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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6/14 16:10
교정은 평이 극단적으로 갈리더군요.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이라고 만족하시는 분들과 고생만 했다면서 후회하시는 분들. 그래서 치과의사님이 부정교합있다고 추천해주시긴 하셨는데 결국 무서워서 못했습니다. 사회복무요원 생활중이고 아직 기간이 많이 남아서 기회가 있긴해서 이 글 보니 또 고민이 되네요
17/06/14 16:12
외모는 분명히 성격에 영향을 준다고 봅니다.
성격이라기보다는 주변환경에 의한 성격 형성 과정에 영향이 크게 끼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구요. 주변에 못생겼다고 학창시절 내내 놀림받던 친구하나가 갑자기 군대에서 키가 크더니 몸만들고 스타일도 잘 잡으니 훤칠남이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말수도 적었던 친구가 지금은 말이 너무많아서 괴롭습..
17/06/14 16:36
치아 교정으로 인상이 바뀌고 마음가짐까지 긍정적으로 바뀌셨다니 축하드릴 일이네요.
저도 어느날 어금니가 아파서 치과에 갔더니 부정교합으로 하악 수술을 권하더군요. 결혼했고 다 늙어서 천오백의 비용의 부담과 멀쩡한 뼈를 부숴야 한다는 것에 거부감이 들어 앞니가 아랫니를 덮게 치열 교정만 해달라고 하고 8개월 째입니다. 24개월을 해야 된다니 아직도 많이 남았네요. 항상 입안에 고등어 척추 뼈를 붙이고 다니는 기분입니다.
17/06/14 16:36
저는 물론 편견은 갖고 살지 않지만
외모와 성격의 상관관계는 한번 연구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쁘고 잘생긴 친구들은 어렸을때 부터 이쁘다 멋지다소리도 자주 듣고 이성친구도 잘 사귀더군요. 교우관계도 물론이고요. 그런친구들이 성인이 되니 행동이며 모든게 자신감이 있어보인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어느 정도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구요, 그래서 외모의 컴플렉스가 있는사람은 방법을 찾는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17/06/14 16:38
외모가 성격에 영향을 주긴 하죠. 저만해도 갑자기 살이 10+kg 찌기 시작해서 자신감도 잃고 옷을 입거나 거울 볼때마다 우울해지기 시작하는데
성격이 바뀌더라구요 매사 삐딱하고 누구 만나는것도 어렵고 부담스럽고 그렇게 한 4~5년 살다가 '아 내가 정말 삐뚤어졌구나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 느낄 기회가 생겨서 독하게 마음먹고 3달동안 꾸준이 식이요법하고 운동하면서 17kg 감량했습니다. 주변에서 칭찬도 많이 해주고 무엇보다 내 자신 스스로가 대견하고 해냈다는 마음도 들고 뭘하든 자신감이 생깁니다. 외모지상주의다 외모에 따라 성격이 바뀐다는 건 말이 안된다 이러지만 내가 겪어보니 그런걸 어쩌겠습니까? 그래서 저도 주변에서 컴플랙스때문에 성형한다고 하면 타박하지 않고 고민많이 한거면 하라고 합니다. 본인이 스스로에 대한 긍정적 사고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는게 크다는 걸 아니까요
17/06/14 16:52
오 여단본부에서 근무하셨나보네요. 인생의 전환점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커다란 행운이 아닌거 싶습니다. 축하(?)드리고 그래서 아군입니까 적군입니까?? (죽창을 어디에 뒀더라)
17/06/14 17:03
외모쪽은 어릴때부터 쭉 평균 이하였고, 지금도 딱히 변화가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콤플렉스의 극복이 성격을 변화시킨다는 점은 동의합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어렸을때부터 제패니메이션을 즐겼고, 이로 인해 주변 친구들과 친분을 잘 쌓지 못했습니다. 중학교 시절엔 소위 빵셔틀로 3년을 보냈었고요. 물론 서브컬처를 좋아한게 중학교 시절을 형편없이 보낸 이유는 아닙니다만 어쨌든 제 성격에 굉장히 나쁘게 작용한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때는 어떻게든 이미지를 바꿔볼 생각으로 좋아하지도 않는 해외축구를 팠고(이 때 가짜로 좋아했던 선수가 디에고 포를란 - 10 월드컵 이전이라 그냥 라리가 득점왕 정도로 알려진) 아는 척을 통해 많은 해축빠 친구들을 얻었고, 소위 인싸라곤 못 해도 아싸는 아닌 학창시절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성형에 대해 개인적으로 나쁘게 보는 축이고 이걸 한다고 무조건 컴플렉스를 극복할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만, 본인이 너무 고통스럽다면 충분히 할 가치가 있다고 봅니나.
17/06/14 17:10
내향적인 사람에게는 외모는 정말 중요합니다.
가만히 있어도 상대가 나에게 호감을 가지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인간관계가 완전히 달라지거든요.
17/06/14 17:17
저도 키와 얼굴이 나름 괜찮은 편인데, 성격은 꽤 소심합니다. 키는 큰데 소심하다? 중고딩 때 일진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이죠. 남중, 남고를 나왔습니다. 고등학교는 꽤나 얌전한 고등학교를 가서 일진이랄 놈들이 거의 없었지만 중딩 때는 괴롭힘을 어느정도 당했습니다. 하지만 대학 진학 후 상황이 좀 바뀌었습니다. 제가 나온 과는 학부제를 아직도 유지하고 있고, 1~4학년 인원이 600명이 넘어가서 일부러 친교활동을 하지 않으면 사람 사귀기 힘든 환경이었죠. 그런데 여학생들이 먼저 말 걸어주고 친근하게 대해주니까 성격이 꽤 유쾌하게 바뀌었어요. 여자 대하는 스킬도 많이 늘었구요. 또 여학생들로 시작해서 인맥을 어느 정도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외모가 안되는 선후배동기들을 보면 학회나 과내 동아리 등을 꽤나 열심히 뛰어다니더라구요. 안 그럼 인맥형성에 어려움이 많은 모양이에요. 특히 여자들이 더 그런것 같아요. 그 외에도 편의점이나 식당 등을 가도 다들 호의적으로 대해줍니다. 최소한 싫어하진 않아요. 이런 작은 경험들이 쌓이면 자존감에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교정 정도는 하는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양악은 너무 대수술이지만 쌍수나 교정 정도라면야 B/C가 1을 넘는다고 생각해요.
17/06/14 17:54
저도 부정교합으로 양악을 권유받았는데 턱돌이 수준은 아니라서 그냥 교정을 했고 지금 거의 마무리 단계이네요. 예전에는 덧니가 참 콤플렉스라서 잘 웃지도 않았는데, 지금은 정말 잘 웃고 다닙니다 흐흐. 교정은 정말 추천할만 해요. 그렇게 아프지도 않고 다만, 시간이 오래 걸려서 문제죠
17/06/14 18:00
저는 주걱턱이라 양악했는데 유전가능성있대서
자녀생기면 바로 양악적금들어줄겁니다. 수능끝나자마자 안한게 후회할정도로 제인생최고의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17/06/14 18:16
그렇죠 좀 활달한사람들 보면 외모가 기본 장착 인싸가될려면 외모가 ㅠㅠ
외모때문에 괜히 피해의식만 늘어나는거같고 외모 딸리는데 활발한분들보면 진짜 부럽습니다
17/06/14 18:36
사실 외모 자체라기 보다는 "내가 잘생기거나/예쁘다고 생각하느냐"가 더 맞는 기준이라고 봐요. 물론 객관적으로 잘생겼으면 그렇게 생각하기가 더 쉽겠지만 크크
객관적인 외모가 좋은 인간관계로 직결되는 건 절대 아니거든요.
17/06/14 18:57
외모보다 내면이 중요하다고 얘기들으며 자랐지만 결국 내면에 영향을 끼치는 것도 외모죠.
저 역시 교정했습니다. 전엔 부정교합이었고요. 교정전엔 잘생겼다는 말 거의 못듣고 살았던것 같은데(너 정도면 괜찮지 정도가 최대치?) 그 후론 첫대면에서 많이 듣는 말이 되어버렸습니다. 벌써 십년이 지났는데 정우성의 말대로 그런 칭찬은 늘 기분좋고 새롭습니다. 이제 결혼도 했고 삼십대 중반을 향해 가는 아재라 그리 외모가 중요한 나이는 아니지만 성격은 상당히 많이 변한것 같아요. 철든 것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열등감이 많이 사라지다보니 긍정적으로 변한것 같고 주변 사람을 예전보다 배려하게 된것 같네요. 가장 좋은 점은 사진찍는게 컴플렉스가 아니게 된거랄까요. 아 그러고보니 요즘 아재화로 인해 피부노화가 진행되다보니 컴플렉스가 아예 없는건 아니네요. 아무튼 인생을 180도 바꾸는 건 아니지만 45도 정도는 바꿔준 것 같네요.
17/06/14 19:05
밑에 글썼던 사람입니다..감사합니다!!
사실 지금 당장이라도 수술받고싶은데 집이 가난해서 돈을 제가 모아야해요 하하ㅠ 부모님에게 손벌릴 형편도 안되고 여유있는 부모님 밑에 크신 분들 부럽습니다 항상 궁핍하고 어둡게 사는게 힘드네요 저 신경써주는 사람도 없는거같구 그래도 방금 나가서 동네 내과에서 항우울제인 프로작 사왔습니다! 1달 반만 버티면 뭐라도 변해있겠죠 알바하는 은둔형 외톨이입니다.. 저도 저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정신이 계속 이상해지는거같은데 시간생기면 누워서 폰만 보고있네요..
17/06/14 21:06
제가 우울증이 심할 땐 몇 없는 친구에게 과자 사다 먹이고, 커피 사다 먹이면서, 저한테 없는 식욕을 대신 채웠습니다 크크크....
일단 햇볕쬐기랑 상호작용을 하는 게 확실히 좋더라고요.
17/06/14 22:15
그냥 지나가던 사람인데 저는 사람은 겉모습이 다다 라고 생각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이게 맞는 말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원래 알바는 누가 하든지 무시당하면서 하는 거기 때문에 나가서 부딪혀서 돈 모으셔서 전환점을 맞이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것 같습니다. 주제넘게 남 인생에 참견해서 죄송합니다.
17/06/14 23:03
사람들은 잘해주는데...저는 혼자있는것도 힘드네요
우울증이 너무 극심해서...어째야할까요 운동도 취미생활도 안하게 되네요 기력만 없고..
17/06/14 20:05
근데 이렇게 다 성형하고 양악하고 교정하면 못 생긴 사람은 돈 없는 사람밖에 안 남겠군요. 50년쯤 지나면 얼굴만 보고도 '얼굴이 저게 뭐야 진짜 돈 없나보다 어휴'라는 소리가 자동으로 나오는 헬그레이드된 조선이 되겠네요...
17/06/14 22:33
어려서부터 잘 생기면 주변에 여자가 으레 꼬이고 여자와의 대화가 자연스러워져요.
관심을 갖고 고백을 받다 보면 본인을 꾸미게 되고 그렇게 선순환을 낳게 되요.
17/06/14 22:41
전 성형은 아니다만 운동으로 비슷한거 느꼈죠. 원래 얼굴하고 키는 불만이 없었는데 몸이 소위 멸치였습니다. 저체중급.. 그래도 마른게 흠이 안 되서 이성은 항상 잘 만나고 사귀었다만 이상하게 남자들과의 대면에서 오히려 전 자신이 없어지더군요. 상대가 몸이 좋고 덩치가 있으면 좀 이상하게 꿀린다고 해야하나.. 지금도 몸짱은 아니다만 그래도 웨이트해서 표준체중에 어느정도 탄탄함? 까지 끌어올렸는데 확실히 이제는 그런 몸 좋은 분들 만나도 자신감 있게 대합니다. 어깨가 반강제로 안으로 움츠러지지 않고 펴지니까 pt 같은거 할 때도 더 당당한거 느꼈구요. 다만 여전히 운동 3개월만 쉬어도 바로 살빠져서 그 이전으로 턴백하는 몸이긴 합니다. 이건 잘못 물려받아서 크크 혹시 저 같은 체질이시면 꼭 운동 병행하세요
17/06/15 09:04
어느 정도 동감합니다. 외모도 꽤 중요합니다.
저도 글쓴이처럼 코보다 입이 더 튀어나온 심한 돌출이었는데, 20대 초반에 교정했습니다. 교정 전에는 잘생겼다는 말 한번도 못들어 봤는데, 교정 후에는 인물 괜찮다는 말 꽤 들었습니다. 지금은 뭐 나이먹고 살쪄서 다시 못듣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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