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2/10/10 21:00:59 |
Name |
박준호 |
Subject |
프로게임리그가 지금까지 인기가 있었던 이유 |
저번 2001 온겜넷 왕중왕전때를 기억하십니까?
그때 6명의 선수의 프로필 화면에서 사진뒤로 대문짝만하게 써놓은 한문들이 있었습니다
임요환선수는 "帝" (테란의 황제), 홍진호선수는 "風" (폭풍 저그), 김정민선수는 "正" (정석 테란)
그외에도 다른 선수들이 저마다의 특징적인 한문을 가지고 소개를 받았죠
예상하셨겠지만 프로게임리그를 원활하게 진행하고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수 있었던것은..
스타크래프트의 엄청난 완성도? 물론 그것도 대단히 중요하지요. 스타는 정말 잘만든 게임입니다
보는 재미를 제공하는 게임 맵들과 중계진의 말솜씨? 중요하지만 역시 요주는 아닙니다
제가 생각하는 프로게임리그의 인기 원인은 "프로게이머들의 캐릭터성" 입니다
프로게이머가 맨날 시합에서 진다고 해도 정말 문제가 있는것이겠지만..
변변찮은 "프로게이머 닉네임"이 없다는것도 정말 당사자 입장에서는 노력해야 할점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스타크래프트를 잘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정말 많습니다
이제 스타라는 게임을 잘하는것으로만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주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요즘 인기 있는 프로게이머들을 보면 "스타일리스트"의 느낌이 강하게 드는 게이머들이 많습니다
드랍쉽 임요환, 폭풍 러쉬 홍진호, 등등..
게다가 인기의 플러스요인으로 "라이벌 구도"도 한몫합니다
물론 캐릭터성이라는 것과 맞물리는 점이기도 하지만 역시 조금은 다른 점이겠죠
김철민 캐스터가 자주 하시는 말씀이신 "임진록"이라는것도 저그를 엄청나게 잘잡는 임요환선수와
테란을 엄청나게 잘잡는 홍진호 선수가 묘하게 만들어낸 라이벌구도 아닐까요
전보다 "양"적으로는 엄청 줄었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많이 나아진것 같은 게임구단이라는것도
한빛대 IS라는 라이벌구도로 볼거리가 더욱 늘었죠
앞으로도 많은 스타일리스트들의 등장과 라이벌구도, 천적관계(임요환 장진남, 조정현 홍진호 등..)들로
약 1년은 더 재미있을것 같습니다^_^
모든 게임관계자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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