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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31 10:55
Rev-9은 좋았습니다. 애초에 잠입 암살용 터미네이터인데, 아놀드 같은 근육남은 너무 눈에 띈다고 생각해서요.
영화보는 내내 말을 너무 자연스럽게해서 감탄이 나왔네요. 스카이넷의 터미네이터들은 차갑고 무표정한 컨셉이 많았었는데, 리전의 터미네이터들은 조금 다른 거 같네요. Rev-7은 촉수 공격과 사족 보행, 분신 합체 및 저돌성이 매우 인상적이었고, Rev-9는 언변과 집요함이 인상적이었네요. 로버트 패트릭의 여유있고 차가운 인상. 이병헌의 검을 부러뜨려 원거리 공격을 하는 어검술의 T1000. 이번에 rev-9는 촉수 공격과 쌍수 도검. 각자 인상적인 개성을 보여주었네요. 전자 기계를 이용하는 모습은 T-x가 생각나더군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서로 대치 중인 가운데 Rev-9이 T-800에게 말을 거는 부분이었네요.
19/10/31 11:04
저도 생긴것만 빼면 좋았습니다. 그냥 빅뱅이론 쉘든 닮았다고 한번 생각하니깐 자꾸 오버랩되서 무서워야 할 시점에 웃음인 나서...
19/10/31 11:31
이 시리즈를 너무 좋아해서 항상 보긴 하지만 개인적으론 2의 T-1000 을 능가하는 충격의 악당을 만들어내는게 불가능하다고 봐서
어찌 만들어도 1, 2편에 버금가는 작품이 나오긴 어렵다 생각해요 충격적인 악당에 '쟤를 어찌이겨'라는 느낌을 주는게 1, 2편의 핵심이었다 보거든요 그래도 전 재밌게 봤어요 (워낙에 좋아해서..) 초반에 비해 후반부가 쳐진다는 점은 공감하고 마지막 장면은 애초에 기대를 안 하고 있었는데도 아쉽긴 하더라구요 하지만 전 터미네이터 음악만 들어도 설레이는 사람이라 간만에 좋았어요
19/10/31 12:29
사실 액션에 힘을 싣다보니 rev-9가 별로인 거 같아요.
만약 rev-9의 배우가 고정되지 않고, 계속 다양한 사람들로 변해서 다가왔다면, 극한의 스릴러물이 될 수도 있었을텐데 연출의 차이가 아쉽네요. 적이 특정되는 순간. 긴장감은 크게 줄어들죠. 이쪽에는 단기전이 가능한 그레이스와 칼도 있으니... 만약 민간인 흉내내며 집요하게 다가왔다면, 더싱이라는 공포영화와 비슷한 공포물이 되지 않았을까...
19/10/31 15:19
앞으로 터미네이터 시리즈가 어떻게 나오든 1,2편으로 눈이 높아질대로 높아진 팬들을 만족시키긴 힘들겁니다.
사실 따로 놓고 보면 준수한 액션영화거든요 마블히어로물이 이정도 퀄리티로 나오면 500만은 그냥 달성하죠. 이 시리즈는 애초에 스토리가 한계가 있는게 1.암살자(터미네이터)가 과거로 온다 2.인간측에서 그걸 저지하기 위해 다른 인물을 보낸다 3.치열하게 싸우고 우여곡절끝에 암살자를 처치한다 핵전쟁 이후를 다룬 4편만 제외하면 플롯이 거의 같습니다. 제임스 카메론이 다시 연출을 한다고 해도 힘들겁니다 거기다 아놀드옹이 할아버지가 되버렸으니 뭐.....
19/10/31 19:56
펄롱이 나온다고 잔뜩 기대했는데....
나오기는 나왔죠... 어떤 배역일까? 히히히히 했던 순수한 기대는 그만... 앞으로 배우라는 직업이 없어질꺼 같아요. CG 기술이 발전한다면.
19/11/01 01:41
심야로 보고 너무 화가 나서 견딜수가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대체 플롯을 얼마나 우려먹어야 하는 거며, 서사는 게으른 수준을 넘어서 소위 언냐 걸크러쉬 돌림노래였죠. 이야기 구성 자체도 말도 안되게 헐거워요. 대체 왜 리전은 암살자를 보낸겁니까? 존 코너는 그나마 스카이넷 다 때려부수기 직전이고 인류 승리 깃발 올리는 와중이었죠. 여긴 세상 다 망했던데? 아놀드는 왜 나온거죠? 새 터미네이터는 아놀드한테 왜 밀립니까? 그동안 터미네이터 시리즈에선 부실해도 설명은 붙여주려고 애 썼어요.
19/11/01 09:24
미래에 손을 댄 시점에서 미래는 과거가 된다.. 라는 걸 풀어내기엔 여유가 없었던 것 같네요. 스카이넷은 사라졌지만 스카이넷이 보낸 터미네이터는 과거에 남았고, 심판의 날이 늦춰졌을 뿐 결국 역사는 반복된다는 이야기인데 좀 더 치밀한 구성이 아쉽습니다.
19/11/03 19:48
1,2편의 플롯을 그대로 가져간 것이 터미네이터 시리즈 고유의 느낌을 살리는 것과 동시에 단점이 되었네요. 이미 두 편이나 같은 플롯을 보았으니까요. 1이나 2에서 누가 암살자이고 누가 지키는 자인가를 알기 어렵게 하기 위한 초반 속임수를 쓸 때만 해도 모르거나 반신반의하던 상황이던 관객이 이젠 두 번이나 겪어본 이야기라서 뻔히 알면서 봅니다. 2편이 명작이긴 하지만 1편의 플롯에 기대 블록버스터화한 것이기에 또다시 같은 플롯은 역시 무리였죠. 심지어 숨기려고 하니 표가 나서 구원자의 정체까지도 다 추측 가능했습니다. 또 한가지 더하자면 왜 변신 능력 놔두고 계속 원래 모습으로 암살시도하는가..였네요. 감상을 요약하자면 오랜만의 제대로 된 귀환은 맞았으나 역시 삼세번은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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