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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5/25 14:57
저도 한나라당으로 한 번 이동한 그 부분 때문에 안 좋게 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렇게까지 안 좋게 봤나 하는 후회감이 들어요 .... 사실 캐치프라이즈 '저녁이 있는 삶' 자체만 보면 정말로 한국 정치 사상 역대급 공약이었는데 .... 아무래도 현재 상황을 보면 손학규 씨께서는 안철수의 인재풀을 채워주기 위해서 음지에서 활약하는 정도로 포지션을 잡은 걸로 보입니다 ... 민생 경제론에 대해서도 독서를 해 보니까 안철수가 지향하는 "경제 민주화" 와 상당 부분 접접이 있더군요 ....
13/05/25 15:02
개인적으로 호감인 정치인중에 한명이고 정말 일잘하고 유능한 정치인이라고 생각하지만 한나라당에서 하신거 보면 욕 좀 들으셔도 됩니다 흐흐;
13/05/25 15:03
뭐 나중에 총선이나 대선에 다시 나오면 표 한번 드릴까 진지하게 생각 중입니다 ;;
제가 분당에 거주하고 있는지라, 저번 2011년 4월 27일 분당 재보궐 선거에서도 손학규씨에게 한 표 드렸었습니다 ...
13/05/25 15:18
사실 한나라당에 간 것 자체는 당시 정황상 그럴 만 했고, 가서 한 일도 뭐 '일단 편 정했으면 자기 밥값은 해야지'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13/05/25 15:11
제가 지금의 야권을 마지막으로 지지하던게 손학규와 김근태가 손을 잡았던 시절(당시에는 여당)이었죠. ...솔직히 재기에는 회의적이지만...
13/05/25 15:19
저도 손학규씨를 참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하지만, 차세대 정치인들이 무럭무럭 자라는 중인 지라, 본인의 피크는 지나지 않았나 싶긴 합니다.
13/05/25 15:22
'저녁이 있는 삶' 시대상황과 사람들의 욕구를 정확히 꿰뚫는 최고의 캐치프래이즈가 아닌가 합니다. 손학규 전지사에 비판적이던 저 조차도 저 문구 하나만으로 마음이 움직이더군요. 손학규 전지사의 과거만 아니였으면 정말 지지했을 겁니다. 솔직히 말하면 문재인 의원이 들고온 캐치프래이즈는 '저녁있는 삶'보다 수준이 떨어져 조금 실망 했었지요.
그와는 별개로 손학규 전지사는 자신의 과거를 끝내 극복하지 못할겁니다. 개인적으로 도지사까지가 그의 한계가 아닌가 합니다.
13/05/25 16:01
솔까말 저 캐이프레이즈를 안철수 의원이 들고나왔다?
난리가 났겠지요. (2) 제가 대통령 투표 몇번 안해봤지만 이렇게 폐부를 찌르는 기막힌 캐치프레이즈는 처음입니다.
13/05/25 16:08
손학규의 '저녁이 있는 삶'은 그 주된 목표가 민생이었습니다. 정치개혁이라기 보다는 경제에 좀 더 가까웠구요.
그런데 안철수의 '새정치' 는 주된 목표가 기존 정치세력의 타파였지요. 경제를 논한다기 보다는 정치적 관점에서의 접근이었지요. 손학규는 기존 정치세력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한 거고, 안철수는 기존 정치세력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라서 안철수가 저 구호를 사용하는 건 어려웠을 겁니다. 안철수의 정체성이 애매모호해 지는 거였거든요. 어찌보면 '새정치'라는 과격한 단어를 사용했기 때문에 안철수가 그만큼의 지지율을 확보할 수 있다고 봐도 될 듯 합니다.
13/05/25 18:26
사실 이번 대선후보경선때 약간 좌절하기는 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이루지 못한 소명을 이루겠다고 나온 문재인 의원보다 손학규 전지사가 시대의 요구를 더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친노라 불리는 분들이 '저녁이 있는 삶'과 같은 자기반성과 대안을 들고 나오길 소망했었습니다. 대안측면만 보면 손학규 전지사가 월등이 우수했습니다.
다만 그가 선택되지 못한 이유는 그가 자신를 얽매고 있는 힘의 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흔히들 철새나 기회주의자로 부르는 힘의 논리. 진보계열로 불리던 그가 신한국당에서 정치를 시작한점, 그리고 결국 그곳에서 자신의 타이적 한계에 의해 민주당으로 이적한 것 모두 이런 힘의 논리로 해석 가능하다는 점이 그에겐 치명적이었습니다. 그가 어떤 이유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요. 어쩌면 이번 경선이 그에게 씌워진 멍에를 벗을 일생일대의 기회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의 친구인 김근태 의장의 죽음으로 결국 벗지 못합니다. 만약 김근태 의장이 살아있어 그에게 씌워진 멍에를 벗겨 주었다면, 어쩌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저 개인적 잉여짓에 가까운 생각이긴 합니다만....
13/05/25 20:59
가장 의미 있는일은 이러한 정책방향의 구체적 대안으로써 '협동조합 기본법'을 대표 발의해 통과시킨 점 이라 생각합니다.
정치인들이 말만, 구호만,이미지만 앞서는 경우가 많은데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실현한것은 분명 대단한 것입니다.
13/05/25 22:52
저녁이 있는 삶 카피는 정말 최고였죠..
저도 이 책 읽었었는데 소감은 "좋은 내용을 이렇게 재미없게 쓸수가 있다니..." 뭐 이런 것이었던걸로 ^^; 손 전 지사는 여러가지 이유로 대통령은 결국 못 될 운명(또는 결과론적으로 대통령감은 아니었던)이라고 보지만, 민주당이 집권한다면 총리정도 할 수 있는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봅니다. (실제로 대선때 손학규 총리 카드가 급부상했었죠) 근데 개인적으로는 집권여당(물론 민주당 집권시)의 대표를 하면 정말 잘할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98년부터는 줄곧 야당생활만 해왔으니.. 아마 이젠 당대표 되는게 불가능하겠지만요.
13/05/26 01:02
근데 최장집 이 양반 이상한 소리를 했더군요.
“단결된 20만~30만명만 있으면 (공직후보 선출과정을)장악할 수 있는 폐단을 낳았다” 노골적으로 민주당 완전국민경선제를 까는 이야기입니다. 좀 더 상상력을 덧붙이면 이 과정으로 선출된 문재인의 정치력에 흠집을 낼 의도라고 볼 수 있는 듯 합니다. 근데 20만~30만명 모으는 게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그게 쉬웠다면 이정희가 관악을에서 털릴 일도 없었고, 통합진보당이 그 난리를 칠 일도 없었겠지요. 완전 안철수 편에서 행동하는 거 같은데, 얼마만큼 완전국민경선제보다 더 좋은 국민참여 방법을 내놓을지 한번 지켜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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