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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7/25 22:57
우려하던 문제가 여실히 드러나긴 했습니다.
조율의 흥켈메가 조율하지 못하는.. 갈락티코 1기 시절 레알보는 느낌이었달까요. 프리롤만 세명이고 수비형 미드필더가 없으니 원..
13/07/25 22:57
기대하고 봤는데 ....... 기대이하..였네요
전체적으로 어수선하기도 했고.. 클라라씨 발언도 좀 듣기 거북했네요. 특히 강예빈씨 발언은 좀 그렇더라구요, 자기자신도 섹시컨셉이면서 무슨 ...
13/07/25 22:58
간만에 라됴스타 보고 든 느낌 한 80% 공감합니다. (뭐 51%이상이면 추가 기울어 진거죠~)
다만, 라디오스타의 매력은 게스트는 버려두고, MC들끼리 서로 투닥대는 매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1인이라서, 어제의 라됴스타 MC들이 조금 방향 설정에도 문제가 있지 않았나 싶고, MC의 7할쯤을 차지하는 김구라가 유한 컨셉으로 나가는 것이 딱 팬들이 기대하는(아니면 적어도 제가 기대하는) just하다고 얘기하긴 어려운 것 같습니다
13/07/25 23:11
라스 매니아로서 볼 때, 진행자간의 케미가 별로 좋은 편이 아닙니다. 김구라는 윤종신에게만 거의 모든 멘트를 던지고, 규현은 유세윤이 있을때만큼 다른 엠씨들과 호흡이 매끄럽진 않아보여요. 김구라와 규현의 케미가 최우선의 극복과제가 아닌가 하네요
13/07/26 22:33
동감합니다.
아직은 김구라씨 돌아온지도 얼마 안됐고, 규현은 초짜라서 대단하게 기대하긴 어려운 것 같아요. 다만, 마이너스는 아닌 것 같아서 좀 더 지켜볼랍니다.
13/07/25 23:00
클라라씨 부정할 때 탄식이 나왔죠.
그걸 대체 왜 부정하나요. -_- 무명생활 9년동안 고생하다 너무 절실해서 섹시컨셉 잡았다고 했어야지....
13/07/25 23:03
새로 교체된 제작진들의 조급함 때문에 벌어진 촌극이죠.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는 빛 좋은 개살구 편이었습니다.
기존 제작진이었다면 이런 무리수는 두질 않았겠죠. 과유불급이라고 했습니다. 모든지 과하면 탈이 나기 마련입니다. 교체된 제작진들이 처음에 무언가 보여주려고 갑작스럽게 시청자 참여 코너를 신설했다가 반응이 안좋아지자 바로 꼬리를 내리는 상황도 있었구요. 서두르지 말고 라디오스타의 초심을 되돌아 봤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주가 끝이 되지 않기를 바라던 그 절실함과 촌철살인의 멘트를 말이죠.
13/07/25 23:07
제작진 바뀌고 나서부터 너무 세바퀴 분위기가 나는듯 합니다. 재미도 없고 b급도 아닌 c급 자극적인 농담이나 하면서
신변잡기식 개그.. 정말 위 표현대로 시끄럽기만 하고 재미는 없는 세바퀴식 방송이였다고 봅니다. 예전에 라스로 돌아와요 ㅠㅠ
13/07/25 23:10
개인적인 의견은
원래 재미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선방. 작가들은 아직도 식상 사유리 오버페이스였으나 감 못잡고 헤메던 이준과 클라라보다는 훨씬 나았다. 거의 비슷한 의견이고 하나 추가하자면 어제는 정말 딱 규현의 표정이 녹화분위기를 잘 말해준다고 생각합니다. 피곤했어요. 젊은 사람들 취향이 전혀 아니었습니다.
13/07/25 23:13
어제는 순전히 게스트빨로 먹고들어간게 있어서 재미는 꽤 있었습니다.
하지만 새로바뀐 라스 제작진은 굉장히 실망스럽습니다. 이거보다 충분히 더 재밌을수 있는 게스트들이었거든요.
13/07/25 23:15
엠블랙 팬이라 이준 나와서 봤는데,
클라라나 사유리가 좀 그랬을 뿐이지 이준이랑 흥국아저씨 얘기할때는 빵 터졌네요. 웃음이 계속 이어지질 않아서 그렇지...
13/07/25 23:18
일반화인진 모르겠지만, 어제 이준은 완전 망이라고 생각했는데 여자 분이라 그런지 의견이 다르시네요 크크
저도 이준 좋아하는데 어제 좀 무리한 것 같지 않았어요?
13/07/25 23:20
클라라가 혼자 병풍이었을 뿐 나머지 게스트들은 할만큼 했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흥궈신 안경으로 뽑아낼만큼 뽑아냈죠.... 아 저도 남자요.
13/07/25 23:28
아 그렇군요.. 평소에 이준이 백치 이미지긴 했지만 그 정도는 아니었어서.. 좀 오버했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13/07/25 23:17
이제는 규현이 에이스입니다. 김구라는 그걸 이해 못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김구라는 라스감을 잃긴 했습니다. 독기도 빠졌고 지금은 그나마 규현이 젊은 느낌을 그나마 잘 살리고 있죠 그리고 너무 분위기가 세바퀴입니다. 원래 김흥국 포지션은 갈굼의 대상 포지션이었거든요. 녹화에 불성실하다고 갈구고 헛소리한다고 갈구고 그랬는데 갑자기 흥궈신으로 대접해주고 띄워주더군요. 그리고 게스트들 모든 대화에 오냐오냐해주고 그냥 어쩌다가 놀리는 정말 아줌마들의 수다방같았습니다. 원래 라스의 매력은 청년~중년 사이의 남자들의 술자리 같은 건데 요즘은 동네 아줌마들 수다방 같습니다. 클라라는 진짜 외모 이쁘다기 보다는 매혹적이더군요. 그거 하나 재미있게 봤습니다.
13/07/25 23:18
어제가 재미없을수는 없죠. 그렇게 사방에서 빵빵 터졌는데. 문제는 그걸 하나로 묶어내서 스토리화하려는 노력이 전혀 없었다는 거죠.
이게 안되면 그냥 게스트 빨에 좌우되는 프로그램일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어제 엔딩하는 내내 윤종신 씨 표정이 하도 굳어있어서 뭔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필이면 김국진씨 바로 옆자리라 정리멘트 치는 30초? 정도 계속 굳은 얼굴에 눈짓하는 게 잡히던데... 물론 그냥 화장실이 급했을수도 있겠죠;;
13/07/25 23:33
아무 맥락 없이 이것저것 때려대니, 웃음은 종종 터지지만 클로징멘트에서 '음? 오늘 내가 뭘 봤지?' 싶은 기분이 역력하더라구요.
13/07/25 23:25
클라라는 짜증만 났습니다. 왜 그런가 했더니 피디가 예전 세바퀴 피디라서 그런지 자꾸 재미없게 만들고 있어요 -_-;
13/07/25 23:31
예전 라스의 매력은 작가들이 어느정도 짜놓은 판 안에서 엠씨들이 게스트들을 데리고 노는데 있었는데 어제는 일단 판 자체가 없었다고 봅니다. 그저 게스트들의 개인기만 존재했죠. 그러다보니 단발성 웃음은 몇번 나왔을지 모르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산발적인 모양새였죠. 이미 써먹은 게스트들이라 더이상 파볼게 없어서였다면 차라리 다행일지 모르지만 판 자체를 꾸밀 능력이 부족한거라면 앞으로도 예전과 같은 재미는 기대하기 힘들거 같습니다.
13/07/25 23:45
게스트의 산발적인 개인기가 아니었으면 방송 분량도 안나올 편이었습니다.
기존의 라스는 CIA에 맞먹는 정보력을 가진 신화창조출신 작가가 디테일하게 게스트의 비화를 찾아내주고 MC들은 그러한 질문들을 통해서 게스트의 캐릭터를 잡아줌과 동시에 각종 개드립이 난무하면서 난장판이 되는게 라스의 매력인데 제작진이 바뀌고 나서는 그런게 정말 다 사라졌습니다. 어제 같은 경우도 산발적으로 터지는 게스트의 활약 이외에는, 흐름이 뚝뚝 끊기는게 느껴질 정도였죠. 토크쇼인데 최소한의 방향성도 안느껴지고, 앞에서 했던 이야기가 점층되면서 게스트들의 캐릭터를 확립하고 점점 극대화 하는데도 실패했구요
13/07/25 23:45
스토리가 이어지지않으니 기승전결이 없어서 웃는게 이어가질 못하더라구요
분명히 웃긴부분은 꽤 됐는데 그냥 웃고 뚝.. 이게 진짜 수위높은 멘트때문에 편집이 과해서 그런건지, pd와 작가진의 역량부족인지 모르겠어요 이준 당하다가 흥궈신이 선그라스 주고, 그걸로 살려먹을때는 재밌었는데;
13/07/26 00:06
전 이런 중구난방에 밑도끝도없는 라스가 좋지만, 어제는 너무 나간 면이 있죠.
예전에 김구라씨가 했던 비유를 들자면 조던만 나온 방송이었어요. 피펜이 한두 명 있어야 하는데 말이죠. 그나저나 작금의 라스 최대 과제는 규현의 롤 조정이라 봅니다. 김구라 하차 전엔 병풍이었다가, 김구라 떠난 이후 리틀 김구라 기믹으로 자리잡았는데 진짜 김구라가 돌아와버리니 롤이 겹치면서 묻혀버렸죠. 같이 꽁트해주던 유세윤도 없구요. 그렇다고 신정환처럼 독고다이로 터뜨릴 내공은 아직 없으니, 역할이 굉장히 애매해졌습니다. 지금 구도가 원년멤버 3명+자리 못잡는 아이돌 하나에요. 규현부터 살려야 합니다.
13/07/26 00:06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많이 나올수 있는 게스트가 좋은것 같아요.
너무 쎈조합은 산으로 갑니다. 역대 레전드 급으로 뽑히는 라디오스타 게스트진을 보면 알수 있죠. 뭐 가끔 김흥국 김태원 조합처럼 쌩뚱맞은 조합으로 엄청난 시너지 대박이 날수 있지만 그때 이편을 보면 "고품격 음악방송"이라는 기조를 잃지 않고 끊임 없이 음악과 관련된 스토리 라인을 잡고 갑니다. (다소 생소한 김흥국씨 초기에 밴드하던 이야기나 호랑나비 춤 이야기나..) 게스트 조합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으면 하네요. 이런 조합은 개개인은 흥할수 있지만 시너지는 없는 조합같아요
13/07/26 00:21
그리고 보니 어젠 라디오스타 공식 질문이랑 들려주고 싶은 노래도 안나오고
엔딩에 난장판인 호랑나비 듀엣만 나왔네요 저도 그부분이 좀 의외긴했습니다
13/07/26 00:18
전 어제 보고 사유리 완전 비호감으로 돌아섰습니다. 너무 제멋대로 라는 생각도 들고 보는내내 불편하더라구요. 뭔 딴사람들도 재미없고 망했다란 생각밖에 안들던데.
13/07/26 00:27
오늘 길 지나가다가 한분은 마이크 한분은 카메라든 여성 두분이 라디오스타에 관해 인터뷰해달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쪽지를 보여주면서 이거 그대로 읽어 주시기만 하면 된다고 바쁜 일 없었으면 무슨 인터뷰를 이런식으로 하냐고 어디냐고 물어보는 건데 그냥 손저으면서 지나갔네요.
13/07/26 01:04
라스가 언제부터 A급 토크에 맥락있는 웃음을 줬나요?
원래부터 b급 c급 이야기로 중구난방한 웃음을 줬던 거 같은데요. 원래부터 산으로 가는 진행이기도 했지요. 뭐 사유리씨가 너무 공격일변도에 김흥국씨가 썬글라스말곤 딱히 한게 없는 거.. 클라라씨의 자기방어적 멘트들.. 정도는 수긍이 됩니다. 어제 같은 경우엔 김구라씨가 무참히 밟을 누군가가 없긴 했던거 같습니다. 세 명은 이미 라스 안에서 한 몫하는 사람들이고 클라라씨는 왠지 모르게 다들 도와주려는 분위기여서 엠씨와 게스트들이 주고 받는 재미는 없었던 거 같아요.
13/07/26 01:11
A급과 B급의 명확한 기준의 뭔지는 모르겠지만 편집에 일관성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요즘 라스가 욕을 먹는 이유는 에피소드들이 나열되는 형식의 단조로운 흐름 때문이죠. 재미있던 편들은 다 어느 정도 질문과 대답, 대화 자체가 유기적으로 흘러가요. 산발적인 대화라도 분명히 맥이 존재하구요. 요즘의 라스는 앞 질문과 뒷 질문이 너무 끊기고, 이야기들이 다 따로 놉니다.
13/07/26 01:13
글쎄요 저는 라스는 딱히 맥이랄게 없이 그냥 뚝뚝 끊어지는 질문과 대답 있었다고 생각하는데요.
원래부터 그냥 에피소드들이 나열되었다고 보구요. 뭐 앞전에 했던 질문이 뒤에서 다시 되새김질되는 정도는 있었던 거 같습니다.
13/07/26 01:16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흐름을 연결하는데 가장 탁월한 능력을 보인 MC가 유세윤이었죠.
소녀시대 편도 대.다.나.다 이거 하나로 방송 끝날때까지 우려 먹었지만 정말 그 타이밍과 센스는 .. 괜히 그 편이 레전드 편으로 남은게 아니었죠. 물론 유세윤 없던 시절에도 라스는 매우 재미있었기때문에 꼭 유세윤의 부제라고 볼 수 있는건 아닙니다..(그 시절엔 신정환이..) 무엇보다 제작진 탓이 제일 큰듯
13/07/26 01:13
진짜 제작진 바꿔야되요. 너무 최악입니다. 예전엔 근황토크->본인이 감명받은 노래 이런식으로 토크가 흘러나가도 언제나 재미있었는데 지금은 19금 토크만 주구장창 날리고 있습니다.
19금도 한두번 해야 재미있는거지 계속 억지로 끌어내는 듯한... 이런건 세바퀴에서나 하시라고요!!!! 그 외에도 이야기가 흐름이 없이 그냥 주구장창 산발적입니다. 이건 무슨 개콘에서 코너 하나하나 따로 보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클라라는 평소 그냥 그랬는데 어제 보니 완전 실망이었습니다. 끝까지 거짓말을 하더군요. 윗분 말씀대로 뜨기위해서 섹시한 컨셉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하면 이해못해줄 사람도 없는데 본인은 아무것도 모른듯한 '연기'를 하고 있다는게 너무 눈에 보였습니다. 예능감 또한 전혀 없고요.
13/07/26 01:34
어제 편은 못 봤지만 최근 라스 보면 참 아쉽긴 합니다. 티비는 무도랑 라스 딱 두개밖에 안 보는데 무도도 요즘 좀 루즈하고 라스도 별로고.. 최근에 본 것중 그나마 볼만 했던 편이 지지난주에 했던 편 정도라는 느낌이에요.
일단 작가진은 뭐.. 정말 딱 세바퀴 느낌입니다. 뭔가 자극적이긴 한데 웃기진 않은.. 뭐 세바퀴를 라스 보다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우리가 라스에서 원하는건 그런게 아니니까요. 엠씨진도 좀 아쉬운게.. 김구라가 라스에서 비중이 크긴 한데 대신 너무 혼자 나가는 느낌이에요. 사람들이 김구라 하차할 때 아쉬워 했지만 오히려 전 하차 후에가 더 나았던 것이 김구라 하차 당시에는 김구라 비중이 너무 커서 김국진은 가만히 있고... 윤종신도 깐족대는 횟수가 눈에 띄게 줄고.. 너무 김구라 혼자 다 해먹으니까 재미가 별로였거든요. 오히려 김구라 나가니까 엠씨들이 위기감을 느꼈는지 서로 엄청 물어 뜯으면서 재밌어졌어요. 근데 김구라가 돌아오니까 복귀 초반엔 괜찮았는데 슬슬 또 그 때 분위기로 돌아가는 느낌이 벌써 듭니다. 규현 같은 경우도 정말 많이 성장해서 라스를 잘 이끌어 나가고 있었는데.. (본인이 예전 라스 보면서 복습 한다는 얘기를 예전에 한 적이 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옛날 라스 느낌을 좀 살리는 편이란 느낌이에요. 유세윤은 재밌기는 했지만 라스 스타일은 아니라는 느낌이었고..) 윗분들 말씀대로 김구라랑 이제 포지션이 겹치고 잡지식이나 나이에서 딸리니까 마이너 버전이라서 규현이 너무 죽어요. 근데 김구라는 또 옛날과는 조금 다른 컨셉으로 접근하고 있어서 이도저도 아니라는 느낌이 듭니다. 위에서도 지적하신 것처럼 규현을 잘 살려야 하는데 김구라의 독주체제+캐릭터 겹침으로 인해서 아쉽습니다. 그리고 게스트들도.. 원래 라스가 재밌는 에피들 보면 게스트들을 물어 뜯으면서 재미가 살아나는데.. (지지난주의 강성진씨처럼 말이죠) 지난주처럼 공격하면 물어 뜯기는 것도 아니고 받아쳐서 웃기는 것도 아닌 그냥 대답하고 자기 할 얘기나 하는 게스트들을 모아 놓으면 재미가 없어요. 그런 게스트 받아주는 프로는 라스 말고도 많으니 게스트 고를 때 그런 성향을 좀 잘 조절해서 받았으면 좋겠네요.
13/07/26 02:27
‘특별한 방송’이었던 라디오스타는 어떻게 ‘보통 방송’이 되었는가?
이 글을 쓰게 된 계기 - “TV 뭐 봐?” “난 라스밖에 안봐!” 네, 그렇습니다. 저는 라디오스타를 특별한 방송이었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소제목에 붙인 것처럼 제가 라스에 대한 애정이 있어서 그런지 라스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 기사 등이 있으면 요즘에도 일부러 챙겨보는 편입니다. 어제, 아 이제 그저께가된 ‘사유리, 김흥국, 이준, 클라라편’방송 이후에 라스에 대한 글이 자게에 올라온 것을 보고 제가 평소 관심있는 불판이 마련된 김에 막상 새 글로 올리자니 좀 부담되는 내용을 댓글로 달아봅니다. 라디오스타의 간략한 역사 저는 라디오스타의 전성기를 초창기의 혼미가 나름대로 ‘정리된 산만함’으로 정착하기 시작한 『천상지희편(2007년 9월 방송)』부터 『봄여름가을겨울, 이승철편(2009년 11월 방송)』까지로 봅니다. 많은 분들이 라스 몰락의 시작을 신정환이 빠지기 시작한 2010년 9월경을 기준으로 보시는데, 제 생각에는 이미 신정환이 빠지기 이전부터 라스는 재미없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라스가 재미없어진 이유 때문에 라스의 반등도 있을 수 없다는 점을 쓰기 위해 이 글을 쓰는 것이기도 하구요. 물론 2009년 11월 이후에도 『오상진, 문지애, 신동, 김종욱편』, 『신승훈, 유리상자편』, 『김종국, 박현빈, 민경훈편』, 『유오성, 김동욱편』, 『비편』, 『애프터스쿨, 손담비편』 등은 여전히 ‘특별한 방송’으로써의 라디오스타에 걸맞는 방송들이었고, 신정환이 하차한 직후의 방송인 『안정훈, 김민희, 이인혜편』 등 전성기에 준하는 방송들이 이후에도 없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무튼 『봄여름가을겨울, 이승철편』을 전성기의 마지막으로 보는 제 관점에 의하면 『김성주, 신영일, 김범수편(2011년 2월, 3월 방송)』, 『시크릿, 씨스타편(2011년 3월 방송)』은 최후의 불꽃으로써 이 이후에는 다시는 전성기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게 됩니다. 무한도전편, 감자골편 등 극소수의 예외가 있기는 합니다. 결국 『정형돈편(2007년5월)』부터 『천상지희편』까지의 초창기(4개월), 『봄여름가을겨울, 이승철편』까지의 전성기(약 2년), 『김성주, 신영일, 김범수편』까지의 명맥유지기(약 2년)를 지나, 쇠퇴기(2년 6개월~)를 겪고 있다고 봅니다. 라디오스타를 특별하게 만든 세 가지 요소 ⓵90년대 감성 우선 DJ들의 연령대, 활동연대 등을 보면 첫 번째 요소는 너무나 쉽게 이해가 가실 겁니다. 우선 김국진은 두말할 것 없는 90년대 최고의 스타 중 한명이고, 신정환·윤종신은 90년가 가수생활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70년생인 김구라 역시 90년대의 스타라고 볼 수는 없지만 20대를 90년대에 보냈으므로 90년대 감성을 공유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90년대는 90년대 말 음반시장의 급격한 몰락과 2000년대 아이돌의 급격한 성장, 오버와 언더의 양극화심화 등이 있기전,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이 장르를 가리지 않고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던 시기가 아닌가 합니다. DJ들이 90년대 감성을 공유하였기에 특별한 방송이 된 가장 극적인 케이스가 『김흥국, 김태원편』, 『봄여름가을겨울, 이승철편』이고 그 밖에 유영석, 이승환, 이승철(이승철은 2008년 1월에 단독 게스트로 라스에 출연한 바 있습니다. 이편도 꿀잼..) , 김장훈, 변진섭, 이현우, 윤상, 김현철, 김건모, 신승훈, 박진영편 등은 90년대 감성이라는 키워드를 빼놓고서는 설명할 수 없다고 봅니다. ⓶독설과 개드립 여전히 인터넷에서 라디오스타가 인구에 오르는 가장 큰 이유겠죠.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인터넷 방송 출신의 독특한 경력의 김구라가 거침없이 독설을 날리고, 신정환은 밑도 끝도 없는 개드립을 날리거나 게스트를 면박주고, 옆에서 윤종신이 쉼없이 깐족대는 패턴은 전성기 라스의 전매특허라고 할 수 있죠.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⓷마이너감성 저는 이 세 번째 요소를 가장 핵심으로 보고 라스의 몰락, 그리고 반등의 척도도 바로 이 세 번째 요소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라스가 처음시작할 때 만해도 4명의 DJ들의 위상은 별로 좋은 편이 아니었습니다. 게임방송을 제외하면 TV를 아예 안보던 저라 자세히는 모르지만 라스에서의 언급으로 미루어 짐작컨대 김국진은 90년대 최고의 스타였지만 나머지 DJ들에게 감없는 왕년의 스타정도로 무시당하는 정도의 위상이었고 방송도 라스하나뿐이었죠. 인터넷방송출신의 김구라도 공중파에 입성한 것 자체가 조금 어색할 정도의 위치였고, 윤종신·신정환 역시 가수로써나 방송인으로써나 확고한 입지가 없었던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초창기, 전성기 방송의 특징은 이 마이너감성이 극대화되었다는 점입니다. 오프닝에서부터 무릎팍과의 비교에서 시작해서 허구한날 메인타령, 분량타령, 그리고 끝날때는 ‘다음주에 만나요 제발’로 마무리하는... 이 클로징멘트는 지금은 영혼없는 멘트에 불과하지만 초창기때만해도 진심이 담긴 멘트였다는 것이 바로 라스의 마이너감성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죠. 라디오스타 몰락은 필연적 라스가 ‘특별’할수 있었던 것은 위의 세가지 요소가 적절하게 조화되어 시너지를 냈기 때문입니다. 독설과 개드립도 DJ들이 절박했기 때문에 더 강하고 거침없을 수 있었던 것이죠. 그런데 그 한 축인 세 번째 요소, 즉 마이너감성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다시말해 DJ들이 라스를 통해 떠버린 것이죠. 저의 연대구분에 의할 때 ‘명맥유지기’에는 DJ들의 높아진 위상과 라스의 특별함이 아슬아슬하게 조화를 이뤘으나 쇠퇴기에 접어들면서 DJ들은 더 이상 절박함이 없어졌습니다. 예전에는 절박한 게스트가 나오면 DJ들과 게스트간의 토크 땅따먹기가, 여유있는 게스트가 나오면 DJ들간의 티격태격과 게스트물어뜯기가 가능했는데, 이젠 웬만한 게스는 DJ들보다 방송계에서의 위상이 낮은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더 이상 DJ들이 예전처럼 서로 물어뜯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 되었고, 잘나가는 DJ들이 게스트를 물어뜯는 것도 모양새가 영 이상하게 되었습니다. 라스를 특별하게 만들었던 마이너감성은 DJ들을 라디오‘스타’로 만들어주었지만 스타DJ들이 진행하는 라스는 평범한 방송이 되고 말았습니다. 라스가 재미없는건 신정환이 없어서도, 김구라가 몸을 사려서도 아닙니다. 그냥 시간이 흘렀고 활짝 핀 꽃이 지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인지도 모릅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전성기 라스처럼 약빤듯한 재미는 오히려 예외적인 현상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어제 방송에 대한 감상 이와같은 관점에서 볼 때 어제방송은 너무나 재미없었던 방송입니다. 이미 라스를 마음속에서 놓지는 오래되었지만 확인사살을 당한 기분이랄까요. 전성기였다면 김구라 신정환에게 가차없이 응징당했을 이준의 이상한 얘기들... 아무런 맥락없이 섹시포즈잡고 있는 여성출연자들... 게스트를 탓하고자 하는게 아니라 DJ들 자체가 과거와는 너무나 달라져버렸습니다. 라디오스타라는 제목은 그대로지만 제가 알고 있는 방송과는 전혀 다른 것이 되고 말았습니다.
13/07/26 09:17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과분할 정도의 댓글이네요. 말씀하신 부분들에 대해서는 전면 동의 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많은 부분 공감하기도 합니다. 저는 말씀하시는 마이너 감성 같은 부분은 없어지면서 라스의 권위적인 부분, 디제이들의 캐릭터화 같은 게 강화되고 나름의 장점으로 승화가 되었다고 생각하기에, 너무 쌈마이틱한 부분은 없어지고 공중파 방송다운 보편성을 띄기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방송도 나름 차분해지고 산만한 게 좀 없어지고 말이죠.
잘 봤습니다. 오늘 라스 글을 올릴 계획인데 참고가 많이 됐습니다. 저랑 베스트로 뽑는 게 거의 똑같으시네요 신영일 및 아나운서 편은 진짜 지존으로 뽑는 편인데 의외로 사람들이 이야기를 안하더군요.
13/07/26 09:22
그리고 저와 방송을 보는 취향이 비슷하신가 보네요. 전 이준의 맥락없는 이야기에 계속 혀를 찼거든요. 그걸 재미로 느끼는 분들도 많겠지만.
예전에는 김구라와 신정환이 혼내는 걸 보는 맛이 있었는데 말이죠.
13/07/26 18:43
전 사실 오프라인에서 라스를 저만큼 좋아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어서... 인터넷에서 라스 관련글 보면 그저 반갑습니다 크크
첫번째 댓댓글에 달아주신 부분은 저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었는데 그런 관점도 있겠구나 싶네요. 좋은 글 써주시길!
13/07/26 06:52
타 프로그램같은 의례적인 띄워주기나 가식없이
김구라를 필두로 타박과 깎아내리기 등을 통해 진솔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뽑아내는게 라스의 장점인데 이번주 게스트들은 김흥국씨 빼고 컨셉질이 너무 과하게 느껴지더군요... 글쓴이님 말마따라 한명씩 나눠쓸법한 게스트들을 과다투입했네요...
13/07/26 08:17
진짜 재미 없었나요? 전 재밌게 봤는데. 그리고 예능이고 그 중에서도 막 하는 편인 라디오스타인데 너무 많은 잣대로 기준을 삼는게 아닌가 싶네요.
진짜 재밌었던건 무릎팍시절 뒤에 짤막하게 나오던 시절이고 그 뒤로는 딱히 예전 라스에 비해 요즘이 달라졌거나 재미 없어졌다라는 점은 잘 모르겠네요.
13/07/26 10:42
강예빈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진심으로 저 발언 불쾌했습니다. 만나면 사과하라고 말하고 싶네요. 제가 유난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분명히 계시겠지만 전 그만큼 불쾌했습니다. 친구들에게 엄청나게 열변을 토했습니다. 막말로 저는 뭐가 달라서...어처구니 없네요.
13/07/26 20:23
클라라 얼굴이 생각했던 것보다도 너무 못나게 나와서 실망이 크네요.
원래 토크로 웃기지 못 할 줄은 알았지만 그외의 재미도 없고 아무튼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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