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2 유닛에 대한 설명과 예상
어제 저녁 '스타크래프트 2 유닛에 대한 설명과 예상' 글을 통해 몇 가지 정보를 요약 및 소개해 드렸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보니 어제 저녁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정보들이 많이 있더군요. 군인이라서 확실히 소식이 느리긴 합니다. orz 아무튼 어제 제가 올린 내용에 몇 가지 자잘한 오류도 있고 해서, 어제 소개한 내용 중 잘못된 곳을 바로 잡고, 미처 소개하지 못한 유닛들에 대해서도 좀 더 언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프로토스
질럿 : 기존의 질럿과 거의 동일한 듯 합니다. '돌진' 이라는 특수 능력으로 적에게 빠른 속도로 접근할 수 있어, 마린으로 대표되는 레인지 유닛을 상대할 때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을 것 같군요. 아마도 돌진 능력은 워3 휴먼 종족 풋맨의 Depend (레인지 어택 피해 감소) 처럼 따로 능력을 업그레이드 하고 패시브 비스무리하게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쿨타임이 있던가, 그런 식이겠죠.
추적자(Stalker) : 짧은 거리를 워프 할 수 있는 '점멸' 특수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공개된 영상으로 보았을 때 2~3초 정도의 쿨타임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이고요. 도주하는 적 유닛을 추적하거나, 적 밀리 유닛에게 포위 당했을 때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절벽이나 벽과 같은 지형 차이도 무시하고 지나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스타2 공식 홈페이지의 설정에서는 드라군이 불사신으로 대체되고, 다크템플러가 스토커로 대체된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만, 실제 게임에서 등장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는 스토커가 전작의 드라군을 대체하는 유닛이라고 보는 편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시연 영상에서도 시연자가 스토커를 소개하면서 드라군을 대체하는 유닛이라고 소개하기도 하고요.)
불사신(Immortal) : 신 유닛입니다. '강화보호막' 특수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테란 시즈탱크의 포격과 같은 아주 강력한 무기에 대해 보호막을 형성하여 받는 데미지의 양이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보입니다. 테란 신 유닛인 강습병에게 손쉽게 잡히는 것을 보니, 스타1 식으로 설명해서 폭발형 데미지에 대한 내성을 가지며, 진동형 공격에 큰 데미지를 입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 마디로 강화된 소형 사이즈 유닛이랄까요.
포톤캐논 : 여전히 존재하며 기존 포톤과 큰 차이점은 없어 보입니다.
거상(콜로수스) : 영화 우주전쟁에 등장한 삼발이 로봇을 연상시키는 거대 로봇 유닛입니다. 긴다리를 이용해 절벽과 같은 지형을 넘어갈 수 있습니다. 유사 스플래시 공격으로 보이는 레이저를 이용해 공격합니다. 레이저의 공격 지속 시간은 꽤 긴 편이고요. 질럿을 지원하는 유닛으로 적합하며, 대공능력은 없다고 합니다. 왠지 리버를 연상시키는 유닛이네요.
불사조(피닉스) : 신 유닛입니다. 공중유닛이며, 충전 후 주변의 모든 적에게 레이저 공격을 가합니다. 하지만 공격을 시작하고 일정시간이 지나면 오버히트 상태가 되어 공격 및 이동이 불가능한 상태가 된다고 합니다. 하이템플러의 사이오닉스톰을 연상시키는 유닛입니다. 스타1의 커세어를 대체하는 공중 유닛으로 보입니다. 쓰기에 따라서 매우 유용한 유닛이 아닌가 싶네요.
워프 레이 : 신 유닛입니다. 공중유닛으로, 강력한 지속형 레이저 공격을 가합니다. 배틀크루저와 건물에게 큰 피해를 입히는 것으로 보아 폭발형 속성의 공격인 것 같습니다. 스카우터를 대체하는 유닛인 것 같습니다.
공간이동 능력 : 프로토스 종족에게 추가된 능력입니다. 파일론 범위 내에서 다른 파일론의 범위 내로 순간 이동을 할 수 있는 능력으로 보입니다. 정말 말도 안된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무시무시한 능력입니다만, 시연 영상으로 보아서는 몇 가지 제약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우선 텔레포트 속도가 상당히 느린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시연 영상에서 보았을 때 텔레포트 할 유닛의 위치를 하나하나 모두 클릭하는 것 같아 보이더군요. 아비터의 리콜이나 셔틀의 드랍처럼 유닛이 우르르 쏟아져 나오는 식은 절대 아닌 것 같고, 소환 속도가 느리며 컨트롤도 적잖게 필요하다는 식으로 꽤 페널티가 붙을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지상 유닛만 이동할 수 있다는 페널티도 붙을 것 같아 보이고요.
위상 분광기 : 신 유닛입니다. 어디서나 전광을 생산 가능한 공중 유닛입니다. 공중에서 변형을 하면 유닛을 중심으로 일정 범위 내에 파일로의 범위 안에 있는 것과 같은 효과, 즉 전력 공급 효과를 줍니다. 바로 앞에서 설명한 공간이동 능력과 조합해 병력을 순간 이동 시키는 것도 가능하며, 파일론이 없어서 Unpowered 상태에 있는 건물 옆에서 능력을 사용하면 건물을 재가동할 수 있습니다. 꽤 핵심적인 유닛으로 자리 잡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유닛의 체력이 낮아 아비터처럼 적진에 뛰어 들어서 유닛을 리콜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이고, 전투 중에 뒤 쪽에서 전력 공급 펴고 본진에서 바로 유닛을 전송시켜 전장에 병력을 투입하는 식으로 사용하면 딱 좋을 것 같네요.
모선 : 신 유닛. 엄청난 화제를 몰고 다니는 유닛입니다. 생산하는데 막대한 양의 자원이 필요하며, 동시에 한 대만 보유할 수 있습니다. 기본 공격으로 다수의 적에게 동시에 레이저 공격을 가하며, 세 가지 특수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능력은 시간 폭탄으로, 모선을 일정 범위 내에 배리어를 쳐서 배리어 안에 들어온 적탄의 속도를 낮춰 사실상 거의 모든 공격을 막아주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디펜시브 매트릭스 확장판 정도 되겠군요. 두 번째 능력은 행성 분열기로, 모선 아래로 강력한 레이저 기둥을 발사해 지상 유닛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힙니다. 인디펜던스 데이를 연상시키는 공격이네요. 그리고 마지막 능력은 블랙홀로, 일정 범위 내에 있는 적 유닛을 블랙홀 속으로 쳐넣어 버리는(!) 무시무시한 공격입니다. 설명을 보아서는 공중 유닛에게만 적용이 되는 능력으로 보입니다. 각 능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워낙 막강한 능력이다보니 꽤 많은 양의 에너지가 소모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프로토스의 모선을 보고나니, 테란과 저그의 최종 유닛이 어떤 녀석일지 엄청 궁금해 지네요. -_-;;
----
저그
저글링 : 스타1의 저글링과 거의 동일합니다. 버로우 능력도 그대로네요.
베일링 : 신 유닛입니다. 히드라가 변태해서 럴커가 되듯, 저글링이 변태해서 베일링이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몸을 아르마딜로처럼 말아서 데굴데굴 구르며 적에게 자폭 공격을 가합니다. 지상용 스컬지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딱 인페스티드 테란이 떠오르네요. 하하. -ㅅ-);;
뮤탈리스크 : 스타1의 뮤탈과 유사합니다. 시연 동영상에서는 뮤탈 특유의 튕기기 공격 범위가 줄어든 것으로 보이는데요. 으음.
나이더스웜 : 유닛인지 건물인지 여부는 불확실합니다. 나이더스 커널과 유사한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보입니다. 땅 속에서 웜이 튀어 나와서 병력을 내려놓는 것을 보면 버로우한 상태로 이동하는 드랍십일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어쩌면 일회용 드랍용 건물일지도 모르고요. 좀 더 자세한 정보를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테란
마린, 시즈탱크, 배틀크루저 : 스타1과 거의 동일한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보입니다. 탱크 시즈모드도, 배틀 야마토포도 그대로네요.
강습병 : 신 유닛입니다. 권총 2 자루를 들고 있으며, 장애물 뛰어넘는 특수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등에 로켓 엔진 비슷한 것이 달려있어서 폴짝폴짝 벽이나 절벽을 뛰어 넘네요. 이동 속도가 매우 빨라서 느린 유닛을 공격하는데 유리하며, 점프 능력을 이용해 적진을 기습하는 용도로 사용하면 매우 효율적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프로토스 불사신 유닛의 강화보호막에 대해 매우 강한 공격력을 보입니다. 스타1의 파이어뱃이 강화된 유닛으로 볼 수 있으려나요.
건물들 : 여전히 공중으로 떠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터렛도 건재하네요. 영상에는 없지만 스샷으로 보았을 때는 벙커도 여전히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
이상입니다. 시연 영상은 자막이 있는 녀석으로 보시려면 곰TV에서 제공하는 영상을 보시는 편이 좋을 것 같고, 자막이 필요없으신 분들은 ign에서 제공하는 고화질 영상을 다운 받아 보시는 쪽을 추천합니다.
곰TV 제공 영상 - 아래 링크로 들어가셔서 곰플레이어로 동영상보기 아이콘 클릭
http://ch.ipop.co.kr/mView.html?page=1&ch=400&intBID=13742&intSeq=36056&aOrder=dtmRegDate&aCount=20&keyfield=&key=&intMID=314846&types=
IGN 스타크래프트 2 시연 고화질 영상 - 우클릭 후 다른 이름으로 저장
(Summer_Why님이 FreeBBS의 글에 댓글로 정보를 공유해 주셨습니다.)
http://pcmovies.ign.com/pc/video/article/790/790166/starcraft2_direct1_051907_flvhighwide.flv
http://pcmovies.ign.com/pc/video/article/790/790166/starcraft2_direct2_051907_flvhighwide.flv
http://pcmovies.ign.com/pc/video/article/790/790166/starcraft2_direct3_051907_flvhighwide.flv
----
지금까지 공개된 영상, 스크린샷, 정보 등으로 미루어보아, 스타크래프트1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주는 게임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스타1에서 엄청나게 강조되었던 지형의 개념부터가 전혀 달라졌습니다. 벽이나 절벽을 무시하고 이동할 수 있는 유닛이 다수 존재하는 것을 보니 예전과는 전혀 다른 형태로 지형이 사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맵도 단순히 평지와 언덕의 두 종류 높이 구분에서 벗어나, 복잡한 복층 구조로 만들어 질 것 같고요. 워크래프트2와 워크래프트3가 다른 것 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다른 게임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게임 영상을 보는 동안 미묘하게 C&C 시리즈의 냄새가 난다 싶었더니, 스타2의 메인 프로듀서가 C&C 시리즈 몇 편을 제작한 사람이라고 하네요. 어떤 분이 '이건 스타도 아니고, C&C도 아니여' 라고 하시던데, 딱 맞는 말이죠. 이건 그냥 스타2니까요. :)
현재 개발진척도는 세 종족으로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데모영상 보니까 UI도 많이 뜯어 고쳐야 될 것 같고, 지금까지의 블리자드 행보를 생각해 보면 빨라야 내년 하순, 늦으면 2~3년은 더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아무튼 속히 더 많은 정보가 공개되기를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