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5/10/24 23:54
크크크. 감사합니다. 삼성 팬이시군요. 저랑 친한 입사 동기가 삼성 팬인데, '도박 의심자들 다 빠져도 우리가 이긴다'고 자신만만해 하더군요. 왕조 팀만이 가질 수 있는 그 자신감! 부럽기도 하고 보기 좋더라구요.
15/10/25 00:40
써놓고 보니, 말 참 쉽게 하네요 그렇죠?
그런데, 이리 저리 재다가는 확 늙어버릴 것 같아서 이렇게 말한거예요. 고민만 하다가 젊음을 소비하는 게 너무 허무하기도 하고...
15/10/25 01:12
인생의 타석에 선다면, 루킹삼진만은 당하지 말아라.(人生のバッターボックスに立ったら、見送りの三振だけはするなよ。)
ㅡ 고바야시 시게루. 저도 정말 좋아하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너무 친해서 친구로만 보다가 어느날 여자로 보여서 정말 놀라고 당황스럽더군요. 그 친구에게 고백한다면 최선은 사귀는 것이고 최악은 10년지기 친구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위의 글을 보고 용기를 냈죠. "시간을 흘러보내서 루킹 삼진을 당할바엔 홈런이든 헛스윙 삼진이든 가보자."라고요. 그리고 친구와 마주한 채로 타석에 들어서서, 눈을 질끈 감고 스윙을 했습니다. 물론 말로는 쉽지 고백에는 "상대방을 잃을지 모른다"는 최악의 가정을 상정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는 않겠죠. 그래도 지금 당장은 아닐지라도 언젠가 그 사람을 상대로 멋진 스윙을 날려 보시길바랍니다! 내년에는 NC에도, 아케미님에게도 좋은 일이 있길 바랄께요. 우승은 롯데가...헤헤 아, 그리고 제가 힘차게 돌린 스윙의 결과는, 좌중간을 깨끗히 가르는 안타였습니다. :)
15/10/25 16:17
뻘 리플이지만.... 스트라이크를 못 보고 루킹삼진을 당하는 것과 볼을 못보고 헛스윙 삼진 당하는 것 중 어느쪽을 선택하는 게 낫겠습니까..? 크크..
15/10/25 01:28
감정이입이 많이 되는 글이었습니다.
저도 "미라클 두산" 앞에 무너진 히어로즈 팬이라서, 저도 볼 빨간 옆구리 투수랑 동갑이라서, 저도 두산팬을 놓쳐봐서 그런가봅니다.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2016년에도 야구는 계속 될테니 화이팅하시길! ps. 내년에는 저희한테 10승만 가져가세요... 13승은 너무하는거 아닙니까ㅠㅠ
15/10/25 02:21
좋은 글 잘 봤습니다.
NC와 두산은 참 애증의 관계죠. 김경문 감독님이 두산 팬들에게 욕도 많이 먹었지만, 저는 그의 야구 스타일을 좋아했습니다. 우승. 그놈에 우승 한번만 했다면 두산과 함께 장기집권도 가능했다고 보고, 그만의 선수 키워내는 능력도 빛을 발하면서 오래오래 굴곡없이 재밌는 야구를 보여줬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짧은 한 끝을 끝내 넘지 못했고, 그와 선수들은 초조해졌으며, 선수단과 감독의 믿음도 조금씩 균열이 발생하기 시작했죠. 감독님이 떠난건 금지어 사건 외에도 이런 복합적인 일들이 만든, 어쩌면 다가올 수 밖에 없는 엔딩이었다고 생각하기에 아직도 타팀 감독인 그분을 보고 있자면 맘이 짠한 부분이 있습니다. 거기에 뎁스 상 절대 보호선수에 묶을 수 없었던 딸기를 데려간 것도 감독 시절에 싹수를 보아왔던 탓이란 사실과, 또 결국 터지는 모습과 유니폼에 비슷한 D자와, FA로 그분에게 안겼던 종박을 보며 그렇게 짠함은 짜증과 뒤섞여 가면서, 그야말로 애증의 팀이 되어버렸죠. (손션은 빼겠습니다. 2013년 코시의 불행은 그가 만들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직도 용서가 안되고 있네요.) 힘내세요. 야구의 시즌은 끝났지만 다시 새로운 시즌이 돌아오고, 아픔을 안겼던 그것들을 또 보게 만드는게 야구의 매력이죠. 맘데로 안되는게 사람 마음인지라.. 짝사랑은 끝을 맺은 이번 시즌과 함께 날려버리세요. 라고 조언을 드려도 큰 도움은 안되겠습니다만, 잠시 다른 방에 가둬두시고, 주변의 다른 남성들에게도 기회를 주세요. 사랑받으며 살기에도 시간이 부족한 젊음입니다.
15/10/25 15:29
가슴이 아려오는 글입니다.
그 놈 참 나쁜 놈이네요. 어찌 그리 눈치가 없나? 아니, 아니... 혹시 그 쪽도 답답 푹푹 한숨쉬고 있는 거 아닐까요? 질러버려요. "야! 나랑 사귀자" 아니라서 끝내버려도 하나 손해 볼 거 없지 않나요? 속 썩이는 관계 유지해봐야 내 정신건강만 절름발이되지...
15/10/25 16:43
필력은 참... 한결같으시네요. 옛날에, 아케미님 나이를 알고 경악(?) 했던 기억이.. 흐흐...
야구를 이기려면 안타를 잘 쳐내는... 타율이 좋고, 투수를 무지막지하게 괴롭히는 타자가 많을수록 좋지만, 팬들이 사랑하는 타자는, 비록 타율은 조금 낮을지라도, 치는 족족 담장을 넘기는 슬러거죠. 야구 배트 끝이 둥그렇게 튀어나와 있는건, 거기까지 배트를 길게 잡고 치라는 뜻일겁니다. 배트를 최대한 길게 잡고 풀 스윙을 휘둘러 보세요. 맞으면 장외홈런이고, 안 맞아도 스트라이크 카운트 하나입니다.
15/11/02 03:59
'제길.. 이렇게 된 이상 160km 스트리이트야,'
야구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어느 초등학생이 아니 유치워생이 만화보다 야구를 좋아 할 수 있을까? 그 시절 채널 선택권이 아버지에게 있는 이유로 난 야구가 싫었다. 동물의 왕국보다 조금더 야구가 싫었다. '넌 어떤 남자가 좋아? '160키로짜리 직구를 던질수 있는 남자' (아마 아케미님 이외에 다른 사람은 이 댓글을 보지 않을듯 하네요.. 님의 글을 보니 오랜만에 뭔가 쓰고 싶은 생각이 들었느데... 안써지네요. 나중에 와서... 다시 쓸께요 ㅠㅠㅠㅠ 지금은 너무 졸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