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7/26 01:26:27
Name 밴더
Subject [일반] 공무원 되기 참 힘드네요..
평소에 자게의 글쓰기 버튼의 무게를 아는 저에게 오늘만큼은 글을 써야겠다는 의지가 생기는 건 술의 힘 때문일까요...?

7월 25일 정확히는 어제죠, 경상북도 9급 공무원 발표가 있었습니다.

채점조차도 겁이 나서 못하다가 오늘에서야 결과를 확인했는데....

불합격이네요.

문제는 영어였습니다.

나머지 과목은 어떻게든 잘 쳤지만 영어가 망해서 결국 합격의 문턱에서 좌절하게 되네요...

제 나이 이제 28에 공부한 기간이 총 2년인데, 다른 곳에서 하소연하니, 아직은 젊은데 무슨 걱정이냐고 말하더라구요.

나름 위로(?)를 받기도 했지만, 솔직히 너무 실망스럽습니다. 앞으로 또 1년을 공부해야 될 것을 생각하니 답답하네요..허헣...

'서른 이전에만 붙으면 성공이다.' 라곤 해도 올해에는 꼭 붙고 싶었는데, 그러질 못해서 너무 아쉽습니다.

부모님에겐 아직 결과를 말씀 안드렸지만 내일이면 말씀드려야겠죠...

그게 너무 괴로운 거 같아요, 아들의 실패를 말한다는게...

어렸을 땐 적어도 어디든 취직하겠거니 생각했고, 결혼도 서른 이전엔 하겠거니 했는데

'나는 결국 서른이 가깝게 아직도 백수구나...' 라는 생각에 속이 쓰립니다.

지금 현 상황이 너무 답답하네요, 과연 1년 더 해서 붙을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친구와 술을 한 잔 해서 그런지 횡설수설 하는 거 같지만, 뭔가 하지 않으면 안 될 거 같아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내일이면 이불을 차면서 이 글을 지울 수도 모르겠네요.

28, 백수의 넋두리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음란파괴왕
16/07/26 01:34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전 29살에 졸업했...
마제스티
16/07/26 01:36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저도 예전에 수능때문에 많이 실망한적이 많아서 .. 공감이 많이가네요
larrabee
16/07/26 01:39
수정 아이콘
서른에 백수인 저도 숨쉬면서 살고 있어요 크크크 너무 좌절하진 마시구요, 다같이 화이팅하면 좋겠네요
스타로드
16/07/26 01:53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저도 29에 합격했었습니다.
16/07/26 02:04
수정 아이콘
어차피 한번 붙으면 정년까진 왠만하면 보장되니까 마음 먹고 천천히 업그레이드 하시길...(연금은 크게 기대마시고...;;;)
(솔직히..글쓴 분이 남자분이면 가능하면 대기업 같은 곳을 추천하고 싶네요.공무원 별로.....)
마제카이
16/07/26 02:20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저도 뭐 서른넘어서 백순데요 뭐.. 시험엔 의욕이 안생기고 자소서는 나이만 늘어가고..
써니지
16/07/26 02:46
수정 아이콘
확실히 요즘 공무원 되는 거 힘든 거 같아요.
뒷산신령
16/07/26 03:32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바꿔보면 영어만 하시면 되네요 이제!
bongsala
16/07/26 04:03
수정 아이콘
저는 29에 합격하고 30에 투신했습니다
저보다 늦은 나이에 투신한 분들도 많았습니다.
너무 상심마시고 화이팅 하십쇼
16/07/26 04:22
수정 아이콘
투신이 무슨 뜻인가요?
bongsala
16/07/26 04:37
수정 아이콘
제가 있는 계열에서는 다른 공무원들이 입직(?).. 이라고 해야하나 공직에 들어온다고 하는 표현을 투신이라고 표현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16/07/26 04:43
수정 아이콘
아 그렇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써니지
16/07/26 04:46
수정 아이콘
투신 이란 단어는 좀 섬뜩하네요.
bongsala
16/07/26 04:50
수정 아이콘
투신이라는 말이 투신자살때문에 부정적인 용어로 비추어지고 있지만
다른 뜻도 있는 단어입니다
Knights of Pen and Paper
16/07/26 05:39
수정 아이콘
보통 이 바닥에 뛰어들었다 라는 표현으로 흔히 쓰입니다. 어색하거나 잘못된 사용이 아닙니다.
16/07/26 09:48
수정 아이콘
요즘엔 드물게 사용되는 단어라 그렇게 느끼실 수 있는데, 사실 전혀 용법에 문제 없는 단어입니다.
무무무무무무
16/07/26 06:22
수정 아이콘
내년에 합격하셔도 남자 나이로는 평균입니다. 좋은 결과 있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영어는 무조건 단어만 파세요. 단어가 문법의 세 배 정도 중요합니다.
16/07/26 07:08
수정 아이콘
[아들이 공무원에 불합격 하다 = 아들의 실패]

가 결코 아닙니다.
앞으로 살아가며 공무원 시험 정도는 우습게 느껴질 만큼 더욱 다이나믹한 상황을 맞이하게 될겁니다.
그러니 힘내시고, 더 부딪혀보세요! 아직 젊습니다.

.........이상 사업 말아먹고 집안 기둥 두개 정도 뽑아먹은 장남이자 장손이었습니다.

후......................
오빠언니
16/07/26 07:27
수정 아이콘
서른셋에 투신(?)한 1인입니다. 지금은 결혼하고 애기도낳고 잘 살고 있습니다. 화이팅하세요^^
3막1장
16/07/26 07:31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잘다니던 선망의(?) 직장 때려치고 공부 3년하고 다시 대충 직장잡은 저보다는..
아직 희망이 있잖아요~~
싸구려신사
16/07/26 08:00
수정 아이콘
저도 잘다니는 직장때려치우고싶은? 비슷한상황인데 왜 그런선택하셨는지 여쭈어봐도 될까요?
사신아리
16/07/26 13:19
수정 아이콘
잘다니던 선망의(?) 직장을 십수년만에 때려친 입장으로서,
(1)함께 일하는 사람과 (2)여기서의 5년 후 내모습을 상상해보고 이 선택하였습니다.
16/07/26 07:38
수정 아이콘
운이 좋게 30에 들어왔네요..;;; 아직 늦으신거 아니니

내년에는 꼭 합격할껍니다.
세이밥누님
16/07/26 08:00
수정 아이콘
저랑 나이도 같고 기간도 같으시네요!
집은 인천인데, 얼마 뽑지도 않는 인원 구 별로 나눠서 헬 중 헬이라 경기도로 지원했습니다 흐흐. 내일 모레에 결과 나오네요 ㅠㅠ 저희 다같이 힘내서 내년에는 웃었으면 좋겠네요!
얼른보내줘
16/07/26 08:04
수정 아이콘
1년만 더 빡세게... 꼭 붙으시길 바라겠습니다.
[NOH]ChrisPaul-NO.3
16/07/26 08:11
수정 아이콘
제나이가 서른중반인데 신규직원들 나이대가 남자는 거의 저보다 형뻘이고 여자들은 제동갑이 많아요. 결코 늦는게 아니니 스트레스받지말고 힘내세요.
싸구려신사
16/07/26 08:13
수정 아이콘
딱1년 배수의진치시고 빡시게해서 붙는다면 이모든걸 만회할수 있습니다. 독하게 마음먹는 계기가 되세요~
16/07/26 08:59
수정 아이콘
27에 붙고 28에 투신(?)했습니다.

저 남자 동기들중에서 엄청 어린 편입니다.

아직 늦은게 결코 아니니 힘내셔서 재도전후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핸드레이크
16/07/26 09:07
수정 아이콘
33살이고 그전까지 공무원떨어져서 사기업 입사 2단찬데 아직 미련이 남습니다..ㅠ
TheNeverEnders
16/07/26 10:52
수정 아이콘
헉 현직공무원이 피지알에 많이 계셨군요
바보미
16/07/26 10:59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16/07/26 11:01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언젠가 결실을 보실꺼라 확신하고 응원합니다.
네이비킴
16/07/26 11:06
수정 아이콘
32에 취업했습니다.열심히 하시는 분에게는 때가 있고 길이 있습니다. 좌절하지 마시고 화이팅하세요!
16/07/26 11:59
수정 아이콘
서른에 붙으셔도 늦게들어온게 절대 아니니 마음 급하게 하실필요없습니다. 힘내십시오!
공노비
16/07/26 12:39
수정 아이콘
지금 30인 공노비입니다. 입직한지는 3년차

저는 머리가안좋아서 공부할때 진짜 아무것도안하고 공부만해서 너무힘들었었는데.. 합격하고나니까 다 보상됩니다. 물론 금전적인부분말고..다른부분이 금전적인부분도 공부할때 비할바는 아니지만 어쨌든간 주변에서 너무 좋아하고 가족들이 저보다 더행복해하고 그런걸로만해도 만족합니다. 공부잘하고 더 높은곳을 바라보는 분들에게는 별거아닌 시험일수도있겠지만 이게 전부라고 생각하고 하면 안될것도 없는거같습니다.

물론 지금은 직장에서 일이많아서 공부할때처럼 힘든건 함정...
살고싶다이직하자
16/07/26 13:06
수정 아이콘
안녕하세요. 지나가던 32세 백수입니다. 우리 힘을 냅시다!!!!
멀할까나
16/07/26 13:14
수정 아이콘
27살에 대학 입학해서 32세에 졸업했습니다. 남과 비교하면 그 인생 매우 불행해집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다른 이와 비교 말고 본인의 길을 가세요. 파이팅!
16/07/26 13:16
수정 아이콘
저도 28세인데 31일 경남 발표 기다립니다. 오늘 경찰 원서 넣으려고요. 파이팅!
호구미롱리다
16/07/26 18:33
수정 아이콘
저는 33살인데 29일 경기도 발표 기다립니다. 31살에 시작해서 벌써 3년 차네요.. 파이팅하세요.
네버스탑
16/07/26 20:40
수정 아이콘
여기서 말씀하시는 현직 공무원 현 공시생 분들 모두 그래도 합격을 했거나 합격을 기대할 정도로 점수가 나오신 분들이죠
공시생이지만 점수 안 나와서 말도 못 꺼내는 사람도 많고 5년 이상의 장수생도 합격자들 못지않게 많습니다
힘들어도 공부를 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면서 좌절하지 마세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6578 [일반] 공무원 되기 참 힘드네요.. [40] 밴더11688 16/07/26 11688 9
66577 [일반] 당신이 아무렇지 않은 이유 [234] Jace Beleren21942 16/07/25 21942 137
66576 [일반] 진영전 [89] 절름발이이리9731 16/07/25 9731 18
66575 [일반] 넥슨 시위문구 추가본과 13세 정면샷입니다. [88] 드아아14873 16/07/25 14873 6
66574 [일반] 아... 나도 좋은 시절 다 갔구나 [26] 구들장군5893 16/07/25 5893 6
66573 [일반] 이 사회에는 과연 여성혐오가 만연해있는가? [64] SkyClouD8794 16/07/25 8794 10
66572 [일반] [메갈리아 시위 관련] 도토리유치원 아빠 나도 13살 되면 벗길거야? [106] 공원소년12455 16/07/25 12455 9
66571 [일반] 아무 기준 없고 공통점 없는 연예기사 몇개 [15] pioren5819 16/07/25 5819 0
66570 [일반] 정의당, 비판기사 쓴 기자에 "출입명단 제외하겠다" [177] 몽유도원10558 16/07/25 10558 2
66569 [일반] 영화 몰락 패러디에 맨날 언급되는 그분(간략한 내용) [8] blackroc6532 16/07/25 6532 1
66568 [일반] [야구] 라디오볼 요약(트레이드마감 D-7)(부제 : LG팬들소리질러?) [31] 이홍기6361 16/07/25 6361 0
66567 [일반] 판타걸스는(최유정,김도연) 꽃길을 걸을 수 있을까? (iKON 믹스앤매치) [46] 작은기린10232 16/07/25 10232 3
66564 [일반] 정의당 문화예술위원회의 논평에 대한 중앙당의 입장이 나왔습니다. [348] 키토13838 16/07/25 13838 0
66563 [일반] 인터파크 회원정보 유출 됐다고 합니다 [37] 삭제됨5844 16/07/25 5844 0
66562 [일반] <삼국지> 삼국시대에서 가장 불쌍한 인물. [8] 靑龍5306 16/07/25 5306 0
66561 [일반] [야구] 4명이 더 있다고 합니다. [70] Antiope9467 16/07/25 9467 0
66560 [일반] 정치 지형이 변할까? [71] 토다기9019 16/07/25 9019 0
66559 [일반] 레진코믹스를 탈퇴 했습니다 [94] 레드로키13569 16/07/25 13569 28
66558 [일반] 티나 성우 해고 논란과 웹툰 사태에 대한 좋은 기사가 있어 가져왔습니다. [193] 찰리18566 16/07/25 18566 10
66556 [일반] 1983년 어린이가 뽑은 티비 방송 베스트 [16] 드라고나7457 16/07/25 7457 0
66555 [일반] 죄송합니다./한화 - 롯데 빈볼 논란 [197] 초아사랑16096 16/07/25 16096 15
66554 [일반] [야구] 2016 프로야구 17주차 감상 [73] 이홍기6793 16/07/24 6793 4
66553 [일반] 근 3개월간 구매한 컴퓨터 주변기기. [34] 딱좋은나인데10799 16/07/24 10799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