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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12 18:55
무슨생각으로 국어와 수학에 선택을 넣은 걸까요?
형... 아니다. 원래 바보였지. 사실 몸 전체가 수능무력화에 쏠려 있으니까 이런 바보같은 수능정책이 나오는 거지요. 원래 수능개편안의 이유자체가 수능 무력화였으니까요.
19/08/12 19:02
과탐 사탐 이렇게 선택에 따른 유불리 유지할빠에 그냥 공통과학, 공통사회 치는게 낫겠네요.
물리교육과에 물리를 중학교때 이후로 배우지 못한 학생이 물리 학습한 학생보다 입학에 유리하고, 서울 주요대학 제외하고는 공대 입학하는데 물리는 커녕 화생지 하나도 안배우고 사문 생윤 선택한 학생들이 입학 싸움에서 유리한 전장을 만들었네요.
19/08/12 19:11
과목의 서열도 다시 정하고, 이른바 과목선택군도 늘려야 한다고 보는게 제 입장입니다.
정말 이번 개편은 오히려 유불리 자체를 전혀 고칠 생각이 없다는 점에서 정말 최악이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19/08/12 19:05
고딩때 경제선생님들이 다 재밌어서 경제는 좋아했는데 저렇게 적었군요
공교육 정상화니 대학서열화는 바뀔수가 없는 문제라 생각하는데 왜 이렇게 하는지 모르겠네요 인정할건 인정하고 도움주는쪽으로 가야한다생각하는데...
19/08/12 19:14
10년대초반 문과 졸업생인데, 대부분 학교에서 경제를 가르치진 않고, 인식이 '경제는 외고같은 특목고 애들이 주로 선택하는데 뭐하러 굳이 점수 깔아주러 가냐' 이랬어요. 요즘도 이런 인식인지 궁금하네요 크크
개인적으로는 정시확대를 바라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정권 바뀔때마다 너무 수시로 교육정책이 바뀌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19/08/12 19:23
정시확대 이전에 수능정상화가 먼저죠. 학습부담 낮추기라는 미명하에 내용 자체를 다 빼기 시작하면 오히려 더 괴랄한 문제만 양산할 뿐입니다. 행렬, 미적분을 안 배우고 대학 가면 미적분학이랑 선대는 어떻게 하려고...
19/08/12 20:31
저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일관적으로, 이명박 정부 시절부터 지금까지 쭉 정부를 욕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부가 뭘 어떻게 해야할까요? 어차피 백약이 무효입니다. 뭘 해도 욕먹을게 뻔한데, 그냥 자기들 소신대로만 하면 그만이죠.
학습량이나 학습난이도를 늘려도 욕먹을 것이고, 줄여도 욕먹을 것 아닙니까. 이건 그냥 수요와 공급의 넘사벽 차이 때문에 발생하는 일일 뿐입니다. 당장 여기 저도 그렇고, 본인이나 자녀가 대입과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들도 다들 자기 소신 가지고 정부를 비판하거나 감싸죠. 그것도 굉장히 강한 소신을 갖구요.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뭘 하겠습니까?
19/08/12 21:06
그건 아닌게 지금과 같은 수능의 괴상태가 생긴건 꾸준히 수능에 대한 학습부담경감이라는 목적하에 이루어진 수능개편이 가장 큽니다.
적어도 수능 선택 과목수를 이전과 동일하게 유지하거나 한국사 필수에 3과목 선택 이 정도 수준으로만 놔뒀어도 과목 쏠림 현상이 일어날 일은 없었습니다. 아니 오히려 과거 90년대 있었던 5차 교육과정이 훨씬 더 나았다는 평가도 있죠. 그리고 정부마다 꾸준히 교육과정을 건드리며 수능체계를 거기에 맞게 자기네 입맛에 맞게 바꿔온게 현실입니다. 정부를 욕할 일이 아닌게 아니라 애초에 문제를 심각하게 만들고 고착화 시킨건 정부입니다. 오히려 교육계는 정부의 교육과정이나 이런 것에 끌려다닐 수 밖에 없어요. 수요와 공급의 넘사벽 문제가 절대 아닙니다.
19/08/12 21:52
네 자기네 입맛에 맞게 바꿔왔죠. 이명박,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 그리고 그 이전의 김대중, 노무현 정부는 각각 다 지향하는 바가 달랐고 실시한 바도 목적도 달랐습니다. 근데 평은 전부 똑같았습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교육계 자체 생태계의 문제가 아니라고 하려거든, 사교육 시장이 사람들이 인지하기에 적절한 정도로 이루어지든, 아니면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이 어떠한 방향으로 일정하게 이루어져 있든 해야하는데, 현실은 오히려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든 똑같은 얘기밖에 안합니다. 무조건 현재는 문제가 있고 바꾸어야 하는데, 바꾸는 방향 역시 맘에 안든다고 할 뿐이죠. 말씀하신 90년대 5차 교육과정때는 이런 얘기가 없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뭐 하나 국민의 마음에 드는 해답은 없단 말이죠. 아유 님만 해도 뭐가 맞다 맞다 하시고 계시는데, 그렇게 하면 욕을 안 먹을거냐 하면 그건 아닙니다. 그건 아유 님 개인의 생각일 뿐이지, 그러면 또 불이익 받는 집단이 생기고 불만이 생깁니다. 이런데도 이게 정부 탓입니까? 그냥 해가 없는 문제일 뿐입니다.
19/08/12 22:49
그러면 교육은 그냥 놔두라는 건가요? 그렇다면 헌법 부터 갈아치워야죠. 엄연히 헌법 제31조는 다음과 같이 규정되어 있어요.
①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 ②모든 국민은 그 보호하는 자녀에게 적어도 초등교육과 법률이 정하는 교육을 받게 할 의무를 진다. ③의무교육은 무상으로 한다. ④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 및 대학의 자율성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보장된다. ⑤국가는 평생교육을 진흥하여야 한다. ⑥학교교육 및 평생교육을 포함한 교육제도와 그 운영, 교육재정 및 교원의 지위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은 법률로 정한다. 애초에 정부가 뭘 한다고 주장하고자 한다면 당장 헌법 전문에서 교육 관련 이야기를 빼는게 정상입니다. 하지만 엄연히 헌법 제31조에 국민은 교육에 대한 의무를 지니고 있습니다. 결국 정부는 여기서 손 놓을 수 없습니다. 뭘 하든 불만이니까 정부는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다는 논리는 모든 분야에서 불만이 터져나와도 정부는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당장에 내가 법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다면 마찬가지로 정부가 아무것도 안해도 되는 것과 마찬가지 논리입니다. 왜 교육에만 그런 논리가 들어가는지 저는 이해가 안 됩니다.
19/08/12 23:09
왜 헌법을 들이미시는지 전혀 이해가 안가는데요...오히려 아유님 말씀이 "정부는 손떼라"에 가깝지 않나요?
오히려 헌법은 제가 들이밀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정부가 뭐라도 하려고 하는게 모조리 잘못됐다고 하면 그게 정부탓이 될수가 있냐 라는게 제 생각인 거구요.
19/08/12 21:07
애초에 탐구영역이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죄다 세분화시킨게 문제죠.
결국 과목 특성이 반영될 수 밖에 없는데 그걸 전혀 고민하지 않고 학생의 선택권을 늘린다는 미명하에 온갖 과목들을 만들어댔으니... 사실 이 문제는 7차 교육과정부터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었는데 정작 문제는 고치지 않고 학습부담경감이라는 목적 하에 되리어 문제를 더 심각하게 만들어버렸죠.
19/08/12 21:32
대학을 안가면 안되는 사회가 되기 전까지는 수능이 제일 나은 방법인것 같습니다.
애들 부담 줄여 준다고 말만 번지르르 하게 하지만 부담은 일도 안줄고 악용의 가능성만 커졌죠. 그리고 한번 삐끗하면 더 힘들어졌고요.
19/08/12 22:50
그런데 현재 이 수능이라면 대학교가 원하는 인재를 전혀 구할 수가 없습니다.
대학교 입장에서는 내신 보는게 더 좋아요. 얘가 적어도 뭘 배우고 왔는지 알 수 있으니까요.
19/08/12 21:49
1. 학습부담 완화
2. 사교육 의존도/필요도 완화 3. (창의적, 융복합적, 진취적, 자기주도형, 다재다능형) 우수 인재 양성 대학 입시 제도를 필두로 우리나라 교육 제도의 근간이 되는 목적으로는 크게 위 세 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각 사항들은 나름대로 다 중요성을 띠기는 하지만 서로 상충될 수밖에는 없는 특성을 지닌다고 할 수 있는데 문제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우리나라 교육 제도의 경우 모든 사항들을 다 충족시키고자 하는 욕심을 너무나도 많이 부린다는 것입니다. 하나의 일관되고 공통된 교육관과 사회관 하에서 더 우선적으로 고려 및 추구되는 목표가 있기보다는 그냥저냥 이것 조금 저것 조금 하는 식으로 잡다하고 괴상한 정체 불명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뿐이죠. 개인적으로 선택 과목의 경우 각 대학별로 혹은 각 단과대/전공별로 필수 선택 과목을 지정할 수 있게 된다면 해결 가능한 문제라고 봅니다. 더 나아가서는 응시 선택 과목 개수도 일괄적으로 특정하게 한정지을 것이 아니라 아무런 제한을 두지 않되 마찬가지로 각 대학별 혹은 각 단과대/전공별로 최소 응시 개수를 지정하도록 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고요. 입시에서 각 대학별, 단과대별, 전공별 특성을 강화하고, 결과적으로 전형의 다양화를 이루어낸다면 "적성과 흥미에 관계없이 그저 성적 따라 대학에 진학하는 입시 문화"도 점차 사라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19/08/12 23:06
근데 왜 자꾸 수능 죽일려는걸까요? 제가 수능 세대라서 그런지(06학번) 수능만큼 공정하고, 배울거 다 확인하는 수단이 없어보이는데 말이죠. 내신은 학교 다닌 분들은 다 알겠지만 학교별/ 교사별 편차를 잡을 방법이 없고요. 배우는 내용은 왜 줄이고 나눠놓는지 모르겠는데, 지원 학과에 맞춰서 정해놓는 것도 아니고요.
19/08/12 23:21
사실 대학교에 상당한 권한을 주기 시작하면서 그게 시작되었다고 봅니다.
학교에서는 지금처럼 내신에 집중하는게 더 힘든 경우도 많아요. 예전보다 더 어려워진 측면도 많구요. 지금 수능이 배울 거 다 확인하는 그런게 아니라 문제풀이용으로 전락된지라 대학교에서 믿지 못하면서 동시에 대학교가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되면서 그야말로 대학교 입맛에 맞는 인재 뽑기로 내신과 생기부가 중요시되기 시작했죠. 거기에 맞물려 진보쪽에서 주장하는 전인교육, 인권교육, 경쟁지양교육이 같이 강조되면서 그야말로 플러스 효과가 되었죠. 사실 보수와 진보와 환장 콜라보레이션이 지금의 대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19/08/13 07:46
저는 수능을 1번으로 다 평가하지 말고 고2 때 1번 고3때 2번 정도 평가원에서 시험을 쳐서 3번 시험의 표준편차 평균으로 평가기준을 만들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내신은 평가기준을 대폭 완화해서 성실하냐 안하냐 ( 출석, 수행평가 등등)만 판단기준으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19/08/13 18:09
물론 어떤 정책이든 누군가는 욕하겠지만, 제가 체감하기로는 많은 분들이 수능 영향력 확대를 그나마 차악이라고 생각하시는것 같은데 자꾸만 거꾸로 가네요
19/08/14 17:31
대체 왜 저렇게 바꿨는지 이해가 안 되네요.
제가 결정권자라면 이렇게 바꾸고 싶습니다. 1)국어,수학 선택과목제 폐지 이건 대체 왜 선택과목제를 했는지 이해가 안 되서요. 전에는 선택과목 없어서 생긴 문제가 있나? 선택과목을 도입해서 뭔가 더 나아졌나? 선택과목을 추가하고 다른 선택과목을 선택한 응시자끼리 순위를 매겨야하다보니 제도적으로도 더 복잡해지고 번거로워지잖아요? 그런데도 굳이 추가하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2)사회, 과학 탐구영역 절대평가제 도입 탐구영역이 선택과목인데도 상대평가를 하니까, 사람이 적은 선택과목은 진짜 잘하는 사람만 선택해서 같은 노력을 해도 상대평가로 낮은 등급을 받으니, 점수를 잘 받기 위해서는 사람 많은 선택과목을 선택해야하고, 그래서 사람이 적은 선택과목의 응시자가 더 떨어지고 좋은 등급을 받기 더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발생하잖아요? 이럴바에야, 가끔 출제자가 출제 잘못해서 특정 선택과목을 너무 쉽거나 어렵게 출제해서 형평성 논란이 생길 가능성이 있더라도, 그냥 절대평가제로 바꾸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차라리 절대평가제로 발생하는 문제는 출제자가 신경써서 발생 안 할 수도 있는 문제이고, 만약 절대평가제에서 특정 과목이 너무 어려워서 응시자가 적다거나 너무 쉬워서 응시자가 많다거나 하는 경우, 출제자가 문제 난이도를 조절해서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는데요. 현재 탐구영역 상대평가제에서의 악순환 문제는 여러 번 반복된 문제인데 이걸 절대평가제로 안 바꾸고 가만 냅둔다는게....대체 교육계 사람들은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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