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2/10/11 12:50:54 |
Name |
생글생글까꿍 |
Subject |
[추억하나] 나영이도 첫사랑은 있었지요...;; 쿨럭..;;; |
오늘.. 방금 갑자기 왜 그랬을까요? 자드님의 글을 미친듯이 찾아서 쭈욱~ 보았지요^^;;
그리고 세가지를 생각했습니다.
No.1 - 여기에 이런 글(?) 써도 되는구나.. (대단무쌍한 자드님..;;)
No.2 - 흠.. 자드님.. 그렇게(?) 안봤는데..;;; 이런 면이 있었군.. 냐하하하하~~^^;
No.3 - 요즘 나도 pgr에 쓸만한 글이 없어 암울모드였는데.. 써볼까나?^^;;;
그렇고 이렇고 한 연유로.. 뭘쓸까.. 30분을 고민고민 하다가..
결국 저도 사랑에 관한(스타에 관한.. 하면 이상하자나^^;; 암것도 모르는뎅..;;) 얘기를 쓰려구요..;;
한심하게도 저는 정말정말 아주 옛날 일을 쓰려합니다.
(쓰고.. 재미없다면.. 자진삭제를.. 쿨럭..;;;;)
그럼 Nayoung'S Story... Start~! @^^@/
#... First Love...
까꿍이의 첫사랑은.. 대2도 아닌.. 고2도 아닌..;; 초딩 2학년일 때였습니다..;;
(모두 당장 뒤로 버튼을 누르시는..;; 그래도 여기서 물러서지 않는 까꿍이!)
아~ 이상하게 스타할때만 나던.. 손에 땀베이기 증상이 일어나네요^^;;
어쨌든 계속~!
그때 저는 대구의 ㅂ초등학교를 다니고 있었지요.
어릴때부터 싹싹하게 커와서 쌤들에게는 그럭저럭 이쁜 제자급이었습니다.
거기에다 저의 아리땁고 귀여운 외모를 위시하여... 쿨럭...;; 왠만한 혜택도 누리며 살았더랬죠..;;
(초등 1일때 저희 아바마마께서 운동회 점심시간 때 같이 오신친구분들께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아무리 이쁜 애들 있나 찾아봐도 우리 나영이 보다 이쁜 애가 한명도 없네.. 허허허...;;;"
그 뒤로 생겨버린 프린세스캐슬..;; 사라질 듯 하다가 겜비씨 사건 이후로 퀸캐슬이 되었다는.. ㅇㄴㅏㅓㅇㅎㅁㅎ;ㄷ몰;ㅁㅇ호;ㅇ몰ㅇ;ㅏㄹ....;;;)
당시 철이 없었는지 저는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교무실을 제 방 다니듯 했지요..;;;
에니웨이~!
2학년이 되었을 때였습니다.
새로운 아이들과 반에 적응 하기 위해서 나름대로 열심히 뛰어다니던 이유로 몰라봤던 한 아이..
권모군..;;(지금은.. 아주 정이 떨어졌는 관계상..; 성만 붙이도록 하지요..;;)
그 애는 수려한 외모와(당시 제 눈이 이상했나요? 걔를 생각하자면 장동건이 떠오르네요..;)
환한 미소에 모든 아이들이 넘어가서.. 부반장이 되었더랬지요..;;
여자는 귀로.. 남자는 눈으로 느낀다던데.. 저는 여자가 아니었나봅니다..;;
그 애의 그 모습에 뻑가서뤼..;; 그냥 마음이 확 가버렸죠..^^;; 냐하하하하..;;
하지만 경상도 여자.. 어디가겠습니까?
경상도 머슴아의 성격을 고스란히 쥐고도 있었던 저이기에..
좋아하는 표현을 주먹(!)으로 해결했지요..;;
이유없이 그 녀석 때리고 튀기도 하고..(ㅡ_ㅡ;;), 여자 셋 이상 모이면 "걔 별루야.." 하며
마음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십대일 때 H.O.T 처음 보면서 "강타, 쟤 아주 ㅆX지 없어보이네.." 그랬나보네요..;)
그러던 하루, 용기를 내어 그 아이에게 쪽지를 건넸지요. ㅇㅇγ
그런데 그 애가 쪽지를 바로 펴 보고는 인상을 팍 찌푸리는 거예요..
뭐라고 썼냐구요? 별 말은 없었어요.. 그냥...
"XXX가 너 좋아한대.. 사귈래?" 였죠..;;; ㅡ0ㅡ;;;;
제가 아마도.. 그 때부터 마담뚜의 기질을 서서히 드러냈나봅니다..;;
암튼.. 그애는 아무 말 없이 저를 끝까지 노려보았아요.. +++ⓘ_ⓘ+++
얘가 왜이러나.. 하지만 물러서면 안된다.. 싶어서 저도 멍하니 바라봤죠...
그 때 우연히 쌤이 오셨고 그 애는 아무렇지도 않게 쌤에게 그 쪽지를 주면서 이러는거예요.
"쟤 자꾸 이상한 짓 해요.."
".............;;;;;;;;;"
얼굴에 철판 여왕이었던 저는.. 그날 쌤에게 끌려가서 온갖 소리를 다 들었답니다.
그 당시.. 그래도 저.. 범생의 표본이자 등생의 기초였거든요...;; 쿨럭..;;
결국 더이상 그 애와 아무 말도 못하고.. 마주치면 돌아가고.. 그렇게 4학년이 될때까지
마음으로만 좋아했었지요...;;
(아.. 저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을 닮아가는게 빨라서요..;;
그 녀석이 부반장 했다고 저도 3학년때 부반장 선거에 나가서 붙었더랬죠..;;)
이게 끝이냐구요? 끝이면.. 진짜 쓰지도 않았겠죠?^^ 냐하하하하~~;;;
4학년 때 드뎌 하늘은 제게 기회를 주셨지요.
그 당시 저희학교는 산을 깎아서 만들었다는 이상한 소문이 돌 정도로 정문이 있는
한면을 제외하고는 3면 모두가 절벽이었답니다..;; 그리고 그 주위에 주택들이 있었지요.
저희 집이 그 담벼락 앞의 어느 집이었구요..;
그리고 저는 5살때부터 피아노를 배웠거든요.
사건 당일 날도 어김없이 저는 피아노 학원 봉고차를 탔지요.
그런데 차가 평소 가던데로 가지 않고 담벼락을 도는 거예요.
글구 꺾자마자 바로 한 소년이 마주하는 집 현관에서 나오더군요..
까꿍 - 머예요, 원장님?(원장쌤이 운전하셨음)
쌤 - 오늘부터 우리 학원 다닐 애야.
까꿍 - 엥?ㅇㅇa
그 소년이 누구였게~~~ 요?
그렇슴돠~!! 그아이였습니다~!!!!!
...라고 말하면 재미없자나요..;;;; 쿨럭..;;;
그 소년은 다름 아닌.. 제가 3학년때 같은 도서부에서 1년동안 저랑 같이 앉아서..
제가 3학년 여자 도서부장 한다고 자진납세(?) 한 바람에 남자 도서부장이 된 아이, 김모군이었숨돠!! >.<
까꿍 - 안녕? 이야~! 너 우리 학원 다니는거야?
김모군 - 어? 아.. 어....;;;
숫기 없는 녀석..;;
그 녀석은 거의 전교를 날으는 성적이지만 어찌보면 차갑고.. 어찝면 내성적인 녀석이었지요.
그런데 피아노라뉘..;; (그 때 당시만 해도 너 어느 정도 쳐? 하고 거만하게 훑어봤죠..;;)
제가 그 애를 반갑게 째리고(?) 있는 중 원장 쌤은 저희를 데리고 또 직진을 해서
담벼락 코너에 딱 멈추시더라구요.
이번엔 또 머야..? 했더니만.. 어떤 이쁘장한 아주머니가 곱상하게 생긴 애의 어깨를 잡고 기다리고 계시더군요.
까꿍 - 또 한명 더 있어요?
쌤 - 어. 김모군과 같이 다닐 애야. 그치?
김모군 - 예.. 내 친군데...;;;
까꿍 - 그래?
당시 새친구라면 사귀는 것을 좋아하던 저였던터라 아무렇지 않게 용감히 문을 확 열어줬지요.
그리고 반갑게 또 째려보려는 차....!
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답니다..
그렇숨돠...! 그 녀석이었숨돠!!! 권.모.군~~~!!! 으0으;;;;;;;
(저는 누구처럼..;; 농락 모드 잘 컨트롤 못해요^0^;;;; 냐하하하하~~)
다행이 그 녀석은 저는 알아봤지만... 2학년 때 나와 자신의 사이에 벽을 만들어 버린
그 일은 잊었는 듯 하더군요.. 휴~
그렇게 저는 권모군과 김모군과 당시 같이 다니던 김모 언니와 함께 같은 시간대에
피아노도 치고.. 놀기도 하고 했어요. (일찍 끝나면 차를 기다렸기 때문에...)
어찌보면 너무나도 기적과 같은 일이었지요..
학원이 가까운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유명하다거나 큰 곳도 아니었는데..^^
권모군과 놀면서 저는 점점 권모군에게 매력(? 쿨럭..;)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어찌보면.. 지금 생각할때에 그녀석.. 그 때부터 팬 관리 모드로 들어간 듯도 하네요^^;
하루는 숨박꼭질을 할 때였지요..
제가 학원 맞은 편 건물에 한명이 겨우 들어갈 만한 길고 좁은 ㄱ 자 모양의 통로를 봤지요.
저기 숨으면 절대 못찾겠지..? 하고 뛰어 들어갔습니다. 다행이 ㄱ자 통로 끝에는
약간의 공간이 있었고 어떤 파랗고 굵은(공사장에서 자주 보던) 천이 있더라구요.
숨어야지.. 하고 천을 딱 펴드는데!!!
헉...!!!!!!
그 곳에는 권모군이 먼저 와 숨어 있었던 것이었습니다...ㅡ0ㅡ;;;
저는 저도 모르게 "미안!" 하고 다시 덮어주고( --)// 나가려고 했습니다.
그때.. 그 녀석이 갑자기 제 손목을 확 끌어잡았지요.. >.<
놀라서 비틀거리다가 결국 그녀석의 품에 와락 안기는 이상한 꼴이 되어버린..;; 쿨럭..;;
까꿍 - 머.. 머샤?
권모군 - 지금 나가면 들켜...
까꿍 - ..////....
뭐라 핑계를 대며 나가고 싶었지만..(아.. 나가기 싫었던가?ㅇㅇa;;)
그 때 벌써 술래가 100을 거의 다 세아리고 "찾는다!!" 하더군요..;;
어쩔 수 없이 그렇게 꼬옥 붙은 채로 파라 천을 뒤집어 쓰고 있었더랬죠..;;
(머.. 어리니까..가능한..^^;;)
한동안 술래는 저희를 못 찾았습니다.
시간이 5분 정도 지났을 즈음, 우리는 포기할 때도 됐는데.. 나와라는 말이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더랬죠..
혹여나 학원차가 와서 딴 애들만 델꼬 가버리진 않았나.. 하는.. 당시 순수했던 저로서는..;;
불안감도 없지 않아 있었지요..
까꿍 - 나.. 나갈까, 그냥..?
하고 제가 부스럭 거렸을 때였숨돠..
갑자기 누군가가 이리로 오는 발자국 소리가 들리더군요.
아무리 세상 경험 없다고는 하지만 그 굽 소리가 우리 또래 애란 것 쯤은 알고 있었어요.
저는 그때서야 상황 파악을 하고는 당황스러워 어쩔 줄 몰랐습니다.
그 당시 술래가.. 김모군이었는데....;;
둘이 발각되면.. 그 포즈에서 발각이 되면...;;; ㅡ0ㅡ;;;;;
제가 어쩔 줄 몰라하자 권모군도 상황 파악이 되었는지 제 귀에 닿을까 말까 하던 입술을 열더군요.
권모군 - 나 나갈테니까 넌 꼼짝말고 여기 있어, 알았지?
까꿍 - 머.. 머어?
제가 말릴 새도 없이 녀석은 천을 제게만 덮어주고는 달려 나가버렸습니다.
그리고 술래였던 김모군과 먼저 달려가서 술래의 벽을 쳐야 하기 때문에 쿠당탕~ 거리며
뛰어가던 소리가 크게 들리다가 점점 희미해졌죠..
그리고 뒤에 들리는 소리..
"권모 형이 술래야!! 모두 나와!!!!"
제 동생의 목소리 였습니다..;; 참.. 제 동생도 같이 다니고 있었지요..ㅇㅇa;;;
제가 뻘쭘하게 천천히 그 곳을 빠져 나오자 김모군이 의아한 듯이 저랑 권모군을 번갈아 바라보더군요.
하지만 평소에 말이 없는 녀석이었던지라 다행이 뭐라 캐묻지는 않았지요..
아.. 너무 긴가요? 몇부작으로 쓸.. 자신이 없어서...;;
(아무도 안 봐주실 걸 알기 때문에...;;)
며칠 후.. 그 애에 대한 사랑이라면 사랑인 사랑이(..;) 조금씩 새싹으로 트고 있을 때였지요.
어김없이 저희는 봉고를 타고 집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그 때 원장 선생님이 은행인가? 암튼 어디서 빨리 뭐 할게 있으시다고 해서 저희는
잠시 봉고에서 머물러 있었지요.
그 때 권모군과 저는 봉고 뒷자석에서 가운데 좌석에 (차가 가는 방향) 앉아 있었구요.
김모군은 독서를 한답시고 우리 뒤편 자리에 혼자 앉아 있었지요.
그리고 마주보는 자리에 김모 언니랑 제 동생이 앉아 있었습니다.
권모군은 창가에서 밖을 말없이 내다 보고 있었구요.
저도 걔를 힐끔힐끔 보다가.. 주변의 눈치가 보여 반대편 창 밖을 내려다 보고 있었지요.
그 때 갑자기 권모군이 기지개를 쭈욱~ 펴며.. 잠온다~~~~ 하더니
제 무릎 위로 푸욱~ 머리를 떨어뜨리지 뭡니까..!! >.<
당시 걔 머리스타일이.. 뒷머리는 짧았지만 앞머리가 흠... 굳이 비교하자면 임요한 선수의 머리스탈이었습니다.
사르르 눈을 가리는 머리카락을 보며 저도 모르게 멍하니 바라보았지요.
녀석이 실눈을 뜨고 저를 빤히 보다가 슬쩍 윙크를 하고는(..;;) 옆으로 누은채로
제 무릎을 잡고 잠을 자기 시작했습니다..;;;;; 난-_-감....;;
어찌할까.. 하다가.. 주위 반응부터 살폈는데.. 별로.. 아무도 놀라는 투는 없더군요..;;
권모군이 좀.. 장난끼도 있고 해서.. 모두 그냥 별일없다는 표정..;;
(어쩜 다행이었죠...;;)
권모군의 머리카락을 쓸어준다고 용기를 내어 머리카락을 만지작 거렸어요. >.<
넘 머리결 좋았슴돠..ㅠ.ㅠ 냐하하하하~~
그렇게 십분을 지냈지요...;; 아직도 그 때를 생각하면.. 정말 대단했었네요... 저...;;;;
(그게 하나의 팬 관리 모드였다는 것도.. 나중에서야 알았는 듯...;; 쿨럭..;;)
그 후 권모군은 제 동생과 비디오게임에 죽이 맞아서 매일 저희 집에 와서 게임도 하고 놀았습니다.
아시다시피 집도 학교 담벼락을 두고 가까운 거리였기 때문에...;;
그 애가 거의 삼일에 두번 꼴로 저희 집에 놀러를 왔었기에 저는 제 동생에게 생애 처음으로 고마워 했었지요..;;
(동생과 저의 관계는.. 이렇지요..; 하루라도 안 싸우면 자기 전에 "누나, 우리 이상하지? 오늘 안 싸웠어!!",
"어.. 진짜다~! 이야~! 신기하다!!^^;;" 하는 관계였기에..;;)
그러던 중.. 제가 5학년 2학기... 10월 23일..(제 생일 3일 전...; 쿨럭..;;) 그날 전학을 가는 바람에..
그 녀석과는 영 빠빠이를 하고 말았네요..;;
사실.. 5학년 봄 즈음 원장 선생님께서 술에 취해 무단횡단을 하던 사람을 치여 사망하게 하는 바람에.. 학원이 문을 닫았거든요..;;
하지만.. 중2때까지는.. 정말 좋아했었는데...
흠...
아씨이... 넘넘 길어졌네요 진짜..
이런 글.. 써도 괜찮다면 김모군과의 얽힌 일과 권모군과 헤어질 당시의 에피소드를 올리고자 하는데요..^^;;
왜 그러냐면...;;
봉고에서 그런 일이 있었던 날 저녁에.. 동생 녀석이 이런 말을 했더랬지요..
동생 - 누나.. 아까 권모 형이 누나 무릎 베고 잤을 때 말야..
까꿍 - 어, 왜? 이상했냐?
동생 - 아니.. 그건 아닌데.. 뒤에 김모 형이 표정이 안 좋더라구...
까꿍 - 그.. 그래? 흠.. 걱정하지마.. 소문낼.. 그런 녀석은 아니야....;;;;; (삐질~)
동생 - 그게 아니라.. 김모 형... 책보다가.. 누나만 빤히 보던데...;;;;;
이게.. 어찌보면... 하나의 복선이었지요....;;;;;
어쩐지.. 그 때 뒷골(?)이 땡기더라니까........;;;;;;;;
p.s: 모두 좋은 하루!! 욕은 삼가 부탁^^//
긴장했는가?ㅡ0ㅡ;;; 암튼 안좋은 글발이 오늘따라 더욱 딸리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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