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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23 03:59
언젠가 써야지 써야지 하고 마음만 먹고 있었는데, 요새 글곰님의 삼국지 글 올라오는 속도가 만만치 않기에 선수를 쳐버렸습니다.
간손미가 아니라 미손간입니다 여러분. 촉서에서도 허미손간이진전이라구욧!
19/10/23 06:12
미축 입장에서는 서주대학살이 조조의 천거를 마다한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자신의 모든것을 유비를 위해 베팅한다는 선택이 쉬운것도 아니지만요.
19/10/23 13:54
사실 조조가 천거했을 무렵에는 이미 유비랑 인척관계에 미축 미방 모두 유비 휘하였으니...
이미 돌이키기에는 너무 많은 투자를 했다는 생각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19/10/23 07:13
서주 제일의 부호라고는 하는데 서주를 떠나서까지 그 부가 어떻게 유지되었을지 궁금합니다.
그 당시는 농경 중심 사회였으니 부호라면 땅을 기반으로 잉여생산물을 만들고 그걸 굴리는 거였을 텐데요. 결국 서주 지방의 땅을 소유하고 있었을 텐데 미축이 서주를 떠난 후에도 그 땅에 대한 소유권을 유지하고 있었을지 궁금해요. 제가 조조라면 미축 땅을 모두 압수했을거 같은데요. 흐흐흐
19/10/23 13:53
아마 떠나는 시점에서 다 처분하고 그 돈도 군자금으로 붓지 않았을까 싶죠.
같은 서주 출신인 제갈량과는 어떤 관계였을지도 가끔 궁금하긴 합니다.
19/10/23 16:22
개...그...와는 별개로 안한장군이라는 자리는 상당한 명예직이었습니다.
본문에 적었듯 한나라 계승 의지가 강했던 촉에서는 진짜 최상급 명예라서... 미축 이외에 이 자리를 받은 사람이 이회랑 왕평 둘 뿐이에요.
19/10/23 11:19
미방이 미축의 동생이었군요... 연의에서 장판파에서 우물에 떨어지는 것으로 나오는 분이 미부인이었군요...
유비가 좀더 잘 컸으면 미축은 여불위와 더불어 희대의 킹메이커 상인으로 남았겠네요.
19/10/23 13:52
여불위랑은 좀 다른게, 미축이 유비에게 뭔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이야기가 하나도 없다는 점일 거 같네요.
평생 유비 따라 헤매다가 겨우 좀 자리 좀 잡을라니까 동생놈이...
19/10/23 14:03
순수한 스폰서였군요 ㅠㅠ 도대체 미방은 왜 항복을 했을까요... 관우가 얼마나 무서웠길래, 혹은 얼마나 쌓인게 있길래, 그간 개고생을 무의미하게 만들고, 형에게 큰 해를 끼치면서, 떳떳치 못한 여생을 택한것인지... 뭐 몇천년 후까지 한반도의 사람들에게까지 본인의 삶이 평가를 당할줄은 몰랐겠죠
19/10/23 14:07
여러 이유가 있었겠지만 가장 큰 건 역시 관우와의 불화였겠죠.
관우전에 따르면 평소부터 관우가 미방과 사인을 소홀히 대했고, 군수물자 수급이 기준에 달하지 못하자 죄를 묻겠다고 엄포했었다고 합니다. 미방도 짬으로 치면 서주 때부터 유비를 따라 방랑한 개국공신인데, 이런 대우를 받는 게 억울했을 겁니다. 물론 그렇다고 배반까지 하게 될 것이라고는 관우도 예상하지 못했겠지만...
19/10/23 23:53
강미나 + 及時雨// 답변 감사합니다. 흠흠 생각해보니 정말 "어디 오갈데 없는 떨거지들" 도와줬더니 그 실수했다고 죽이네 살리네 하는게 아니꼬왔을수도 있겠네요. 역사에 만약 없다고 하지만, 삼국지 통틀어서 가장 임팩트 있는 (즉, 향후 정세를 크게 바꾼) 항복이었던 것 같습니다.
19/10/23 13:30
요새 삼국지 글이 많아서 좋습니다
삼국지 전체를 읽었을 때 가볍게 지나갔던 조연에 속하는 인물들의 고뇌와 스토리를 엿보는게 즐겁네요 얼마전에는 간옹에 대한 글곰님의 글을 본 기억이 나는데, 이번에는 미축이네요 미축에 대해서는 건조하게 거부였고, 유비한테 올인했다 정도로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풀어서 쓴 글을 보니 새삼 또 미축의 선택이 과감하고 놀랍습니다 미축은 마지막 문장에 쓰신 것처럼 낭만적인 사람이었네요 새롭게 미축을 볼 수 있게 해주어서 감사합니다 흐흐
19/10/23 15:48
유관장이 도원결의 하던 시절 군대를 모았는데 말이 없어 난감하던 차에
황건적 때문에 말을 못팔아 난감하던 상인 장세평과 소쌍이 말과 재물을 흔쾌히 넘겼다는 이야기도 있고... 유비는 정말 신기한 매력을 가진게 분명합니다. 그게 아니면 제갈량처럼 죽기 전 까지 패서 재물을... 미축에게는 재물과 여동생을...
19/10/24 01:23
잘 보았습니다. 삼국지 글은 언제나 환영이죠.
미축이 낭만주의자라는 해석에 십분 동감합니다. 정말로 유비에게 모든 걸 쏟아부었고, 그러면서도 그 무엇도 원하지 않았지요. 동생 미방의 어이없는 배신과 비교해 보면 미축의 삶이 더욱 빛납니다. 아니, 그전에 애당초 미축이 없었더라면 유비 일당은 진즉에 굶어죽었을지도 모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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