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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5/28 23:12
형제분이 다 음식을 잘하시면 사실 아내밥 얻어먹을 필요가 없죠.. 요즘엔 집밥도 남자가 차리는 경우가 많으니. 다만 남의 손 빌은 음식이 더 맛있다 이건 사실입니다
17/05/29 04:42
밖에서 일하는 사람이 돈 벌고 집안일만 하는 사람이 밥차리면 된다고 보는 데...^^
이 케이스는 아무래도 남자가 돈을 벌고 여자가 집안일을 하는 조합같아요...
17/05/28 23:15
제 주변엔 더 불쌍한 분이..
아내분이 바로 조리한 음식만 먹는답니다..그래서 냉장고에 김치도 없대요. 늦게까지 일하고 들어가면 라면밖에 없다고...
17/05/28 23:17
능력좋은 와이프를 만나 전업주부를 하시는건 어떨까요.
제주변 미혼 여친들 모두 하는말이 나도 와이프가 있음 좋겠다 더라구요;; 집안일은 남녀불문하고 하기싫어하죠 그중 요리가 집안일의 핵심이구요. 요즘 대세를 따라 집 혼수 반반 맞벌이 집안일 반반 육아 반반 물론 요리도 반반 이렇게 하는게 좋을듯 요즘 시대에 요리 잘하는여자 찾기도 현실적으로 힘들지 않나요. 돈잘버는 여자가 더흔할듯..
17/05/28 23:19
제 친구 어머니도 전설적인 분이 계셨는데 그집에서 한번 밥 먹으면 다시는 그집에서 집밥을 안먹게 됩니다.
친구가 불쌍한 표정지으면서 먹고 왔다고 하거나 방에서 라면 먹습니다. 방안에 부루스타랑 냄비, 컵라면 등이 항상 있었습니다. 너무나 온화하고 좋은 어머님이지만 음식만큼은 정말 이해가 안갈정도였습니다. 친구 아버님도 그냥 참고 사시는거죠, 음식 빼고는 퍼펙트 하시니까... 더 무서운 얘기는 제 친구 위로 누님이 2분 계십니다. 근데 지역에서 대회 나갈정도로 미인이셨습니다. 문제는 미모가 유전되면서 음식 솜씨도 유전...
17/05/28 23:22
헛..실화입니까;;;
저의 어머니께선 "요즘 인터넷에 레시피가 워낙 많아서, 그냥 하나 제대로 보고 따라하면 된다"고 말씀하시던데 ....그것도 쉽지 않나보네요-_-);;;
17/05/28 23:43
댓글다신분이 난독을 한게 아니고 제가 난독을 한게 아니라면
빵 아니면 죽음을 달라는데 빵 대신 케이크를 먹으라는 글로 보이네요
17/05/28 23:55
남자가 원하는건 요리만 잘하는 여성분이 셨는데 여자분이 어머님 요리를 자기가 만든척 사기쳤어요.
그리고 결혼 후 남자분이 알아내셨고요..
17/05/29 00:56
'집밥이 맛이 없는 것에 한이 쌓여서, 부인될 사람 조건으로 다른 것 필요없고 요리만 잘하면 됐는데 속았다'라는 글에
밥상머리 교육이 중요하다는 댓글 다신 것으로 보아 댓글 다신 분의 난독이 맞는 것 같네요.
17/05/29 01:16
저도 위에 분들과 같은 생각인데
결혼 조건을 밥잘하는 여자만 생각하고 달려왔는데 그것마저 잘못알고 결혼했다면 절망감이 당연히 크지않을까요? 물건사는것도 아니고 인생인데...
17/05/28 23:36
음식을 꼭 여자가 해야 한다는 편견만 버린다면 조금 더 행복해지실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다른 조건 다 안 보고 오로지 요리 실력 하나 바랐는데 저렇게 속았으니 사기당한 기분이긴 하겠습니다만.;; 요리를 잘하신다면 굳이 아내분 시킬 생각 말고 본인이 하는 것+처가댁 밑반찬 공수 정도면 그럭저럭 먹을 만하지 않을까요. 덧붙여 위에 댓글 보면 인터넷 레시피나 백선생 레시피만 따라 해도 되지 않느냐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요리도 일종의 '재능'입니다. 못 하는 사람은 정말 못 해요. 레시피 보고 해도 안 됩니다.
17/05/29 00:40
네 말씀하시는 게 맞는데요, 이미 결혼은 하셨고, 이 이유로 이혼하실 거 아닌 다음에는
억지로라도 마음을 돌려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한 말입니다. 본인이 또 요리를 잘하신다니까요.
17/05/28 23:44
전 제가 음식을 잘 해서.....외할머니, 엄마가 음식 잘 하시는데, 어릴 때 부터 옆에서 간 보고 하다보니
그냥 잘 한단 소리 듣습니다. 그래서 전 제발 설거지만 잘 하는 사람이랑 살았음 좋겠습니다 흐흐.
17/05/29 10:20
꼭 [음식]으로 한정짓기보다는
"평생을 같이 사는 존재인 부모님(+부모님이기 때문에 왠만한 건 받아들이거나 겪어야 함)"의 어떤 결점? 편향성? 때문에 성인이 될 때까지 30여 년 가까이 시달려와서 "그 시달림, 고통을 더 이어가고 싶지 않다"라고 보는 것이 더 적절할 것 같습니다. 저도 음식은 아니지만 어머니의 어떤 점 때문에 비슷한 편향성이 있는 여성과는 절대 결혼하지 않을 작정이라서요 허허...
17/05/28 23:45
전 20여년간의 자취생활로 쌓여진 내공과 거기에 비례해 늘어난 음식솜씨를 가지고 있습니다.
탕, 찌개, 국은 기본이고, 김치도 담글줄 알고, 오이김치, 무생채 등등 도 할 줄 알지요... 제발 한달에 100만원만 벌어오는 샥시 있으면 내가 밥 다 해줄테니 그리고 돈도 당신보단 많이 벌어다 줄테니 제발 결혼해 주세요... 네???????????
17/05/28 23:51
자기 스스로의 의지만 있다면, 시댁 손맛이 좋으면 와이프도 빠르게 시댁 손맛을 따라가게 됩니다.
오히려 손맛 안좋은 집 딸들이 큰일이죠. 가까이서 보고 배울데가 없고, 평소에 다양한 맛있는 음식을 경험해보지 못했기에 맛에 대한 상상력이 부족하거든요. 음식은 상상력이 반입니다.
17/05/29 00:09
저희 와이프 요리자격증은 다 있어요.
한식 중식 양식 일식 복어까지요. 거기에 해외 요리 약선요리 배우러 대학원도 다녔고요. 그래서 문제에요... 요리가 한국적이지 않은 해외적인데 전 저희집 집밥에 익숙해져 맵고짜고 고추장을 많이 쓰는데... 와이프 요리는 뭘 먹어도 향신료맛 음식 같아요. 그래서 어느덧 집반찬부터 와이프 밥을 제가하게 됩니다. 아들도 제가 밥해주는거 좋아하고요. 장모님이 애봐주러 오셔서 저희랑 같이 있는데 장모님 요리는.... 정말 죄송하지만 절망적입니다. 제가 같이 살다가 살이 10kg나 빠졌죠. 와이프 식구들 전부 키작은 이유를 알게 되었죠. 다들 잘 안먹고 요리가 진짜 아니에요. ㅠㅡㅠ 그냥 밥하는거에 포기하고 제가 장보고 먹고 싶은거 요리해서 먹습니다. 장모님이 어찌 남자가 그리 요리솜씨가 좋냐고 칭찬하지만.. 전 진짜 퇴근하고 집에서 아내가 차려주는 밥이 먹고 싶어요.
17/05/29 00:13
저희 할머니가 요리솜씨가 아주 없으신데 결론적으로 할아버지한테는 좋은 일이 되었습니다. 한평생 소식을 하시니까 아주 건강하게 장수하고 계셔요.
17/05/29 00:16
여자가 요리를 잘해야지.. 는 차별적인 발언일수 있지만
내 이상형은 요리 잘하는 여자입니다.. 는 개인취향이죠. 개인 취향 추구도 못하나요.
17/05/29 00:18
그런데 진짜 안 되는 사람은 안 됩니다. 기본상식에서부터 무너져 있는 경우도 생각보다 많고.. 위에 어느 분이 레시피보고 하면 된다고 하시는데 레시피의 용량을 기껏 다 맞춰도 그 레시피에 나와있지는 않은 아주 기본적인 부분, 예를 들면 조리시간이나 조리방법을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틀려서 음식을 망치곤 합니다. 네 사실 제 어머님 얘기에요.. 거기다가 신기한 게 맛있는 걸 드시면 아 이게 맛있구나 라는 건 아시는데 정작 본인이 요리한 음식의 간을 전혀 못 맞춰서 평소 요리할 때 간을 아예 안 보십니다. 옆에서 제발 음식하실 때 간보면서 하시라고 잔소리하곤 했는데 어느 순간 보니까 이게 맛있는 정도에서 더 싱거운 건지 짠 건지도 모르심.... 그 뒤로 포기했어요.
17/05/29 00:51
에이 그래도 참글님은 어느 정도 기본이 있으시지 않을까요? 제가 말하는 기본은 정말 상상도 못할 부분들이라.. 썰을 풀기엔 결국 제 얼굴에 침뱉기라 좀 그런데 진짜 상상 이상이세요 흑흑 그래서 가족 모두 식도락 따윈 없고 조기 어느 분 댓글 마냥 저희 부모님, 저, 제 동생 모두 60킬로 안팎의 슬림한 몸매를 가지고 있죠..
17/05/29 00:57
저도 한 비상식 하긴해서... 제가 만든 것들은 처음 시도했을 땐 높은 확률로 야갤 요리가 되더라구요. 한 몇 번 같은거 계속하다보면 좀 나아지고 크크크
17/05/29 00:30
중매에 조건을 음식 잘하는 것으로 걸었다는 것이, 음양으로 서로 이야기를 했을 건데, 왜 그런 결과가 나온건지 모르겠네요?
솔직한 이야기를 중매장이에게 안 한거 아닌가요?
17/05/29 05:53
이건 그냥 제 추측입니다만...
음식이 사돈댁 손맛이었다는 건 말하자면 장모님이 이 사기극(?)에 적극 동참하셨다는 것인데, 그 댁에서도 시집 안간 딸내미를 어떻게든 치우려고 하신 게 아니었을까...
17/05/29 01:08
그래도 저나 제 친척들의 사례를 봤을 때 어머니가 음식을 잘 하면 자식들이 어릴 때부터 맛에 대한 기준이 까다로워져서, 막상 요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잘 하게 되더라구요. 요리는 자기 주방이 있어야 본격적으로 늘게 되는 거라 결혼 전 어머니와 같이 살았다면 요리 실력이 좋기가 힘들어요. 형수님께 몇 년 정도 여유를 갖고 시간을 좀 주심이 어떨까요.....
17/05/29 08:53
반대 경우도 있습니다. 위에서도 썼지만 장모님이 그렇게 음식솜씨가 좋으신거는 아닌데,
덕분에 저희 와이프가 요리자격증부터 어릴때부터 요리에 관심 많았던거... 그리고 그 집 큰형님 역시 요리에 관심이 많아서 공부하시고 이리저리 레시피 만들면서 입맛이 좀 까다로워서 나중에 분식집이랑 초밥집 차리시더군요. 근데 몇년안에 말아먹은거는...흑흑..
17/05/29 01:34
거꾸로 생각해보면...형수님이보기에 형님은 음식맛을 사기쳐서라도 꼭 잡아야할만큼 좋은 분으로 보였나봅니다 ^^
의지만 갖는다면 음식맛이 좋아지지 않을까요? 마침 본인 친정의 손맛은 괜찮다고 하니 의지가 있다면 분명 빠르게 실력이 좋아질겁니다. 아. 우리 이모는 안되더라구요 -_-; 외할머니 엄마 모두 요리를 잘하시는데 이모는 시집간지 20년이 넘었는데도 절망적입니.....
17/05/29 02:30
요리를 잘하고 못하고는 사실 많이 해보고 안 해보고인거 같아요... 많이 했는데 요리를 못하는것도 재능이라 생각해서 몇년 하시다 보면 좀 늘지 않으실까 싶네요. 장모님도 요리를 잘 하신다니 더더욱요.
사실 저희 어머니가 그러셨습니다. 크크. 어릴적부터 일하시느라 부엌일을 거의 모르시는 상태에서 결혼하셨고, 결국 제가 어릴적 가장 자주 먹고 인상 깊었던 요리가 계란 후라이에 케찹 넣고 비빈거에요. 나중에야 조금씩 배우셨는데 손이 느리신데다 뭐 하기 전에 한참 고민하시는 스타일이라 그런 느린게 극대화되서 저 중고등학교때도 마른반찬 약간에 국정도가 어머니 해주시는 음식의 표준이었구요. 지금은 타지에서 일하다 문득 어머니 밥이 생각날정도로 잘 하셔요. 수십년이 걸리긴 했지만...
17/05/29 04:13
근데 요리도 안느는 사람은 진짜 죽어도 안늡니다. 저도 그거 하면 느는 거 아니냐 노오력의 문제다라고 생각했는 데 아닙니다.
손맛이라는 게 확실히 있긴해요. 정말 노력하고 수시로 하고 레시피 찾고 요리책 찾고 해도 정말 못하고 안늘어요. 어떤 느낌이냐면 미각이 나와 다른 사람이 요리를 하는 건가 이런. 근데 어무니가 손맛이 좋으면 하면 늘겁니다.
17/05/29 06:54
뒤통수 맞은 기분은 이해하지만 선으로 결혼하더라도 그래도 사랑해서 한걸텐데 꽐라가 되어서 깽판을 치고말고... 이상형이 요리 잘하는 여자랬을때 그 말이 그냥 으레 하는 말로 들렸거나 전달이 덜 되었을 수 있을 것도 같고 조건 걸고 결혼하더라도 결혼 생각할만큼 맘에 드는 남자면 잘보이려고 엄마 손 빌렸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글만 봐서는 결혼한지 얼마 안된 형수님의 가치가 요리 하나로 결정되고 폄하된 거 같아서 보기 좋지 않네요.
17/05/29 07:37
더러운 남편 식탐 많은 남편도 욕먹는 시대인데 뭘 이런걸 거지고 불편해하시나요. 중매에서 거짓말한 부분은 까일만 하죠 뭐. 결혼 하셨나요? 아마 유부님들은 이 글보고 공감하시는분들 꽤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여자들 음식 못한다고 까이는거 엄청 억울해하던데. 그거만 보고 결혼했다는 남자는 지 동생한테 조언도 못하나요? 남자가 결혼하면 기계적 중립이라도 지켜야합니까
17/05/29 07:48
요리에 관심이 없으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저희 아내는 결혼 전에 요리를 정말 못했는데, 결혼 후에 금방 늘더라구요. 딱히 레시피를 그대로 따라하는 것도 아니고 적당히 없는 것은 대체품으로...아마 결혼 전에 카페를 운영한 적이 있어서 기본기가 없진 않은 것 같습니다. 처제는 반대로 전혀 요리에 관심이 없고, 남자같은 면이 있어요. 결혼도 했고 아이도 있는데 가끔 해놓은 음식을 먹어보면 입맛이 달아납니다....-_- 물론 장모님이라는 절대고수 앞에서 아내도 깨갱입니다만...
17/05/29 08:04
저는 맛나는 밥보다 내가 밥을 안해도 된다가 크기때문에 어지간하면 다 맛나다고 합니다 흐흐
와이프가 저보다 퇴근이 빠르기때문에 퇴근하고 왔는데 식탁에 밥이 차려져있으면 기분이 너무 좋더라구요
17/05/29 08:13
그거 하나만 보고 결혼했다는데 형 입장에서는 사기결혼 맞죠.
문제는 상대에게 속일 의도가 있었느냐인데, 형이 예비신부에게 "난 여자한테 딴거 안 바란다. 요리만 잘하면 된다." 라고 강조하였는데 어머니 음식으로 속이고 결혼 -> 빼박 사기결혼 그렇지 않고 형이 '처가 음식 아주 맛있는데 이거 예비신부가 한 건가 보군' 이라고 혼자 대충 짐작하고 한 거라면 별로 할말 없음. 이렇게 정리되는거죠. 전자라면 솔직히 조건(요리솜씨) 보고 한 결혼인데 조건을 속였다면 그게 사기지 뭡니까? 형을, 이 사회의 고정관념을 욕하는 댓글은 얼척 없네요. 입지, 면적, 연식 다 포기하고 난방 잘 된다는 것만 중시해서 집 샀는데 겨울 되니 난방 안 되는 집이었던 거랑 똑같은 거예요 이건.
17/05/29 08:33
댓글보니까 제가 와이프보다 다양한것을 맛봐서
음식을 조금 더 안정적으로 하는거였군요.. 와이프에게 더욱 다양한것을 맛보게 해야겠습니다 크크
17/05/29 08:49
진짜 요리에 잼병 아니면, 대부분 친정엄마 손맛 따라가지 않나요? 반찬가게에서 사오거나, MSG로 사기친게 아니라는 점에서 희망을...
17/05/29 09:08
저도 혼자사는데 김치도담그고 깍두기 무생채 등등 다 할줄아는데 세상 간보는게 제일중요합니다..
저번에 집들이해서 식사대접하는데 어떤 언니가 저보고 왜그렇게 간을많이보냐고 그러더라구요 크크(홍합탕과 토마토스튜였음) 그언니가 요리 1도못하는건 함정. 본인이 만들면 쓰레기가된다고.. 간보는게 제일중요해요 간보세요 간 간간간
17/05/29 09:15
쓴맛나는 김치 먹는것도 죽을맛인데 몸에 좋다면서 밥까지 풋내나고 쓴맛나는 요상한 잡곡밥 먹다간 돌아버릴거 같다면서 형이 고등학생때 세벳돈+ 모자란건 리니지 아이템 팔아서(...) 전기밥솥을 산 적이 있습니다.
댓글다는 몇몇분은 맛이 없다고 하셔봤자 상식적인 수준의 음식을 드신거 같은데 하기사 미성년자가 살기 위해(?) 피같은 게임아이템 팔아서 전기밥솥을 살 정도로 음식맛이 바닥이라는걸 상상하는게 쉬운일은 아니죠
17/05/29 09:40
저희집도 장난 아니었습니다. 어머님 음식 솜씨가...아 진짜-_-
더군다나 부모님이 워낙 알뜰(구두쇠)인지라 외식도 자주 못했습니다. 4~6개월에 한 번 정도 그래서 저는 감자탕, 닭한마리, 파전 등등을 대학가서 처음 먹었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 있다는걸 그 때 알았죠 부모님이 은퇴하시고 귀농을 하신 첫 해에 모내기를 돕느라 친구들이랑 내려간적이 있는대요 어머님이 새참으로 국수를 해주셨는대 친구들은 한 입먹고 맛이없어서 이걸어쩌나 고민하고 있을때 저랑 아버님이 너무 맛있게 먹고있는걸보고 연민을 느꼈다고 하더군요 다행히 저는 전라도 출신의 음식솜씨쩌는 처가집과 그 쩌는 솜씨를 이어받은 마누라덕에 식생활은 크게 불만이 없지만 여전히 맛없는 음식을 드시는 아버님이 너무 안쓰러워 아버님과 술을 얼큰하게 먹은 어느날 " 아버지...우리 아버지 너무 불쌍해, 우리 엄마 음식을 평생드셨고, 앞으로도 드셔야 하는대 TOT " 하고 술주정을 한적이 있습니다. 저는 당연히 아버님이 인자하게 웃으시며 " 나는 괜찮다, 한 번도 그런 생각은 한적이 없어 허허허 " 하실 줄 알았는대 " 야 니 엄마 나이 먹더니 음식이 더 맛이없어, 간이 안맞는게 아니라 이제 없어, 나 요즘 내가해서 먹는다!!!!!! " 라며 울분을 토하셨습니다 T_T
17/05/29 10:10
일반인 레벨에선 과장해서 요리의 80%는 간 맞추는 작업이고 나머지 15%는 재료의 신선도, 나머지 5%가 재료 다루는 솜씨라고 봅니다.
제가 거의 20년 이상 집안요리 간을 다 봤는데 제가 간 안본 음식은 완전 다른 음식이 됩니다. 제가 어머니보다 요리를 더 잘한다고 생각하고 아버지도 제가 해주는 요리를 더 잘드시네요.
17/05/29 10:20
뭐.. 처갓집이 음식 잘 하시면 형수님도 그렇게 드시면서 살아오셨으니 아예 입맛의 기준이 남과 다르지는 않을 테니까
차근차근 배우고 익히면서 차차 나아지시겠죠. 물론 억울한 마음이야 있으시겠지만...^^;;
17/05/29 21:51
음식은 더반찬 등등 깨끗한 반찬업체에서 시켜 드시는 걸로 외주화하시고 가끔 외식하시면 덜 불행해질 수 있지 않을까요.. 어차피 집안일은 요리 말고도 산더미라...^^;; 그리고 요리도 계속 하면 늘수도 있어요!
17/05/30 00:55
음식솜씨 좋으신 엄마가 양념까지 다 재놓고 가신 불고기 제가 구우면 맛없다고 동생한테 구박받습니다.. 흑.. 불조절뿐만 아니라 요리도 타고나는게 확실합니다. 저랑 동생 둘 다 어~쩌다 한 번 씩 요리하는데 동생은 간을 보면서 이것저것 대충 막 넣어요. 레시피도 없는데!!! 그거 왜 넣냐고 물어보면 엄마가 해줬던 맛 떠올리면서 부족한 걸 넣는다고.. ??????????? 정말 이해가 안 되는 말 중에 하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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