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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5/21 16:07:10
Name KnightBaran.K
Subject 다들 스타2에 대해서 이야기할때 스타1을 너무 의식하십니다.
여러분은 스타1을 3D화한 스타2를 원하시는 겁니까 아니면 스타1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개념의 스타2를 원하시는 겁니까?? 지금까지 올라온 글들을 보건데 스타1의 3D&유닛 패치정도로 스타2를 기대하시는 분이 대다수인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 스타가 인기있는 이유는 그런게 아니라 인터넷 보급과 펜티엄 컴퓨터의 보급시점이 스타의 발매시점과 적절하게 들어맞아서 그러했다고 생각합니다. 스타 자체가 위대한 게임이 아니라 시류에 맞춰서 나오면서 사회적 분위기를 스타가 가져가면서 범국민적인 게임이 된 것이라는 거죠. 객관적으로 스타보다 훌륭한 게임은 여럿 있었습니다. C&C나 다크레인, 토탈어니힐레이션등 수 많은 RTS명작들이 스타에 패배했을만한 이유가 그것 빼고 있었을까요? 월등한 시스템, 밸런스, 그래픽을 들고나와도 말이죠.

여기에 대해서는 수 많은 논란들이 있어왔으니 이 정도로 접고......많은 분들이 스타1에서 유지했으면 하고 이야기 하는 것이 여러가지 있는데 그에 대해 제 생각을 말해보겠습니다.

1. cald님의 무상성.
스타 자체가 애초에 무상성의 게임이 아니었습니다. 누구는 부르드워 처음 나왔을때 마린으로 럴커를 잡는 장면을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다 프로게이머들의 수준이 올라가면서 그들이 만들어낸 장면이지 게임 자체로 인해서 연출된 장면이 아닙니다. 그건 플레이어들이 하기 나름이지 게임 시스템이 그런 것을 의식해서 만들어져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거죠.

2. 토스희망봉사단님의 타이밍, 상성, 콘트롤.
이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타이밍을 잡아서 무슨 업그레이드가 되었을때 찌른다거나, 상성을 극복하는 것이나....다 게이머들이 극복할 문제지 그런 것들을 의식해서 시스템을 만든다?? 그것도 참 어불성설입니다. 극복이 힘들도록 만들어 놓은 한계선도 게이머들이 극복하는 마당에 상성을 뒤집을 여지를 만들어서 시스템을 만든다면...완전 역상성...개발자의 의도를 완전히 바꾸게 됩니다 게임의 밸런싱자체를 아예 무너뜨릴 가능성이 있지요.

3.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스피디하고 화려한 전개.
처음 워2에서 스타로 넘어오면서 친구들이 했던 말이 뭔지 아십니까? 스타는 너무 느려....지루해....업그레이드가 뭐 이렇게 오래걸려. 이런 말이었습니다. 하지만 게이머들이 단련이 되다보니 할 일도 많고 할 수 있는 것도 많고.....스피디해지고.....그런 것이죠. 게임 자체가 애초에 스피디하고 화려한게 아닙니다. 워3도 마찬가지죠. 워3는 전개가 느려. 재미없어. 맨날 사냥만해. 이것은 초반의 워3입니다. 요새 사냥만해서 전투를 한다? 안드로 갈 일 있습니까? 일반인 래더에서도 그런 플레이하다간 안드로갑니다. 게이머들의 수준이 점점 높아지고 화려해지니까 이제와서 워3도 재조명을 받지 않습니까.

요점은 스타1자체가 훌륭했던 것이 아니라 수많은 게이머의 사랑을 받으면서 저런 게임으로 성장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스타1에 대한 여러분의 지나친 사랑은 오히려 게임판을 줄일지도 모릅니다. 상상은 해보셨나요? 스타2가 스타1과는 전혀 다른 게임으로 새로 난다면....?? 워크3가 처음 나왔을때 많은 분들은 스타의 연장선에서 워크를 생각하셨었죠. 그러고나서 플레이를 하니 스타랑 달라, 스타보다 복잡해, 스타보다 느려, 스타보다 어려워 이런 이유로 다들 워크를 그만 두시고 스타로 돌아가셨죠. 스타는 처음부터 쉬웠을까요? 제 친구들은 처음에 테크트리를 필기해가면서 외우고는 했습니다. 스타2에서도 워3때와 같은 상황이 나올까 두렵습니다. 스타1이랑 다르네. 스타2 별로야. 복잡해서 뭐가뭔지 모르겠어. 이런 이야기들이 나올까봐 말이죠. 스타1의 연장선상이라면 차라리 스타크래프트3D확장팩이라고 출시하지 왜 스타2로 출시하겠습니까.

저는 블리자드에서 어중간한 스타1의 3D판보다는 전혀 다른 시스템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워2에서 워3로 옮겨지면서 영웅시스템이 생겼듯이...뭔가 기발하고 사람들이 생각지 못한 신개념의 게임 말이죠. 스타1의 재판이라면 저는 플레이할 생각도 구입할 생각도 없습니다. 스타1으로 이미 재미를 많이 본 플레이 방식을 뭐 굳이 또 3D로 옮겨서 할 이유 있나요. 그리고 블리자드에 실망할 것 같네요. 지금까지 언제나 극한의 게임성으로 수많은 유저들의 사랑, 그리고 워2시절부터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시리즈, 그리고 워3로 저의 사랑을 독차지해온 블리자드가 어중간한 각오로 게임을 출시했다고.....비난을 서슴치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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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사
07/05/21 16:17
수정 아이콘
200% 동감합니다. 에게로!
얼굴나무
07/05/21 16:20
수정 아이콘
제가 하고 싶은 말들이 여기 다 담겨있네요. 스타2가 단지 스타1의 3D판이라면 많은분들이 원하시는 스타1만 하시면 될겁니다.
허저비
07/05/21 16:23
수정 아이콘
매우 공감하는 바입니다. 솔직히 스타1을 3D화만 하는 수준으로 나온다면 굳이 그 게임을 할 필요가 없죠. 가장 기본적인 틀만 유지하고 대폭 바뀌어야 게임하는 입장에서 즐길 기분도 생기고 재미도 있을거고...

너무 e스포츠로써 보는 게임으로만 스타2를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것 같은데 저는 보는 재미보다는 일단 하는 재미를 더 추구하고 싶네요. e스포츠화는 나중 일이 아닐까 합니다.
07/05/21 16:31
수정 아이콘
글쎄요 이건 게임팬의 입장이지 이스포츠팬의 입장은 아닌데요? 예를 들어 야구팬이 하루아침 야구룰을 대폭 바꾼다고 하면 가만히 가마니로 있음 그게 팬입니까? 여튼 스타2를 계기로 스타가 스포츠인지 단순한 게임일 뿐이지 확실히 결정이 되겠군요.
07/05/21 16:34
수정 아이콘
레졸님/스타1이랑 2랑 같은 게임인가요?
석호필
07/05/21 16:34
수정 아이콘
레졸님의 말씀대로라면 이글을 읽고 공감하는 사람들은 게임팬이고
레졸님은 진정한 이스포츠팬이시군요...
저도 이글을 읽고 공감해버렸는데...일개 게임팬 입장인가봅니다.

궁금한게 있는데 게임팬은 어떤거고 이스포츠팬은 어떤건가요?
마인드의 차이가 있나요?
07/05/21 16:36
수정 아이콘
전 이스포츠 팬입니다. 고로 공감.
비밀....
07/05/21 16:40
수정 아이콘
전 이스포츠 팬입니다. 고로 공감(2)
KnightBaran.K
07/05/21 16:47
수정 아이콘
레졸님 // 스타1에 스타2를 종속시키려 하지 마십시오. 시리즈이긴 하지만 별개의 게임입니다. 야구1이 있고 야구2가 따로 있는게 아니잖습니까. 룰이 바뀌는게 아니라 새로운 게임이지요. 패치가 아니란 말입니다.
07/05/21 16:49
수정 아이콘
게임 개발자였던 사람으로서, 블리자드의 마인드는 진짜 높게 평가합니다. 그 이유는...

1. 그들 스스로가 재미있게 플레이 할 수 있을때까지 제품을 다듬고 또 다듬으며,
2. 기나긴 클로즈 베타 기간을 통해서 유저들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3. 수도 없이 많은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밸런스를 맞추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죠.
4. 게다가, 유저들이 게임을 커스터마이즈 할 수 있는 자유도를, 그들의 기술력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으로 높이려고 노력합니다.

게임성도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애초에 기획했던 시스템들이 다 구현되었다는 것 만으로(또는 구현도 미처 다 안된 상태에서) 오픈베타니 뭐니 해서 팔아먹을 궁리부터 하고 보는 회사들과는 차원이 다르죠.
07/05/21 16:51
수정 아이콘
레졸님// 이건, 야구에 비유할게 아닌것 같은데요? 스타1이 복싱이었다면, 스타2는 이종격투기(K1, Pride)라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같은 격투경기지만 룰이 완전 다르지 않습니까? 물론, 사각의 링에서 두 사람이 싸운다는 점에 있어서는 똑같긴 하지만 말이죠.
07/05/21 16:52
수정 아이콘
레인보우도 레인보우식스=로그스피어가 아니라 레인보우식스<->로그스피어였습니다. 물론 로그스피어 이후 나온 몇 가지 후속작들이 약간 변화가 부족했지만...[최근에 나온 건 또 달라졌죠?] 여튼 스타 2는 분명 스타 1과 다른 개념이겠지요.
07/05/21 16:54
수정 아이콘
전 오히려 현재 기획상의 스타2가 덜 혁신적이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스토리 상으로 종족 추가를 암시해놓고는 3종족으로 회귀한거라던가..]
하지만 블리자드이기에... '재미'를 위해서 혁신과 보존의 선을 찾아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아직 나오지도 않은 게임에 대해서 너무 걱정을 하는것 같습니다. 워3 초기안처럼 천지개벽이 일어난것도 아니고 말이죠...
NeverMind
07/05/21 17:02
수정 아이콘
진짜 워3초기 기획안에 비하면 스타2는 한국팬들의 눈치를 많이 본 감이 있습니다... 워3초기에는 알피지랑 퓨전한다고 자원채취자체를 없에고 지금의 모습보다 더 영웅에 집중된 모습이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때 한창 게임잡지들을 모았었는데 다 버린바람에 확인할 길이 없네요..)
협회바보 FELIX
07/05/21 17:05
수정 아이콘
KnightBaran.K님// 그게 문제입니다.
스타2는 스타1의 패치가 아닌 독립된 게임이다.
솔직히 피지알은 스타리그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사이트고
개인적으로는 게임의 완성도에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저의 관심도는 단 하나 스타2가 스타리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이고
스타2의 지금 모습은 대단히 부정적입니다.

언제 다시 김부장님과 옆집 지씨 아줌마와 아랫집 건달 황씨등등이
스타2를 배우고 있는 답니까.
즐거운하루
07/05/21 17:10
수정 아이콘
저도 워3 개발 때 자원채취하는 게 아니라 있는 영웅들을 동료로 삼는(?) 거라고 들은 기억이 있어 매우 기대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07/05/21 17:34
수정 아이콘
스타가 왜 이만한 인기를 얻게 되고 지금까지도 사그라들지 않는걸까요?..
다분히 만화같은 코멘일수 있지만 그건 게임을 하는 유저와 게이머들과 같이 '성장'하는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07/05/21 17:35
수정 아이콘
정말 공감되는 글이네요
본좌유키
07/05/21 17:46
수정 아이콘
에게로
07/05/21 18:35
수정 아이콘
전작과 비교당하는건 후속작의 숙명이 아닐런지...
같은 RTS라 더 그런거 같기도 하고
터미네이터3도 그냥 액션영화로 보기엔 볼만은 했지만 2와 비교당하면서 형편없는 졸작 취급을 받았죠.
그런 맥락이라고 생각하네요 저는
風雲兒
07/05/21 19:16
수정 아이콘
전 이스포츠 팬입니다. 고로 레졸님 의견에 공감합니다.
KnightBaran.K
07/05/21 19:38
수정 아이콘
협회바보 FELIX님// 님의 관점은 이해합니다. 제가 꼬집고 싶은 것은 스타2를 독립적인 게임이 아닌 스타1의 패치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인거죠.

d_b님// 비교당하는 정도가 아니라 '다르다'는 이유로 폄하당하는 것을 꼬집고 싶었습니다. 위에 dd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스타는 게이머들과 함께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분위기는 스타와 다르다면 그 성장할 기회도 안 줄 것처럼 보이는군요.
KnightBaran.K
07/05/21 19:43
수정 아이콘
그리고 위의 이스포츠팬들은 엄밀히 말해서 스타리그 팬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07/05/21 19:49
수정 아이콘
"요점은 스타1자체가 훌륭했던 것이 아니라 수많은 게이머의 사랑을 받으면서 저런 게임으로 성장했다는 것입니다." 본문의글 동의합니다.
원래 스타가 재미있었던게 아니라 "우리"가 재미있게 만든거죠.

스타가 처음 나왔던 시절...매너 10분 이라는 말을 친구와 하며 스타를 할때 저는 결코 재미있지 않았었거든요. 한게임이 너무 오래 걸려서 말이죠. 컨트롤?? 그냥 어택땅이였죠.

스타2가 나와서 재미가 있다면, 그리고 스타1이 계속 인기가 유지 된다면...정말 즐겁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워3리그도 활성화 되고 카트라이더, 피파, 위닝, 카스 등등...저는 여러 게임이 e스포츠 안으로 들어가서 대접받았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스타를 즐기고, 스타리그를 보는 팬이지만, 스타가 전부인 e스포츠는 저는 별로거든요.
애플보요
07/05/21 20:06
수정 아이콘
글 잘 쓰셨네요
07/05/21 21:28
수정 아이콘
협회바보 FELIX님//
김부장님과 옆집 지씨 아줌마와 아랫집 건달 황씨등등이 스타 2를 다시 배우지는 않겠지만
스타에 관심이 없던 새로운 어린 팬들이 시장에 유입되겠죠.
요즘 대학교 신입생들만 되도 스타 잘 안보고 잘 안하던걸요.
그럼 그보다 어린 친구들은 스타에 관심조차 없겠죠.

스타를 보고 즐기려면 기본적으로 스타를 할 줄 알아야 하는데,
요즘의 공방 유저들 수준에서 초보자가 스타를 새로 시작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그래픽 패치, 유닛 확장판이 아닌 다른 게임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전부터 문제는 제기되어 왔습니다. 스타만으로 유지되는 이스포츠는 지금이 한계이고, 팬층은 굳어져서 유입되는 수보다 빠져나가는 수가 많아졌다고요.
스타2는 그 대안이 될 수 있겠죠.
스타1과 같은 인기가 아니더라도 상관 없다고 봅니다.
스타1과 함께 망하는 것보다는 나으니까요.

그리고 스타1과 같은 호재(pc방에서 스타밖에 할게 없던 시절, 임요환이라는 스타의 발견 등)를 기대하기는 어렵더라도
e스포츠 인프라의 발전이라던가 기존 스타팬들의 스타2에 대한 익숙함과 관심은
워3의 실패와는 다른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펠릭스~
07/05/21 21:40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지만
워3는 아직도 깔작대는 느낌이라고 생각되더데
가끔 워3게임을 봅니다..

하지만 긴박감하고 박진감이 안느껴 져서...

c&c 도 훌륭한 게임입니다만
뭔가 감정이 안느껴 지더군요...좀 딱딱한 느낌이랄까...

어찌되었던 아직 덜 개발된 게임이고 앞으로 완성 버진이 나온다면
어떨지 궁금합니다........

그런데 저그 그래픽이 너무 징그러워 누가 하겠나 싶더군요...
스타는 귀여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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