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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5/31 12:19
예술은 예술일뿐이고 작품 자체는 예술로 받아들이면 그만이죠. 이걸 작가가 일베옹호이니 일베혐오니 몰고 가는건 제가 볼때 비약이나 예술에 대한 몰이해나 존중부족이라고 봐야겠죠. (이걸 일베옹호나 혐오로 몰고갈거면 영화 감독중 대부분은 인간 혐오 여성 혐오 인종 차별 직업 차별자에 무정부주의 반달리즘 전쟁광 사이코패스 잠재적 살인자들이라고 봐야죠.) 다만 현실적으로 설치에 이런 저런 문제와 트러블이 있었다면 그건 창작자가 알아서 헤쳐나갈일이지 사정봐줄순 없는거고...
16/05/31 12:28
이게 예술인가요. 졸업생 입장에선 그냥 짜증나는 상황인데.
안 그래도 루저에 일베교수까지 씁쓸한 일만 계속 일어나는데 이젠 학교 대문에 일베 상징을 전시하다니 쩝..
16/05/31 12:28
미알못입니다만 주변에 미술하는 친구들이 워낙에 많아놔서 어제 이것저것 물어봤는데 그 중에 한 친구가 얘기하더군요. 본인 집 앞마당이 아니라 공공장소에서 설치미술을 할 때는 자신이 해당공간을 전세내거나 기타 100% 컨트롤 할 수 있는 방법과 권한이 있는게 아니라면 비바람같은 자연적인 요인이나, 인위적인 훼손까지도 본인의 예술이 완성되어가는 과정으로 봐야한다구요. '작품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한다'라는 말을 하는걸 보니 이 학생은 설치미술에 대해서 기본개념이 안 되어있는 듯 하다는 얘기를 하더랍니다.
16/05/31 13:06
"작품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한다."
이 한 마디에 예술이 되느냐 졸작(어? 뭔가 중의적이 되었다?)이 되느냐가 갈렸네요. 만약 이 작품이 어떻게 훼손 되는가 혹은 전혀 훼손되지 않는가를 두고 작가가 어떠한 평가를 더했다면 분명 좋은 예술이라고 해줬을 것 같습니다. 건들면 안 된다는 건 지금 이 상태로 온전한 작품이란 얘기고... 이건 뭐 생각 없는 작품에 지나지 않는 것 같아요.
16/05/31 12:28
세상일이 제작자의 의도대로만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을 고려했어야 되는일이라고 봅니다. 비약일지 모르지만 저는 이런일에 대해 오사마 빈 라덴의 수장이 생각납니다. 빈 라덴을 죽인 것은 미국 입장에서는 테러리스트를 헤치운 것이지만 반미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영웅으로써 비춰질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무덤을 만들지 않은 것처럼 이 조형물도 제작자가 의도치 않았더라도 누군가에게는 도전의식을 불러오는 물건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16/05/31 12:29
일베를 몹시 싫어하지만, 저도 예술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거기에 던진 계란까지도 포함해서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항의가 심하면 철거야 할 수 있겠지만, 사람들의 정서도 고려하여 진행되는거지 저게 예술작품이 아니어서 철거한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16/05/31 12:30
이게 무슨 짓인지.
이럴거면 나치상징물도, 일제상징물도 다 조각해놓으면 참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작하는거야 어떻게 말리겠습니까만 공공장소에 전시하는 행위는 맘대로 할수 있는게 아니죠. 학교 올때마다 눈버려야하는 사람들은 대체 무슨죄일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16/05/31 12:37
일베 회원은 (전부도 아니겠지만) 혐오사고를 가지고 있는 것이지 범죄자는 아닙니다.
누군가를 '죽이고 싶다'는 충동을 가지는 것과 실제로 죽이는 것은 넘사벽의 차이가 있죠... 보는 사람 기분 나쁜 것을 고려할 수는 있지만, 반인륜적인 범죄의 상징과 나란히 생각할 정도는 아니죠. 설치 예술하는 사람 중에 어그로성 작품을 내놓는 경우가 종종 있긴 한데 일베는 확실히 현 시대 최고의 어그로감 인 것 같네요. 저는 그 정도의 관심도 줄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16/05/31 17:51
개인이 뭘 어떻게 생각하던 저와는 상관없죠.
근데 위와 같은 일은 개인의 영역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누군가를 죽이고 싶다는 충동을 가지는것과 누군가를 죽이고 싶다는 글을 공공게시판에 적시하는 것 역시 넘사벽의 차이죠.
16/05/31 12:32
사실 제가 미술을 모르더라도 좀 뻔하지 않나 하는 느낌인데 실체화 했을 때 메시지가 다가오는 정도는 확실히 다른 것 같아요. 뭐, 사회에서 전달력을 높일 때 흔히 사용하는 방법이라 보는데 그런 접근이 일상적이지는 않아서 자칫 도를 넘어서면 반감을 사기 마련이죠. 그래서 다른 무엇보다도 용기 있는자만이 해볼 수 있기도 하고요.
16/05/31 12:34
작품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한다? 일베낙인 찍힌 홍대와 홍대생들의 명예도 작가분이 책임지시겠죠?
16/05/31 12:35
예술로 볼수도 있다고 쳐도, 전시 장소가 학교 앞이라면 이야기가 좀 다르지 않나요? 공공장소들에 놓이는 조형물 하나하나로 일어나는 각종 갈등을 생각해보면 저 조형물은 저기 놓여서는 안된는 종류같은데요. 뭐 결국 결정은 홍대측이 하는 거지만 제가 결정권자라면 반대할 것 같습니다.
16/05/31 12:39
저도 같은 생각이네요. 아무리 예술이라고 한들 초등학생들이 지나다니는 학교 앞에 19금 예술작품을 전시해서는 안 되는 것 과 같죠.
16/05/31 12:35
타인에게 불쾌함을 줄 수 있는 조형물을 원하지 않아도 볼 수 있는 곳에 설치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예술이다라고 말한다면 그따위가 예술이라면 그냥 없어지는게 낫다고 말하고 싶네요.
16/05/31 12:38
'옹호나 비판의 의도는 없었다.'라... 생각 없는 작품이라는 말인가요;;; 일베를 '실체가 없는 현상'으로 보는 것도 생각이 짧아 보이는데, 선악 판단을 배제하고 그저 '현상'으로만 보는 것은 더 생각이 없어보이네요.
다큐를 볼 때면 느끼는 점이 있습니다. 때로는 의도가 강하게 느껴지는 편집이 번뜩이는 작품도 있지만,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의도가 강하게 전달되기도 합니다. 꾸밈없는 사실만으로 격양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을 보통 명작이라 하죠.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는 중요한 지점입니다. 그저 있는 그대로만 말하고자 했다는 저 작품에 저는 짠 점수를 주고 싶네요.
16/05/31 12:39
할 거면 아예 어디랑도 관련이 없는 진짜배기 공공장소(법적 의미가 아니라... 무슨 뜻인지 다들 알아주시리라고 생각합니다)에다가 하는 거면 그나마 모르겠는데, 홍대 정문에다가 설치하는 건 홍대라는 특정 집단의 사람들에게 멋대로 부정적 이미지를 씌우는 일 아닌가요... 이건 민폐인 것 같습니다...
16/05/31 12:43
뭐 너무 뻔한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함이든 충격을 주기위함이든 어쨌든 본인의 생각이 담겨있고 본인의 예술이라면 그게 일베문양의 형상화라고 해도, 그리고 그게 한 대학의 가장 핵심위치에 설치 라고 해도 뭐 그럴수있겠다 생각합니다. 자기가 그렇다는데 뭐...
다만 [표현의 자유에 대한 책임] (학교 이미지, 다른 학생들의 피해, 사회적인 논란) 등은 본인이 전부 다 감수해야겠죠. 예술이고 표현의 자유랍시고 사회적인 책임을 절대로 회피하려고해선 안될것입니다
16/05/31 12:48
저건 우습지만 어그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철거는 당연시 되는 거라고 생각됩니다만
저 학교의 구성원 모두가 그 커뮤니티를 공감한다고 한다면야 모르겟지만 그게아니라 혼자서 공공장소에 설치 까지 한다는건 민폐 밖에 안 될테니까요
16/05/31 12:50
어디에나 있고, 아무데도 없는 일베의 실체를 조형물로 보여주고 싶었다면 그 실체에 대한 반응도 당연히 예술의 일부로 인정해야죠.
훼손은 안된다는 말이 예술가로서 확 깨네요.
16/05/31 12:51
예술이라는 말 자체는 존중하고 예술이라는 것도 인정합니다만,
예술이라고 모든게 용인될 수도 없다는 건 확실히 해야겠죠 작품이라는 자식을 세상에 내어놨다면 거기에 따르는 반응이나 결과 역시 응당 부모인 작가가 책임져야 합니다 허울좋은 말 속에 숨어 비겁하게 회피하지 말고
16/05/31 12:53
홍일베학교라는 오명이 붙을지도 모르겠어요. 윗분말씀대로 예술작품으로 인정해야하나 정문에 설치한다뇨.. 정문이라는것에 상징성이 얼마나 큰데 거기에 일베인증포즈라니요 학교측에선 좀더 신중한 선택을 했어야한다고 봅니다.
16/05/31 12:53
저는 저정도 변명이면 괜찮다 생각해요 근데 의도와는 상관없이 논란이되면 조각상은 얼마 못가 폐기될겁니다.
이미 홍배대학이라 불린다는데 재학생 졸업생들은 짜증나겠네요
16/05/31 12:57
포스트 모더니즘적 예술을 대중이 이해못하고 일베몰이하려고 하는 현상이 재밌네요. 계란던지고 음식물 부어서 훼손하는 것도 작가의 의도안에 놀아나는 것 같아 보입니다. 작가는 여러가지 생각하고 저걸 만들어 홍대 안에 설치한듯. 아마 저게 완벽히 망가지고 파괴되면 저 작품이 완성되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다만 아쉬운건 작가가 인터뷰를 통해 해석을 좀 할 수 있게 힌트를 준 것이죠. 작가가 침묵하고 예술을 보는 사람이 해석할때 더 의의가 있고 재미있는 법인데요. 낸시랭도 고양이를 어깨에 메고 나오는 이유를 대중에게 설명안하죠.
16/05/31 13:04
저 작품이 싫다면 대응안하는게 최고의 방법입니다. 저 작품을 보고 화가나서 이런 글을 쓰고 댓글을 다는건 저 작가의 의도대로 행동해주는 것밖에 안된다고 보이네요.
누구도 대응안하고 아무런 이슈가 안되었다면 저 작품은 똥이 되었겠죠.
16/05/31 13:11
글쎄요 저도 무관심이 답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이미 홍배대라는 오명을 듣는 상황에서 재학생 교수 졸업생에게 조각상이 싫으면 대응하지 마세요라는 말이 얼마나 공허하게 들릴까요
16/05/31 13:05
저학년도아니고 4학년이고 하니 개인적으로도 '훼손은 안된다' 라는 (일부로)기본도 모르는듯한 말을 한 것도 그렇고 의도한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은 듭니다만,
혹시라도 (학교측에서의 제재라던지 하는...)표현의 자유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고 하진 않았으면 합니다 크크 이번 사건의 경우는 아니지만 어그로(?)나 충격으로 유명해진 작가들 보면 보통 딱 둘로 나뉘더라구요. 자신의 예술 행위를 위해 사회적인 범법행위까지 저지르지만 어쨌든 모든 책임은 감수하는 작가와, 나는 예술을 한것이다 라고 하며 끝까지 되도않는 구멍으로 숨으려고 발악하는 작가. 어떤 사회에 속해있지 않은 상태라면 후자의 경우도 존중하겠지만..
16/05/31 13:06
책임이 저 사람이 지는거지 제가 지는건 아니니까요. 제가 책임질 것이 없으니 그런건 전 관심이 없고 작품에 대해 평만 했을뿐입니다. 인터뷰해서 해석 여지 열어준게 아쉽네요.
16/05/31 13:09
아 릴리스님께 한 얘기는 전혀 아닙니다~ 릴리스님 댓글보고 저 역시 이 사건에 대해 느낀점을 적은 것입니다.
저 역시 이 사건과 이 작품에 대해 적은 것인데 혹시라도 불쾌하셨다면 죄송해요
16/05/31 13:06
크크 계란던지고 훼손하는것까지 의도였다면 '훼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같은 가오떨어지는 말은 안하지 않았을까요.
단순히 일베라는 가상의 공동체의 실체를 조형물로 표현하겠다는 의도도, 실은 좀 철 지난 문제의식인것 같고요.
16/05/31 13:08
저는 그것도 훼손을 더 불러일으키려는 어그로가 담긴 말이라고 보는데 저라면 어떠한 인터뷰도 사절하고 침묵했을 것 같네요.
철지난거라... 이슈화되고 이런글이 쓰여지고 공분하는 것만봐도 철지난 것 같진 않네요.
16/05/31 13:28
이미 일베애들이 오프라인으로 나서서 실체를 드러낸적이 몇번인데 걔네들이 존재한다는 현상만 보여주는건 철 지난게 맞죠.
처음 일베가 사회적 이슈가 되던 4년전쯤에나 먹히던 문제의식 같은데요. 사람들이 발끈할 요소가 많은 작품인것은 맞습니다만, 지금 사회가 고민해봐야할 문제를 비추는 작품인가 하면 저는 절대요. 뭐, 저 학생에 대한 과도한 인신공격이 아니라면 저기에 울분을 토하거나 훼손하는 등의 행동도 포스트 모더니즘적 예술을 제대로 감상하는 방법아니겠습니까. 그런면에서 대중들이 잘 즐기고 있네요.
16/05/31 14:10
저는 참 포스트모더니즘 예술 자체가 싫어요.
그리고 미알못이지만 이제 포스트포더니즘 자체도 유행이 지났다고 들었는데, 아직 아닌가봐요.
16/05/31 13:00
앞으로 나올 결과까지 다 감당할 마음이 있다면 뭐 .. 인정합니다.
설마 자기집 앞마당도 아니고 대학교 정문에 저런걸 설치하곤 뻔히 예측할 수 있었던 앞날의 후폭풍에 대해 예술의 이름으로 아몰랑을 시전하는건 아니겠죠? 작품훼손에 대한 책임을 말하는 양반이시니 설마 그러기야 하겠습니까.
16/05/31 13:02
이런 저런 말들이 많긴 하겠지만, 학교가 예술에 몰빵하기로 작정했다면 뭐 마이너스만 되지는 않겠네요. 조만간 구글링하면 홍일베학교 합성이 먼저 나올지도요 크크크 그냥 경제학과를 없애 주지 그랬어 다른 학교 가게 엉엉
16/05/31 13:16
사족이지만 홍대라서 설치완료와 전시까지 가능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은 확실히 듭니다 크크..
제가 다녔던 학교였다면 설치하는 중간에 (구지 일베라서 그런것이 아니라 할지라도) 갖가지 태클을 당했을 것 같네요 학교다닐 시절 설치미술도 아니고 그냥 작은 오브제 전시하는데도 힘들었던 환경을 생각해보면.. 홍대는 홍대긴 합니다
16/05/31 13:40
맞아요 저걸 문앞에 둘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쉽게ㅜ할 수 없긴 합니다 크크 저 학교다닐 땐 누가 정문 180cm높이에 줄을 그어 놓고 '이 이하는 통과할 수 없다!' 라고 적어 놔서 그것도 예술작품인지 알았...던 건 아니고 그냥 우왕 우린 뒷문이다 하고 돌아갔던 기억이 갑자기 나네요 크크크
16/05/31 13:02
만든 사람 집 앞에 설치한 것도 아니고 공공장소에 설치해 사단이 난 건데 거기에 대해서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면피를 하려고 한다면 그건 안 될 말이지요. 그리고 그 타지 않는 쓰레기에 대해서 하는 말도 웃깁니다. 훼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홍대 및 불특정 다수의 홍대 학우들에 대한 명예훼손과 모욕에 대한 책임을 부담할 각오 정도는 하고 말하시는지도 의문이지만, 공공장소에서 표현의 자유를 부르짖고 싶다면 그 자유에 대한 책임도 감수하셔야 하는 것은 왜 생각을 못 하시는지. 나이도 그 정도 드셨으면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군요. 여러 가지로 생각이 참 짧습니다.
아. 그리고 지금의 반작용 외에 이 조각물 만든 것으로 인해 - 만든 사람이 차별, 비하 사이트를 이용하느냐, 아니냐와 관계 없이 - 차별, 비하주의자 취급을 받거나 앞으로의 인생에 페널티 받을 수 있다는 것쯤은 인식했으면 좋겠지만... 인터뷰 기사만으로는 미술에 대한 개념이나 불문율은 고사하고 자기가 만든 물건에 대해서도 깊게 고민한 흔적이 보이지 않으니 그만한 반작용이 돌아올 걸 예상하고 이런 일을 했을 것 같지는 않군요.
16/05/31 13:08
가시화를 해도 좀 다차원적인 가시화를 해야지... 완전 1차원적인 가시화를 해놓았네요. 시도 자체는 좋았지만 결과는 좀 아쉽군요.
16/05/31 13:18
일단 단순히 작가가 일베 커밍아웃 한 건 아니네요 나름 창작자의 마인드로 만들었음은 알겠습니다.
다만 그 작품에 대한 비판도 작가가 감수해야 될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작품을 훼손하는건 옳지 못하다고 봅니다. 작품 이전 건의 정도가 적당한거 같네요 P.s 어찌되었던 미술계에선 이슈되는게 정말 중요할텐데 좋은의미던 나쁜의미던 엄청난 이슈가 되긴 했네요
16/05/31 13:19
같은 행동이 한 장소에선 예의있는 행동으로 또 다른 장소에서는 무례한 행동으로 비춰지듯이 어떤 행위이던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예술도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나가는 길에 아무런 표시없이 구겨진 휴지조각이 놓여 있으면 남에게 피해를 주는 단순한 쓰레기지만 전시회장 안에 일정 공간을 마련하고 구겨진 휴지조각을 놓아 두었다면 가치있는 예술이 되는 것처럼요.
더구나 설치예술이라면 설치 장소도 예술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고려 요소가 된다고 보는데, 그런면에서 나라의 지성의 상징인 대학교 정문에 저런 걸 만들었다는 데서 한편으론 대담함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굉장한 불쾌감과 작가가 옆에 있었으면 뒷통수 한대 때리고 싶은 충동이 들 것 같기도 하네요 -_-;;
16/05/31 13:22
사회적인 문제 다 제쳐두고 그냥 순수하게 설치적인 면에서 보자면
[나라의 지성의 상징인 대학교 정문에 저런 걸 만들었다는데서 한편으론 대담함] 보다는 [누구나 다 아는 대한민국 예술의 중요거점인 홍익대학교 정문에 저런걸 만들었다는 것] 에서 어느정도의 자신의 어그로를 구지 장황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예술]로서 이해해주길 바라는 안전빵(?)과 보험(?)으로 느껴져서 개인적으로는 대담성에서 마이너스주고싶습니다 크크크크 수업이고 과제 프로젝트였기에 그랬겠지만은
16/05/31 13:21
꼭 예술가가 아니더라도 저런 사람도 하나쯤은 있어야 하는 거고 몰라야 할 수 있는 일도 있는 법이니 요즘같은 살벌한 세상만 아니었으면 저는 표현의 자유로 인정하고싶네요. 그냥 세상 잘못 만난 게 그 사람에게 있어서는 아쉬울 뿐이고.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저런 대중의 반응도 작가가 예상못한 작품의 연장선상이라고 봐요. 모두가 일베에 대해 고찰을 해봤으면 하는 것도 있고.
16/05/31 13:21
크크크크크
그래요 그래서 내가 예술이란 걸 싫어해요 오늘 이 사건으로 조소과 및 예술에 대한 개인적인 불편한 시각이 강화되어 싸잡아서 욕하고 다녀도 너무 그러지 마요. 표현의 자유를 인정해야지요
16/06/01 00:11
제 생각과 같네요.
"민주화"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그 느낌. 자유와 다양성을 존중한다고 주장하는 일부 왼쪽에 앉은 분들이 자신의 의견과 다르다고 비추를 먹여서 글을 내려버리는 민주적인 행위 말이죠. 딱 그 느낌입니다.
16/05/31 13:33
마치 선행보다 범죄행위가 더 눈에 잘띄고 사람들이 더 잘 반응하듯
현대미술은 말그대로 범위가 무한정이라 이런 사회적으로 문제되는 작품 말고 사회적으로도 착하고 건강한(?) 아트웍들이 수없이 수많게 있습니다 현대미술 = 도발, 어그로, 일반상식조롱 만 있는건 아니라고 말씀해드리고 싶습니닾... 단지 당연히 눈에 더 잘띄고 관심을 더 잘끌어서 그렇지 쉴드는 절대 아닙니다., 흑흑...
16/05/31 13:30
저는 대중들이 예술을 이해 못 한 것일뿐이라는 반응들을 보니까 딱 장선우 감독이 성소재림에 대해 한 명언(?)이 생각나네요.
"이제까지 관객이 영화를 평가했다면 '성소재림' 은 사상 최초로 관객의 삶에 대한 경험 수준과 이해력을 평가하는 영화가 될 것이다. 만약 당신이 진정한 지존이라면 이 영화를 보고 난 뒤 기쁨을 느낄 것이고 고수라면 슬픔을 느끼게 될 것이다. 중수라면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되지 않아 게임을 다시 접속하고 싶어지겠지. 하수라면 아예 영화를 보지도 않을 것이다." 결국 성소재림 이후 지존은 장선우 감독 하나밖에 남지 않았네요. 대중을 아예 무시하고 자기만의 세계에 지나치게 빠지면 이런 결과물이 나오는 거죠.
16/05/31 13:43
크크크 '대중' 타령 하면서 자신을 높이려는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는 법이죠. 소수라고 항상 진취적이고 현명한 것은 아닌데 말이에요. 성소재림 간만에 생각나서 나무위키 찾아보며 웃고있네요
16/05/31 13:34
예술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사회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면 흥미롭습니다.
제가 홍대 학생이라면 짜증은 나긴 하겠지만 뭐 나름 의미 있는 시도라고 봅니다. 이미 이 '작품'은 작가의 손을 벗어났는데 어떤 과정을 통해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기대되네요.
16/05/31 13:35
공공장소에 설치하면서 작가의 의도네 머네 이야기하는건 좀 이해가 안되네요. 개인 전시회에서 하던가...
계란 던지고 이런것도 작가의 의도라는것도 좀 그런게... 그런 사람들보다 그냥 조용히 싫어하는 사람이나 철거 건의 한 사람들이 더 많을겁니다. 그럼 그냥 망한 작품아닌가 싶어요.
16/05/31 13:42
저건 예술이고 거기다 욕을 하는 건 대중들이 예술에 무지한 거군요.
예술가란 입장 한 번 참 편하네요. 내 작품으로 홍대 학생들이 어떤 불쾌감을 받고 어떤 욕을 먹던 그 책임을 나는 안 지겠지만 내 작품을 훼손하는 것도 용납할 수 없다 이거죠? 저런 걸 하고 싶으면 니 이름으로 전시관을 열고 거기서나 하세요, 그러면 적어도 욕은 너 혼자만 먹을 테니까.
16/05/31 13:47
아직 완전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에 저 학생이 작품으로 불거진 사회적인 문제에 대한 책임을 졌는가/안졌는가 가 나온 것은 아니라 (혹시라도 나왔다면 정정 부탁드립니다)
작품에 대한 비난과 혐오는 상관없지만 학생에 대한, 나아가 예술가 집단 전체에 대한 성급한 판단은 아직까진 아니지 싶습니다. [표현의 자유에 대한 책임] 은 한 사회에 소속되어있는 구성원으로서 예술가들도 보통은 다 당연히 알고 있습니다. 예술이라는 작디작은 구멍아래 책임을 내던지고 숨는 경우는 당연히 예술계에서도 욕먹고 비난받고 비판받습니다.
16/05/31 14:04
나치도 역사속에 실재하고 그 마크도 아직도 의미있는 상징물이만 굳이 전시까지 하진 않죠. 자랑스러운 작품이니 전시기간이 끝나면 본인집이나 작업장으로 가져가서 영구 설치하시겠죠?
16/05/31 14:12
저런 조형물이 있다는건 재밋지만
학교 들어갈때마다 지역차별, 여성혐오, 고인비하, 욕설 등이 수시로 오가는 사이트를 생각해야 한다니 우습네요
16/05/31 14:12
옹호든 비판이든 한쪽의 의도로 한거다 라고 해야 그나마 작가로서의 명분을 내세울 방법이라고 생각하는데
옹호/비판 의도 둘다 없다고 했으니 의심을 가져보겠습니다
16/05/31 14:20
덕분에 졸업하고 오랜만에 홍익인 들어가봤네요
표현의 자유와 예술의 자유가 보장되어있으니까 할수는 있다고 봅니다. 대신 수많은 재학생과 졸업생 그리고 학교 이름에 먹칠한 책임을 져야겠지요.
16/05/31 15:19
사람들의 반응이 예술이네요. 어디에나 있지만 아무데도 없는것처럼 만드려는게.. 작품자체는 흔해 빠진 클리셰덩어리지만, 클리셰가 한국에서 다시 반복되는걸 보니 의미 있는 작품인듯 하네요.
누군가 파괴해준다면 원작자는 즐거울듯 하네요. 실제 법적처벌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한다면 좀 한심하고 하지않고 더 쌘 작품을 가져온다면 괜찮은 예술가가 나온것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16/05/31 15:19
뭐 저거야 예술이라 치죠.
근데 다른 홍익대생들과 관계자들은 이유없이 손가락질 받고 이미지가 땅에 떨어졌는데 대체 무슨 죄인가 싶네요.;;
16/05/31 16:14
제가 다니던 시절에만해도 설치조형물은 신고하고 작품명과 설치인을 아래에 명패로 해서 표기하게끔 했고 신고하지 않은 조형물은 냅다 이동 후 철거처리했었는데...
작품명만이라도 같이 표현되었더라도 일베운운하는 소리는 안나왔을텐데 아쉽네요
16/05/31 16:19
일베라는 낙인이 이렇게나 혐오스러운 것이군요...
요샌 일베나 워마드 같은 걸 보면 화가나기 보다는 안타까운 생각이 많이 들어요. 무엇이 그들을 저렇게 만들었는지... 분노와 혐오가 아닌 관심을 가져야할 대상들이라고 봅니다.
16/05/31 19:16
일베를 옹호하려는것 같진 않아보이는데 왜 홍베대라고 부르는거죠?
저 조형물 만들었다는건 당연히 일베옹호하고 일반인들 조롱하려는 것이지 뭔 개수작이냐? 이런건가요.. 일베가 안좋다는건 알고있는데, 대단하긴 하네요. 저 조형물이랑 사람들이 홍익대학교 졸업생을 손가락질 하는것이 어떤 이해관계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베' 두 글자만으로도 혐오감을 느끼게 하고 사람들을 비이성적으로 만드는것 같네요.
16/05/31 19:36
'일베' 두 글자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혐오감을 느끼고 비이성적으로 만드는 것(된다는 것으로 해석하겠습니다.) 같네요'
삐빅~~!! 그 사람들이 정상입니다~~
16/06/01 01:12
어느의미로 누드퍼포먼스와 비슷하다봅니다. 분명히 존재하지만 터부시되는것을 공공연히 드러냇다는점에서요.
다만 누드퍼포먼스는 이미 오랜기간있어온 방식이라 더이상 뭔가 새로운 방점을 찍지는 못하고 기존예술의 틀안에서 이해되는데 반해 확실히 저건 신선한 쇼크를 주는군요 간만에 살아있는거 같은 작품을 본거같아서 재밌고신선합니다.
16/06/01 03:22
뭐 한국적 샘의 탄생인가요. 다른 행위까지도 다 예술의 연장이라고 볼 수도.. 이거야 말로 진중권이 날라다니는 장이 열린건데 궁금하네요 반응이.
16/06/01 06:47
깨졌네요.. 크크크 아니 왜부셔... 부순사람은 페북에 계획적이라면서 으쓱으쓱거리고있다는 소문이..
파괴됨으로써 또다른 예술을만들어줬군요..
16/06/01 09:15
뭐 저 분 논리대로라면 2차 대전 일장기를 한국 곳곳에 걸어 놓고 대동아 공영권이라는 말도 종이에 진하게 써놓고 걸어도 훼손한다면 책임을 져야 하는 일이겠네요.
졸작, 망작이라고 부르기에는 졸작, 망작이라는 단어에게 미안하네요.
16/06/01 10:20
예술적 시도와 예술은 구분해야죠. 무슨 예술이 전부 저런 수준 인줄 아시나. 예술적 시도를 했지만 대실패다. 이정도. 이걸보고 나는 예술을 싫어한다라고 하면 그게 더 웃기네요.
미술 음악 영화 하다못해 제품 디자인까지 미학적 관점에서만 봐도 실생활과 예술의 범위가 얼마나 넓은데.
16/06/01 10:30
저렇게 길고 멍청한 해명을 해봐야 결국 저 조형물에대한 사람들의 시각은 일베의 상징성을 가득지닌 거북하고 혐오스러운 돌덩어리일 뿐이죠.
게다가 의도까지 명확하지 않았다니 말다했죠. 계란 던지는거 보고 놀랐다고 하는 것 보면 철거까지 예상하고 만들었다라는 생각은 과잉 해석인듯 싶네요.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백인우월주의 kkk단의 상징을 드러나게 하기위해 상징물을 만들어보았다. 나치 동상도 만들고 다하지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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