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메인 챔피언이 등장하는 RAW의 단독 PPV 그레이트 볼즈 오브 파이어가 미국 현지 시각 7월 9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개최됩니다. RAW의 챔피언 브록 레스너가 레슬매니아 이후 처음 등장하는데 과연 어떤 경기가 나올지 걱정 반 기대 반이네요.
1. WWE Universal Championship Match {Brock Lesnar (c) vs. Samoa Joe}
레슬매니아 33에서 브록 레스너는 골드버그를 꺾고 제4대 유니버설 챔피언에 등극한 뒤 바로 알바답게 휴식기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2개월 뒤, 익스트림 룰즈에서 사모아 조가 도전자를 가리는 5자간 경기에서 승리하며 브록 레스너의 유니버설 타이틀에 도전할 첫번째 도전자가 됩니다. 하루 뒤 브록 레스너의 대변인 폴 헤이먼과 마주친 사모아 조는 헤이먼에게 자신은 레스너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전하라고 말한 뒤 경고의 의미로 폴 헤이먼에게 코퀴나 클러치를 걸어 기절시킵니다. 자신의 대변인이 공격당하자 레스너는 다음주 RAW에 모습을 드러내고, 사모아 조 또한 기다렸다는듯이 등장해 난투극을 벌입니다. 그리고 2주일 뒤 브록 레스너가 다시 RAW에 등장하지만 사모아 조의 기습에 당해 코퀴나 클러치에 걸려 기절 직전까지 가지만 주위에서 말리는 덕분에 기절을 모면합니다. 사모아 조는 브록 레스너의 꿀 스케줄 등 모든 것이 탐나지만 유니버설 챔피언쉽이 무엇보다 탐난다며 승리를 다짐하고, 레스너는 사모아 조는 힘 없는 대변인이나 공격하는 놈이라며 평가절하합니다.
브록 레스너가 레슬매니아에서 챔피언에 등극한 후 3개월만에 갖는 첫 방어전입니다. 첫 방어전인만큼 레스너가 이길 확률은 100%인데 레스너가 이기긴 이기더라도 챔피언쉽다운 경기가 나왔으면 좋겠네요.
2. Ambulance Match {Roman Reigns vs. Braun Strowman}
올해 초부터 치열하게 대립하던 로만 레인즈와 브라운 스트로우먼은 페이백에서 또 다시 맞붙고, 경기 전 스트로우먼의 공격을 당해 부상 중이었던 로만 레인즈가 패배하고 맙니다. 치열한 경기로 부상이 더욱 심해진 로만 레인즈는 엠뷸런스에 실리는데, 이를 노리고 브라운 스트로우먼이 다시 공격하지만 오히려 자폭하고 로만 레인즈의 엠뷸런스 문짝을 이용한 공격에 팔 부상을 당하고 맙니다. 그리고 8일 뒤 스트로우먼이 팔꿈치에 깁스를 차고 경기를 하던 도중 로만 레인즈가 등장하고, 비겁한 악당 로만 레인즈는 철제 의자를 이용해 브라운 스트로우먼을 무참히 공격해 스트로우먼은 전치 6개월짜리 부상을 당하고 맙니다. 2개월 뒤, 로만 레인즈는 제멋대로 자신이 섬머슬램에서 유니버설 챔피언쉽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한 뒤 브록 레스너에게 도전할 사모아 조와 경기를 치루던 도중 엠뷸런스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엠뷸런스의 문을 열고 브라운 스트로우먼이 등장하는 모습을 보고 로만 레인즈는 경악하다가 사모아 조의 코퀴나 클러치에 걸려 패배하고 맙니다. 브라운 스트로우먼은 우리 대립이 끝난줄 알았냐며 일갈한 뒤 로만 레인즈를 처참히 공격한 다음 엠뷸런스 매치를 제안합니다. 그리고 1주일 뒤 로만 레인즈가 스트로우먼의 제안을 수락하여 경기가 확정됩니다.
브라운 스트로우먼이 부상에서 돌아온만큼 스트로우먼이 이길것 같긴 한데 로만 레인즈는 섬머슬램에서 챔피언쉽을 할 입장이라 로만 레인즈가 이길 가능성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날 경기들 중 유일한 기믹 매치인만큼 가장 치열한 경기가 펼쳐지지 않을까 싶네요.
3. Singles Match {Seth Rollins vs. Bray Wyatt}
익스트림 룰즈 전 세스 롤린스는 브레이 와이어트에 대해 배짱 없는 놈이라 평가절하합니다. 브레이 와이어트는 이를 기억하고 있었는지 익스트림 룰즈 이후 사모아 조와 세스 롤린스가 경기를 하던 도중 경기장을 암전시켜 세스 롤린스의 신경을 분산시키고 결국 패배하게 만듭니다. 1주일 뒤 브레이 와이어트는 세스 롤린스가 왕 살해자일지는 몰라도 신인 자신은 죽일 수 없다고 말하고, 세스 롤린스가 WWE 2K18 표지 모델이 되었음을 발표하는 자리에도 난입하려 하지만 오히려 세스 롤린스의 역습에 당해버리고 맙니다. 그러자 브레이 와이어트는 6월 26일 RAW에서 세스 롤린스에게 경기를 제안하고, 롤린스가 이를 수락하여 둘의 경기가 확정됩니다.
브레이 와이어트의 전형적인 수법인 경기 중 난입해 시비 검 -> 말빨로 대립 심화 -> 경기 확정 수순을 그대로 밟은 경기입니다. 이번 대립이 여기서 끝날것 같지는 않고 더 갈 것 같은만큼 어중간한 경기 결과가 나올 것 같네요. 세스 롤린스의 승리 예상합니다. 여담으로 브레이 와이어트는 이번 경기로 쉴드 멤버 전원과 PPV에서 맞붙게 되었네요.
4. WWE Intercontinental Championship Match {The Miz (c) vs. Dean Ambrose}
익스트림 룰즈에서 미즈는 딘 엠브로스가 실격당할 경우 타이틀을 잃는다는 이점을 적절히 활용해 승리하며 통산 7번째로 인터컨티넨탈 챔피언을 획득합니다. 다음날 RAW에서 미즈는 자신의 승리를 자축하는 파티를 벌이지만 엠브로스가 잠입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곰인형 마스코트와 부인 마리즈가 준비한 선물 박스를 공격합니다. 그러나 선물 박스 안에는 딘 엠브로스가 아닌 마리즈의 할아버지가 쓰던 대형 시계가 들어있었고, 삐진 마리즈는 파티장을 박차고 나가버립니다. 멘붕한 미즈의 뒤에 카메라맨으로 위장했던 딘 엠브로스가 나타나고, 엠브로스는 미즈에게 더티 디즈로 화답합니다. 1주일 뒤 미즈는 시계를 고쳤다며 마리즈에게 사과하고 마리즈는 이를 받아들이지만 곧이어 등장한 엠브로스 때문에 시계를 또다시 부숴버리고 맙니다. 마리즈는 더욱 실망하여 떠나버리고, 분노한 미즈는 커티스 액슬과 보 댈러스를 고용한 뒤 딘 엠브로스를 함정에 빠트려 분풀이를 합니다. 엠브로스는 이제 더는 못 기다리겠다며 재경기를 요구하고, 커트 앵글이 이를 받아들여 둘의 재경기를 그레이트 볼스 오브 파이어 경기로 부킹합니다.
미즈의 야비한 승리 예상합니다.
5. RAW Tag Team Championship 30-minute Iron Man Match {Sheamus & Cesaro (c) vs. The Hardy Boyz}
익스트림 룰즈에서 쉐이머스와 세자로는 간발의 차이로 하디 보이즈를 따돌리고 스틸 케이지 매치에서 승리해 태그팀 챔피언을 탈환하는데 성공합니다. 하디 보이즈는 자신들의 재경기 권한을 사용해 6월 12일 RAW에서 3전 2선승제 경기를 펼치지만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합니다. 두 팀의 대립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7월 3일 RAW에서 커트 앵글이 두 팀간의 경기로 30분 철인 경기를 부킹합니다.
지난 익스트림 룰즈에서 태그팀 철장 매치도 처음 보는 경기였는데 태그팀 철인 경기도 처음 보는 경기네요. 세자로와 쉐이머스가 간발의 차이로 이기거나 무승부로 타이틀 방어 예상합니다.
6. Singles Match {Enzo Amore vs. Big Cass}
5월 22일 RAW에서 태그팀 SAWFT의 멤버 엔조 아모레가 정체 불명의 괴한에게 공격 당해 의식을 잃은채 발견됩니다. 그리고 1주일 뒤 엔조 아모레가 또 공격 당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태그팀 리바이벌이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릅니다. 1주일 후, 이번에는 엔조 아모레의 파트너 빅 캐스가 공격당한 채 발견되고, 엔조 아모레와 함께 루크 갤로우스와 칼 앤더슨을 상대할 예정이었던 빅 캐스를 대신해 빅쇼가 경기를 펼칩니다. 엔조 아모레는 자신을 도와준 빅쇼에게 감사 인사를 하지만 빅 캐스는 빅쇼가 범인이 아닌지 의심합니다. 다시 1주일 뒤 빅 캐스가 또 다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되고, 빅 캐스는 경기를 강행하지만 경기를 치루기엔 무리였고 결국 엔조 아모레가 핀폴을 허용하며 패배하고 맙니다. SAWFT가 계속해서 공격당하자 커트 앵글은 범인을 찾아내기 위해 용의선상에 오른 리바이벌과 빅쇼를 불러내 조사하지만 별 효과가 없던 도중 해설자 코리 그레이브스가 한 영상을 폭로합니다. 영상 속에서 빅 캐스는 자신이 공격 당한 현장을 주작질 하고 있었고, 결국 빅 캐스 본인이 엔조 아모레를 공격한 진범임이 드러납니다. 빅 캐스는 곧바로 자신이 범인이었음을 인정한 뒤 떠벌이 엔조 아모레와 태그팀을 하는 것이 너무나도 괴로웠다고 밝히고, 엔조 아모레 때문에 자신의 포텐이 터지지 않았다며 엔조를 공격한 이유를 밝힙니다. 그 뒤 엔조 아모레에게 우리는 이제 끝이라고 말한 뒤 빅 풋 공격을 가합니다. 엔조 아모레는 1주일 뒤 자신이 잘못했다고 오히려 사과함으로써 태그팀을 이어가고자 하고, 빅 캐스가 이를 받아들여 화해하나 싶었으나 빅 캐스가 엔조를 다시 공격하며 훼이크였음을 드러냅니다. 결국 엔조 아모레와 빅 캐스간의 경기가 확정되고, 엔조 아모레는 빅 캐스는 자신의 캐치프레이즈에 불과했다며 그레이트 볼스 오브 파이어에서의 승리를 다짐합니다.
태그팀이 배신으로 분열되고 둘이 경기할 경우 배신 당한 선수가 이기는 모습은 본적이 없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일거라 확신합니다. 빅 캐스의 압살 예상합니다.
7. RAW Women's Championship Match {Alexa Bliss (c) vs. Sasha Banks}
익스트림 룰즈에서 알렉사 블리스는 베일리를 꺾고 타이틀을 성공적으로 방어합니다. 그러나 하루 뒤 커트 앵글이 과거 알렉사 블리스가 나이아 잭스에게 아부하기 위해 언젠가 타이틀전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던 것을 빌미로 알렉사 블리스에게 나이아 잭스와의 방어전을 명령합니다. 대위기에 빠진 알렉사 블리스였지만 미키 제임스와 데이나 브룩을 이용해 실격승을 당하며 간신히 타이틀을 방어하는데 성공합니다. 2주일 뒤 커트 앵글은 알렉사 블리스에게 도전할 도전자를 가리기 위해 건틀릿 경기를 진행하고, 가장 불리한 1번으로 나온 나이아 잭스가 베일리와 미키 제임스, 데이나 브룩, 엠마를 모조리 꺾는 괴력을 보이지만 마지막으로 나온 사샤 뱅크스 넘지는 못해 알렉사 블리스와 사샤 뱅크스의 타이틀전이 확정됩니다.
나이아 잭스가 건틀릿 매치에서 가장 불리한 1번으로 나와서 4승을 거뒀지만 마지막에 패배해서 도전권을 놓친 억울한 입장일뿐만 아니라
알렉사 블리스와 계속 엮이고 있는만큼 나이아 잭스의 난입으로 경기가 허무하게 종료되지 않을까 싶네요.
킥오프. WWE Cruiserweight Championship Match {Neville (c) vs. Akira Tozawa}
익스트림 룰즈에서 네빌은 오스틴 에리스에게 승리하며 길고 길었던 대립에서 승리함과 동시에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고, 그 동안 이용해 왔던 TJ 퍼킨스에게도 승리하며 장기 집권의 채비를 마칩니다. 한편 타이터스 오닐은 자신의 타이터스 브랜드에 아키라 토자와를 영입하기 위해 러브콜을 보내고, 아키라 토자와가 크루져급 챔피언인 네빌을 꺾을 수 있다고 언급합니다. 이는 당연히 네빌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고, 네빌은 타이터스 오닐에 대해 분통을 터트린 뒤 아키라 토자와에게 엉뚱한 꿈은 꾸지도 말라고 경고합니다. 그러나 타이터스 오닐은 아랑곳하지 않고 아키라 토자와에게 네빌의 경기를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VIP석을 준비하는 등 엄청난 공을 들이고, 결국 네빌과 아키라 토자와의 타이틀전을 성사시키는데 성공합니다.
제가 상당히 기대하던 경기였는데 아쉽게도 킥오프로 편성되고 말았습니다. 네빌의 타이틀 방어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