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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5/28 16:59
자취생활을 시작한지 올해로 딱 10년이 되어가는군요....
그동안 사는 곳은 몇 번이나 바뀌었지만 나에게 언제나 그곳은... 지금보다 많이 어렸을 때에는 친구들과 좋은 추억(술...^^;)을 만든 장소였고 지금보다 조금 어렸을 때에는 내 인생에 대해 고민을 하는 장소였고 이제 10년이 되어버린 지금은.... 주말 저녁에 약속이 없어 홀로 외로움을 삭이는 곳이 되어버렸죠...ㅠ.ㅠ
03/05/28 17:29
자드님 -_-; 연애도 안해보고 결혼을... 제 나이가 얼만데! ;; (버럭) +_+
아하하 -_-; 온리시청님께서 먼저 하심인 옳은 줄 아뢰오 난-_-감;;
03/05/28 17:44
해원님의 말을 분석해본결과 알수있는 사실....
No1 : 연애를 한번도 안해보셨다.... No2 : 나이가 조금 어리시다.... No3 : 고로 현재 주변에 남친이 없다....^^a 여자분들은 빨리 결혼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졸업반이시니 슬슬 준비하셔야죠....^^a
03/05/28 18:05
자취생활 14년째네요... --; 중간에 군대 갔다온 걸 빼면... 그래도 긴 시간을 혼자산다는 거 그렇게 반갑지 않은 혜택임에는 분명해 보입니다.
03/05/28 18:52
저도 대학4년간 혼자 살았는데..
1학년때..어지러진 술병과 지저분한 방꼬라지덕에 남자동기들이 자주 방문했습니다.. 여자방에온다는 설렘같은건 애초에 없이 술먹으러 가는 곳이었죠.. 2학년때..술집(?)생활 청산하고 맘맞는 친구와 함께 살았습니다.. 제가 밥당번 친구가 설겆이였는데..어느때부턴가 설겆이가 쌓이더군요.. 홧김에 밥안하고 설겆이는 계속 쌓이고 밥은 계속 안해서..^^;; 3학년때..다시 혼자 살았습니다..이제는 우아하게 살아보고자 꽤 좋은방을 얻었죠.. 이땐 나이트에 맛을 들여서 우아한 제 방에 해뜨고 들어가기가 부지기수.. 4학년때..나름대로 맘맞는 과친구들과 과감하게 아파트를 얻었습니다.. 과방으로 전락하는데는 채 한달도 걸리지 않더군요.. 셋이 얻은 집이건만 언제나 대여섯명 심하겐 열댓명씩 살았습니다.. 이때의 버릇(?)이 남아선지 결혼한 담에도.. 자취생활 비스무리 적당히 어지러져야 맘이 놓이는듯..^^;; 해원님은 그래도 멋지게 혼자살고 계신듯 합니다..
03/05/28 20:09
해원님께서 올리신 글 몇 편 읽어보다가 실수로(정말, 정말로 실수입니다. ^^;;;) 해원님 닉네임 찍어보니 82년 1월생이시더군요. 아마도 00학번 졸업반이실 것 같구요. 자드님께서 작업(?) 들어가시기에 더없이 좋은 연령인 듯...(황급히) 농담, 농담입니다. 자드님, 해원님 두 분 사시미 (!?)내려 놓으세요~~~~~ ^ ^!!
해원님께서는 본가가 서울이고 현재 타 지방에 계신 것 같은데요, 저는 반대로 작년 초부터 서울에 올라와서 혼자 살고 있습니다. 제 원룸은 조금 넓어서 방, 부엌, 현관 등등 다 합치면 한 15평 정도 될 듯... ^_^ 입학하고 처음 얼마 안될 때에는 그저 어머니 잔소리에서 해방되었다는 철없는 생각에 "자유다!!!"라 외치며 술쳐먹고 밤새가며 컴터하고 TV보고 했는데요, 월드컵 끝나고 (홍명보 선수의 등번호가 새겨진 대표팀 옷 입고 페이스페인팅 잔뜩하고 한국팀 7경기 전 경기를 쫓아 부산, 대구, 인천, 대전, 광주, 서울, 다시 대구를 휘젓고 다니고) 집에 돌아왔을 때 정말 썰~~~렁 하더군요. 새삼스럽게 부모님과 고향 친구들의 함박 웃음짓는 얼굴이 새록새록 떠올라 정말 쓸쓸해졌습니다. 그때부터 전 지금까지 거의 1년 내내 서울 생활 청산하고 고향에 내려가고 싶다는 유혹에 맞서 고독하게 싸우며 살고 있습니다. 아직도 버티고 있는 것은 그런 유혹이 제 머리를 점령하지 못하게 무슨 일이든 닥치는대로 미친듯이 해치워가며 바쁘게 바쁘게 살아왔거든요. 정말이지 이제는 뭔가에 미치지 않으면 혼자서 타향살이하지 못할 듯 합니다. 해원님께도 권하고 싶습니다. 졸업하시고 계속 혼자 사실 계획이시라면 저처럼 결혼하실 때까지 모든 일에 미쳐보시라구요. 청승맞게 독방에서 홀로 "외롭네... 쓸쓸하네.."해봤자 남는 건 가슴이 찢어질 듯한 그리움 뿐이거든요.
03/05/28 20:13
에구.. 자취 8년째 하고있는데.. 이글보니 반가운 마음이랄까 동지의식이 드는군요..
혼자살기.. 특히 아플때면 정말 서럽죠.. 제가 한달전에 농구하다 어깨가 빠졌는데 참 막막하더군요.. 아픈건 둘째치고 한 2주 동안은 정말.. 암것도 못하고 만사가 귀찮더군요.. 그럴때면 어머니의 손길과 손수 차려주신 밥상이 무지 그리워진답니다.. 혜원님.. 어디 아프지 마시길..
03/05/28 20:48
Gatz님 혜원이 아니라 해원입니다! ㅡㅜ ㅎㅎㅎ 유치환님의 시 깃발에 나오는 해원입니다...
혼자 살다가 아프면 정말 왈칵 눈물이 쏟아지죠 예전에 좀 더 팔팔할 때는 목삐고 다리삐고(스키타다 날았었지요 -_-;) 난리났어도 어머니걱정하실까봐 일부러 말안했었는데 나이가 먹다보니 애가 되어가는지 -_- 조금만 아파도 당장 전화를 해서 죽을 끓여내라고 협박까지 합니다 ^^; 그런데 들어보니 군대에서 아픈 것보다는 나아보이더군요 -_- 친구녀석들 이야기 듣다보니 참,... -_ㅜ 휴딩크님 저도 휴딩크님과 같은 처지입니다... 같은 하늘아래 살고 있네요 ^^; 삭막한 서울생활에 가끔은 기관지가 말썽이기도 ;; -_-; 헉.. 서울에도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기도 했고 스타리그도 보러가는 혜택도 있어서 외롭다거나 그런 생각은 별로 하지 않습니다 ^^ 저희어머니께서는 저를 처음 서울에 보내놓으시고는 " 너는 향수병같은 것도 안걸리냐!?!" 라고 -_- 뭐라고 하신적도 있었죠.. -_- 어릴 적 부터 외로움같은 것 안타기로 유명했던 저인데 아무래도 혼자 살다가 아프다보니 약한 모습이 절로 나오더군요 아버지께서는 결혼시켜서 유학을 보내고 싶어하시는데 -_- 어떨지 모르겠네요 결혼은 정말 -_- 먼먼 이야기라고 생각이 됩니다... 사랑을 하기엔 아직 제가 많이 어립니다 느끼한 말을 도저히 못참습니다 -_-;; 병입니다 병 -_-; 천토님.. 민망합니다 제 방에 와보시면 -_-; 멋지게 살고 있다라는 그 말을 당장 취소하실지도..^^; 지금 제 방에는 알렉세이 표드로비치 카르마조프 란 선인장보다 더 사랑스러운 친구가 얘기를 하고 있네요 the Best the First 나만의 친구 온게임넷이 있네요 ^^; 위영광피디님을 알고 계신지... -_-;; 제 일주일의 피로는 금요일날 저녁의 몇 시간으로 보상받는다는 것을... 온게임넷때문에 고향에도 안내려가고 버티는 것을.... ^^; (어머니 죄송합니다 ㅡㅜ) 피아노의 숲이란 만화책에 보면 문신가로 열심히 살아가는 한 소녀가 그녀의 일주일의 노동을 마리아라는 여자의 피아노연주를 들으며 보상받더군요 그 대목을 읽으면서 동지감을 느꼈었죠 ^^; p.s. 고학생분들 소방서에 일하는 제 친구가 그러던데 아플 때는 바로 119로 연락을 하시랍니다. 제가 " 야 실컷 119아저씨 불러놓고 욱 아저씨 토할 것 같아요 -_-;; 이럴 수 없잖아" 라고 했더니 코피30분동안 난다고 119연락하기도 한답니다 119를 애용합시다 -_-vV
03/05/28 21:00
본문의 "서울에 사는 친구들은 혼자 사는 것이 너무 부럽다며 -_-;" 구절을 제가 잘못 이해했나 보네요...^^;;; 저도 서울의 대기상태에 처음 한동안은 기관지가 적응을 못해서 고생 무쟈게 많이 했었습니다. ㅜ_ㅜ
"사랑을 하기엔 아직 제가 많이 어립니다. 느끼한 말을 도저히 못참습니다 -_-;" <== 이 구절 정말 제 마음 깊숙이 와 닿네요. 같은 과 동기 중 한 명이 우비삼남매 김다래 씨 버전으로 저보고 "내끄야!!", "여보~~~" 하길래 그 애가 여자라는 걸 망각하고 소주병으로 뒤통수를 갈겼던 적도 있습니다. 물론 이성을 회복하고는 손이 발이 되도록 싹싹 빌었지만요. (아직도 그 녀석 화가 다 안 풀렸더군요. 1주일 내도록 밥사주고 수업 대출해주며 화 풀게 하느라 정신없답니다. *^^*)
03/05/28 21:14
모티님께는 햇반을 추천 -_-;; 죄송... 제 방에는 별로 쓰이지도 않는 대통령상받은 밥솥이 있네요 (자랑자랑 -_-vV)부모님께선 타지에서 혼자 살 자식이 걱정되셔서 밥통 정말 최고급으로 사주셨는데 -_- 너무 커서 정말 한꺼풀정도만 밥을 합니다.. 그래야 1인분 -_-;; 휴딩크님.. 하하하 너무 웃긴걸요... 정말 싹싹 빌었어야했겠네요 -_- ㅋㅋ 소주병이 나온 걸 보아하니 술자리에서 있었던 해프닝같군요 ^^; 아 그리고 실수로 -_- 뭐 플필을 보셨다고 했는데 전 다 찍어봅니다 -_- 그것이 실례라고 생각하지 않는데요 ^^;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사람은 누굴까라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
03/05/28 21:38
해원님.// "싹싹 빌었어야 했겠네요."가 아니라 현재진행형입니다. 이 녀석 아무래도 이거 가지고 제가 군대갈 때까지 등쳐먹으려 하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전 졸업하고 학사장교 갈 예정이었는데 (육군가서 땅바닥 뒹굴 자신도, 국가를 위해 무료 봉사해줄 애국심도 없습니다.^^) 이 녀석 때문에 육군일지라도 빨리 입대해야 할 듯 싶습니다. -_-;;
음흐흐~님.// 혼자 살기 시작하면 초장부터 초대 받지 않은 손님(?)들 손에 손에 술병 들고 쳐들어와 폐인으로 만들기 때문에 무서움을 느낄 수 가 없습니다. -_-;;
03/05/28 23:38
저도 해원님처럼 느끼한 말투, 눈빛 절대 못 참습니다.
심지어 영화도 러브러브 모드의 로멘틱 코미디류는 보지 못하고, 늘 스릴러 장르만 찾아 헤매게 됩니다. 사랑 영화도 보긴 하는데 주인공들이 엇갈려야 비로소 가슴에 감동으로 와닿습니다. -_-;;; 해원님도 저와 같은 학번인듯 한데...음음 과연 어려서일까요 -_-?
03/05/29 00:54
전 어려서 그런 게 아니라 병인 것 스스로도 잘 알고 있습니다만...
나이가 더 들면 사람들은 많이 변한다고 하더라구요.. ^^ 어릴 적에 저도 소설쓰면서 주인공들은 다 죽여버렸던 기억이 나는데 (안죽으면 후속작을 써서라도 죽임 -_-+) despite님.. 저랑 취향이 비슷하신가봅니다 ^^
03/05/29 01:04
이제보니 Hewddink 님이 해원님에게 작업중이신듯....
음훼훼훼....-_-vV 넝담입니다.... 즐거운(?) 자취생활 되세요....^^/
03/05/29 01:55
전 이제 혼자사는 게 너무 익숙해서^_^...오히려 누구와 함께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혼자 요리해서 느긋하게 먹는 식사, 내가 손 대기 전에는 조금도 움직이지 않는 물건들, 벗고(-_-) 돌아다녀도 거리낄 것 없는 거실...
지난 설 때 사촌들이 와서 자고 갔는데, 밤을 꼴딱 샜습니다. 누가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그렇게 불편할 수가 없더군요. 큰일입니다-_-;;
03/05/29 04:38
죄송합니다...그래도 전 혼자 살아보고 싶어요....전대부분의 아이들이 같은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니는 아파트 동네에서 10년을 넘게 살아서..새로운 동네에서 혼자 살아보고픈 맘이 간절합니다.
아프면 서럽고 배고파도 귀찮으면 굶는 생활일지라도 느껴보고 싶어요...;;
03/05/29 11:51
해 봐야.. 아는게 사랑이라지요... *^^* 해 봤냐구요..?? 음훼훼훼훼훼훼...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신다죠..?? ^__^ 건강하세요.. 그래야 이쁜 사랑도 찾아온답니다. ^__________^ 솔로분들 모두 모두 화이팅 하세요.. (__) kid 올림.. p.s PGR21 스런 글이 연달아 두 개나.. ^^;; 옛분위기를 찾았으면 합니다. (__) 요건 좀 주제 넘는 참견같기는 하지만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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