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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02 20:25
다른 직업군인 분들은 어떤 인상일지 모르니 제가 경험한 직업군인은 쓰레기 그 이하 였습니다.
지 밥줄 챙기려면 사람 인권이나 기본적으로 지켜줘야 하는 것들은 없는 것들이었죠.
17/08/02 20:25
아이고 욕 보셨네요.. 군 시절 잠 모자란 것 만큼 힘든게 없죠. 가뜩이나 긴 군생활 잠이라도 많이 자서 까먹어야 하는데... ㅠㅠ
17/08/02 20:26
과외시키는 도구셨군요
저같으면 아비도 아비고 어미도 어미고 무엇보다도 학생이 싸가지가 없어서 제대로 안가르치고 짤림을 유도했을듯해요 고생하셨습니다
17/08/02 20:33
공산당씩 정치장교라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인권장교라고 합시다. 대대당1명씩 파견하고 , 인권장교가 하루에 한 소대씩 면담하는거죠.
인권장교가 소원수리도 관리하고, 군내부 부조리도 감시하게 하는거죠. 인권장교가 장교들과 결탁하면 휴가 나와서 찌르면 되니 나름 견제도 될테구요..
17/08/02 20:35
저도 과외했었는데 아하스페르츠 님만큼은 아니었어요.
물론 물한모금 못얻어 먹으면서 과외해준건 맞는데 상병 5호봉때 서울대 신병이 들어와서 걔가 대신 했거든요 크크
17/08/02 20:38
이래저래 군대는 합법적으로 빠질수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빠지는 게 좋은 집단입니다.
사회가 군대가 빡셀수 있지만, 군대보다 부조리한 사회는 사회 중 일부분이라 생각합니다.
17/08/02 20:39
근데 과외집 어머니가 포크 하나만 꽂아주면 보통 선생님만 먹으라는 뜻 아닌가요? 제가 과외할 때 맨날 어머니가 포크 하나만 꽂고 드세요 하면서 제 쪽에 놔서 그냥 제가 다 먹었던 크크 물론 군대니까 다를 것 같긴 합니다
17/08/02 20:49
제 동기 서울대생 하나도 훈련소에서는 재수한다는 분대장 밤마다 과외해줬던 기억이 나네요.
자대가서는 서울대나온 사단장 공관병이랑 친하게 지냈는데, 개밥주고 청소하고 애 과외시키는게 일이라고..
17/08/02 20:52
연도 안적었으면 제 선임이야기인줄 알았네요 덜덜...
자대왔을때 5시 일과끝나고 6~7시쯤 늘 사라지던 행정반 선임(1년차이)이 있었는데 알고보니 원사 자녀 과외하러 가는거더라구요 늘 10시넘어 그 간부 차타고 돌아왔는데.... 연세대다닌다고 끌려갔는데 정말 불쌍하더라구요... 행정병 일도 엄청나게 시키던데... 행정병인데 에어컨있는거 말고는 진짜 하나도 안부러웠습니다. 하지만 전역하고 예비군4년차에 우연히 후임만나서 소식들으니 그 선임이 원사를 찔러버렸,,
17/08/02 20:57
저녁에 행정반에서 행보관 딸 과외도 잠깐 했습니다. 딸이 친구 하나 데려와서 2인 1조로... 행보관은 미안했는지 두 달 시키다가 말더군요.
17/08/02 20:53
대대장 아들 과외하면 근무열외 다 해주면서 개꿀 쪽쪽 빨 수도 있었을텐데 너무했네요
대대장 파워면 없는 휴가도 몇개 그냥 던져 줄 수 있는데 가족들 모두가 다 그냥 과외기계로 대우를 해줬네요
17/08/02 20:59
향토사단 예비군대대인지라 그 동네 사는 향방상근이 많았는데 저희 부대도 군무원/고참 간부들 SKY 출신 상근 행정병들한테 일과시간 이후에 용돈정도밖에 안될 푼돈 좀 쥐어주고 시키는 양반들 있었습니다. 어느 세대나 군대는 다 똑같네요 휴우..
17/08/02 21:06
뭐 항상나오는 이야기겠지만 부대 분위기가 상당히 중요한것 같아요. 저도 관사가 같이 있는 부대에 있었는데 관사에 각종 작업 지원하러 자주 갔었거든요. 근데 거기 계신 아주머니분들이 너무 잘해주셔서 좋았습니다. 갈때마다 시원한 음료수나 과자는 기본에 가끔 요리도 주시고 자식들도 예의 바르고 (마주치길 싫어하는 느낌이었지만...) 더운 여름에 갔을때 간부님이 얼음같이 시원한 맥주 한잔 따라주면서 자기가 책임질테니 한잔 마시고 가라고 한건 10년이 넘은 지금도 기억나는 고마운 경험이네요. 부대내에서도 과도한 업무중첩으로 군생활내내 잠이 부족했지만 그 책임 만큼 충분한 간부들의 배려와 권력과 휴가로 나쁘지 않게 보상받았다고 생각하구요.
17/08/02 21:09
예전 군대 생각 나네요...
저는 짬 찬 대위의 사이버대학 중간/기말 고사를 사지방에서 대신해서 시험 쳐 준 적이 있습니다. 나중에 미안한지 주말에 데리고 나가서 회 사주더군요.
17/08/02 21:10
'대대장은 규정에 없는 휴가를 보내 줄 순 없고'
코미디가 따로없네요 크크크크크 병사를 과외선생으로 이용하라는건 규정에 나와있나
17/08/02 21:25
사단장 비서실출신이라 공관병과 제일 친하게 지냈던 입장으로 정말 간부 케바케입니다.
좋은 사단장 만나면 공관병은 천국이고(물론 사단장이 옆에 있다는 스트레스는 어마어마 하긴합니다) 힘든 사단장 만나면 지옥시작입니다. 두분의 사단장을 모셨는데, 한분은 심지어 공관 마루에서 플레이스테이션을 할 수 있게해주셨고 1주일에 3일은 직접 밥해드시고 그러셨고...다른 한분은 재임기간 동안 3명의 공관병을 자르셨죠..물론 두분다 인간적으로는 훌룡하신 분들이었습니다. 방향이 달라서 그렇지.
17/08/02 21:36
X군 복지단에 근무했던 친구 이야기.
복지단장에게 매일 식사를 가져다 줬드랩니다. 그날의 점심메뉴는 비빔밥. 비빔밥을 비벼서 올리고... 식사가 끝나서 그릇을 가지러 들어갔습니다. ' 그릇 가지러 왔습니다' ' 어 그래 수고한다. 이거 좀 남은거 너 먹어라' 10년도 더 지난일인데 아직도 생각난다네요
17/08/02 22:03
저희 부대의 공관병의 경우는 약간 다른 상황이었을지도..
(부대 분위기마다 다르기도 하고 공관입주자에 따라 케바케인듯요) 사령관 공관병들의 경우 외부인터넷 사용 및 게임기가 제공되어있었죠. (물론 문제의 소지가 있지만 넘아가 줬습니다) 간섭을 하는 경우는 사령관실 부속장교정도였고 크게 간섭을 못합니다. 가끔 고의로 느껴지는 보고누락등으로 사령관 동선에서 트러블 생겼던 경우도 있어서.. 제가 마주친 업무의 경우는 사령관 동선파악 / 본관청사 경호실과 비서실 통보 / 공관관리정도였습니다. 공관의 조경이나 크고 작은 잡무는 경비 또는 본부에서 착출시켜서 사병들이 작업을 갔죠.. 뭐 안에서 어떤 고충이 있는지는 모르는 상태이지만 공관병들이 좀 더 평안해보이긴했습니다...흠... 뭐 당시 사령관이나 사모가 사적으로 안부리는 경우였을 수도 있지만.. 그 밖에 각 단장 당번병들 역시 꽤 괜찮은 보직이었습니다. 단장/처장 까지는 당번병실이 따로 존재하며 과장은 뭐 알아서.. 전화응대/손님응대/일일보고정리 등이 업무였습니다. 좋은 점은 뭐... 컴퓨터 한대 / 개인공간 / 냉장고 / 전화 / 업무시간 조정 점호때 보면 야근 또는 철야에 당번병이 있는 경우는.. 대부분 야동감상/애인전화/라면배식참가 등이었고.. 힘든 점은 저 같이 단장님에게 놀러가는 사람이 있으면(게다가 노크없이) 깜작깜작 놀라더군요..뭘 하고있던건지.. 난초관리 -> 최소 10개에서 크기 다양 30개가 넘는 난을 관리 하는....큼큼 뭐 최근에 공관병들 대우에 대한 부조리들이 나와서 논란이지만... 솔직히 군대생활 자체에서 부조리와 저딴 대우들은 꽤 빈번하고 많은 병사출신들이 격는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저희 사무실 공군상사의 딸과 주말에 놀아달라는 부당한 명령...감사했습니다)
17/08/02 22:31
저는 2000년도 중반 군번인데..
간부 자격증시험을 대신 봐준적이 있습니다.... 나한테 그런일이 벌어질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네요.. 90년대 얘긴줄이나 알았지 이건뭐..
17/08/02 23:06
공관병 꿀빤다는건 예전부터 내려오는 유구한 말이었을겁니다. 케바케겠지만서도 터치 안하고 일과시간 외에 풀어주고 배려해주는 고급장교들도 분명 있었을거고 실제 군생활에서 접하기 힘든 티비 컴퓨터 인터넷을 비교적 자유롭게 사용하는 케이스들도 있었을테니까요. 그런 사람들에게야 생활속에 녹아있는 갑질이나 고급장교와 함께 생활하는 압박감 이런건 부가적으로 딸려오는거라고 스스로 합리화 시킬수 있었던 시절도 있어오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훈련열외+근무열외+더러운 내무생활 안하는것도 얼마 떨어지지 않은곳에서 선택받지 못한 전우들이 하는 고생에 비하면 이정도 쯤이야 하는 어떤 죄책감을 자극하는것도 있었을거구요. 그래도 됬었던 시절이 아니라, 그런걸 표출하고 뜯어고치는 생각 자체를 하기가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을겁니다.
그런데 시대가 변한것도 분명히 있다고 봐요. 더럽고 힘든꼴 당해도 차라리 내 전우들이랑 당하고, 당연히 해야되는 훈련 과정속에서 힘든거라면 받아들이겠는데, 명령권자도 아닌 뭔 아줌마가 지가 스타인줄 알고 스타도 하면 안되는 갑질을 하고 앉아있다? 이건 도저히 못참겠는 일인거죠. 비정상이 정상화 되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17/08/02 23:07
공관병의 과외 이야기는 참 유구한 역사가...
제가 있던 부대는 전부 공관병은 외국 대학 출신으로 뽑아 가더군요. 행정부서 많은 부대에서 일했었는데 서울 4년제 상위대학 나온 병사들이 사이버대학(?) 다니는 간부 과제 대신해주고 이런 것도 많이 봤었네요.
17/08/02 23:08
예전에 피지알에서 군대얘기 나올때 혹은 꼭 이 사이트 아니더라도 현역생활 관련해서 나오는 댓글들 중에
[그래도 지나놓고 보면 추억입니다. 나중에는 그때가 그리울거에요] 라는 반응들이 꽤나 많은데요. 전역하고 한동안 후유증으로 정신치료하면서 대외적으로 사람 기피하고, 결국 학기 말아먹고 했던것들 생각해보면 전 어느 부분에서 군대가 그리웠던 추억의 장소로 기억될 수 있을지 다소 공감하기 어렵습니다. 그냥 그것도 시간지나고 보면 저절로 아름다웠던 과거였던것처럼 포장이 되는건지 그래도 버틸만 했으니까 나름 그것도 괜찮았던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저에게는 두번 다시 돌아가고 싶은 시간과 장소는 아니더군요. 이제는 웃으면서 이야기 할 수 있는 에피소드도 있지마는 여전히 떠올리기만 해도 씁쓸하고 우울한 기억이 더 많거든요.
17/08/02 23:26
정말 고생 많으셨군요. 저런 류의 반응은 '내가 해봐서 아는데', 만큼 막 던지는 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남의 인생을 자기도 똑같이 살아본 것처럼 생각없이 말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저도 때때로 그러지는 않을까 조심조심해야겠습니다.
17/08/03 11:21
위부터 말단까지에 병사들도 포함이 된다 생각해요
병들사이에서도 부조리와 적폐는 있으니깐요. 지휘계통이 권력으로 작용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면서 발생되는 것 같습니다.
17/08/03 10:33
궁금한게 왜 간부 자식들은 사병에게 존중을 하지 않는걸까요?
특히 과외를 해주고 고1이면 선생님이라고 불려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데 그것도 2000년대에 말입니다. (그냥 그아빠에 그 엄마에 그 아들인가요?..) 아빠라는 작자가 그냥 노예부리듯 하는 사병이니까 너도 그렇게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건지 아니면 관심이 아예 없는건지... 본문 + 댓글 읽으면서 고구마 먹은 답답함을 느낍니다 ㅠ
17/08/03 11:26
장교들은 그 가족들조차도 철저하게 계급사회입니다. 장군의 초등학생 자식은 대령의 중학생 자식보다 위에 있습니다..
같은 장교들내에서도 그러는데 병사가 사람으로나 보였을까요? 자기네집 노비로밖에 안 보였겠죠
17/08/03 11:37
글하고 댓글 보면서 저희부대 영감님(3스타)은 개념인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1호차 운전병이 하나 있는 공관병 개꿀이라며 엄청 욕했던 기억이 나네요. 중요한건 영감님은 헬기 성애자라 헬기를 자주 이용해서 본인도 엄청 꿀이었는데 말이죠.
17/08/03 12:33
사실 과외같은 경우에는 어느정도 양자의 니즈가 부합되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이등병이야 대대장이 무섭진 않잖아요. 행정병이 아닌이상 간부가 무서울 때는 아니고, 행정병도 담당간부 말고는 뭐. 일개병사가 대대장에게 줄대는게 좋은 일일거라는 생각과 대대장은 손쉽게 명문대 선생을 붙히고싶다는 니즈가 부합되서 일어나죠. 병사입장에서 그래도 우리나라가 가르치는 사람에 대한 존중이란게 있는 문화다 보니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는 군대에서 좀 좋은 줄대기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대체로 줄건주고 받을건 받는 관계로 형성되는데 이 경우 좀 일방적인 착취를 당하셨나보네요. 앞으로 비슷한 문제를 겪을분들 있으실텐데 어려움이 없는 곳에서는 배움이 없고 존중하지 않는 사람에게 배우려는 사람은 없다. 호칭부터 시작해서 학생에게 선생님을 엄격히 존중하도록 교육시키고, 본인 역시 그래야지 배움이 제대로 일어날수 있다. 이게 안되면 할수 없다. 하기 싫어서 못하는게 아니라 할수가 없는것이다. 라고 말씀하시면 대우 문제는 해결되시리라 봅니다. 아이문제라면 영혼도 팔 사람들이 많기때문에 아이 성적 올리는데 도움되는건 뭐든 하려고 합니다. 근데 뭐 영혼파는것도 아니잖아요 흐 피하는 방법은 저도 피해보지 못해서 모르겠습니다. 일단 피해야 된단 생각이 별로 안듭니다. 시키는걸 무조건해야된다는 생각때문에 안드는것도 있겠지만 일이등병때야 어차피 뭘해도 구르는게 일인데 상급간부한테 개인적인 호혜를 베풀면서 구르는게 낫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물론 짬이 차고 나서도 계속하면 확실히 짜증납니다. 보상이 적다고 생각이 들어도 마찬가지겠죠.
17/08/03 13:37
군대있을때 제일 빡치던게
일과시간 내내 붙잡아둬요 담배를 안피니 내려갈 구실도 없고 그러고서 지 연장근무 할때도 붙잡아놔요 일주일에 두어번꼴로 자연스럽게 저녁도 굶겨요(지는 퇴근하고 집에서 집밥 먹으면 되니까) 마지막히트는 저래놓고 8시에 퇴근하면서 뭐 던져주고 내일아침까지 지 책상에 올려놓으래요 5시부터 자기정비시간이고 나발이고 그딴것도 없고 저녁도 굶었는데 그놈들 퇴근하면 내려가서 샤워하고 청소하고 점호 기다리다가 점호 끝나면 다시 올라와서 10시부터 업무시작 빨리끝내면 12시 늦으면 1시 2시 당직근무랑 겹치는날은 일 더 몰아줘서 당직근무를 서는건지 낮에하던 업무를 계속하는건지 아무튼 해놓고 다음날 아침되면 또 근무취침 안시키고 휴가 나와서 가장 많이 한게 잠자는거였습니다 그때 동기들 여자친구가 자러나왔냐고 타박할정도로 군대 제대할때 나가서 연락하라길래 알겠다고 하고 지금까지 한번도 연락 안했습니다
17/08/03 15:34
공군장교 출신입니다. 직업군인 게시판에 누가 글을 올렸죠. 공군에 우수한 학사장교들이 이렇게 많은데. 왜 우리 자녀들 과외에 활용하지 않느냐고. 그거 보고 어이가 없어서 열받아 하고 있는데. 전역을 앞둔 기수의 선배들이 우루루 댓글을 달며 대놓고 욕하더군요. 자원봉사를 핑계로 삼아 이제 학사장교인력까지 부려먹으려 하냐고. 그거보면서 고맙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했던 경험이 듭니다. 장교니까 그나마 이 정도의 대놓고 지적이 가능하지 병사들은 어떨까 싶기도 했구요..
17/08/04 11:15
그나마도 공군이니깐 가능한게 아닐까 싶네요
공감에서 소령이랑 병사랑 서로 리플로 다투는 경우도 봤으니깐요(그 소령분이랑 같은 부대 근무했는데 엄청 자유분방한 분이긴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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