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7/09/26 13:10:41
Name
Subject [일반] 이더리움 투자 후기

글도 댓글도 몇번달았던 적이 있는데, 이더리움에 투자했었습니다. 트레이딩은 안 하고, 채굴 살짝하고
채굴기 조립대행으로 많이는 아니고 몇백 벌었습니다. 그래픽카드 가격이 많이 올라가는 바람에 시세차익으로 벌었네요.

부품들을 정리하고 나니, 몇몇 부품들이 남았습니다. 그 중에는 채굴용으로는 사용하지 않는 H170M 메인보드도 있었는데
조립대행하면서 주문실수로 잘못 주문했다가 반품을 안하고 남겨놨던 부품입니다. 채굴이 한창 이슈화됐을때 그래픽카드가
어떤 게임을 돌릴까 설레하다가 채굴장에 끌려가서 흐갸아윽 하는 하는 만화를 봤었는데, 그 때 결심했던 일을 하려고
남겨두었습니다.

채굴머신은 그래픽카드를 제외하면 최저사양이지만, 나름 쓸만한 사양입니다. G3930 , 4GB 램, 120GB SSD. 사무용이나
일반 가정용으로는 무리가 없는 사양이죠. 파워도 채굴때문에 저가형중에서는 괜찮은 녀석을 쓰고요.

뜬금없지만 기부를 하기로 했습니다.


KxjuMvK.jpg
쉽게 번 돈 쉽게 쓰기보다 절반 정도는 좋은데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흐흐

한 단체에 해외 어린이 정기후원을 하고 있는데 매번 해외어린이만 돕는게 영 찜찜했거든요. 그래서 기부를 하기로 했습니다.
질게에 글을 올렸다가 PGR에서도 정기적/비정기적으로 돕고있는 한숲이라는 곳을 통해 기부를 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주고 싶다는 제 의견을 듣고 한숲에서 컴퓨터를 필요로 하는 학생 둘을 연결해 주셨습니다.

기존에 갖고 있는 부품에 모니터도 사고 키보드마우스도 사고, 스피커는 한창 노래 듣기 좋아할 때니까 블루투스도되는 조금 짱짱한
녀석으로 고르고... 한달 가까이 묵혀놨습니다. 회사일이 바빠져서 조립할 시간이(정확히는 기운이) 안나더군요...단순 금액기부보다
재능기부가 하고 싶어서 PC조립을 생각했던 건데, 참으로 민망했습니다.

그래도... 전달하고나니 후련하고 뿌듯하네요. 원래 누적기부금이 100만원이 넘으면 자랑글을 올리려했는데, 단번에 돌파했습니다.
1회성이어도 작은 금액이어도 기부를 한 번 해보는 것을 권합니다. 잊을만 하면 한 번씩 그림일기나 편지가 날라오는데 참 뿌듯합니다.
세법에 어두워서 설명을 해드릴 순 없지만, 일정 금액은 연말정산을 통해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건담하나 살 돈, 밥한잔 살 돈, 보영...  아무튼 살아가면서 수없이 흘러가는 돈 중에 일부를 기부에 사용해보세요.
생각보다 많이 즐겁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7/09/26 13:13
수정 아이콘
착한 일에는 추천! 입니다
웰시고기
17/09/26 13:13
수정 아이콘
저는 다른 투자자 분들께 기부했습니다........
17/09/26 13:17
수정 아이콘
ㅠㅠㅠㅠㅠ 웃프네요...
아마존장인
17/09/26 13:23
수정 아이콘
ㅠ_ㅜ
저도 얼마전에 사기당해서 방글라데시맨에게 기부를..
살려야한다
17/09/26 14:28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기부왕 ㅠㅠ
파란샤프
17/09/26 14:56
수정 아이콘
강제적 기부자...
웰시고기
17/09/26 15:02
수정 아이콘
그래도... KRW 채굴 열심히해서 그 중 일부를 자발적으로 복지회에 기부하긴 했습니다. 크크..
저는 스타일상 코인처럼 피 튀기는 싸움은 다같이 돈버는 상승장 아니면 못 먹더군요.
17/09/26 13:14
수정 아이콘
간지추천버튼 없나요??
도입이 시급합니다
파이몬
17/09/26 13:15
수정 아이콘
훌륭하십니다.. (__)
닉네임좀정해줘여
17/09/26 13:20
수정 아이콘
혹시 이더리움으론 얼마 버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17/09/26 15:09
수정 아이콘
몇덩이 정도만 만들고 말았습니다. 시세차익+조립으로만 벌었어요
문정동김씨
17/09/26 13:22
수정 아이콘
우와 잘생기셨습니다. 조승우씨 닮았네요.
17/09/26 15:09
수정 아이콘
조승우씨 닮고 싶네요...ㅠㅠ
17/09/26 13:23
수정 아이콘
텦님 미남이시네요.
17/09/26 15:10
수정 아이콘
꼬리 미를 쓰는 남자일 뿐입니다 ㅠ
steelers
17/09/26 13:24
수정 아이콘
난 딴돈의 반만 가져가. 추천입니다~

올 여름에 회사 그만두고, 동시에 집문제로 대출이 필요하게 되었어요. 그러다보니 월 3만원 정도 후원하고 있는 곳들에 일일히 후원을 중단해야겠네요~ 전화를 걸었는데 개인적으로 참 아쉽더라구요. 기부나 후원하는게 멘탈적으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던거 같았습니다.
17/09/26 15:10
수정 아이콘
이게 남을 돕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저한테 힐링이 되는 게 더 큰 것 같습니다.
한달살이
17/09/26 13:25
수정 아이콘
오우. 멋지네요.
17/09/26 13:32
수정 아이콘
묻고 더블로 가~흐흐
추천드립니다.
17/09/26 13:34
수정 아이콘
저도 예전에 기부금이 100만원 돌파할때 모사이트에 자랑글 올렸던 기억이 나네요
그 이후로 꾸준히 계속 했으면 지금 4~5백은 되었을껀데 중간에 어찌어찌하다가 몇년 쉬어버린 관계로 ㅜㅡ

축하드립니다~ 투자도 뿌듯한 일도~
17/09/26 13:42
수정 아이콘
멋지시네요. 추천드립니다.
솔이바보
17/09/26 13:43
수정 아이콘
기부후기네요.
17/09/26 13:46
수정 아이콘
매수타이밍인가 하고 들어왔더니!

추천드립니다.
17/09/26 15:11
수정 아이콘
사실 관종성향이 있어서... 조회수를 노렸습니다 ^^;
Neanderthal
17/09/26 13:53
수정 아이콘
Two Thumbs UP!
비둘기야 먹자
17/09/26 13:53
수정 아이콘
추천 박습니다.
17/09/26 13:56
수정 아이콘
역시 기부는 해외보다 국내죠.
켈로그김
17/09/26 14:05
수정 아이콘
깊이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__)
우열을 가릴 일은 아니지만, 재능기부라는 형식을 통함으로써 일이 곱절은 많아지셨는데(;;;)
마무리까지 잘해주셔서 넘나 감사합니다 크크크;
17/09/26 15:11
수정 아이콘
덕분에 좋은 일을 하게되었네요 감사합니다 흐흐
김제피
17/09/26 14:20
수정 아이콘
닥추하고 갑니다.
Lord Be Goja
17/09/26 14:22
수정 아이콘
모갤러리보면 분위기 훈훈하면 급락하던데..책상인증은 없어서 다행이에요
동네형
17/09/26 14:26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생각을 해봤습니다. 컴터 남는 부품들 모아다 손봐서 어려운 상황의 사람들에게 기부하는걸;;
tannenbaum
17/09/26 14:29
수정 아이콘
이 남자.....
탐난다.
17/09/26 14:48
수정 아이콘
제가 요즘 슬럼프와 불안 해소용으로 주변에 선행이나 선물을 하는데 고민 스트레스 해소에 좋습니다
17/09/26 14:52
수정 아이콘
얼마전 자게에 올라왔던 후진국 컴퓨터 학습 실험이 떠오르는 게시글이군요.
사양이 g3930에 4기가램에 내장그래픽인데 ssd가 달려서 엑셀 등은 잘 돌릴 수 있는 컴퓨터지만 애들용=게임용으로는 부족하다고 봅니다.
그 애들이 컴을 자주 바꾸지는 않을테니 몇 년동안 쓸 걸 생각하면 더욱요. 차라리 노인들한테 기부를 하셨으면 더 효과적이지 않았을까 싶네요. 노인들이 쓰기에는 충분하니까요.
좋은일 하셨는데 초치는 댓글처럼 보여 저를 비난하는 댓댓글이 많이 달릴텐데 저는 어려운 애들이라고 해서 사양이 낮은 컴퓨터도 감지덕지 써야해는가에 대한 의문이 있는 거예요. 만약 누가 질게에 본문 사양의 컴퓨터를 조카들 선물로 사준다하면 아마 다들 말릴걸요.
죄송합니다. 추천수 많고 칭찬이 가득하니 이런 댓글 하나쯤 용서해 주시길.
17/09/26 15:06
수정 아이콘
사설이 길어져서 글에 포함을 안 시켰는데, 원래 제 생각은 외장그래픽을 포함한 게임용 사양이었습니다. cpu상 1050이나 1050ti를 달 생각이었구요. 한숲담당자분 의견은 '(모든 아이가 그런것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일반 가정에 비해 관리가 덜 되는 환경에 놓여있기 때문에 게임중독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그래픽카드는 제외해달라'고 하셔서 인터넷용 PC(그래픽카드만 제외)로 변경했습니다.

저도 G3930을 조카에게 선물로 한다고 하면 1~2만원 더 써서 상위급 CPU를 권하겠지만, 부품이 남았기 때문에 이걸 이용해서 기부를 하기로 결심했던 것이지 안 남았으면 시복님 말마따나 조금더 좋은 CPU를 선택했을 겁니다. 그러나 G3930은 감지덕지 사용해야하는 CPU가 아닙니다. 전 몇년전에 산 저가형 CPU 1037U가 달려있는 노트북도 잘 쓰고 있는데, G3930 정도면 인터넷용, 문서작성용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17/09/26 15:31
수정 아이콘
그런 부분이 있었군요.
영원한초보
17/09/27 00:48
수정 아이콘
시복님 말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더 의미가 있었군요
동네형
17/09/26 15:40
수정 아이콘
그 게임이 '애들용' 이면 3930 내장 글카로 전혀 지장없습니다. 애들이 스팀에서 배그를 받아서 돌린다던가 하지 않아요.
애들의 기준을 어디까지로 잡는지의 문제겠지만
마스터충달
17/09/26 14:53
수정 아이콘
투자 후기가 아니라 기부 후기네요. 훈훈~
유니브로
17/09/26 15:05
수정 아이콘
좋은일 하셨네요. 부럽습니다 :)
17/09/26 15:20
수정 아이콘
아무리 잉여자금이 생겨도 남주기는 아까운데 기부하시는 분 정말 대단하십니다
모지후
17/09/26 15:25
수정 아이콘
이런 글에는 추천 버튼을 꾸욱!
17/09/26 15:28
수정 아이콘
내 추천 받아가세여
지구별냥이
17/09/26 16:39
수정 아이콘
기부후기에 훈훈 하네요
얼른 제 추천도 가져가세요
AspenShaker
17/09/26 16:46
수정 아이콘
멋있는 일 하셨습니다. 편지나 그림을 받으면 상상만해도 굉장히 뿌듯할거같네요. 그런 피드백을 받을수있는 기부단체는 어디가 있나요??
17/09/26 17:20
수정 아이콘
여러군데 있는데 저는 월드투게더를 통해 하고 있습니다. 1대1 정기결연을 해야할겁니다.
준우만세
17/09/26 17:13
수정 아이콘
추천합니다.
반전여친
17/09/26 18:08
수정 아이콘
너무 멋있어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3966 [일반] 술 판매 거부했다고 편의점 알바생 폭행한 고등학생들 [62] 태연10911 17/09/27 10911 18
73965 [일반] 서울지하철 적자 중 무임승차 비중 90% 넘어섰다 [107] 군디츠마라12031 17/09/27 12031 1
73964 [일반] (짤막공지) 뇌피셜, 난독증 등의 표현에 대해서 공지드립니다. [13] OrBef11117 17/09/26 11117 21
73963 댓글잠금 [일반] 여성징병제 건 20만명 목표로 재청원 들어갔네요. [702] 20681 17/09/27 20681 27
73962 [일반] [컴퓨터] DDR램 대란이 쉽게 가시지 않을 분위기... [43] 요슈아12507 17/09/27 12507 0
73961 [일반] 국내 포털사이트들 실망스럽네요. [42] 삭제됨12643 17/09/27 12643 2
73959 [일반] [뉴스 모음] 흥신소로 전락한 대한민국 군대 외 [22] The xian12338 17/09/27 12338 39
73958 [일반]  최근 1년반정도사이 산 전자 전기관련 제품들 [8] Lord Be Goja7044 17/09/27 7044 1
73957 [일반] 노브랜드마트 후기 [49] 1q2w3e4r!14233 17/09/26 14233 4
73956 [일반] 모든 것을 파는 백화점은 [16] 누구겠소7428 17/09/26 7428 9
73955 [일반] 4차산업혁명위원장에 장병규 블루홀 이사회 의장 위촉 [25] 자전거도둑8109 17/09/26 8109 1
73954 [일반] 철원에서 육군 병사 1명 사망 [50] 모선12914 17/09/26 12914 0
73953 [일반] 배우 송선미씨 남편이 살해당한 사건이 새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9] 원시제12993 17/09/26 12993 0
73952 [일반] [넨도로이드] 짦막한 소식 몇가지. [9] 김티모10523 17/09/26 10523 3
73951 [일반] 도태호 수원부시장, 광교 원천저수지서 자살 [43] 아라가키16528 17/09/26 16528 1
73950 [일반] 오늘의 중앙지검 단신 몇개.. [17] kicaesar10997 17/09/26 10997 17
73949 [일반] [배상훈의 CRIME]김광석 변사사건 [46] 사과껍데기11012 17/09/26 11012 2
73948 [일반] 이더리움 투자 후기 [49] 11304 17/09/26 11304 110
73947 [일반] 대주주 요건 약화 세법개정안 유감 [78] 일각여삼추9668 17/09/26 9668 3
73946 [일반] 다시는 그 노래를 듣지않는다. [10] 삭제됨4729 17/09/26 4729 1
73945 [일반] 옛날 가을동화에서 어린 은서가 윤교수 부부 따라 미국 갔을 때 벌어질 시나리오 [12] 패르바티패틸8141 17/09/26 8141 1
73944 [일반] 이명박 전대통령은 처벌받아야합니다. 그런데 그 과정이 참 여러생각을 하게됩니다. [221] 캠릿브지대핳생14559 17/09/26 14559 5
73943 [일반] 2000년, 그들이 발렌타인 21년산을 마셨던 날 [26] 글곰7567 17/09/26 7567 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