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1/01 11:15:54
Name 삭제됨
Subject [일반] 새벽에 고백을 했습니다.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닉네임을바꾸다
16/01/01 11:18
수정 아이콘
이렇게 러브코메디의 프롤로그가 시작된거라면 재미있겠지만 현실은 안그렇겠죠...ㅠㅠ
시드마이어
16/01/01 11:23
수정 아이콘
현실에서 이뤄지길 간전히 바랍니다. ㅠㅠ
16/01/01 11:19
수정 아이콘
프로듀사 생각나네요. 예고편이 필요하다? 이게 예고가 될 수도 있겠구요.
시드마이어
16/01/01 11:39
수정 아이콘
예고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름없는자
16/01/01 11:23
수정 아이콘
오 색다르네요 저 또한 고백을 여러번 해봤고 성공과 실패를 모두 겪었지만 한번도 예측에서 빗나가 본적은 없었거든요 솔직히 잘될거 같던 고백은 전부 성공했고 까였던 경험도 전부 불안하고 안될것 같지만 시도는 하는게 좋을 것 같아 했던 거라..

크리스마스도 있었고 연말 마지막 날도 끼어있었던 시즌이라 특히 예상하기 쉬운데요. 크리스마스랑 오늘 두번 다 둘이서 데이트했으면 그건 정말 성공이 확연한 거고 여자가 어떻게든 핑계를 댔으면 그건 안되는 거였고.. 만약에 이제까지 정말 크리스마스도 함께 보내고 다 했는데 저런 거면.. 작성자분의 마음에 심심한 위로를 보내요. 사실 예상하고 까여도 심적으로 힘든데 예상 못하셨으면..좋은 인연 찾으시길!!

그 분 한 분 놓치셨어도 지구의 반은 잠재적 짝궁;;입니다
시드마이어
16/01/01 11:25
수정 아이콘
저도 백프로 관심이 있겠지 했는데.. 꼭 그런건 아닌가봐요..;; 위로 감사합니다. :)
고대가고싶다
16/01/01 11:31
수정 아이콘
여자분이 모든 사람과 관계를 잘 안맺는 타입이고 고백을 관계 중에서도 가장 진한(?) 관계라고 봤을때, 여자분의 입장에서는 매우매우 당황해서 그런 반응을 한 것 일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님에게 무관심한 것이 아니고요. 여자분이 왜 고양이타입(?)이 된줄은 모르겠지만 가벼운 관계조차 피하는 사람에게 고백은 일반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일로 다가올 수 있잖아요.
시드마이어
16/01/01 11:40
수정 아이콘
그러네요..
굉장히 조심스럽게 관계를 만들어 가는 타입이라면, 가벼운 고백도 크게 와닿을 거 같습니다.
와우처음이해��
16/01/01 12:27
수정 아이콘
일어나라.. 나의 아재여!
시드마이어
16/01/01 13:39
수정 아이콘
아재라니요.. 결혼도 못했는데.. 너무하십니다 ㅠ
롤링스타
16/01/01 12:49
수정 아이콘
1월 1일부터 시즌 1호 까임... 우럭따리 우럭따 ㅠㅠ
시드마이어
16/01/01 13:41
수정 아이콘
그렇습니다.. 1호 까임입니다.. ㅠ
我無嶋
16/01/01 13:08
수정 아이콘
손잡고 허그하고 키스하고 고백해도 확신이 없는 시대입니다 여러분...
시드마이어
16/01/01 13:42
수정 아이콘
그럼.. 그 다음까지 하고 다시 도전해야겠네요
프로아갤러
16/01/01 13:09
수정 아이콘
그정도 반응이었다면 무리한 만남과 연락은 정말 자제하시는게 좋을듯합니다. 화이팅
시드마이어
16/01/01 13:42
수정 아이콘
그러면 그냥 남남처럼 지내야될거 같아서 더 불편할거 같아요.. ㅠㅠ 답이 딱히 떠오르지 않네요..
Jannaphile
16/01/01 14:08
수정 아이콘
근데 사실 이게 다 케이스바이케이스입니다. 이렇게 거절당해도 끈덕지게 노력을 기울이면 다음엔 성공하기도 해서요.
(사실 제가 제 아내와의 결혼하기 전 사귈 때 그랬...)
저는 시드마이어님께서도 저처럼 잘 되시기를 진심으로 희망합니다만, 어쨌거나 현재 상황만을 놓고 보면 글쓴이님과 여자분 모두 당황하신 상태겠지요.
이미 물은 엎질러졌으니 최대한 스리슬쩍 현 상황이 지나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더 있나요.
힘내시기 바랍니다!
시드마이어
16/01/01 19:10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잘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
껀후이
16/01/01 14:21
수정 아이콘
우선 고백하신 용기에 박수를 짝짝
1월1일 첫 1호까임에 치얼스...우럭따리 우럭따ㅜ

근데 고백은 확인용이다 사귄 다음 고백하는거다 하는데, 생각보다 빈번하게 고백한 이후에 관계의 길이 열리기도 합니다 여자가 남자를 사랑하는 많은 요인 중 강력한 한가지가 날 사랑하는가? 이고, 그에 대한 남자의 확실한 응답을 원하니까요
평소처럼 연락하고 만나고 그 와중에 꾸준히 챙겨주고 다가가보세요
불꽃처럼 확 타오르는 사랑도 있지만, 뭉근하게 천천히 끓어오르는 사랑도 있더라고요
화이삼!
시드마이어
16/01/01 19:1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
16/01/01 15:02
수정 아이콘
화이팅..!
전 차일까봐 말도 못하는데..ㅜㅠ
잉요미
16/01/01 15:04
수정 아이콘
훈-훈..
一本道
16/01/01 15:28
수정 아이콘
마지막 문단이 참 와닿습니다.게임 속이라면 선물을 해주면 호감도가 올라가는데,, 현실에선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는 걸 명심해야 겠어요. ㅠㅠ
시드마이어
16/01/01 19:14
수정 아이콘
이제 한번 대였으니 좀더 조심스럽게 관계를 발전시켜야겠습니다..
순수한사랑
16/01/01 16:09
수정 아이콘
힘내요 저도 한번까이고.. 흠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있네요

한번더 차이면 정신 차릴려나..
발라모굴리스
16/01/01 16:20
수정 아이콘
진짜 전혀 예상 못한 사람이 고백하면 매우 당황스럽죠 내가 뭐 잘못했나하는 생각도 들고복잡해져요 예상한 사람이 해도 당황스러운데 말이죠
저런경우
내 고백에 부담갖지 마라, 예전처럼 지내자 하고 진짜 예전과 다를것없이 지내면 여자가 경계심이 많이 풀어집니다
그러면 또 기회가 생길지도, 장기레이스 감당할 자신 있으신지
Sydney_Coleman
16/01/01 16:38
수정 아이콘
이 슬픔 이 좌절, 문명으로 극복을...!
시드마이어
16/01/01 19:09
수정 아이콘
문명은 최고의 게임이죠 크크
코코볼
16/01/01 18:15
수정 아이콘
아........ 다행이네요..
잘되실겁니다. 원래 까이고 또까이면 내성이 생길테니 말이죠!
시드마이어
16/01/01 19:12
수정 아이콘
솔로부대 탈출을 또 실패해 피잘러로써 자부심이 생겼습니다!
16/01/01 18:36
수정 아이콘
직접 거절을 당하신건가요? 본문에는 대부분 상대방의 반응만 보고 혼자서 결론을 내려버리시는 본인의 생각만 가득하고, 여자분의 생각은 '다음에 보자'라는 말 말고는 없네요.
시드마이어
16/01/01 19:13
수정 아이콘
몇가지 못적은 부분이 있는데 관심이 별로 없다 라고도 하고.. 거절다운 거절이었습니다 ;; 지금은 대화 좀더 해서 확실히 거절당했습니다! :)
후회하기싫다..
16/01/01 20:52
수정 아이콘
1월1일부터..울지마옵소서..흑흑
시드마이어
16/01/01 21:13
수정 아이콘
가벼운 마음으로 한거라 눈물은 한방울도 안났네요 :)그래도 아쉬운 마음이 남습니다 ㅠ
재간둥이
16/01/01 21:14
수정 아이콘
재작년 얘기네요. 저도 글쓴이님과 마찬가지로 어느 모임에 리더역할이었고 항상 모임을 주선하고 이끌며 제가 호감을 갖게된 여자와 자연스레 대화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어느정도 친해지고나니 호감녀와 단둘이 영화도보고 술도마시고 그런 기회가 생기고 횟수도 많아졌죠.
아니 둘이서 영화보자는데 거절안하고 술자리도 거절안하면 그녀도 저에게 마음이 있다고 해석 되지 않겠습니까?? 그리하여 당연히 어느날 분위기잡고 고백을했죠. 이거 백프로다 그녀도 날 좋아한다. 연애경험이 없는것도아니고 나를 향한 그녀의 마음은 동물적인 감각으로 봤을때 확실하다 생각했기때문이죠.
하.. 근데 글쓴이님 처럼 그녀의 반응은 헐? 왜 고백하지?? 정말 이랬습니다. 그순간 제 멘탈은 모래가루가 되어 사르르 무너졌죠... 그래도 제가 붙잡고 놔주지않아 계속 내마음을 받아달라고 두 시간동안 설득해보니 결국 지금 2년가까이 만나고있습니다.
시드마이어
16/01/01 21:17
수정 아이콘
정말 비슷한 일이네요. 여자입장에서는 그럴수 있는거 같습니다. 저는 일단 차인걸로 결론이 났는데 앞으로 붙잡는 편이 나을까 아예 접을까 고민이 됩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
16/01/01 22:13
수정 아이콘
붙잡지도 마시고 아예 놓으실 필요도 없지 않을까요?! "당황했다면 미안하고 나도 서두르는 마음 없으니 찬찬히 지켜봐달라" 하고 그냥 지금 하시던데로 하면서 다른 여자도 만나고 하세요.
시드마이어
16/01/01 22:20
수정 아이콘
음 그게 좋을거 같아요. 말씀해주신것 처럼 "당황했다면 미안하다" 이렇게 해서 끝내긴 했는데, 앞으로 나쁘지 않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호감이 더 생기면 좀 더 다가가고 아니면 평상시처럼 하고 그러려구요. :)
16/01/02 02:35
수정 아이콘
방법은 두가지가 있다고 봅니다.

1. 한번 까인 것쯤 아무것도 아니다.
제 경우 여친과 사귀기전에 한 10번 이상 까였습니다. 하지만 계속 대쉬해서 결국 잘 사귀고 있어요. 남자로 태어난 이상 몇번 까이는걸 크게 생각할 필요도 없고 너무 쪽팔려할 필요도 없습니다. 넘어올때까지 자주 만나면서 매일 까인다는 각오로 대쉬하시길. 물론 그러면서 편하고 즐겁고 다정한 분위기는 당연히 있어야겠죠.

2. 쿨하게 정리한다.
'너도 나한테 관심있는줄 알았는데 착각해서 미안하다'라고 하고 정리. 이런 경우에 연락오는 경우도 있음. 연락 안오면 포기할 각오로 해야함. 그게 힘들것 같으면 아싸리 1번이 훨씬 낫지 2번처럼 하다가 술취해서 연락하면 그것만큼 초라하고 모양빠지는 일이 없음.

제 경험상 여자는 한번 싫으면 단호박처럼 정말 싫어하는 경우가 있고 지속적인 정성과 노력에 넘어가는 스타일도 있는데 판단은 작성자분께서 하셔야겠죠. 사견으로 여자와는 정말 친구로 지내던지 아니면 계속 대쉬하던지 하는게 좋지 잊지못해서 친구인척하는게 최악이라고 봅니다. 친구인척하고 마음 숨기면서 계속 만나서 잘되는 경우는 못본것 같아요.
시드마이어
16/01/02 09:47
수정 아이콘
자세한 조언 감사드립니다. 제 느낌엔 쿨하게 정리한다로 갈거 같네요. 그냥 가볍게 이야기해본거지만 여자분이 큰 관심이 없는걸 보니 저도 감정낭비하면서 만나고 싶은 생각은 별로 안생기더라구요.
王天君
16/01/02 09:24
수정 아이콘
그런데, 제가 볼 때는 실패했을만 합니다. 저는 작성자분이나 고백 받은 분의 신상 정보를 전혀 모르지만 그냥 마음 가짐만 보자면 그런 게 느껴집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차이더라도 일단 솔직하게 말하는게 좋겠다.]
고백이라는 게 관계를 성사시키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고백 자체가 "목적"이 되어있는데 이런 고백은 잘 먹히지 않을 도박수에 가까워 보입니다. 나쁘게 말하면 되면 되고, 말면 말고, 같은 느낌이에요. 이건 자기 마음의 짐을 덜고자 하는 행위지요.

제가 대학교 신입생 시절, 선배한테 들었던 하소연과 많은 부분이 겹치네요.
"좋아한다는 고백을 몇번 들었거든? 그런데 거기서 어떻게 말 해야 할지 모르겠어. 나 좋다고 하면 끝인가? 나는 별 생각도 없었는데 거기서부터 나를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서 사귈까 말까를 고민해야하는 거잖아? 차라리 사귀자고 말이라도 하면 거기서 거절할 수 있으니까 그나마 낫다고. 나더러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어."
시드마이어
16/01/02 09:43
수정 아이콘
맞는 말씀이십니다. 그렇게 생각해보진 못했네요.
사악군
16/01/02 10:14
수정 아이콘
뭘 어쩌긴 어쩝니까 좋아한다는 고백이 사귀자는 말이지 그걸 몰라서 고민하나요? 나는 그런 마음아니다라고 거절하면 될것을. 몰라서 하소연이 아니라 비겁한 변명같네요.
王天君
16/01/02 10:37
수정 아이콘
"그런데 좋아한다는 말이 곧 사귀자는 말 아닌가요?" 라고 제가 물었습니다.

"그렇겠지. 그런데 고백 거절하는 사람 마음도 생각해봐. 사귀자 - 고 했을 때 사귈 수 없어 - 라고 고백하는 것도 미안해 죽겠어. 어쨋거나 이 쪽은 주는 사람의 호의를 거절하는 거잖아. 나도 사람이고 좋아하는 마음이란 건 똑같이 있는데 가해자가 되는 입장이어서 거절하는 게 절대로 편하지가 않다고. 그런데 좋아해 - 라는 고백은 더 난감하다니까. 사귀자 - 는 고백은 그 사람의 제안이나 부탁을 거절하는 거잖아. 그런데 좋아해 - 라는 고백을 거절하는 건 그 사람의 마음 그 자체를 부정하는 게 되잖아. 나는 그 정도로 잔인한 사람도 아니고, 누가 날 좋아하는 마음까지 내가 이래라저래라 하고 싶지는 않아. 그래서 몇번 말도 했지. 나는 널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너에게 그런 연애감정이 없다. 그러니까 뭐라는 줄 알아? 상관 없대. 그게 아니면 내가 자기 안 좋아하는 줄 알면서 말하고 싶었대. 심지어는, 꼭 사귀자는 건 아니래. 생각해봐. 좋아해, 라고 하길래 미안한데 난 지금 누굴 사귀고 싶진 않아, 라고 잘못한 것도 없는 내가 사과를 하면서 거절의 의사를 드러내. 그러니까 하는 말이 사귀자고 하는 말은 아니라는 거야. 한번은 나보고 김칫국 마신다고 지들끼리 험담하더라. 마음만 알아주면 되는 건데 미리 싹을 쳐내서 기분 나빴다고. 진짜 어이가 없어서.... 그래서 난 좋아해 라는 고백하는 사람은 절대로 안 사귀기로 했어. 사귀자 라는 말도 못해서 좋아해 라고만 자기 감정표현뒤에 숨어서는, 고백 받은 사람한테 선택을 다 떠넘기는 사람들이랑 내가 무슨 연애를 하고 싶겠니."

저는 저 선배의 이야기를 수긍했습니다. 그나저나 왜 화를 내시는지...
사악군
16/01/02 11:35
수정 아이콘
선배의 뒷얘기는 수긍이 되죠. 그건 좋아한다고 고백한 남자들의 뒤의 행동이 찌질하고 말이 안되니까요. 그 전의 얘기는 그냥 어장관리하고싶다는 얘기죠. 난 사귈 생각은 없지만 나에 대한 호의는 끊기 싫다. 그게 어장관리 아니에요? 사귀자는건 거절하기 편한데 좋아한다는건 거절하기 불편하고 거절후의 편의도 없어지니까요.

별로 화날 이유는 없죠. 그저 앞뒤안맞는 변명이 우스운겁니다.
王天君
16/01/02 11:38
수정 아이콘
저 말이 어장관리로 해석된다니 좀 희한하네요. [차라리 사귀자고 말이라도 하면 거기서 거절할 수 있으니까 그나마 낫다고] 거절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명백하게 밝히고 있고, [그런데 좋아해 - 라는 고백을 거절하는 건 그 사람의 마음 그 자체를 부정하는 게 되잖아.] 라고 마음 자체까지 잔인하게 부정하고픈 마음은 없으며, 말씀하신대로 찌질이들한테 당한 이력도 있는데.

어장관리는 말씀하신 대로 "호의는 끊기 싫다" 라고 할 때나 통용되는 이야기죠. 저 선배의 이야기 어떤 부분에서 그런 결론이 도출되는지....
뭐 알겠습니다. 전 설명 다 해드렸어요.
사악군
16/01/02 11:47
수정 아이콘
그게 포장이죠. 좋아한다는게 사귀자는 말 아니냐고 하셨잖아요? 그게 맞다는겁니다. 그러니 좋아해라고 해도 너랑 사귈수없어 난 그런마음아냐 라고하면 족하다는거에요.

거기에 대고 이상한 반응나오는건 남자들이 찌질한거고
사귀자고한것도 아니니 내가 마음끊을 필욘없지 는 어장관리죠.

본문짤보세요. 관심없는 사람의 호의는 불쾌한겁니다. 왜 안 끊어요? 내 부담은 없이 호의를 즐기고 싶은거고 그게 어장관리죠.
王天君
16/01/02 12:27
수정 아이콘
내가 마음끊을 필욘없지 는 나를 계속 좋아하게끔 놔둔다 가 아닙니다. 어떤 워딩을 보고 그렇게 해석하셨는지.....
"사귈 수는 없지만, 계속 좋아해줘." 라고 한 건 아니잖아요.
사귀자 - 고 하면 사귀지 않겠어, 라고 거절할 수 있습니다. 쉽진 않지만, 내가 거절할 수 있는 지점이 명확하니까요.

좋아한다 - 라고 하면 거절이 어렵다는 거에요.
좋아하는 마음은 누구에게 허락을 받거나 거절당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그냥 좋아하는 거니까. 그건 그냥 감정의 자유죠.
내가 합의할 필요가 없는 상대방의 감정을 이 쪽에서 "허락하거나" "거절하는 게" 부담스럽다는 겁니다.
이건 고백을 받는 "나"의 감정과는 상관없는 이야기죠.

나는 너를 좋아해
그래? 나는 널 안좋아해

이게 거절이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누가 누굴 안좋아해도, 그런 이야기를 들어도 계속 좋아할 수도 있고 또 그럴 수 있어야 하죠.

애초에 "사귀자"는 말을 모호하게 표현한 쪽이 있고
그 모호한 표현에 맞게 완곡하게 거절한 쪽이 있고
완곡한 거절을 악용해서 상대방의 거절을 무시하는 쪽이 있는데

그 비난은 죄다 "거절하는 쪽"이 뒤집어쓰네요.

이건 나를 계속 좋아하게 해야지, 라는 개념이 아니에요. 그건 명백한 의도가 있는 다른 방향의 관계 유지잖아요.
고백한 쪽의 감정을 어떻게 하면 덜 상하게 할까, 라는 배려의 개념인거죠. 관계의 유지와는 아무 상관이 없어요.
사람 마음이 어떻게 그렇게 칼 같이 잘라집니까. 좋아해(그러니까 사귀어줘) 라는 말에 난 안 좋아해(그러니까 너랑은 안 사귀어)라는 말이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고백한 사람을 찌질하게 만들고 싶지도 않고, 찌질한 상황에 엮이고 싶지도 않은 거에요.

@ 참고로 전 본문짤에 전혀 동의하지 않습니다. 관심 없다고 누군가의 호의가 불쾌한 건 굉장히 오만하고 무례한 자세죠.
저희의 대화는 http://www.instiz.net/pt/1485269 이 짤과 살짝 닮아있네요.
모질고 싶지 않아서 고민이 된다고 하는데, 왜 모질지 못하느냐, 그게 결국 포장아니냐는 대화로 흘러가고 있으니....
16/01/02 10:36
수정 아이콘
[이대로는 안되겠다. 차이더라도 일단 솔직하게 말하는게 좋겠다.] 이부분보다

[설령 사귈 마음이 없어도 고백을 받으면 기분이 나쁘지 않겠지 하는 마음에서 가벼움 반, 진심 반 말해볼 각오를 했습니다.]

이부분이 문제가 되는게 맞겠죠

전자는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는 행동입니다. 지금 타이밍을 놓치면 후회할 수도 있고, 시기가 맞았을 수도 있고, 정신적인 부담을 덜어낼 수도 있고 상황에 따라 이유는 많다고 봅니다.

하지만 후자에서 되면 되고, 말면 말고 이 느낌이 너무 강하게 드러난듯 싶네요. 좀 더 신중했었으면 좋았겠지만 사랑에 빠지면 사람 감정이 그렇게 컨트롤이 쉽게 되지 않죠.

선배한테 들었던 하소연 부분은 별로 공감이 안갑니다. 제대로된 사랑을 안해보면 딱 할 수 있는 말같네요.
王天君
16/01/02 10:40
수정 아이콘
제가 지적하는 건, 그 고백이라는 행위가 "자기중심적"이었다는 것이죠. 사실 스핀님이나 저나 같은 부분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저 선배는 20대 초초반에 이미 첫사랑과 4년간의 열애를 막 끝낸 후였습니다. (한번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고 결국 또 깨졌죠.) 동년배들보다 연애 경험은 훨씬 더 많았어요.
16/01/02 11:05
수정 아이콘
고백이라는 행위는 자기중심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시한부 인생의 이성에게 고백을 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세요.
저 선배가 누군가를 정말 미친듯이 짝사랑한 경험은 없다고 봅니다. 그런 경험이 있다면 저런 사고방식을 가질 수가 없어요.
사랑이라는 감정을 논리로 해석하려 드는건 개인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위라고 봅니다.
王天君
16/01/02 11:23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더더욱 조심스러워야죠. 본질이 자기중심적인 행위인만큼, 최소한이라도 상대방을 배려하는 부분이 느껴질 수 있도록요.
그래서 시한부 인생의 상대방에게 고백을 하는 것도 잔인한 일입니다. 저라면 안합니다. 자기가 그 감정을 책임질 수도 없고, 친구를 잃기 두려워하는 외로운 처지의 사람에게라면 더더욱 그런 고백은 안 할 거에요.

지금 저희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사랑이라는 감정을 "전달하는 행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스핀님이 지금 그 자기중심적인 부분을 방증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미친 듯이 짝사랑하는 건, 그 고백을 할 수 밖에 없는 "당사자"의 이유지 "좋아해"라고 감정표현만 내세운 고백에 대한 "적절함"에 대한 이유가 되지는 않습니다. 저는 계속해서 "고백을 받는 사람"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2890 [일반] 인구 1억 유지를 위해 몸부림치는 일본 [65] 군디츠마라15975 16/01/02 15975 17
62888 [일반] 서운함을 말할 수 없었던 이유 [4] Eternity7495 16/01/02 7495 26
62887 [일반] 구자형의 넷텔링 네 번째 이야기 "가난하다고 사랑을 모르겠는가 by 칼라미티" [14] 북텔러리스트4832 16/01/02 4832 34
62884 [일반] [팟캐스트] <그것은 알기 싫다>의 주요 출연진들이 모두 하차했네요. [25] WoodyFam29060 16/01/02 29060 2
62883 [일반] 사재혁, "기분 나쁘다" 후배 선수 폭행 중상 [88] 피아니시모12428 16/01/02 12428 0
62882 [일반] [지식] 이과 수능 과목에 대한 이해 (스압주의) [70] 삭제됨23077 16/01/02 23077 10
62881 [일반] 2015년 프로야구 FA정리(부제:트루볼쇼가 예상한 FA 계약금액은 얼마나 정확 했을까?) [23] 일체유심조6977 16/01/02 6977 0
62880 [일반] 고백, 그리고 연애. [17] 삭제됨5376 16/01/02 5376 0
62879 [일반] 2016년을 맞아 금융 자산을 관리하는 고민과 아이디어를 나눠 봅니다. [37] InoPB7235 16/01/02 7235 11
62878 [일반] [농구] 전창진 전 감독, 무혐의 가능성↑ [54] 이홍기9154 16/01/02 9154 0
62877 [일반] 팔왕의 난 [27] 이치죠 호타루11609 16/01/02 11609 30
62876 [일반] 천국의 신화 6부가 네이버 웹툰에 연재되네요. [16] 에버그린15936 16/01/01 15936 0
62875 [일반] 2016년을 맞이하여 2015년에 있었던 일들 [27] 에버그린8273 16/01/01 8273 22
62874 [일반] 2015년의 역삼동 풍경 (스압, 3G/LTE 데이터로는 안 여시는게...) [20] 효연덕후세우실8330 16/01/01 8330 13
62872 [일반] 안철수가 트럼프였다면 [64] minyuhee12150 16/01/01 12150 1
62871 [일반] [야구] 2017 예비FA선수정리 [37] 이홍기11843 16/01/01 11843 2
62870 [일반] 새벽에 고백을 했습니다. [52] 삭제됨10979 16/01/01 10979 4
62869 [일반] [디스패치] EXID 하니-JYJ 김준수 열애중! [64] 손나이쁜손나은12901 16/01/01 12901 2
62868 [일반] 아시아에서 재산이 가장 많은 부자 Top10,2016 새해인사 [18] 김치찌개5874 16/01/01 5874 1
62866 [일반] 재미로 보는 2015년 EPL 통계 [15] 광기패닉붕괴4277 16/01/01 4277 3
62865 [일반]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9] 갓수왕3322 16/01/01 3322 5
62864 [일반] [지식] 공개 키 암호화 : 공개 채널에서의 비밀 전달법 [35] 꽁상8086 15/12/31 8086 30
62863 [일반] [지식] 스테이크 맛있게? 구워 먹는법 [70] 쪼아저씨14702 15/12/31 14702 6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