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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6/04 01:09:09
Name 애플보요
Subject [일반] 2012년 놓치고 지나치기 아까운 앨범들 <해외>
이미 2013년 중반에 다다른 시점 늦었지만 2012년 괜찮았지만 지나칠수도 있었던 앨범들을 어느정도만 추려봤습니다.

많이 못 고른것은 사실 제가 예전에 비해서 음악을 듣는 시간이 현저히 줄기도 했고, 너무 매니악한 음악이나 저 혼자만 좋아하는 음악은 조금 빼고 골라봤기 때문이기도 하네요~   Frank Ocean 빼고는 국내 인지도가 그렇게 높지는 않군요.


1. Jessie Ware - Devotion

놓쳤으면 상당히 아쉬웠을 뻔한 앨범입니다. 최근 음악들은 상당히 크로스오버적인 성향이 강해서 장르를 구분하는게 좀 무의미 한거 같긴 하군요. 네오소울,R&B쪽을 기본으로 깔고 최근 대세인 일렉트로닉이나 신스팝,덥스텝과의 조합이 절제되면서도 세련된 보이스와 잘 조화를 이루며 매우 신선하게 들립니다. 앨범 전체적으로 여러가지 시도와 상당히 다양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어서 오래도록 질리지 않고 들을 수 있었던 것 같네요.






2. Kendrick Lamar - Good kid M.A.A.D city

2011년의 첫앨범이 상당히 좋아서 기대하고 있던 뮤지션중 하나였는데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Nas가 가장 맘에 들었던 그 해의 앨범이라고 말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죠. 랩 스킬 자체도 흠잡을데가 없지만 흔한 이야기를 재치 있는 가사로 풀어나갈줄 아는 센스  역시 상당히 인상적이고, 전체적인 구성이 흠 잡을 데 가 없습니다. 2010년대 이후 힙합이 나가야 할 방향을 정확하게 제시한 앨범이라고 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힙합 좋아하시는 분에게는 상당히 귀가 즐거운 앨범이 될거라고 확신합니다.






3. Frank Ocean - Channel Orange

20대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상당한 역량을 가지고 있는 싱어송 라이터입니다. 예전의 소울풀한 감성이 잘 느껴지지 않은 요즘의 인스턴트스러운 R&B에 지쳐있던 요즘 오랜만에 맘에 드는 앨범이었습니다. R&B소울 을 기반으로 복고를 지향하는 듯 보이면서도 재즈, 일렉트로닉, 덥스텝, 등 과도 전혀 억지스럽지 않게 세련되게 잘 조합하는 기술이 발군입니다. 지나치게 복고적이거나 옛것을 흉내내거나 답습하는 듯한 요근래 지지부진한 네오소울이 아니라 복고적인 감성위에 세련미와 다양한 스펙트럼을 얹어서 더욱 매력적입니다. 2012년 가장 훌륭했던 앨범 중 하나인것 같네요.








4. Passion Pit - Gossamer

조금 영국 스러운 미국 밴드입니다. 전자음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나 팝쪽에 가까운 음악을 합니다. 1집도 그랬지만 2집은 더욱 조금더 팝적인...댄스나 신스팝쪽에 가까운  일렉트로닉을 보여주네요. 이전 일렉트로닉 글에도 한곡 올렸었군요.  화려하고 시끄러운 사운드 보다는 따뜻하고 달달한 음악을 하는 팀입니다. 조금은 선선한 여름에 돗자리 깔고 누워서 나무아래서 들으면 딱 좋을듯한 앨범입니다 . 그냥 달달합니다







5. Jack White - Blunderbuss

개러지 시대의 큰 축을 담당한 화이트 스트라입스 때의 기억이 많이 남아있는 Jack White가 솔로로 발매한 앨범입니다. 역시나 블루스와 개러지를 기반으로 한  이번앨범은  몇몇 어쿠스틱한 트랙덕분인지 이전보다 조금 순해진듯한 느낌도 들지만 여전한 박력은 느낄수 있었고 충분히 기대 이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6. Fiona Apple - The idler wheel........

완전히 잊혀질려고 할때쯤 새 앨범을 들고온  Fiona Apple 아오..앨범타이틀 가지고 장난좀 이제 그만ㅠㅠ (앨범자켓은 또 왜이리 괴기스러운지..) 언제나 그렇고 좀 우울한듯 스산한듯한 노래를 불러줍니다. Across the universe 를 냈던 시점에 한참 Cat power와 함께 종종 듣곤 했었는데, 7년만에 나온것 친곤 겨우 10트랙이라 불만인 감이 없진 않지만... 그래도 나와주었다는 것으로 그저 고맙네요, 가끔은 이런음악을 내가 왜 듣지 하다가도 신경질 적이면서도 퍽퍽한 목소리가 이유없이 와닿습니다.









7. Beach House - Bloom

2004년 결성한 드림팝 듀오로 4장의 앨범을 내오면서 지금은 많이 유명해졌지요. 오르간,기타,키보드를 기본 베이스로 하고 있고, 드럼은 프로그래밍을 쓴다고 했던것 같네요. 보컬 목소리가 상당히 특이한데 좀 음울하면서도 몽환적인 느낌을 받습니다. 우리나라에 잘 없는 음악이라 첨들을 때는 좀 생소한 느낌도 있을수 있지만 들을수록 빠져듭니다. 드림팝 특유의 몽롱하고 나른한 느낌이 첫트랙부터 그대로 전해져옵니다. 그냥 힘 빼고 아무 생각 없이 누워서 들으면 붕 떠있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보통은 앨범이 지날수록 식상해지는게 보통인데 점점더 기대를 하게 되는 밴드인것 같네요. 이번 앨범이 가장 좋았습니다.







8. Leonard Cohen - Old Ideas

77세의 레너드코헨 옹 께서 8년만에  앨범을 내셨습니다. 그해의 Bob dylan이나 다른 노장들도 앨범을 냈지만 생각보다 실망스러웠던데에 반해 이 앨범은 상당히 맘에 들었습니다. 역시나 그 연륜이 어디 가질 않네요. 그냥 차분하게 시를 읽는 듯한 이 어르신의 묵직한 저음의 목소리는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 줍니다. 목소리 하나로 그 어떤 악기보다도 집중을 하게 만들어줍니다.







이외에도 썩 많진 않았지만 Green day도 평타는 친것 같고  The weekend, fun.등  등등 괜찮은 앨범들이 그래도 제법 있었던 한해 같네요. Sigur Ros, Smashing Punpkins 는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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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엔
13/06/04 01:42
수정 아이콘
2012년은 fun, Jack White, Gotye가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결국 그래미도 나눠먹기 하셨고... 특히 fun은 간만에 나온 신인급 거물의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뮤비는 Kelly Clarkson의 stronger가 참 웃기고 좋더라고요(..)
Amy Sojuhouse
13/06/04 01:49
수정 아이콘
Jessie Ware 목소리 들으면서 언뜻 Lana Del Rey가 떠오르네요. 음역대가 좀 다른듯 하지만 비슷한 스타일로 보이네요.
그런 분위기 좋죠. 좀 고혹적인 스타일....
그런데 목소리는 누구와 참 많이 닮았다고 생각되는데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건 나이 탓인지...
얼마전에 그래미에서 Frank Ocean 공연하는 것 봤는데 아주 좋더군요.
그리고 역시나 Fiona Apple, 더더욱 역시나 Leonard Cohen...
더이상은 음악을 찾아 듣지 못하는 올드비에게 이런 소개 너무 좋네요.
오랫만에 7 nation army나 들어봐야 겠네요.
13/06/04 02:34
수정 아이콘
추천 감사합니다.
언제부터인가 음반을 찾아듣지 않게 된 이후에 pgr에 올라오는 추천 앨범 글에 도움을 받아 음악을 듣게 되네요.
누렁이
13/06/04 02:47
수정 아이콘
와... Fiona Apple 정말 좋군요...다른 음악도 좋고요..
이렇게 좋은 음악 찾아주시는 분들은 정말 고마워서 미칠 것 같아요. 이건 정서를 빚지는 거니까. 앞으로 얼마나 많은 시간동안 여기 있는 앨범들을 통해서 감성에 젖게 될까요. 그때마다 감사하겠습니다!! Fiona Apple 정말 좋군요. 예. 정말 좋아요..ㅠ
13/06/04 05:25
수정 아이콘
Kendrick lamar. 켄드릭가지고 못느끼는 사람도
rigamot...리가모티스? 아 기억이 안나네요. 크크 이거 한번 2분이후대 박자밀면서 랩하는거들려주면
눈이 동그래지더라구요. 그리고 매드시티 벌스1이 죽여줍니다.
당삼구
13/06/04 08:23
수정 아이콘
락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fall out boy의 "The phoenix" 추천합니다.
주관적으로 상반기 최고의 음악입니다.
Kemicion
13/06/04 08:24
수정 아이콘
요즈음 (아니 지금도) fun 앨범을 듣고 있는데, 버릴 곡이 없어요.
다른 앨범들도 들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난 애인이 없다
13/06/04 08:55
수정 아이콘
David Guetta, Norah Jones, Jeff Bernat 도 좋아합니다.
아, Manceau 랑 Two door cinema club 도..

Ra Ra Riot 의 Beta Love 앨범도 좋아한다고 쓰려고 했는데, 이건 2013년 앨범이군요.
http://rarariot.com/
마크눈
13/06/04 11:37
수정 아이콘
fun, gotye는 일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제트랙리스트에 있어요
좋은 앨범들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애플보요
13/06/05 01:44
수정 아이콘
잘 들어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저도 나이를 먹다보니 예전만큼의 열정도..시간도 받쳐주질 않으니 확실히 일부러 음악을 찾아서 듣는게 쉽지는 않더라구요~예전에는 한달에 5~6장 이상은 꼬박 음반 사는데 투자 했는데 지금은 거의 한 1/3로 줄은듯 합니다. 댓글 달아주신 분들 덕분에 제가 놓쳤던 앨범도 좀 알아가네요. 좋은 음악들을 공유한다는 것은 기분좋은 일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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