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스스톤 베타키를 pgr21에서 받아서 열심히 하고 있는 즐겜유저입니다.
와우에서 도적만 파면서 별 희한한 트리로 pve 및 pvp를 다녔기에,
하스스톤을 시작하면서도 도적만 파겠다고 마음먹고 쿨하게 5만원을 질렀습니다.
그 후, 뭐 할 만한 덱이 없나 인벤 도적게시판을 기웃거리면서 찾아낸 덱을 굴리며
이리저리 한참 수정중인 덱입니다.
..만, 승률은 저조합니다.
승률을 찾으신다면 이 덱은 보지 않으시는 게 좋습니다.
이 덱은 철저히 재미를 위한 덱이며, 그 재미도 사실 사람에 따라 못 찾으실 수도 있습니다.
보시고 로망에 홀려서 덱 짜셨다가 승률 망하셔도 책임 못집니다.
이야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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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로그덱. 왜 미라클 로그덱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하하..
한때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많은 도적들이 이 덱을 사용했습니다만,
주력 카드들의 너프와 대처법 발견, 그리고 그에 따라 더 어려워진 운영법 등으로
지금은 많이 사라진 덱입니다.
그러나 한번 뽑히기만 하면 한턴에 폭발적으로 카드를 뽑아내는 재미, 그리고 그로 인한 강력한 데미지딜링 등으로
승률 상관하지 않고 '도적은 한방이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할 만한 덱입니다.
카드 설명 들어갑니다.
필수 카드 : 가젯잔 경매인, 퀘스트 중인 모험가, 풋내기 기술자덱의 핵심 콤보가
가젯잔 경매인과
퀘스트 중인 모험가로 이뤄집니다.
두 카드를 올려놓고, 덱에 마법이 많다는 특징과 가젯잔 경매인의 능력을 이용하여 핸드를 무한 드로우하며
난사한 마법으로 퀘스트 중인 모험가를 무지막지하게 키운 다음 들이받는 형태의 콤보가 이 덱의 핵심 연계 콤보입니다.
풋내기 기술자의 경우, 초반에 핸드에 카드가 많아야 되는 덱의 특성상 두장은 필수로 넣어야 합니다.
마법들(그림자 밟기, 기습, 마음가짐, 냉혈, 맹독, 은폐, 독칼, 절개, 혼절시키기, 칼날 부채)그림자 밟기의 경우 풋내기 기술자와 연계해서 쓰면 마나 2로 카드를 두 장 드로우할 수 있습니다. 에드윈 밴클리프와의 연계도 좋은 편입니다.
초반 필드 장악이 매우 힘든 이 덱의 특성상
기습은 초반 필드 정리 및, 중반이후 가젯잔 경매인과의 콤보로 사용하기 좋은 카드입니다.
마음가짐은 도적의 특성인 연계를 이용해 많은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ex. 맘가 냉혈, 맘가 절개)
냉혈은 뒤이어 설명할 흉포한 늑대인간과 무시무시한 시너지를 낼 수 있으며, 꾸역꾸역 키운 모험가 또는 에드윈 밴클리프 등에 사용하여 공격력을 뻥튀기시켜줄 수도 있는 등 사용할 곳이 많은 마법입니다.
맹독은 초반 필드 컨트롤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은폐는 정말 중요한 마법입니다. 가젯잔 경매인이나 퀘스트 중인 모험가를 올려놓고 은폐를 사용하지 않으면 다음 턴에 허망하게 날아가는 자신의 하수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게 예전엔 무려 0마나였습니다. 말도 안되는 사기 능력치죠. 비록 1마나로 너프됐습니다만 2장 꼭 필수!
독칼의 경우 예전엔 마나가 1밖에 안 드는 주제에 데미지 1에 카드 한장 드로우라는 사기적인 능력치를 가져서 무조건 2장 필수였는데, 너프된 이후 마나 부담이 좀 많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도 전 일단 두장 넣어서 쓰고 있네요. 카드를 어떻게든 꾸역꾸역 모아야 하기에..
절개는 앞에서 설명한 마음가짐과의 연계로 강력한 데미지를 뽑아낼 수 있는 카드입니다. 전 두장 추천합니다.
혼절시키기의 경우, 중반 이후에 상대 하수인을 핸드로 돌려버리고 잘 키운 모험가 등으로 상대방을 마무리할때 사용합니다. 지금 제 덱에는 두장 들어가 있는데, 한장도 괜찮아 보입니다.
칼날 부채는 요즘 하도 멀록덱이 많이 보여서 넣었습니다. -_-;; 맘가 칼부로 0마나 필드정리를 노려보아요. 카드 한장은 덤으로!
하수인하수인은 위에 설명한 필수 카드를 제외하고는 특별히 제약이 없는 편입니다.
그렇지만,
흉포한 늑대인간의 경우 시너지가 정말 좋습니다. 독칼-냉혈-냉혈 콤보로 24뎀을 뽑아낼 수 있습니다.
위습은 사실 다른 덱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카드지만, 0마나인 점에서 퀘스트 중인 모험가와 시너지가 좋습니다.
에드윈 밴클리프의 경우 예전에는 무조건 넣는게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최근들어 좀 물음표가 생긴 것은 사실입니다.
예전엔 기본 능력치로 은신이 있어서 매우 강력했었는데, 너프로 은신이 없어지면서 활용도가 약간 떨어졌습니다.
밴클리프를 꺼내기 가장 좋은 상황은 후공이며, 핸드에 0코 마법이 잔뜩 있을 경우 2턴에 말도 안되는 능력치의 카드가 등장하게 됩니다만,
뭐, 이론상이니까요. 그래서 요즘은 중간 단계를 받쳐주는 중간 하수인의 개념으로 쓰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 필드 장악용으로 데피아즈단 두목이라든지, 마나가 많다는 점을 이용한 마나 중독자 등도 괜찮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투의 함성으로 은신을 주는 위장의 대가도 괜찮겠네요.
나머지는 뭐 자유롭게 구성하시면 되겠습니다.
이 덱이 참 운영이 어려운 게 정형화된 운영방법이 없습니다.
초반에 상대 덱 구성을 파악하고 그에 따라 운영해야 하며, 매 순간의 상황 판단도 빨라야 합니다.
가장 단적인 예로 한방 노리면서 초반에 스펠 꾹꾹 모으기만 하다가 정신차려보니 필드 장악당하고 지는 패턴이 있겠네요.
위에 덱을 소개할때 도적이라면 한방이라고 적었는데, 사실 한방 노리다가는 골로 갑니다. -_-
뭐..그만큼 재밌다는 뜻도 되겠죠.
가장 이상적인 콤보라면 4턴에 모험가 + 은폐, 그후 5턴에 가젯잔 경매인을 올리고 0마나 마법을 쏟아 부으면서 모험가 키운 다음 한방 꽝 때리고 맘가 은폐, 그후 6턴에 남은 마법 다 쏟아 부으면서 모험가를 레이드 보스 수준으로 키워버리는 게 가장 이상적입니다만, 안 되죠. -_- 확률만 계산해봐도 어후..
그래서 요즘은 한방을 노리기보다는 중반부터 찔끔찔끔 모험가를 키우는 방식의 운영법을 추천합니다.
..라고 하셔도 사실 운영법은 직접 몸으로 부딪히면서 배우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너무 많은 경우의 수가 있거든요.
덱 자체의 컨셉이 소수의 하수인과 다수의 마법으로 적을 상대하는 것이기 때문에, 컨셉만 확실히 기억하시면서 플레이하신다면 어렵지 않게 운영방법을 아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소수의 하수인과 다수의 마법 카드
2. 가젯잔 경매인과 퀘스트 중인 모험가로 RPG를 노린다
3. 카드 추가 드로우 카드를 적극 활용하여 핸드에 최대한 많은 카드를 쌓아놨다가 한방에 터뜨리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패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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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입니다.
도적이 참 연구하면 연구할 수록 재밌는 직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판마 때부터도 그렇고 테마덱이나 특화덱을 좋아해서, 자꾸 변태적인 덱만 짜는 것 같네요 -_-;;
그래도 제가 덱을 짜면서 의도한대로 덱이 잘 굴러가서 상대방을 이길 때의 쾌감은 잊을 수가 없죠.
그 맛에 카드 게임 하는 거 같기도 하구요.
미라클 로그 덱, 굴려보신 다른 분들의 조언도 많이 받겠습니다.
같이 연구해서 더 좋은 덱을 만들어 가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