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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8/05 15:41
으음..설국열차 맘에 좀안들더군요..
영화보고나서 왜 공부를해야하는가... 감독이 하고싶은말을 꽁꽁숨겨놓으면서 관객한테 찾으라고 시키는거 같아서 좀 그러네요 ㅡㅠ
13/08/05 16:38
제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데, 이 영화는 하고픈 말을 꽁꽁 숨겨놓은 어려운 영화가 결코 아닙니다. 그 정도로 성의(?)가 있었다면 오히려 평이 달라졌을 거라고 봅니다. 제가 조금은 불만스럽게 생각하는 부분도 그 지점이구요. 화끈한 블록버스터 액션, 이라는 대중취향과는 거리가 멀지만, (어떤 의미로는 실망스러울 정도로) 노골적이고 정직한 영화죠.
다만 '영화를 보고 난 관객들에게 많은 이야기거리르 주는' 영화라고는 생각합니다. 아이러니하게 들릴지 모르지만요. 표현하는 방식은 노골적이고 어쩌면 한번 보고 '아 그런 얘기구나' 하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다루는 소재 자체는 묵직하거든요. 꼬아놓은 이야기는 아니지만 힘을 가진 이야기라고 봅니다. 이를테면 인셉션같은 영화는 타임테이블을 재구성하고 설정을 짜맞추면서 해답을 찾는 재미가 있는 영화였죠. 설국열차의 경우는 이야기 자체는 그 안에서 완결됐지만, 그것을 가지고 다른 이야기로 새끼를 칠 가능성이 풍부한 영화라는 생각이 드네요.
13/08/05 17:16
저는 설국열차만큼 주인공 입을 통해 직접적으로 주제를 말하는 영화도 드물다고 생각했었는데...;;;
감독이 어떤 내용을 숨겨 두었다고 생각하신 건지 혹시 써 주실 수 있나요?
13/08/05 20:10
아마도 luvsic님께서는 영화 자체에 대한 이해보다는 영화 이곳저곳에 우리 몰래 감독이 숨겨둔 이야기들이 많았구나.
이런 말씀아닐까요?
13/08/05 15:42
중요한 차이점이 하나 있는데요.
엘시 에더리는 마지막에 정우(비셀스) 규리하를 얻었다는 겁니다. 둘이 나이차를 보면... 혼수로 규리하 지방은 덤.
13/08/05 15:53
역시 인생의 승리자 인가요.
제국을 가지고. 띠동갑 연하 부인에. 뛰어난 검술에 제국 탑클래스의 바둑기사 등 지덕체를 가진 먼치킨. 그리고 부족한 물리력은 레콘 친구들로 보완하고.... 도대체 부족한 것이 뭡니까!! 크크크
13/08/05 16:51
전 그 기행을 보면서 처음으로 인간 엘시 에더리를 느꼈습니다. 아, 엘시도 멘탈이 무너지면 저런 행위를 하는구나 하고.
13/08/05 20:02
맞아요. 그나마 저 장면이 초반이었기에 망정이지 제국이 다 개박살난 그 시점에 제국군을 규합하면서 안간힘을 쓰는 엘시의 모습을 보면, 이런 강철 멘탈이 똥을 던지게한 베로시 토프탈은 정말 대단한걸? 이라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후반에 저런 면모가 나타났으면 오히려 더 놀랐을거 같습니다.
13/08/05 16:06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친구들과는 피마새-설국열차로 더 여러 가지 교차캐스팅(!)을 하면서 수다를 떨었죠. 흐흐
길리엄은 특히 여러 가지 캐스팅이 있었던 캐릭터인데, 제 결론은 사모 페이+팔리탐+(지멘)이었습니다. 남쪽(꼬리칸) 민중들의 왕이자 투사들에게 희망을 실어 앞으로 보내는 모습은 피마새의 사모 페이와 닮았고, 대적자의 브레인인 듯 했으나 사실 가장 내밀하고 양면적인 내통자로서 황제의 계획을 돕고 있는 점은 팔리탐을 닮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 추측이지만, 원래 황제의 적이었다가 황제의 말과 이상에 설득당해 결과적으로 동조자가 되어버리는 점은 지멘을 닮았다고 생각했죠.
13/08/05 20:09
팔리탐은 그러고 보니 길리엄과 진짜 비슷하군요. 반대의 성격이랄까요.
팔리탐은 적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엘시를 도운셈이고, 길리엄은 아군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적인, 하지만 커티스의 멘탈 스승은 분명했으니까요. 두 인물 모두 후계자를 위한 조력자 포지션 성격에는 확실히 닿아 있군요.
13/08/05 17:20
전 영화 보는 내내 바이오쇼크가 생각나던... 특히 바이오쇼크 인피니트 크크 노래 나오는 순간에는 영락없는 컬럼비아 생각이 나더라구요.
13/08/05 20:07
치천제가 지시한 100명을 태워 죽여라. 라는 지시는 정말 충격적이었죠.
그리고 윌포드가 지시한 74%를 죽여라.와 일맥상통하는군요. 비록 성격을 달랐지만, 컨트롤 하는 방식도 유사하군요. (폭군의 특징인가.)
13/08/05 22:25
아니 이분들..드론은 인구수에 방해만 될 뿐 이라든가... 아름다운 SCV던지기가 난무하는 그 게임을 잊으신 겁니까?
인구수 때문에 게이트만 늘려놓고 뽑지를 못해 게임에 진다든가 하는 경우가 생기던 그게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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