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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9/26 12:55
마지막 덧글은 안 붙이셔도 돼요, 자유게시판인데...
저도 당일 업무 중에 잠깐 인터넷으로 저 속보를 접하고는 안 봤는데 오보였죠.
17/09/26 12:59
미팅 마치고 식당에서 지인(대학동기형)과 식사하며 봤었습니다.
전원 구조되었다라는 뉴스를 보면서 같이 식사한 지인이 "한번 크게 싸그리다 죽어야 한다. 그래야 안전불감증 사라지지" 등등의 말을했고 일전에 있던 몇몇 사건들이야기하면서 식사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그 지인형은 그 후로 죽는다는 말 안합니다. 나름 충격이었다고하네요. 진짜 슬픈 날이었습니다.
17/09/26 13:07
날새고 퇴근하는 자동차 안에서 라디오로 그 소식을 접했을때만 해도 다행히 다들 구조되었구나 생각하곤 귀가해서 늘어지게 잠을 잤더랬죠.
일어나서 인터넷을 열어보니 정반대의 뉴스가 쏟아져 나와서 당황스러운 한편 먹먹한 마음도 들더라구요.
17/09/26 13:57
수업을 째고 놀다가 이른 점심을 먹으면서 전원구조 기사를 봤습니다. 당연히 오보라고 생각했지요. 전원인지 알 방법은 [상식적으로] 없거든요. 인솔을 해 보면 열몇 명 확인하는 것도 새빠지는데 어떻게 압니까.
17/09/26 14:04
그렇겠죠 오보인것을 너무 자신감 내세워서 믿어버린 제 잘못이죠. 그때도 오보라도 미미하겠거니 싶었는데 저정도일 줄이야...
17/09/26 15:24
처음에 전원구조 기사 나올 때만 해도 다들 심각성을 몰랐죠.
저만 해도 그날 오전에 기사 보면서 '와, 저기 구조된 애들은 평생 말할 이야깃거리가 생겼네' 정도로 가볍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시간 가면서 전원 구조가 오보가 되고 자꾸 사망자수가 늘어나는 거 보면서 첨 했던 생각이 너무 가벼웠구나 후회했습니다. 하지만 후회는 후회고 거기에 대해 너무 큰 죄책감을 가지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17/09/26 16:57
사고 난 줄도 모른채 출근 전(오후 출근 1인) 헤어샵에서 머리를 했더랬죠. 샾에서 주는 커피마시며 케잌먹으며 잡지을 한가로이 넘기며, 샾에서 나오던 노래(아마 멜론 차트100 이었을거라 생각합니다.)에 흥얼거리며 한가로이 있다가 3시에 출근해서 청천 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죠. 직업이 딱 그나이 또래 녀석들과 함께 하는 거다 보니 그 날 수업하면서 화냈다 울먹였다 열받다 욕하다 만 했죠.
진심, 지금도 이렇게 그림 그리듯 그날이 생생한데, 진짜 왜? 어째서? 503과 그 주변인들 같이 있던 사람들은 뭐했는지ㅡ딱 부러지게 말도 못하는지...
17/09/27 13:59
삼성동으로 파견중에 소식을 접했습니다.
첫 소식을 들었을때와 점심시간에 칼국수 집에서 tv로 구조소식을 보던 기억 하나하나까지 생생합니다. 일반 시민들도 생생히 기억하는 그날을 기억을 못한다는건.. 거짓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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