상 반복할만한 시간이 없네요. 새로 다신 댓글에 존재하는 잘못되거나 무의미한 내용에 대한 답은 이미 선행 코멘트들에 적혀있다는 것 외에는 할말이 없습니다.
17/11/02 22:45
참고로 https://estimastory.com/2015/04/24/transferwise/
이런 사례만 보셔도, 현재의 송금/환전 수수료가 오로지 규제비용 때문이라고는 말씀 못하시리라 봅니다. 물론 한국에선 저것도 불법이긴 합니다만.
17/11/02 18:09
제가 그 동안 중구난방식으로 머릿속에 떠돌던 의문을 깔끔하게 정리해주셨네요.
그 식견이 감탄스럽습니다. 송구스럽지만, 제가 앞서 질문했던 내용을 다시 한 번 리바이벌하려 합니다. 아래 주장을 어떻게 보시나요? ----------------------------------------------------------------------------------------------------------- 컨펌은 블럭체인에 실제 그 트랜잭션이 들어간걸 컨펌이라고 하고, 리플레이 어택등의 이슈로 비트코인의 경우 거래소 마다 다르지만 1~3블럭, 최대 6블럭정도를 잡습니다. 멤풀은 이미 비트코인 노드에서 검증되서 네트워크에 떠다니는 전송대기열이고, 채굴자들은 이 트랜잭션 풀의 트랜잭션을 자신의 이득이 최대화되거나, 자신 마이닝풀의 수수료우대정책등의 룰에 따라 적당히 넣어서 보내게 되지요. 여기서 이미 적당한 수수료 (40사토시/Byte) 이상을 넣었다면, 네트워크에 문제가 있지 않은이상 확정적으로 컨펌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얼마가 걸릴지는 모르갰지만) 거래소는 이 리스크를 질 필요가 없기때문에 무조건 컨펌이 되어야지만 진짜로 전송이 된거로 간주해주겠다. 이지만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받는쪽은, 손님을 이 컨펌이 될때까지 세워놓을수가 없죠. 그러면 결론은 멤풀에 올라만 왔는지만 확인하고, 비트코인은 실제 컨펌될때 받는겁니다. 여기서 문제. 내가 직접 이 비트코인을 받는다면, 손해가 크죠. 그 사이에 비트코인 값이 내리면 낭패니까. 그러면 서드파티, 즉 PG사같은 결제대행자를 끼면 6천원 짜리 결제를 위해서 0.001 비트를 받아야한다면, 대략 10% 수수룔르 더 부가해서 0.0011 비트를 결제요구하고, 이를 받으면 바로 나에겐 6천원이 들어옵니다. PG사는 네트워크에 떠있는 0.0011 비트를 가지고 전체 보유량의 일부를 롱/숏 양쪽에 헷지를 해서 시세변동에 영향에 최소화시킨다음(매출채권 가지고 미리 헷지해놓는셈) 실제로 컨펌이 되서 PG사 잔고에 들어오면 현금화 해서 매출을 일으키는 겁니다. 6600원에서 양쪽 헷지 수수료 빼고, 가격변동분 빼면 나머지가 매출총이익인셈이죠. 써드파티입장에서는, 어짜피 단순 전송행위는 알바아니고, 내가 결제진행해줘서 현금줘버린 외상비트코인이 바로바로 확률적으로 1블럭채굴만에 바로 1컨펌을 받으면 가장 좋은겁니다. 세그윗x 가 되면서 세그윗쪽으로 전송블럭이 좀 흘러가면서 1M 에 넣을수 있는 레거시 트랜잭션 갯수가 늘면서 거의 1-2블럭안에 컨펌을 받을수 있게 되었고 2x 까지 되면 2메가가까운 공간에트랜잭션을 넣을수있고, 세그윗 적용된 거래는 저기서 별도로 또 들어가니 거의 확정적으로 1블럭만에 컨펌을 받을수 있습니다. 즉 멤풀에 올라온것으로 결제처리해준것과 실제 외상거래된 비트코인이 확정적으로 내 지갑에 들어오는 시점이 줄어든다는, 리스크 해소가 있는것이죠. ----------------------------------------------------------------------------------------------------------
17/11/02 18:56
이미 저것보다 한단계 더 나아간 서비스도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거래소 Coinbase는 Visa 네트워크를 빌려서 비트코인 기반으로 debit card를 발행하고 있는데, 이건 가맹점에서 결제할 때에는 일반 Visa debit과 똑같습니다. 즉 가맹점이 카드사로부터 돈 받을 때에는 그냥 USD에서 수수료를 차감한 금액을 받습니다(수수료 역시 Visa debit과 동일). 다만 카드사-카드명의자 내부적 관계에 있어서는 차감을 USD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그 USD 상당액을 비트코인 지갑에서 차감합니다(그 순간 exchange에서 거래되는 가격으로). 이렇게 하면 단말기 및 네트워크 문제도 없으니까 한 수 위죠.
비트코인 직접 결제형의 결제서비스 제공자는 보통 기재된 내용과 비슷하게 작동합니다. 이런건 Microsoft 등 비트코인을 받는다는 대형회사 대부분이 공통적으로 보이는 방식인데, 실제로는 그런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받아서 쟁여놓는 것이 아니라, 중간에 비트코인을 처리해주는 이니시스 같은 결제서비스 제공자가 끼는 겁니다. 그러니까 판매자는 애초에 비트코인이랑 관계 없이 정해진 실물화폐(-수수료 차감액)를 받는 것이고, 결제서비스 제공자는 비트코인:실물 화폐의 교환창구를 일시적으로 만들어서(보통 10분 안쪽으로), 구매자가 시간 내에 비트코인을 보내면 결제서비스 제공자는 결제가 되었다는 것을 판매자에게 통보하고 그 금액을 현금으로 환전합니다. 문제는 이 결제서비스 제공자는 비트코인 변동성 헷징 + 네트워크 수수료 2회 부담 + exchange 수수료 부담(본인이 exchange라면 관리비용 부담)이라는 비용부담을 해야 하는데, 이게 결코 작지가 않아서, 구매자가 직접 자기 비트코인을 exchange에서 현금으로 바꾼 뒤에 사는 것보다 거의 항상 한참 더 비싸진다는 겁니다. 직접 바꿔서 사면 1비트코인으로 $7,000어치를 살 수 있다면, 저런 결제서비스 대행자를 통해서 결제하면 한 $6,700 어치밖에 못삽니다. 그러니까 어지간히 게으른 비트코인 보유자가 아니면 그걸로 결제를 할 이유가 없죠.
17/11/02 20:25
신세계네요. 하지만 말씀 하신대로라면, 비트코인 보유자는 게으르지 않아서 비트코인을 직접 전송할 게 아니라, 그냥 원화로 신용카드 결재나 계좌이체를 하는 게 훨씬 나을 것 같은대요. ^^;
17/11/02 20:33
애초에 현금만 쥐고 있는 사람이라면 비트코인 결제를 위해서는 어쨌든 비트코인을 취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니까 번거롭기만 한 것이라서 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비트코인 결제는 비트코인 위주로 자산이 구성되어 있는 아주 소수의 사람을 위한 것입니다. 이렇게 수요자가 적으니까 기업들이 도입에 별 의지가 없는 것이고요.
17/11/02 17:53
36 바닥칠땐 조용히 있다가 63 찍으니까 매력있고사야한다고 무책임한 분도 계시네요.
손해배상 지급보증서 끊어놓고 추천하시는건가 궁금합니다. 잃으면 투자는 본인의 판단과 결정이고, 따면 '거봐 내말맞지 응?' 이건가요?
17/11/02 18:11
저를 말씀하시는거 같은데... 적 없구요.
Remastered 17/11/01 20:42 지금 비트코인은 투자해봤자 얼마 못먹고 비트코인 캐시에 투자하세요 비캐가 지금 비코에 비해 너무 저점임 제가 비캐 처음 사라고 했던 때는 비캐 53인가 54였을때 였습니다.. 63찍을때 사라고 한적 없구요. 오늘 또 글올렸을땐 비캐 58대 였어요... 비캐 63찍으니까 사라고 한적 없습니다. 그리고 전 비캐 3~40 대부터 매집했었습니다. 30대였을때 뜬금없이 비캐 사라고 글 쓰기도 뭣하고 그냥 비트코인 글 올라오니까 비캐 전망 좋다고 사라고 댓글 올린거 뿐이에요.....
17/11/02 19:18
저 분 덕분에 54에들어가서 67에 나왔는데요
따던 잃던 본인책임인거 같은데.. 저렇게 부추기는 분이나 회의적이라고 댓글쓴 분들이나 똑같습니다 판단은 각자몫이지
17/11/02 18:56
지금 비트상승은 악화를버리고 양화로 갈아타는 현상이죠
돈 의 경쟁에서 비트의손을 들어주는 사람들이 증가중. 그리고 거래속도관련. 라이트닝네트워크 약1년내도입예정 라넷런칭시 처리용량은 infinite. 거래소요시간은 거의0 https://en.m.wikipedia.org/wiki/Lightning_Network https://lightning.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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