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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25 17:11
박정희의 길일지, 푸틴의 길일지, 시진핑의 길일지 모르겠습니다.
여든까지는 해먹을 것 같군요.. 특별한 이벤트가 없다면요.
17/10/25 17:25
그런데 시진핑이 그 전 국가 주석들이 하지 못했던 권력 독식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 전 주석들도 모두 그리 하고 싶었지만 못했을텐데 시진핑은 그게 가능했던 이유가 궁금하네요.
17/10/25 18:29
http://blog.naver.com/aahbee/221124782403
제가 종종 들리는 블로그인데, 시진핑이 어떻게 권력을 독식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 쓰셨네요. 내용이 타당한지는 모르겠지만, 나름 논리적인 추론이라고 생각합니다.
17/10/25 17:44
한편으로 두렵지만 또 동시에 재미있는 흐름입니다. 대부분의 인간이 비슷한 욕망을 갖고 있다고 간주했을 때 도대체 왜 전임자들이 하지 못했던 걸 시진핑은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시진핑이 일인체제 구축을 통해 이룩하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인지. 북한과는 전혀 비교할 수 없는 상황인데, 중국은 북한과 달리 사실상 현재 혈통이나 가문에 대한 신격화가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시진핑은 세습체제는 결코 구축하지 못할 것이고, 본인도 그럴 의지는 없을 거 같은데, 그럼 일인체제는 도대체 무엇 때문일지? 그의 목표는 로마의 술라일지, 카이사르일지 아우구스투스일지, 그것이 궁금하군요.
17/10/25 22:23
저도 굉장히 흥미있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아우구스투스 같은 방식의 체제 변경은 좀 힘들어보이고,
카이사르 같이 종신 주석의 형태로 가고 싶어 하는거 같은데 민중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도 궁금하구요. 개인적으로는 메드베데프 같은 바지사장을 깔지않을까 싶었는데, 중국과 러시아는 체제가 달라서 권력을 확실하게 쥐고 있기에는 좀 불안한 방식이긴하죠.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던지 15 ~ 20년 내에는 종말이 오긴 할 텐데 김재규나 나올지 브루투스가 나올지 아니면 또 다른 아우구스투스가 나올지는 정말 모르겠네요.
17/10/25 19:45
시진핑 푸틴 아베 김정은 트럼프
정말 화려한 라인업이군요 다들 상남자들이라서 3차대전이 나도 전혀 이상하지가 않아요 언제가 부터 핵미사일 핵전쟁 핵무기뉴스가 영화보다 현실뉴스에서 많이 나오고 있죠 이들 중에서는 우리 문통이 가장 좋은 리더 같아요 나라 힘이약해서 국제 정세에 영향력은 부족하지만요
17/10/25 20:32
결국 시진핑은 후계자를 지목하지 않았군요.
중국주석의 임기는 5년에 연임이 가능하지만 당총서기의 경우는 연임 제한이 없다더군요. 시진핑이 이번에 당장에 자기 이름을 넣었고 국가 발전계획을 발표했습니다. 2020년부터 2035년까지 15년을 1단계로 해서 사회주의 현대화를 달성하고, 2035년부터 2050년까지 15년을 2단계로 해서 세계 1위 국가가 되겠다고 했죠. 시진핑은 1953년생으로 2035년에 82세가 됩니다. 이건 시진핑이 최소한 2035년까지는 권력을 내려놓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죠.
17/10/25 20:59
시진핑이 장기 집권을 노리는 것 자체는 별 문제가 안되죠, 다만 정권을 잡고 유지하는 능력은 1류지만 통치하는 능력은 잘 봐줘도 2류 수준이라...
마오쩌동이 그랬듯이 종신 집권을 하면 중국을 수십년 후퇴시킬만한 위험한 사람입니다.
17/10/25 21:11
이번 상무위원단 공개를 보면 시진핑이 1인화된 권력에 대한 욕심을 내보이기는 하지만 아직은 그 시점이 아니라고 판단을 내린게 아닌가 싶습니다. 포석을 깔고 있는 거죠. 현 시점에서 시진핑의 정치적 미래가 어떻게 될지 내다보기는 힘든데, 이건 앞으로의 중국 경제 동향과 연계가 깊을 거라고 봅니다. 그보다 더 명확해 보이는 건, 시진핑이 덩샤오핑의 정치적 유산에 종결을 가하고 있는 점이죠. 1980년에 덩샤오핑은 공산당내에 수뇌부에게의 권력 집중,당정결합,계승문제들이 있다고 지적했고 그리하여 그의 생전에 집단지도체제와 격대지정의 원칙을 확립해 놓았죠. 이미 이 원칙들은 지난 몇년간 시진핑 치하에서 계속 깍여 내려가고 있었는데 이번에 강타를 맞았다고 봐야 될겁니다. 특히 계승문제 원칙에 흠이 간게 크다고 보네요.
17/10/25 22:10
일당독재임에도 덩샤오핑의 원칙들 덕분에 어느 정도 계파 간 견제와 자정작용이 가능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게 깨졌으니 앞으론 중국의 미래도 어두울 것 같습니다. 점차 일인독재로 흘러가더라도 세종대왕처럼 지도자가 정말로 괜찮으면 국가도 괜찮겠지만, 시진핑이 그런지는 모르겠고 시진핑 이후 저 절대권좌를 얻기 위해 얼마나 치열한 권력쟁투가 벌어질지... 일당독재면 그래도 파이가 좀 나눠지지만 일인독재면 모 아니면 도니 그야말로 치열한 이전투구가 벌어질 것 같습니다.
17/10/25 22:29
덩샤오핑의 정치적 식견은 확실히 대단한거 같습니다. 중국 공산당정권이 이 정도선에서 굴러가는 건 아직 그 후광이 남아있기 때문이겠죠.
어떤 면에서는 시진핑은 덩샤오핑이 구축한 시스템 자체와 대결하고 있다고 봐야하는데, 그저 권력지향적인 행보로 그걸 넘어서기에는 명분이나 성과가 많이 부족해 보이는 건 사실입니다. 현실적인 성과가 부족하니 청사진으로 명분을 쌓는건데 과연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17/10/25 23:09
모든 독재는 초기에 신화를 쌓아서 평생 울궈 먹는 거죠. 아마 앞으로 5년 동안은 빡시게 성과내서 인민들 지지를 얻을 겁니다.
17/10/26 07:27
이런거 보면 국제 정치는 철저히 힘의논리인게
중국이나 러시아는 강대국이라서 독재를 하든 뭘하든유엔에서 찍소리도 못하고 철저하게 힘의 논리죠 대만보면 힘없으면 언제든지 버려지는게 당연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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