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10/31 14:11:04
Name 초식성육식동물
Subject [일반] PMS (월경전증후군) 완화(평화)를 위한 시도.. 시작
그냥 개인적인 일기입니다. 왜 쓰냐고 하시면 마침 점심시간이었고, 폰을 들여다보려니 마침 최근 라스트 오리진이라는 빅X겜을 시작하는 바람에 핸드폰이 오토 돈다고 무지 바쁘거든요. 글고 제가 애정갖는 커뮤니티라곤 피지알밖에 없습니다...

PMS라고 들어보셨는지요? 저는 며칠전에 첨 들어봤습니다.
뭐 엄밀히 단어를 처음 들었다는 거지 이게 무얼 의미하는지는 대충은 아실거라고 생각되구요.

평소 제 옆지기가 이것땜에 고생을 많이 합니다. 주로 감정부분.
연애때야 그러려니 하다가도 결혼하고 나서 10년쯤 지나니 저도 사람인지라 한번씩 욱해서 싸우기도 했었는데.. (이게 다 제 성질이 못난 탓입니다. 흑흑.)
그러다가 이틀전에 일이 터지는데.. 제가 출근하고 애들 학교 가기전, 초등학교 2학년 아들네미한테 이게 터져서 한바탕 한 모양이더라구요. 눈치없는 저는 평소랑 다름없이 퇴근해서 저녁먹고 하하호호 거리고 있는데 6살 딸내미가 둘이 같이 땅콩까다 말고 아침에 엄마 막 화났어. 오빠랑 싸웠어. 나 무서워서 양치질했어? 이러는 겁니다. 그러고보니 저녁 먹기 전에 아들 데리구 안방에 들어가서 한참 조근조근 이야기하더라니..
그리고 그 날 밤늦게 평소엔 잘 하지도 않던 컴퓨터 앞에 가서 열심히 툭탁거리더니 PMS 이야기를 꺼냅니다.
글쓰다보니 갑자기 번득 생각이 나는게, 나랑 지지고 볶는건 아무것도 아닌데 아들이랑 싸운건 되게 마음에 남나보네? 어험.
(여러분, 결혼 십년차 넘어가면 이렇게 됩니다? 흑흑)

농담이구요.
뭐 이야기를 꺼내길래 엉.. 그래.. 당신 감정이 좀 왔다갔다 하긴 하지. 적당히 맞장구 쳐줬습니다. (등뒤가 싸늘합니다)
그러니까 평소 영양제 전담 바이어로서 iherb를 자주 들락날락하는 저한테 달맞이꽃종자유를 사랍니다. (아니 애들꺼 바로 며칠전에 시켰다고.) 엉.. 알았어.. 찾아볼게. 코대답을 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러곤 바로 오늘 아침상 앞에서 좀 알아봤냐 그럽니다. 아니 어제 업무가 좀 바빠서.. 웅얼거리고 후다닥 가방챙겨 집을 나섰더니 버스안에 문자가 오네요.  [국민카드 27,900원 결제 (주)네이버] 아아.. 역시 아들이 무섭습니다.
뒤늦게 점심시간 이용해 찾아봤더니 감마리놀렌산은 큰 효과가 없다는 글도 보이고 칼슘이랑 비타민 D 챙겨 먹어란 글도 보이고 그러네요.
너무 많은 정보 속에서 갈피를 못잡고 있는데, 우선은 주문 들어갔으니 열심히 먹이고? 경과 보고토록 하겠습니다.
스트레칭도 도움이 된다고 하고 스트레스를 적게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하니, 결국 제가 옆에서 좀 더 신경써주는게 필요하겠지요.
모쪼록 다음 달에는 가정의 평화가, 안녕이 지켜졌으면 좋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잠이온다
19/10/31 14:37
수정 아이콘
약물 복용이 나쁜게 아닌데 우울증만 봐도 사람들이 약물처방을 기피하는 인식땜에 피해를 보고있죠.

사람 개개인은 모두 소중하니 다른 사람의 희생으로 정신문제를 해결하는 일도 안될일이구요. (혹여나 이 문단이 글쓴이와 가족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미리 써둡니다.) 좀 더 적극적으로 이런 약물들이 사회에서 사용되었으면 해요.

아무쪼록 효과가 있었으면 합니다.
초식성육식동물
19/11/01 02:1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아래 댓글에서도 복약을 추천해 주셨는데 이게 말로 설명하기 힘든 뭔가가 있어요.. 감기 걸리면 감기약 잘만 먹으면서 이럴땐 좀 주저하게 되는게 현실이라..
안그래도 오늘 저녁엔 정말 심해지면 우울증 약 먹어도 볼까 그러고 있길래 맘 한켠으론 좀 무겁긴 했습니다
사업드래군
19/10/31 14:38
수정 아이콘
저런 힘드시겠습니다.

PMS의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설이 있지만 아직 정확한게 확인된 이론은 없습니다. 그나마 가장 신뢰성 있는 이론이 세로토닌이라는 물질의 부족과 GABA (Gamma Aminobutyric Acid), 그리고 프로게스테론의 부족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정도로만 알고 있을 뿐입니다. (월경직전에 프로게스테론 농도가 최저치로 떨어지게 되고, 증상도 나타나게 됩니다.)

치료방법은 여러 약물이 있는데

1차적으로는 피임약 (특히 4세대 피임약 야즈), 우울증 치료제인 SSRI, SNRI를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일반의약품으로는 프리페민이라는 약도 쓰고 있습니다. 비타민 D와 Calcium이 도움이 된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반응이 신통치 않으면 2차적으로 고용량의 SSRI, SNRI를 시도해 보거나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약으로 보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뭐 그래도 반응이 없으면 GnRH agonist라는 주사제와 프로게스테론을 같이 시도해 보기도 합니다.

하여튼 가정의 평화와 안녕이 잘 지켜지셨으면 좋겠습닏.ㅏ
19/10/31 16:31
수정 아이콘
야즈 인정입니다.
진짜 생리 시작전 일주일 내내 절 쥐잡듯 패서 미친x 진짜 생리 끝나고 두고보자고 맹세케 하던 전여친이 야즈 복용 후 생리주기가 헷갈릴 정도로 변하더라구요.
부차적(?) 효능은 덤입니다.
초식성육식동물
19/11/01 02:58
수정 아이콘
생생한 후기 감사합니다.
가운데 쓰신 한 부분에 엄청 위로받고 갑니다. 크크.
초식성육식동물
19/11/01 02:23
수정 아이콘
엉엉 감사합니다.
본인도 이번에 엄청 충격먹었는지 항우울제 이야기도 꺼내더라구요.
조언 주신 부분 참고해서 방법을 계속 찾아보겠습니다.
모든 가정에 펑화와 안녕을.. ㅠ
유목민
19/10/31 14:57
수정 아이콘
엄마도 10살짜리와 싸우고나서의 멘탈케어도 만만치 않아 하더이다.

아들은 아들 나름으로 정말 이해 안되는 엄마의 감정 흐름에 혼란스러워하고
아드님과 부자지간에 여자 때문에 힘든점 터놓고 이야기 한 번 하는걸로 아들쪽은 어느정도 양해가 됩니다.
머니머니해도 자기 엄마니까요.

[근본적인 해결책은 거의 없다는 것은 대부분 동의하는 부분이라. 위로의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중간에서 아빠가 참 힘듭니다...
당분간 고생은 좀 하실 듯 합니다.
조금 더 지나서 생리적으로 힘들지 않는 시기가 빨리 오길 바랍니다.
초식성육식동물
19/11/01 02:31
수정 아이콘
말씀 듣고보니 그런것 같습니다. 자주? 폭발하긴 했어도 이번처럼 여운이 크게 남은적은 없었으니까요..
아들넘이 며칠 계속 좀 처져있길래 제 기분 좀 맞춰주고 그러긴 했는데 날잡아서 근본적인 이야기를 좀 해줘야겠네요.
고맙습니다.
들깨수제비
19/10/31 15:07
수정 아이콘
PMS와 생리통이 얼마나 관계있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생리통일 땐 몸상태가 안좋아서 신경이 곤두서고 힘들긴 하니 제 경험을 보탭니다.
전 면생리대, 생리컵을 사용하면서 생리통이 많이 줄었어요. 첫날엔 진통제를 먹었었는데 이젠 안먹어도 될 정도로 통증이 없거나 있어도 약 없이 지낼만 합니다. 근데 제 친구도 같은 경험이 있더라구요.
면생리대만 쓰면 찝찝한데 생리컵을 같이 쓰면 좋아요.
초식성육식동물
19/11/01 02:37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경험 공유 감사합니다. 면 생리대는 들어보긴 했는데 생리컵이란건 처음 듣습니다. 요것도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안그래도 일전에 생리대 파동 이후로 나트라케어껄로 바꿔서 쟁여드리고 있는데 어차피 순면 아닌 이상 같은 일회용이다보니 별 큰 차이는 없는것 같더라구요.
19/10/31 15:41
수정 아이콘
아이들 나이 터울이 똑같아서 반갑네요 (중1아들, 초4딸)
다행스럽게도 와이프는 배가 좀 아프다는것 말고 특이점이 없어요. 그런데 이것도 유전인지 딸아이도 엄마랑 비슷해보여요(올초부터 시작했어요)
너무 어린 나이에 시작해서 좀 안쓰럽기도 한데 정작 당사자는 자기 피를 오빠한테 보여주는 장난을 치셔 오빠가 기겁을 합니다
엄마의 훈계로 그런 장난은 이제 안 하지만 엄마도 딸아이도 다른 사람에 비해 정말 무난하게 지나가는것 같아 다행이에요
초식성육식동물
19/11/01 02:42
수정 아이콘
진리의 세살 터울입니다 흐흐
생각해보면 저때도 4학년 즈음에 시작한 친구들이 있긴 했어요. 그래도 무탈하게 지나가는 편이라고하니 다행입니다.
따님이 꼭 제 딸 보는거 같아 안심?이 됩니다??
이녀석도 엄청 개구지거든요.
티모대위
19/10/31 17:58
수정 아이콘
엇 전 결혼은 아직 안했지만 정말 유용한 정보같습니다.
여친 그날 임박할 때마다 싸우거든요...
초식성육식동물
19/11/01 02:45
수정 아이콘
그나마 전 연애를 장거리로 하는 바람에 자주 볼일이 없다보니 쉬이 넘어간 것 같아요.
아니다 생각해보니 말도 안되는 소리하다가 헤어지잔 말에 평일 밤에 서울부산 왕복하고 담날 출근한 기억도 있네요..
이것도 PMS였나???!
허브메드
19/10/31 18:18
수정 아이콘
미레나를 껴 보세요
어차피 임신 출산 생각이 없으시다면...
초식성육식동물
19/11/01 02:47
수정 아이콘
오호 .. 이것도 한번 찾아보겠습니다.
실은 이렇게 도움 받고자 올린 글이었어요..
감사합니다.
vanillabean
19/10/31 19:33
수정 아이콘
달맞이꽃종자유는 여성호르몬과 관련 있어서 갱년기에나 먹는 걸로 알고 있어요. 차라리 바이텍스를 사시는 게...
초식성육식동물
19/11/01 02:51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요. 누구는 큰 효능이 없다고들 하는데, 효과봤다는 사람들이 간혹 있어서.. 바이럴인건지.. 저도 회의적이긴 합니다만 일단 샀으니 기다려보고 또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죠.
바이텍스.. 요것도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움 그 뒤
19/11/01 11:47
수정 아이콘
효과 보는 사람 있습니다. 딱 그 사람만...
그게 진짜 효과인지 플라시보인지 바이럴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요즘은 인터넷 정보 홍수 속에서 오히려 정보가 없는 것보다 더 안좋은 결과가 생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돈 날리는건 덤이구요.
8T truck
19/11/02 12:16
수정 아이콘
저는 보통 몸살 비슷한 수준으로 하루이틀 정도 앓다가 넘어가는 편인데 어머니는 감정기복이 심해진다 하시더군요. 그냥 몇십년간 그러려니 하고 살아왔는데 꿀팁 잘 배워갑니다 흐흐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3298 [일반] 고양이 입양한 이야기 1 (사진 다수) [50] InYourHeart10538 19/11/01 10538 37
83297 [일반] 두번째 삼국시대 마지막편. 고환의 최후. [21] Love&Hate14512 19/11/01 14512 30
83296 [일반] 블리자드, 라이엇은 정말 중국 눈치를 보는가 [118] 유대감22049 19/11/01 22049 26
83295 [일반] [단상] 아직도 서양이 압도적이라고 느끼는 분야: 지식 [32] aurelius14588 19/11/01 14588 18
83294 [일반] [역사] 일본 최초 방미사절단의 반응 [11] aurelius13602 19/11/01 13602 18
83292 [일반]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일반화의 오류가 그것만 있다는 성급한 일반화를 멈춰주세요 :) [9] TheLasid9098 19/11/01 9098 35
83291 [일반] 미국은 경제적으로 쇠퇴하고 있는가? 에 대한 잡상 [59] 아리쑤리랑17358 19/11/01 17358 46
83290 [정치]  보충역 처분 대상자에 현역 또는 사회복무요원 복무 선택권 부여 [95] Volha11910 19/10/31 11910 0
83289 [일반] 82년생 김지영이 소설 때문에 욕먹는다? [10] Histo9139 19/10/31 9139 6
83287 [일반] [히어로메이커] 벌써 2년 [32] 겨울삼각형8715 19/10/31 8715 7
83286 [일반] (NBA)아무래도 저는 흑마법사인가봅니다 [28] 능숙한문제해결사9104 19/10/31 9104 1
83285 [일반] PMS (월경전증후군) 완화(평화)를 위한 시도.. 시작 [20] 초식성육식동물 8368 19/10/31 8368 2
83284 [일반] 게임중독에 대한 의사의 관점 (ft. 박태민, 서지훈) [18] 곰주11981 19/10/31 11981 0
83283 [일반] 두번째 삼국시대 4편. 우문태와 고환의 결전. [20] Love&Hate12344 19/10/31 12344 29
83282 [일반] 터미네이터 감상 (강스포O) [11] Hermes7351 19/10/31 7351 0
83280 [일반] 전역 2주년을 맞이하며 [34] Abrasax8698 19/10/31 8698 94
83279 [정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인재영입' 1호는 박찬주 대장 [192] 유료도로당22979 19/10/30 22979 0
83278 [일반] [단상] 북한이라는 "나라(國)"에 대하여 [38] aurelius11242 19/10/30 11242 18
83277 [일반] 18?) 동화로 만들기 어려운 성경 이야기 [76] 삭제됨11914 19/10/30 11914 42
83276 [일반] 터미네이터 다크페이트 [35] Rorschach10690 19/10/30 10690 1
83275 [일반] 펜벤다졸 후기는 후기이다. [56] 그랜즈레미디16476 19/10/30 16476 3
83274 [일반] 저도 보고 쓰는 날씨의 아이 후기(스포?) [8] aDayInTheLife6620 19/10/30 6620 0
83273 [정치] PD수첩 검사범죄 2부가 유튜브에 공개 되었습니다 [30] 김잉여13384 19/10/30 1338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