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3/08/05 01:19:42
Name 이쥴레이
Subject [일반] 소액결제 사기 경험담
가끔 그런 생각합니다.

난 똑똑하고 아는것도 많고 휴대폰도 잘 파악하고 웹에서도 소액결제 같은 사기 당할이유가 없지 하고 말이죠.
그런데 소액결제 사기를 당했어요.

크크크크크크크크


정말 소액결제 사기가 어떠하게 이루어지는지 그리고 피해자분들이 없기 바라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가끔 웹서핑을 하거나 인터넷에서 파일등을 다운 받을려면 회원 가입하라는 내역이 나옵니다.

거대 포털사이트가 아닌 조그만한 사이트들이 이제 악질적인 장난질이 시작됩니다.
혹은 사이트 자체가 해킹이나 악성스파이어가 심어져 있어서 가입할려는 사이트가 아닌 유령사이트로 연결이 됩니다.
(또한 어느정도 이용률 있는 사이트장이 짜고 일주일 혹은 기간한정두고 사기업체에게 돈을 받고 대여 하기도 합니다.
자신이 만들 사이트에서 다른 결제 사기를 위한 유령사이트로요. 정말 악질적인 놈들..)

1. 회원 가입을 하는데 주민번호와 함께 휴대폰 인증번호를 요청합니다.
2. 입력을 하고 휴대폰 인증을 해서 약관을 동의하여 가입합니다.
3. 그리고는 결제가 소액 1~2만원 사이가 결제됩니다.
4. 미리 인지 못하면 다음달 청구서에 같이 포함되어 나옵니다. 모를때까지 계속 자동 결제 됩니다.

아니 회원가입한것만으로 결제가 되다니!? 이게 뭔일이래?!

네, 회원가입시 약관동의 맨아래 조그만하고 안보이는 글씨체로 얼마가 회원가입과 함께 결제된다라고
써 있습니다. 당연히 회원가입하는데 이용료 결제는 생각도 못하죠. 회원가입시 안내 되는 문구는 분명
무료 이용이라고 나와 있어 더 혼동을 줍니다.

5. 축하합니다. 1~2만원 사이 금액 결제가 완료되었습니다. 라는 문자가 옵니다.
그런데 결제라는 말로 보통 문자가 안옵니다. 사이트들은 스팸으로 보이기 위해 또한 법적 고지해야 되는 법률을
교묘하게 비껴갑니다. 보통 "대박 뭐뭐 이벤트! 한달 19800원! (고객센터:XXXXX-XXXX)" 이런식으로 옵니다.
단지 저 문자 보고 자신이 뭐 결제했다고 생각할까요? 전혀 그렇지 않죠.


자 이제 피해자는 다음달 고지서를 보고 피해를 파악합니다.
혹은 눈치 빠른사람은 회원가입시나 나중에 오는 문자보고 사태를 파악하게 됩니다.


멘붕->분노->멘붕->분노 단계를 반복하며 겪게 되는 퀘스트가 시작됩니다.

1. 가입한 통신사 고객센터로 처음 연락하는 경우
2. 결제 대행 업체로 연락하는 경우
3. 중간 수수료 업체로 연락하는 경우
4. 자신이 결재한 사이트 고객센터로 연락하는 경우


보통 위 4가지 경우로 시작하게 됩니다.(CP나  PG라는 업체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3번이나 4번부터 시작하는 당신은 정말 인터넷이나 기타 이쪽 중간 결제단계를
잘 알고 있어서 빠르게 감정 소모 안하고 본진으로 딜하러 가시는거죠.


1번 가입한 통신사로 연락 -> 2번인 결제 대행 업체로 연락하라고 함
2번 결제 대행 업체로 연락 -> 보통 유명한 대행업체라 전화 좀 그래도 받습니다.(다X 등등)
업체는 결재 시스템만 하는 업체라며 3번인 중간 수수료 업체로 연락하라고 합니다.

3번인 중간 수수료 업체로 연락하면 자신은 중간 다리 수수료 업체라면서 가입한 사이트나
그 결재 사이트로 연락하라고 합니다.(보통 페이X 등등)

4번 결재한 사이트로 연락하면 이런거 작정하고 노리는 사람들인데 받을 확률
무지 낮습니다. 통화중이거나 안받거나, 혹은 심심해서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화기 뺑뺑이를 아주 시켜 버립니다. 자신내 담당이 아니라면서요.
3번과 4번은 정말 전화 연결 어렵습니다.

정말 운이 좋으면 1번 가입한 통신사에서 천사같은 고객상담원분이 다 해결해서
결제 취소 해주며 소액결제 서비스도 막아서 더이상 소액결제가 안되게 처리해줍니다.
다만 시간이 1개월이상 흐른 경우는 통신사에서 환불등 대부분 해결 못합니다.
그외는 4번 단계 그 결재 사기 사이트 고객센터로 지속적으로 연락해서
자신의 통장으로 돈을 돌려 받아야 되죠. 보통 여기서 결제가 오래된 사람의 경우
협상을 합니다. 50%만 돌려주겠다.

반은 이미 컨텐츠 서비스를 했고 몇개월 계속 결제하였는데 이용을 안했다고 해도
내야 된다. 다만 도의적으로 반만 돌려주겠다. 혹은 이제 자동결제는 안되지만
과거 결제했던거, 이미 결제한거는 안된다. 라면서 배째면서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결국 할수 있는 일은 소보원 및 민원처리, 그리고 소액사기등으로 사이버수사대
신고등으로 가게 됩니다.

아니면 소액결제 8585 같은 네이버카페에서 민원을 이용하여 처리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요 카페에 경우 재미있는 정보가 그날 그날 뭔 사이트가 사기를 치는지
알수 있게 해줍니다.

오늘같은 경우는 보리수라는 괴상한 사이트가 펜타킬을 넘어가고 있는거보니
여러사이트 회원가입 연결을 해서 돈을 빼먹고 있는거 같네요.

이런 사이트 특징은 1~2개월지나면 사이트가 폐쇠되고 사라지면 똑같은 수법으로
다시 사이트를 만들어서 반복적으로 사기를 치고 있습니다.
어차피 100% 다 당한사람들이 잘 알아서 연락 및 환불 요청 안하거든요.
자신이 소액결제 사기를 당했는지도 모르는분들이 많죠.

중간 업체들은 전부 이걸 알면서 묵인하면서 자신들 수수료만 빼먹고 있습니다.
이런 업체들이나 피해보지 않도록 정부에서 강력하게 단속 및 법적 제도장치를 마련해야되는데
몇년째 그냥 수수방관 입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이틀뒤 위 퀘스트를 클리어하고 결제 취소 및 회원 정보 삭제를 하였습니다.
여러분도 사이트 가입시 발생할수 있는 소액결제 사기를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눈뜨고 바로 당하거든요.

주민등록 요청하는 사이트는 거의 90%이상 이런 유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제 아이핀 같은 대체도 있고 사이트들이 주민등록 번호를 요청할수 없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것때문에 시간 뺏기고 정신적인 소모가 많았던 주말인지라..


세상은 점점 알지 못하면 당하는게 당연시 되는 사회 같습니다.

PS: http://www.spayment.org

위 정부 중재센터에서 소액결제 사기 중재 처리 해주고있습니다.
당하신분들은 한번 이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키루신
13/08/05 01:27
수정 아이콘
일단 핸드폰 인증이 필요한 사이트는 약관을 잘 읽어보고 꼼꼼하게 살펴보면, 결제 관련 문구가 교묘하게 숨겨져 있습니다.
더 무서운건 매월 자동결제 -_ -;

귀찮아도 잘 읽어보고 인증해야해요.
재만수두
13/08/05 01:31
수정 아이콘
저두 두번정도당하고나서는
그냥 휴대폰결제를 막아버렸네요
대신 모바일카드쓰는게 편하더라구요
정공법
13/08/05 01:43
수정 아이콘
가입할때 핸드폰인증하면 100%입니다
Neuschwanstein
13/08/05 01:48
수정 아이콘
이제는 핸드폰 인증하는 곳은 100%라고 봐도 될것 같습니다.
단 하나의 예외도 없이요.
이쥴레이
13/08/05 01:51
수정 아이콘
이제 주민등록 입력과 핸드폰 인증 요청하는 사이트는 믿을수 없게 되었죠.,

이게 꽤 많이 시중에서 써먹고 있는 사기수법인데 법적 처벌 잘 받지 않고 꾸준히 계속 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13/08/05 03:33
수정 아이콘
좋은 정보 잘 봤습니다.
강태공
13/08/05 07:31
수정 아이콘
저도 소액결제 사기 당해서 kt114에 연락하고 소보원에 연락하니 2만원 돌려 받았네요.. 그후로 소액결제 막아버렸네요.
개깡다구
13/08/05 08:13
수정 아이콘
으악 맙소사! 저도 당했어요! 그것도 1년가까이나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16500원씩 꾸준히 빠져나가는데 왜 몰랐을까요. 기생충 같은 놈들 같으니....으아아
광개토태왕
13/08/05 09:19
수정 아이콘
이래서 휴대전화 요금을 실시간으로 꾸준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베요네타
13/08/05 08:38
수정 아이콘
그렇게 불신을 조장해서 서로 못 믿는 분위기가 돼버리죠. 씁쓸하네요. 나쁜 놈들은 왕따가 제맛입니다.
아케르나르
13/08/05 08:45
수정 아이콘
사기꾼들 좀 강력하게 처벌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사기죄 처벌이 솜방망이니 기승인 듯.
류시프
13/08/05 08:58
수정 아이콘
저도 당해서 국민신문고에 올려놨는데 아직 답변이 없네요..하아..
광개토태왕
13/08/05 09:14
수정 아이콘
소액결제는 이래서 미리 차단해놔야 되는 겁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싫으면요...
켈로그김
13/08/05 09:45
수정 아이콘
저도 스페이먼트 통해서 환불받았습니다.
그리고 소액결제 차단 고고..
두둔발
13/08/05 09:58
수정 아이콘
한달 요금납부액이 1만원 약간 넘는 2G폰 사용자입니다.
소액결제 금액이 청구된다면 금방 알수 있는 고객이지만 혹시나 싶어서 청구내역 메일을 열어봅니다.
별다른 사항은 없었지만 오늘따라 휴대폰인증 부가서비스 990원이 눈길이 가더군요.

금액도 작고 휴대폰으로 인증번호 받는 기능이라고 생각해서 납부해 왔는데 알고 봤더니 공인인증서를
휴대폰에 저장하는 서비스였네요. 몇해 전 모바일로 은행결제와 주식하는 분들이 부러워서 따라해보려고
시도했다가 폰맹+2G폰이라 실패했었는데 그때부터 아무 생각없이 납부해 왔네요.
인터넷으론 범용인증서(4,400원) 가입을 해야만 해지된다고 해서 상담원을 통해 지금 막 해지했습니다.
금액은 얼마 안되지만 은근히 기쁘네요.
민민투
13/08/05 10:20
수정 아이콘
전 얼마전에 모바일청첩장이 도착했습니다 라고뜨길래 누가나한테 청첩장보냈나 싶어서 클릭했는데 청첩장이 안열려서 대여섯번 클릭했더니 30만원결제됬더라고요 그래서 경찰서가서 사건사고사실확인원때서 팩스로 보내줘서 막을수있었음ㅠ
13/08/05 10:42
수정 아이콘
은행이나 엔간한 사이트 제외하고 전화번호 인증하는데엔 약관 저 밑에 숨어있더군요 스크롤하지 않으면 안되게-_-
것도 한번이 아니라 연간, 몇달 이렇게 되어있어서 아주 뭣같은 기분이...
WindRhapsody
13/08/05 10:54
수정 아이콘
글 잘 봤습니다. 생각없이 가입하면 사기당하기 십상이겠어요.
無의미
13/08/05 23:15
수정 아이콘
지인이 같은 케이스였는데, 업체가 환불 해준다 못해준다 말만하면서 질질 끌었는데, 결론은
업체가 시간끌면, 그냥 1시간정도 시간내서 바로 경찰서가서 고소장 쓰면 경찰이 그자리에서 전화로 해결해줍니다.
경찰서 같이 따라가 봤는데, 이런 피해자(소액결제 사기) 요즘 많이 옵니다.

일반적으로 가장 결제 사기를 덜당할것같은 젊은 남성들이 은근히 많이 당합니다.
왜냐하면 회원가입 이런과정자체를 어른들은 잘 안하고, 그 수법이 교묘해서 쉽게 당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5660 [일반] 첫사랑은 정말 이루어지지 않는건가요? [48] Fernando Torres7210 13/08/06 7210 0
45659 [일반] 대통령비서실장에 김기춘 임명 [123] 김연아11983 13/08/05 11983 18
45658 [일반] 아들 자랑 합니다 [43] Toby7122 13/08/05 7122 11
45655 [일반] 더 테러 라이브 보고 왔습니다. (스포 잔뜩 있습니다) [40] 王天君6987 13/08/05 6987 5
45654 댓글잠금 [일반] 우리 감독이랑 바꿀래요? (댓글 잠금) [132] 박동현10164 13/08/05 10164 4
45653 [일반] 지난 주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순위 [20] Neandertal7585 13/08/05 7585 1
45652 [일반] [배구] 국가대표 소집 두고 협회-구단 갈등 폭발, 여오현-김요한 소집거부 [41] Davi4ever7440 13/08/05 7440 0
45651 [일반] 설국열차 그리고 피를 마시는 새. (스포 다량 포함) [24] PlaceboEffect7080 13/08/05 7080 2
45650 [일반] 설국열차를 보고 봉 감독님에게 하고픈 질문들...(스포 있음) [58] Neandertal7380 13/08/05 7380 1
45649 [일반] PUNKD 라고 아십니까? [6] 이르5448 13/08/05 5448 0
45647 [일반] 부모님의 간섭 어느정도 느끼시나요? [118] Sine Timore15846 13/08/05 15846 3
45646 [일반] 소셜커머스나 여행사이트 등에서 여행상품 구매할시 유의할점 [25] 순두부6591 13/08/05 6591 2
45645 [일반] 설국열차, 피를 마시는 혁명 (스포있음) [39] Frozenblue7218 13/08/05 7218 10
45644 [일반] 소액결제 사기 경험담 [19] 이쥴레이7986 13/08/05 7986 4
45643 [일반] 김치찌개의 오늘의 메이저리그(추신수 시즌 15호 투런홈런) [3] 김치찌개4098 13/08/05 4098 0
45642 [일반] 서울에서 가장 이용객이 많은 버스는? [76] 김치찌개8201 13/08/05 8201 0
45641 [일반] 국내에서 가장 매운 라면 Top7 [40] 김치찌개11288 13/08/04 11288 0
45640 [일반] .................... [33] 삭제됨6937 13/08/04 6937 1
45639 [일반] 뉴질랜드의 동성 결혼 법안에 대한 유머러스한 지지 발언 [67] Practice6518 13/08/04 6518 9
45638 [일반] 친목질과 고소미 [32] Colossus7088 13/08/04 7088 1
45637 [일반] 오바마, ITC의 iPhone 4, 3G iPad 수입금지 명령에 거부권 행사 [72] B와D사이의C8888 13/08/04 8888 0
45636 [일반] 웹툰 'Cheese in the trap'을 추천합니다. [36] 라울리스타7973 13/08/04 7973 0
45635 [일반] 양심적 병역거부: 여호와의 증인의 양심적 병역거부는 ‘양심적’인가? [114] Abrasax_ :D9274 13/08/04 9274 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