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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5/28 19:31
저도 두산팬입니다..그치만 이젠 야구장 가는게 두렵습니다..
아니, 지금은 솔직히 팬인지 잘모르겠습니다.. 경기에 져서 화나기보다는..기죽어 보이는 선수들때문에 마음이 아팠고.. 성적과 관계없이 그저 자신이 오비팬인게 너무도 자랑스러웠던 적도 있는데.. 최근엔..자꾸만 외면하게 되더군요.. 창피해서가 아니라..화가나서가 아니라..차마 볼 수가 없습니다.. 20년 넘게 한결같은 마음을 보냈던 구단에 대한 실망이 분노로 바뀌고.. 한껏 애정을 보내던 선수들의 이름과 얼굴을 다른팀 유니폼과 함께 조우하게 될때.. 한명 두명 떠나 보낸 저의 사랑하는 선수들이 어느새 그 수가 정도를 벗어나고 난 뒤에는.. 야구장으로 발걸음이 향해지지를 않습니다.. 언제나 시즌 시작전에 한해의 스케줄표를 신문에서 오려 책상위에 붙이고.. 우편으로 받아든 팬북을 다른 어느책보다 소중하게 여기던 제 젊은 날들을.. 팔아넘겨진 몇몇 선수들과 함께 잃어버린듯 합니다.. 몰두하는게 버릇인지 어느틈엔가 그 열정은 스타리그로 옮겨갔고.. 최근엔 워3리그에 더 한껏 애정을 쏟고 있습니다.. '나의 두산'은 어쩌면 이젠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나가버린 사랑의 감정과 같이 이따금 스포츠면을 들여다보긴 하지만.. 마음아프기 싫어 외면하게 되버리고 마네요.. 스포츠채널대신 게임채널을 틀어놓기 시작하면서부터.. 직장 때려치고 야구가 너무 좋아 모해설위원 사무실에서 일했던 그 시절들은.. 정말 사라져버린듯 합니다.. 갑자기 마음이 아프네요..조만간 야구장엘 한 번 다녀올까 싶어요..^^ 허걱, 댓글이 지나치게 길었군요..죄송합니다..
03/05/28 20:08
^_^; 아니 조큽니다 ^_^;;;;;
요환동에서 그러한 글을 얼핏 본지라 ^_^ 암튼 직접 뵌적은 없지만 결혼 축하드립니다 영훈님^^
03/05/28 21:58
천토님~ 반갑습니다. 저는 77년부터 롯데(실업팀)를 응원해왔으나 올해 야구관련 잡지 2박스 반을 버렸답니다. 저도 모 해설위원과 같이 일한 적이 있어서... 반갑네요. 언제 술한잔 하시면서 야구얘기로 꽃을 펴 보시지요.~
03/05/29 00:07
영훈님을 여기에서도 뵙게되니 상당히 느낌이 새롭네요 ^______^ 그는 잘해낼 거에요....그럼요....그리고 좀 잘못하면 어떻습니까...그담에 잘하면 되죠...^______^ 그리고 두산.....으....눈물이 앞을 가립니다...ㅠ.ㅠ
03/05/29 00:07
두산의 부진은 사실 예상됐던 결과입니다. 선수를 그렇다 퍼다 나르면서 그렇다고 제대로 된 스타우트 하나 해오는 것도 없으니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가 없지요.
박용오 총재가 그룹 회장을 맡고 있음에도 구단 지원이 그렇게나 없다니 참 뭐라고 해야할지 =ㅍ= ! 롯데 팬임을 밝히는 것은 커밍 아웃과 같은 효력을 가진다는 우스개 소리를 씁쓸한 마음으로 접했던 적이 있습니다. 한 사람의 야구팬으로서 두산이 구단의 지원 부족으로 팬들마저 등져버린 롯데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아, 저는 엘지팬입니다. 라이벌 두산이 맥을 못추니까 엘지도 덩달아 맥을 못추는 느낌이라서 답글 남겨 봤습니다.
03/05/29 10:46
과도한 스케줄이 맘에 걸리긴 하지만, 그의 눈빛이 모니터를 뚫어버리길;(표절입니다__*) 다시 한번 바래야지요.
야구는.......롯데팬이었으나 지금은 안봐지네요...despite님 말씀 마음 아프지만, 동감할 수 밖에 없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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