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3/06/03 17:01:51
Name sungsik
Subject [일반] [역사] 난 차가운 조선의 왕, 하지만 내 백성들에겐 따뜻하겠지.
몇 달전에 정병설 교수가 쓴 권력과 인간이란 책을 읽었습니다.
영조와 사도세자에 관한 사실관계를 다룬 책이었지만, 책은 인간이 얼마나 권력을 탐하는 가에 더 많은 촛점을 맞춘 느낌이더군요.
책 제목도 권력과 인간이고..

그만큼 인간이 권력을 추구하는 습성은 대단하고,
국가 권력의 정점이란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 때론 피눈물도 없는 잔인함을 보여주는 게
조선의 왕이었습니다.

그렇기에 궁궐은 피바람의 연속일 때가 잦았고,
대부분의 사극이나 역사 관련 이야기도 이런 부분에 집중하다보니,
조선의 왕은 때론 참 냉혹해 보입니다.
그리고 그게 사실이기도 했고요.

그런 피도 눈물도 없어보이는 차가운 조선의 왕들.
그러나 그들의 잔혹함은 자신의 권력에 도전하는, 혹은 위협이 될만한 이들을 위한 것이었지.
힘없는 백성을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냉혈한처럼 보이는 왕들에게 때론 낯선 모습이 보여지기도 합니다.



때는 태종 9년, 궁궐에 흔치 않은 사건이 일어납니다.

시골사람 손귀생이란 자가 서울에 왔다가 창덕궁을 구경하게 된 것입니다.
생전 처음 왕이 거처하는 궁궐을 봤으니 당연히 신기했겠지요.
그런데 그렇게 구경하다 어떻게 들어왔는지 궁궐 안으로 들어와 광연루 옆의 못까지 다다르고 거기에서 궁궐 경비에게 잡히죠.


일개 백성이 허락없이 궁궐을 들어왔으니 이는 엄청난 일이었고,
순금사에선 이에 대한 처벌로 곤장 80대로 정하고 왕에게 결재를 받으려 합니다만...
태종이 처벌을 무마해버립니다.

태종은 이들은 무지한 시골사람이라 악의가 있어 그런 게 아닌 실수로 그런 것인데,
그걸로 장 80대나 때리는 게 말이 되느냐. 하며 그대로 돌려보내지요.

그런데 이와 같은 일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과거 조서란 자가 대언이 되어 숙직을 했을 때, 시골 사람 하나를 데리고 와 같이 숙직을 하고
다음날 아침 돌려보냈는데, 그 사람이 큰 궁궐에서 혼자 헤매다 왕이 잠자리를 드는 침전의 뜰안까지 다다르게 됩니다.

근처 궁녀들이 그를 발견하고 놀라 막 뭐라하고 그걸 태종도 알게 되지요.
이를 신하들이 알면 반드시 법대로 처리하려 들테고, 그럼 벌을 받을 수 있으니
태종은 그걸 목격한 궁녀들에게 그를 그냥 돌려보내고 이 일을 함구하여 신하들이 모르게 하여 유하게 넘어가려 했던 것깁니다.

피도 눈물도 없어보이는 태종의 모습이라 하기엔,
그 사안이 정말 엄청난 일임에도(만약 백성이 아니라 왕의 암살을 시도하는 자였다면??),
태종은 별 일 아니라는 듯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가지요.


태종 13년엔 이런 일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타구(막대기로 공을 치며 노는 놀이)를 하는데,
공의 이름을 하나는 주상(主上);;이라 하고, 다른 건 효령군;;, 충녕군;; 이라 하며,
그 공을 치며 노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 공이 다리 밑에 빠지자 '효령군이 물에 빠졌다~~'(-_-;;)
하니, 효령군의 유모가 그를 듣고 관아에 고하고, 형조에서 아이들을 잡아들어 옥에 가두고 보고를 한 것이었습니다.,
이 보고를 들은 태종이 어이가 없다는 듯.

'아이들이 10세 남짓에 불과한데 이게 무슨 큰 일이라고 그리 난리냐.
앞으로 두 번 다시 이와 같은 일로 아이들을 잡아들이거나 하지 말라.
혹시 아이들이 부르는 노래에 관련된 법률이 있으면 모두 불태워라.'
라며 아무렇지도 않게 넘깁니다.

궁궐에 침입하고, 주상이나 왕자들의 이름을 공에 붙이며 마구 불러대는 것을 보면
무슨 극형에라도 처해졌을 것같지만, 그에 대한 태종의 모습은 참 너그럽기 그지 없죠.



다음은 애민으로 유명한 세종의 일이라 피도 눈물도 없는은 어울리지 않을 수 있겠지만...
세종 21년의 일입니다.

세종이 정사를 보고 있는데 형조에서 절도죄에 관한 보고가 올라옵니다.
노비 김선삼이 절도죄를 저질렀고, 당시 노비의 절도죄에 대한 형벌은 사형이었습니다.
그런데 세종이 사형은 너무하다며 그 형을 감해줘버립니다.

당연히 신하들이 절도하고도 중형을 받지 않으면, 또 마음대로 도적질을 할 것이라며 세종의 명에 반대하지요.
그러자 세종이 말하기를,

'근년 이래로 백성이 기근을 만나서 죽은 자가 많아 내가 이를 참고 볼 수가 없는데,
어찌 또 형벌로 죽이겠는가.' 감형되어 관노 김선삼은 목숨을 부지하게 됩니다.


비슷한 일이 세종 29년에 또 있는데요.
이건 단순 절도가 아니라 무기를 들고 도둑질을 한 도적이었습니다.
당연히 절도가 아닌 이런 도적에 대해선 자비가 없는 세종이었지만,
문제는 이 도적떼에 미성년자가 끼어있었던 것입니다.

김춘과 은삼이란자는 나이가 18세였고, 이영산은 형을 따라 도적떼에 가입했는데 나이가 13세였죠.
이에 세종은 김춘과 은삼은 사형이 아닌 장형과 유배로 죄를 경감하고,
13세에 불과한 이영산은 아예 모든 죄를 용서해 줍니다.

당연히 신하들은 난리가 나고, 황희도 이 도적은 다른 도적과 비교가 안 되는 악질이라
어리다고 용서해주면, 후에 커서 반드시 죄를 도 저지를 거라며 감형이 불가하다 말합니다.
모든 신하가 반대하자 결국 세종도 사형을 허가하는 듯..하다가,
조금 있다가 '다시 생각해봐도 사형은 너무하다' 며 형의 집행이 불가능하다 말하였고,
의정부에서 며칠동안 계속하여 형을 집행해야한다 요구했지만 세종의 고집으로 결국 김춘 등은 모두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또 세종은 26년 노비를 보호하는 법을 만드는데요.
노비가 죄가 있다고 그 주인이 노비를 구타하거나 죽이는 일이 자꾸만 발생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에대해 세종이 전지하기를,

'우리나라 노비의 법은 상하(上下)의 구분을 엄격히 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상주고 벌주는 것은 임금만이 가진 고유한 권한이고 임금이라도 죄없는 자를 함부로 죽일 수 없는 법이다.
노비라도 하늘이 내린 백성이고, 신하된 자로서 하늘이 내린 백성을 부리는 것도 고마워해야할 지언데,
주인이라고 어찌 제 멋대로 형별을 행하고 무고한 사람을 죽일 수 있단 말인가.
임금이 되어서 이를 어찌 그냥 두고 볼 수 있겟는가. 나는 이를 매우 옳지 않게 여긴다.

이젠 노비가 죄가 있고 없고간에 신고하지 않고 주인이 함부로 판단해 구타, 살해하면 반드시 처벌할 것이다.'

라며 일종의 노비 보호법을 만들기도 했지요.


이제 다음은 중종.
개인적으로 조선에서 가장 무서운 왕을 꼽으라면 반드시 꼽는 왕입니다.
그에게 찍혀 살아남은 신하가 있기나 한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허수아비 왕이라는 이미지와 다르게 권력에 대한 집착이 엄청난 왕입니다만...
그가 백성에게 보여준 모습은 때론 같은 사람인가..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상반되죠.


중종 28년, 한성부에서 올라온 6살의 어린 아이가 발목이 절단된 일이 있었다는 보고가 올라오자,
중종은 스스로 국문을 주도하며, 범인을 찾아내려한 동시에,
백성을 구휼하는 것은 정사중에 가장 먼저할 일로, 이같은 어린아이를 구하는 것보다 더 급한 것은 없다며
6살 노비아이의 보호에 힘쓰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 이야기에 대해 여기에 자세히 쓰기엔 너무 길고...
예전에 이에 대해 자세히 쓴 글이 있으니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개인적으로 실록 이야기 중 손에 꼽게 재미있는 사건이라고 보는 이야기라 생각합니다.


https://cdn.pgr21.com/?b=17&n=532
https://cdn.pgr21.com/?b=17&n=533
https://cdn.pgr21.com/?b=17&n=534


그 다음은 전쟁 후 컴플렉스의 대명사로 알려진 선조.
그는 아이들 교육에 무척이나 힘쓰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아무래도 전쟁 후에 국가를 일으킬 가장 좋은 방법은 인재를 키우는 것이라 생각해서인듯 합니다.
또 배우고 싶어도 배우지 못하는 아이들에 대한 안타까움도 나타나고요.

전시 후 많은 서당이 폐교되고, 아이들이 공부할 책도 마땅치 않기에
선조는 소학 등의 책을 추리고 수정하여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 배포하면,
시골의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며 아동용 서적을 만들길 명합니다.
그러면서 '욕심에 너무 많은 내용을 넣어 책이 한 권을 넘어가면 아이들이 불편함을 느낄 터이니
딱 한 권으로 만들라'고 당부하는 꼼꼼함까지 보이지요.



마지막으로 정조.
조선에서 성깔이나 무서운 걸로 따지면 진짜 손에 꼽을 왕이죠.
하지만 그 역시 백성에겐 따뜻한 왕이었습니다.

정조 5년, 한성부의 보고에서
정월 보름날 아이들이 체용을 두드리는 놀이를 하는데,
관원들이 이를 저지하며, 마치 이게 법으로 금지된 것처럼 행동하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여기에서 체용이 뭐냐하면, 짚으로 만든 허수아비 같은 것이고,
당시 이걸 두드리며 노는 것이 일종의 아이들의 문화였나 봅니다.
그런데 이걸 관원들이 자기 마음대로 못하게 막아버린 것이지요.

이에 정조는 말하기를,

'정월 보름 전야에 아이들이 무리를 지어 허수아비를 두드리는 놀이는 처용희(處容戲)라 하는데,
이게 보기엔 좀 불경스러울 수 있으나, 이것도 하나의 성대한 일인 것이다.
마을 사람들이 역귀를 쫗는 의식을 행했을 때는 성인(聖人)들도 경건한 마음을 가졌다.
이것도 그런 행동으로 봐야하는데, 관원들이 뭐라고 이를 마음대로 해괴하다 판단하여 금하게 하고,
또 있지도 않는 법령으로 아이들과 백성들을 협박 하였으니 무례하기 그지 없지 않은가.
당장 관련있는 관원을 추국하도록 하라.'

라며 아이들이 행하는 독특한 문화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주지요.


음.. 쓰고보니 아이들 이야기가 많다보니 백성에게 따뜻한 게 아닌 아이들에게 따뜻한 왕인 느낌이 드네요.
찾아보면 더 많은 이야기가 있겠지만.. 실록의 양은 생각보다 훨씬 방대하고,
제 덕력은 그를 따라가지 못하네요 ㅡㅜ

발목 잘린 아이 이야기처럼 장편의 글을 쓰고 싶지만,
시간 부족, 의지 부족으로 이런 이야기로 대신합니다.

고맙습니다.


참고 : 네이버 부흥 신불해 님, 베르나토트 님이 올린 실록 기사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3/06/03 17:10
수정 아이콘
역시 세종....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인식이 신하들 보다 훨씬 앞섰구나....
Siriuslee
13/06/03 17:19
수정 아이콘
하지만 노신들이 병을 핑계로 은퇴하려는건
항상 반대하면서 죽을때까지 부려먹겠죠?
단빵~♡
13/06/03 18:11
수정 아이콘
그리고 자신도 신하들에게 당하고....흐흐
13/06/03 17:25
수정 아이콘
지금도 비슷하지만, 강력 범죄엔 강력한 처벌이 최고라는 인식이 강했죠.
사실 세종도 극악 범죄엔 사형에 망설임이 없었습니다.

다만, 법이라고 그걸 상황에 따른 특수성을 고려치 않고
문자 그대로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에 부정적이 않았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13/06/03 17:21
수정 아이콘
발목잘린아이글을 그때도 참 신박했는데 다시봐도 재밌네요~
시대와 사는곳이 그래서 그렇지 역대 왕들중에 사실은 정말 착하고 좋은사람들이였지 않았을까
뭐 그런생각들을 해봅니다.
13/06/03 17:26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보셨다니 기분 좋네요. 흐흐

지금쓰면 조금 더 잘 쓸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처음으로 실록을 정리해 쓴 글이었고,
당시 이틀만에 거의 라이브로(?) 쓴 글인지라 지금보면 좀 어색한데..

다시 실록 찾아보며 깔끔히 수정하기엔 제 귀찮이즘이;
실록내용을 정독한다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요 ㅡㅜ
얼린피카츄
13/06/03 17:27
수정 아이콘
궁궐에 들어온 사람들은 어떻게 들어왔을까요? 설마 담을 넘었을리는 없겠고..당당하게 정문으로 들어오니 경비병들이 높으신 분인줄 알고 들여보냈을까요? 명색이 왕이 사는 궁궐인데, 시대가 매우 태평해서 궁궐 경비에 인력을 많이 쓰지 않은 건지 경비가 참 허술했군요.
그리고 침입자를 신하들 몰래 관대하게 처리했다는 것을 보면 침입을 허용한 궁궐의 경비병들도 처벌받지 않고 관대히 처리했겠네요.

덤으로 왕이 신하들 몰래 처리하는 이런 일마저 알수 있었고 기록할 수 있었던 사관이라는 제도도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13/06/03 17:29
수정 아이콘
의외로 조선의 궁궐이란 건 다른 국가처럼 그렇게 폐쇄적이지 않습니다.
과거 시험도 궁궐 내에서 보고 그랬죠.

물론 위와 같은 일이 허용될만큼 오픈되어 있진 않겠지만요.
아마 경비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들어온 게 아닐까 추측하는데.. 그에 관한 기록은 없네요.

여튼 궁궐에 들어온 백성은 처벌 없이 돌아갔고, 태종도 별 일 아닌듯 넘어갔지만,
이 사실을 신하들이 알게 된 이상 궁궐 경비는 대신들에게 엄청난 갈굼을 당함과 동시에 이런 일이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했을 거라 추측합니다.
빠독이
13/06/03 17:42
수정 아이콘
군대에서와 같은 내리갈굼이 시작되는 건가요... 크크
좋아요
13/06/03 17:44
수정 아이콘
영의정 : 야 경비대장, 네 위로 내밑으로 다 오라고 그래
Practice
13/06/03 18:48
수정 아이콘
육조 거리가 꽉꽉 들어찰 집단 정모가 이루어질 기세;;;;;;;;;;;; 후덜덜덜덜덜 크크크
13/06/03 17:44
수정 아이콘
앗 ... 제일 좋아하는 차도남 태종 ... 역시 차가운 도시 남자 스타일은 신하들에게만 적용 되는 것이었군요.
13/06/03 17:56
수정 아이콘
진정한 차도남이죠. 내 백성들에게만 따뜻한..
단빵~♡
13/06/03 18:13
수정 아이콘
공신일수록 더 차가운....
13/06/03 23:17
수정 아이콘
공신도 공신인데 외척은 정말........
차갑다 못해 얼었죠. 꽁꽁..
13/06/03 17:49
수정 아이콘
sungsik님 덕분에 역사에 대한 관심이 생겼습니다!!
마치 학교 선생님께서 이야기 들려주시는 듯한 느낌을 받아요^^~ 요즘 승정원일기를 읽고 있는데 다 읽고 권력과 인간이라는 책도 한번 읽어 보고 싶네요 항상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13/06/03 18:00
수정 아이콘
앗.. 제가 역사 관련 글을 쓰게 된 이유가 이것인데!!

다들 맨날 역사에 관심 가져라 가져라 강조만하지,
역사서라는 게 대중들에게 너무 읽기 힘든 책들이잖아요.
내용도 사실 지루하기 그지 없고..

그러던 와중에 저도 역사와 아무런 관련 없는 전공을 한 지라, 비전공자인 제가 재미있으면 분명 대중들도 재미있을 거다.
라는 생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었는데.. 그 목적을 달성했군요!

근데 제 글은 학문적으론 가치가 없는.. 정말 흥미 위주의 글들이라. 조금 더 깊은 글을 보고 싶으시면,
눈시님이나 후추통님의 글들이 훨씬 더 많은 도움이 될 거에요.
13/06/03 18:20
수정 아이콘
와 정말 대단하세요:)!!!
저는 전공이 동양철학(미미한 학부생...)인데 이런식으로 실록을 접근할수있다는게 너무 재밌었어요ㅜㅜ그동안 너무 sungsik님 말처럼 딱딱하게만 보아서 역사는 관심을 접었는데 다음 학기엔 왠지 전공 공부도 더 재밌어질듯 합니다..크크 정말 감사합니당:) 멀리서? 모니터에서? 응원하고 있습니당~
13/06/03 23:14
수정 아이콘
그냥 재미있게 보신다는 것에 기분이 좋을 뿐입니다. 흐흐
설탕가루인형
13/06/03 18:10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노비의 법은 상하(上下)의 구분을 엄격히 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상주고 벌주는 것은 임금만이 가진 고유한 권한이고 임금이라도 죄없는 자를 함부로 죽일 수 없는 법이다.
노비라도 하늘이 내린 백성이고, 신하된 자로서 하늘이 내린 백성을 부리는 것도 고마워해야할 지언데,
주인이라고 어찌 제 멋대로 형별을 행하고 무고한 사람을 죽일 수 있단 말인가.
임금이 되어서 이를 어찌 그냥 두고 볼 수 있겟는가. 나는 이를 매우 옳지 않게 여긴다.'

와 진짜 세종대왕님은 캐면 캘수록 짱짱맨이네요.
저게 그 시절 지배층이 가질 수 있는 인식이 맞긴 한가요. 덜덜덜
13/06/03 23:13
수정 아이콘
크크크 실록을 파보는 제 입장에선 얼마나 감탄의 감탄을 할지 상상이 가시나요?
정말 존경이란 말이 아깝지 않은 분이시죠.
13/06/03 18:19
수정 아이콘
그래서 제가 태종을 좋아합니다.
13/06/03 23:14
수정 아이콘
조선 전기의 주인공이란 말이 아깝지 않죠.
뭐, 너무하다 싶은 부분도 분명 존재하긴 하지만...
Practice
13/06/03 18:44
수정 아이콘
크... 진짜 감동적이네요. 정말로 시대를 앞서간 것 같은 느낌이에요. 인간에 대한 사랑이 엿보입니다. 저도 sungsik님이 올려주시는 글이 참 너무 좋네요.
13/06/03 23:15
수정 아이콘
고맙습니다. 좀 더 재미있는 주제를 더 찾아봐야할텐데....이놈의 귀찮이즘이!
13/06/03 21:22
수정 아이콘
윗글과 반대 되는 왕도 있죠 군밤왕 고종
13/06/03 23:16
수정 아이콘
근데 고종이 보인 일화의 대부분은 야사인 경우가 많아 신뢰성에 문제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 고종에 대해선 깊이 알지 못해 함부로 속단하지는 않는 상태입니다.
개장군
13/06/03 23:24
수정 아이콘
막연하게 존경한다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성식님덕분에 세종대왕님 진심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책도 더 찾아보고 할까봐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13/06/03 23:56
수정 아이콘
사랑까지 크크
잘 보셨다니 고맙습니다!
GreatObang
13/06/04 14:15
수정 아이콘
저도 sungsik님 덕분에 조선왕조실록을 즐겨찾기 해두고 보고 있습니다~

항상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4253 [일반] 2012년 놓치고 지나치기 아까운 앨범들 <해외> [10] 애플보요4339 13/06/04 4339 2
44252 [일반] 김치찌개의 오늘의 메이저리그(다르빗슈 7이닝 6삼진 무실점) [11] 김치찌개5086 13/06/04 5086 0
44251 [일반] 2002년 영화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40] 순두부9339 13/06/03 9339 0
44250 [일반] 당연한 것처럼 했던 것들이 어느 날을 경계로 당연하지 않게 된다 [1] 김치찌개4659 13/06/03 4659 0
44249 [일반] 지식채널e - 교육시리즈 2013 우리들의 청춘 [3] 김치찌개4864 13/06/03 4864 0
44248 [일반] 영화 오프닝 크레디트가 알고싶다... [10] Neandertal7423 13/06/03 7423 1
44247 [일반] 내 인생의 만화들 [74] 삭제됨11294 13/06/03 11294 0
44246 [일반] [오피셜]조세 무리뉴 첼시 FC 감독 취임 [54] 고윤하6644 13/06/03 6644 0
44244 [일반] [책 소개] 닥치고 정치 - 김어준의 명랑 시민 정치 교본 [63] DarkSide7876 13/06/03 7876 1
44243 [일반] 우리 이번엔 진짜 헛발질 아닌 것 같애 [7] 헥스밤6154 13/06/03 6154 7
44242 [일반] [음악] 불한당을 아십니까? [22] aSlLeR4699 13/06/03 4699 1
44241 [일반] [해축] 월요일의 bbc 가십... [33] pioren4759 13/06/03 4759 0
44240 [일반] 요즘 신입생들 개념이 없나요? [151] 키루신9198 13/06/03 9198 0
44238 [일반] [역사] 난 차가운 조선의 왕, 하지만 내 백성들에겐 따뜻하겠지. [30] sungsik8291 13/06/03 8291 7
44237 [일반] 테니스 좋아하세요? 함께 프랑스 오픈을 즐겨보아요 +_+ (8강 확정, 수정완료!) [44] 달달한고양이6177 13/06/03 6177 2
44235 [일반] [열일곱번째 소개] 6시간 후 너는 죽는다 [18] par333k4915 13/06/03 4915 0
44234 [일반] 간단한 영화 감상기 [13] 예바우드4600 13/06/03 4600 1
44233 [일반] 거리로 나온 넷우익 : 그들은 어떻게 행동하는 보수가 되었는가 [6] kurt5006 13/06/03 5006 0
44232 [일반] 미화된 이후의 기억 [3] par333k3799 13/06/03 3799 0
44231 [일반] 박근혜 정부 출범 100일. 평가는? [47] 7135 13/06/03 7135 1
44230 [일반] [라스] 그분의 귀한! [36] 대근6031 13/06/03 6031 0
44229 [일반] "꽃보다 할배"로 그동안 제가 기대했던 배낭여행 예능이 나올까요? [8] 어리버리4401 13/06/03 4401 0
44228 [일반] 막연한 거부감과 절박함의 대립- 동성애에 대한 이준석 전 비대위원의 글 [119] 삭제됨8089 13/06/03 8089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