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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2/21 05:12
(종교글이 올라와도 되나요? 교주님께서 이럴 리가 없습네다...)
말아먹은것도 많지만 그래도 최후에 히트친게 아이폰이니 롤에서도 똥싸다 치우면 면죄부가 부여되는거 처럼 마지막이 중요한거 같습니다.
16/02/21 17:10
말아먹었다고 하지만 애플I, II와 픽사의 성공, 애플 복귀 이후의 성공에 비하면 저건 굉장히 소소한 규모의 실패가 되어 버렸죠. 애플에서 쫓겨난 뒤에 재기를 못하고 죽었다면 한 시대를 풍미한 풍운아 정도로 인식되었겠습니다만..
16/02/21 05:15
요즘 얼불노 소설 보면서 느끼는 게 있는 데, 서양 문화는 어느 정도는 무모할 정도로 도전정신이 강한 것 같아요.
그래서 잡스도 저렇게 실패 & 실패에도 계속 도전할 수 있었던 것 같고요. 물론 천재성도 있어야......
16/02/21 06:46
문명식으로 말하자면 위대한 기술자... 라고 하긴 약간 애매하고, 그렇다고 위대한 과학자... 나 위대한 예술가... 라고 하는 건 더 아니고.
16/02/21 06:50
저도 애플제품 좋아하고, 개발pc도 맥이고 정말 사랑하지만 잡스를 과도하게 신봉하는건 좀 이상합니다.
잡스에게 열광하는것의 일정 지분은 다른사람들이 가져가야 할것 같은데요..(워즈니악 같은.) 프리젠테이션을 잘해서, 또는 애플에서 간판스타로 밀고있어서 대중들이 유독 잡스에 열광하는것이 아닌가 할정도로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16/02/21 08:19
사실 애플의 가장 큰 능력은 마케팅 능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스마트폰 자체야 기술적으로 대단할 것이 없다는 것이 중론이지만 (특히나 이미 다 개발된 기술이기도 하고) 그걸 대중화시켜서 피쳐폰을 시장에서 몰아내고 스마트폰을 일반화시킨것은 애플이니 말이죠.
사실 상당수의 사람에게는 스마트폰이 그렇게까지 필요하지는 않다는 것을 생각해볼때 애플사의 마케팅팀은 전설이라고 불려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16/02/21 09:50
아이폰 처음 나올 당시에는 기술적으로도 상당한 진보가 맞았습니다. 블랙베리 CEO가 아이폰 처음 볼 때 대체 컴퓨터 한대를 저 안에다가 다 구겨넣을 수가 있지? 생각했다고 하죠. 결과적으로 갤럭시 S/넥서스 원 나오기 전까지 3년 간은 기술적으로도 아이폰과 경쟁이 성립되는 핸드폰이 없었고요. 기술들이 이미 존재하는 것과 그걸 작은 기기 안에다가 집약시켜서 수익이 나는 선까지 단가를 낮추는건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
16/02/21 12:09
아이폰의 가장 큰 장점은 직관적인 UI와 어색하지 않고 불편하지 않은 터치감 등 사용자의 사용법의 엄청난 혁신을 가지고 왔다고 봅니다.
기존의 회사들이 별로 신경을 안 쓰는 분야에 신경 씀으로 인하여 그 때 당시 일반인이 아이폰을 쓸 경우 기존에 불편햇던 터치감 등 사용법 등을 완전히 탈피한 제품으로써 신기로울정도로 혁신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갤럭시가 그 터치감을 따라 잡는데 제가 기억하기로 최소한 갤럭시 3정도까지 걸린 것으로 기억납니다. 마케팅도 전설이었지만 5성급 호텔이 투숙객이 전혀 신경쓰지 않지만 무의식적으로 편하게 느낄 수 있는 디테일에 신경쓰는 것 처럼 애플도 초창기에 이런 사람들이 의식적으로 느끼진 못하지만 사용하다보면 정말 편하다 느낄 수 있는 디테일에 제대로 신경을 썼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것은 그 때 당시에 상당히 혁신적이었고 다른 회사가 가지고 있지 않은 기술력이었죠. 이렇게 글을 써서 애플빠 처럼 보이지만 애플 제품 하나도 없고 오히려 싫어합니다. 그런데 애플의 저 점 때문에 삼성이나 타 회사 제품들이 사용법이 상당히 편해진 것을 보면 저 점은 정말 인정해 줄 만합니다.
16/02/21 08:27
광고도 참 잡스스럽네요. 잡스는 언제나 그러한 '우리가 최고임'이라고 말하는 듯한 거만한 말투가 있었죠.
뭐, 그러한 자신감으로 여러 가지 일들을 이루어낸건 사실인데, 그러한 자신감의 실패들도 보니 재미있네요. IBM한테 PC는 완벽하게 밀려서 결국 맥킨토시로만 근근히 맥 컴퓨터의 계보가 이어져 오게 된 것이나, 예전이나 지금이나 그래서 애플의 정책은 '고가'의 컴퓨터인 것이 뭔가 재미있네요.
16/02/21 09:36
현대차가 삼성이 자동차 산업을 한다고 하자
일간지에 "삼성 환영한다. 아니 진짜루" 이런 광고를 냈다면 참.... 게다가 그렇게 도발하고 이기기라도 하면 모르겠는데 져버리고 그냥 진것도 아니고 제품+사람 동반업계퇴출을 당할정도로 지면 그것도 참....
16/02/21 17:01
그런데 뭐, 삽질해도 돈이 있으면 기회를 다시 잡을 수 있기는 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금수저들이 괜히 이것저것 해 보는 게 아니죠.
잡스는 첫 번째 성공으로 벌어들인 막대한 돈이 있었고요. 잘 들여다보면 잡스가 실패는 종종 했지만 그 때문에 정말 무일푼이 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16/02/21 09:42
아무리 천재라도 모든걸 다 성공하는건 아닌데 말이죠.
이거 잘못 알아들으면 '한번의 실패라도 존재하면 그건 성공한게 아님' 이 되어버려 어린 사람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지도...
16/02/21 10:23
기술자도 아니고 예술가도 아니지만 기술과 예술의 결합을 조직과 시장에서 다루는 경영 지휘자로서의 잡스는 천재죠. 현대 기업의 경영자라는 게 전근대의 단순한 상인이 아니지만 우리 인식은 상인에 머물기에, 경영자 바깥의 부분을 더듬으며 그의 역량이 어느 부분은 우상숭배되고 어느 부분은 무시되고 할 뿐.
16/02/21 10:25
만약 처음부터 계속 성공가도를 달렸다면 어느정도 운적인 요소도 많이 작용했다고 볼수 있겠지만 이렇게 실패의 경험도 많이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마지막엔 초대박 성공을 해냈다는게 그의 성공에 있어서 운적인 요소보다 능력적인 요소를 더욱 부각시켜준다고 생각합니다.
16/02/21 10:33
이미 죽은지 여러해 지나고 사회적인 평가가 거의 마무리된 인물인데
굳이 종교 운운하면서 비아냥대는것도 좋아보이진 않네요. 본문 내용과 어울리는 분위기이긴 합니다만...
16/02/21 10:53
최근 개봉한 잡스 생각나네요. 실패함에 불구하고 그 똘기가 최고의 결과로 나타난거죠. 그래도 항상 앞서가디 실패했으니 미래를 보는 비전은 확실하다군요
16/02/21 10:56
누구 한명 성공하면 깎아내리기에 여념이 없는 우리나라 문화에서는 잡스 같은 천재가 나올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성공한 사람들을 욕할게 아니라 그 장점을 칭송하고 본받으려는 자세를 가져야지 개개인들의 발전도 있는 것이죠. 파고들어가서 캐보면 단점 몇개쯤 안나올리는 없겠지만 누가 뭐래도 잡스는 역사를 바꾼 천재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건희님도 마찬가지이고요. 내일의 더 나은 나를 원한다면 그들의 말에 귀기울이고 따라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16/02/21 11:12
잡스같은 사람보다는 워즈같은 사람이 나와 우선적으로 인정받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공로는 훨씬 뛰어나지만 가려져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상대적으로 성공조차못한" 사람들 말이죠.
16/02/21 12:13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워즈 같은 사람이 잡스 같은 사람보다 한국에서 더 "성공" 할 것 같습니다.
워즈는 대기업에서 기술자로 꾸준히 일해서 괜찮게 돈을 벌었을 것 같고 잡스는 첫 사업이 성공하면 모를까 실패하면 저렇게 자만하고 과시하는 성격 때문에 결국 한국인 사회에서는 매장 당하겠죠. 미국에서도 엄청나게 욕먹었던 잡슨데요.
16/02/21 14:12
한국이라면 첫 성공후 대기업에 기술빨리고 잡아먹힌 다음, 첫번째 실패후 패가망신해서 성공이 없었을터라...
'깍아내리기 여념없는'이라고 하기엔 한국 대기업 양반들이 지저분한 수익구조를 굴렸었고, 굴리고 있는것이 사실이기도 하고요. (물론 세상에 깨끗한 기업같은건 없습니다.)
16/02/21 19:28
사실 위에서 현재의 애플제품들에 대한 열광의 일정 지분은 다른사람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말을 썼지만
한국엔 IT산업 내에 잡스가 낸 성과의 발톱때 만큼이라도 따라가는 사람이 있나 모르겠네요. 한국에선 그렇게 깍아내리지만 말입니다.
16/02/21 11:20
어떤 측면에서는 천재는 분명히 천재 맞죠.
그런데 아론 소킨의 잡스조차 잡스를 너무 미화시켜서 아쉽더군요. 패스벤더의 연기야 더이상 좋을 수 없었긴 하지만...
16/02/21 11:35
그냥 까기위한 글이네요.
애플이 하는 짓거리가 맘에 안들긴해도 그들이 이루어낸 업적을 무시하면 안되죠. PC와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준것만 해도 참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16/02/21 11:59
바로 그 "애플"이 한 PC와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준 공로중에 "PC시장개척" "무일푼 차고신화"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기술자들의 왕국 - 실리콘밸리" 이런 수식어들은 잡스가 아니고 워즈가 가졌어야 한다고 봅니다. 워즈의 업적이죠.
혹은 워즈와 잡스의 공동업적이죠. 지금처럼 잡스가 혼자 다 가져선 안되죠.
16/02/21 12:07
글 제일 앞이랑 마지막에 있는건 마법방어진 소환 주문인가요? 고대의 언어가 아니라 현대의 언어로도 소환이 되는군요. 리플이 적은 걸 보니 방어 효과는 확실하네요
16/02/21 15:29
안그래도 대단한 사람을 거기다가 또 미화 포장까지 해버리니까 우상화다 종교다 소리가 나오는거에요.
저게 어딜봐서 까기위한 글입니까? 잡스의 업적을 반박하는 내용이 아니라 그가 겪었던 실패나 착오 나열한건데요.
16/02/21 16:26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맞는 말입니다만 중간 생략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애플 사장복귀라든지요. 애플은 디자인이지요. 디자인의 승리라고 봅니다.
16/02/21 16:32
그냥 내용만 이야기 하셔도 괜찮았을텐데 처음과 마지막은 괜한 사족이네요.
그냥 잡스 팬들 비꼬시고 싶으신 거 같아 쓴 글로밖에 안보여서 흥미가 반감되네요
16/02/21 23:45
잡스팬이 아니라 잡스교원들을 까는거겠죠
가령 위인전에 나올만한 인물도 알려지지않은 흑역사가 있을 수 있는데 그 점을 말하면 미친듯이 달려드는 교원들이 있거든요 오히려 얼마나 극성이면...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16/02/22 09:39
예 그런 의도를 너무 잘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그런게 목적이면 아예 그런 방향으로 글을 쓰는게 낫지, 다른 목적인 양 하면서 슬쩍 비꼬는 사족을 앞뒤로 다는 방식이 별로라는 것입니다.
16/02/21 16:33
알려지지 않았다기에는 알려질 만큼 알려진 이야기들이라...
"결국 성공했지만 실패도 했다."라고 말하느냐 "실패도 했지만 결국 성공했다."라고 말하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죠.
16/02/21 17:03
제가 보기엔 애플과 잡스에 대한 반감때문에 비꼬는 글을 쓰는 것 밖에 보이지않습니다.
스마트폰 기술은 예전부터 있었으나 소수의 얼리어답터의 위한 시장밖에 없었습니다. 그걸 대중이 받아들이게 해서 하나의 플랫폼을 만들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것도 대단한 기술입니다. 지금 글을 작성하시는 분도 스마트폰을 잘 쓰고 계실것 같은데 말이죠.
16/02/21 23:48
애플과 잡스에 대한 반감이 아니겠죠
잡스교 교원들 때문이겠죠 저도 희대의 명기 3gs 썼던 유저이고 지금도 as나 다른 서비스만 북미랑 비슷하게 해주면 바로 갤럭시 던져버리고 아이폰 타고 싶은 유저인데 잡스교원들은 답없죠
16/02/21 20:33
넥스트에 대한 말씀에는 찬성하기 어렵네요.
넥스트는 워크스테이션을 표방했습니다. 워크스테이션은 요즘 기준으로 말하면 제논CPU에 64또는 128GB RAM 1테라 SSD를 달고 100만원대 그래픽카드를 단 PC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최고급 서버와 개인용 컴퓨터의 중간 영역의 전문가용 PC를 말합니다. 당시 워크스테이션 시장은 매출액 측면에서 PC와 비견되었습니다. 자바를 개발한 썬 마이크로시스템즈가 독보적인 시장 지배자였습니다. 잡스는 미래에는 서버시장이 결국 소멸하고 워크스테이션으로 대체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그리고 워크스테이션은 PC에 의해서 먹힐 거라고 보았습니다. 썬은 독자적으로 RISC방식의 CPU를 개발하였는데 이 방식은 명령어가 단순해서 구조는 간단하지만 연산은 빨랐습니다. 썬은 기술개발도 간단할 것으로 예측했고 10여년간은 예측과 같았습니다. 그런데 점점 CISC방식의 CPU가 발전했습니다. 다양한 명령어를 내장하고 있지만 구조가 복잡하고 연산이 느린 방식입니다. 그런데 다양한 명령어가 점점 필요해졌기 때문에 RISC는 복잡해졌고, 벡터 연산 방식을 지원하면서 CISC는 구조가 단순해졌습니다. 현재는 두 방식이 쉽게 구별되지 않습니다. 결국 인텔이 최후의 승자가 되었고 썬은 망했습니다. 넥스트는 범용적인 CISC CPU를 이용해서 워크스테이션의 성능을 구현하고자 했습니다. 이를 위한 하드웨어는 부품을 사오면 되기 때문에 썬과 달리 자체적인 부품개발의 필요가 없습니다. OS는 유닉스 기반이어야만 했습니다. 워크스테이션은 많은 램과 대용량 저장공간을 지원해야하는데 그 것이 가능한 유일한 OS가 유닉스 였기 때문입니다. 잡스가 넥스트에 기대했던건 1990년에 윈도우 2000을 단 PC였다고 보면 됩니다. 결과물이 나온 시점이 10년이 빨랐습니다. 넥스트의 실패는 가격이 비싸서라기 보다는 성능부족이 원인이었습니다. 초기모델과 중기모델의 CPU로 모토롤라의 68040을 달았는데, 그 당시 기준으로도 최고급 CPU라고 말할 수 없었습니다. 이런 어정쩡한 선택은 68050의 개발에 모토롤라가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넥스트 PC에 인텔 CPU가 달렸다면? 간혹 백일몽으로 꿈꿔보는 과거의 변곡점입니다.
16/02/21 22:36
제가 하고 싶은 말과 비슷하네요. 글쓴이의 의견에 크게 반대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소프트웨어 역사에서 객체지향 방식의 선구자격인 넥스트스텝을 저렇게 평가절하 하다니. 애플은 잡스의 복귀 시기부터 세계최고의 소프트웨어 회사였고, 그것의 근간이 된 것이 넥스트스텝의 기술력입니다. 복귀 후 OS 부터 갈아 엎고 시작했죠. 그런 점을 간과해 버리니 글이 가십수준으로 격하됩니다. 저는 매킨토시 클래식2 이후로 애플의 어떤 제품도 사용해본적이 없습니다만, 애플의 경쟁력은 소프트웨어에서 나오고 그 모든 기초는 넥스트에서 출발했다고 봅니다. 물론 아이튠즈의 저주는 제외하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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