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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09 14:59
아니 대장은 대장으로 태어나는 것도 아니고
소대장 중대장 이것저것 다 해보고 올라가는 건데 어떻게 하급부대 상황을 전혀 모르는지... 참 보면 깝깝하다 싶어요
19/08/09 15:07
현 장성들은 80년대 임관한 사람들이니까요
현 장성들이 소대장 중대장 하던 시절에는 인력이 남아돌아서 징병율은 50% 좀 넘던 시절이고, 지금 병사들 태어나기도 전입니다
19/08/09 15:12
위에도 적었지만 저는 사실 두분의 대대장님 매우 존경했습니다.
본인은 놀면서 아래사람 부리는 그런 썩은 간부는 절대 아니였고 훈련때는 확실히 훈련! 쉴때는 확실시 쉬게! 그리고 행정병들과 쓸데없는 상담이 아닌 진짜 상담도 많이 했고요. 저와는 인연이 매우 많으신 분들이셨습니다. 환자도 잘 챙겨주셨고 대대 관심병사들도 직접 챙겨주셨고요. 하지만 이런 인원관련 아래 상황을 모를때에는 아! 아무리 사람이 좋아도 결국 윗사람은 윗사람의 시야가 따로 있구나! 라는걸 느꼈습니다.
19/08/10 05:59
사람들이 그걸 아는게 당연하다면
개구리 올챙이적 시절 모른다라는 속담이 생기지도 않았겠죠? 어느 조직이든 윗사람들은 과정보다 결과를 중요시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결과를 토대로 결정을 하는 위치에 있으니까요 그게 반복되다 보면 결과만 보게 되고 과정은 잊혀지죠
19/08/12 11:43
8~90년대 소대장시절은 지금과 전혀 달랐을거라 생각해서. 선진병영 전후로 크게 바뀌지 않았나요? 대장들이 지금 하급부대상황을 잘 아는게 더 이상하다고 생각해요
19/08/09 15:08
gop gp 근무 하는 대대에서 병력 충원 안되서, 편제하고 실제하고 50명이 넘게 차이 나서
하루에 근무만 8시간 들어가본 적도 있는 마당에 행군 훈련에서 병력 수 없다고 난리 쳐봐야 무쓸모죠
19/08/09 15:16
유선중대면 교환병 아닐까요? 저 연대급에서 근무할 때도 교환병이 주간 2명, 야간 1명이 들어갔었는데 사단급에서 2명이면 엄청 빡빡하게 운영하는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게다가 유선 문제 발생시 대처할 유선가설병도 대기하지 않는 것 같고요 흐흐
19/08/09 15:34
해당 글의 인터뷰를 보면 28사단의 기강헤이에 대해서는 군인권센터 소장도 일부 인정을 할 정도고, 28사에서 사건사고가 자주 발생한점이 간접적인 근거는 될 수 있을거 같습니다. 부대 유지 인원이 몇 명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해당 인터뷰 대로라면 단독군장 비율은 매우 비정상적인거 같습니다.
19/08/09 15:46
이것도 사실 저 부대 이야기도 들어봐야 할겁니다.
사단장이나 대대장은 행군훈련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을 수도 있으나 중대장&소대장은 그것보다 평소 임무&근무가 더 중요했을수도 있습니다. 40km 행군을 FM대로 완전군장으로 제대로하면 왠만한 병사들은 훈련후 제대로 퍼지고 충분한 휴식을 보장해줘야 합니다. 하지만 위에 제가 적은 글대로의 최소인원으로만 근뮤 유지를 하면 이틀이면 근무 인원들 퍼지고 사고가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이틀 후에는 다시 부대가 정상으로 돌아가야하는데 그러면 어느정도의 인원은 행군은 하되 행군 후 빨리 근무 복귀 할수 있도록 단독군장을 하라고 소대장&중대장급 간부들이 생각한 아이디어일수도 있습니다. 제가 적은 윗글에서는 불침번은 유지인원에 안적혀 있습니다. 불침번 따위는 행군 뒤라도 무조건 서야한다는 것이죠. 거기에 각 중대 행정병(저 포함)도 유지 인원이 안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행군 후 행군병력은 충분히 쉬겠지만 행정병은 쉬지 못하고 이런저런 행정업무를 계속 봐야합니다 ㅠ.ㅠ 그래서 저희 부대는 저같은 행정병 + 불침번 등등의 경우 빨리 회복하라고 단독군장을 명령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300명중에 180명은 조금 이상한 상황이기는 한데, 뭐든지 저 부대의 상황도 봐야한다는거죠. 혹시 압니까? 유격 훈련이 끝난지 일주일밖에 안되었는데 사단장의 특별 명령으로 40km 행군 훈련이 잡혔을수도? 만약 이런 상황이었다면 유격 훈련 끝나고 부대가 정상으로 돌아오는데도 한참 걸리는데 그걸 고려안하고 행군 훈련 잡혔으니 대충 단독군장으로 때우라고 실무 담당 간부들이 명령했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300명중에 180명이 단독군장이면 누가봐도 완전 당나라 군대입니다. 최근 사병들 군 기강이 헤이어졌다고 뭐라하지만 이건 아무리봐도 간부가 미친거죠. 가라 군장이야 세세히 안보면 눈치 못채는거고, 간부가 허락한게 아니지만 단독 군장은 간부가 확실히 허락한 일입니다. 간부가 왜 180명이나 되는 인원을 단독군장 허락해줬는지는 허약한 병사를 탓할께 아니라 실무 담당 간부의 이야기를 잘 들어야하는게 대장급 간부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19/08/09 15:42
50%가 행군하든 뭐하든 저사람을 긍정할 요소가 1%도 없고
이제와 우와 군단장님의 오해를 풀어드리겠습니다~ 하면서 설명푼다고 될일도 아니고 그냥 아집으로 가득찬 사람인거에요. 전국팔도에서 온갖사람 모아놨으면 적당한 일과속에 나오는 수준만 바라는게 맞지 저 첫행군 완전군장했다가 퍼졌고요, 위에서 왜 신병 완전군장시키냐 해서 다음엔 군장좀 빼고 돌았고요, 군생활동안 15킬로정도 빠졌었어요 운동은 전혀 안했고요 그냥 그만큼만 바래야지 진짜 이건 인권의 문제입니다. 자기들 군대갈일 없는 소수바보들의 말이나 등에 업고 난리치고 있는데 어떻게든 해야해요. 일과때는 작업시킬거 다 시키고 지들 기준 맞추라고 저녁엔 의무운동이라도 하라고요? 평소부터 그렇게 난리치는데 뭐 병사들이 의욕이 넘쳐서 훈련 열심히 참여해야지 뭐 그런생각이 들기라도 하겠습니까 사기저하는 자기가 부르는거지 참.
19/08/09 15:45
이걸 다 기억하시다니... 기억력 후덜덜 하시네요...
말씀 듣고보니, 꼭 행군 아니더라도 분대 저녁점호 하면 인원 반도 없는 경우가 꽤 자주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분대 10명쯤 됐지만 근무자에 휴가에 당직에 하다보면 점호 달랑 둘이 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뭐 7사단이 진짜 어떤 것 때문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단순 수치가 낮다고 당나라 군대로 치부하는것은 어렵겠네요.
19/08/09 15:45
제가 있던 중대도 인원이 35명 정도 됐는데 이거 때문에 빠지고 저거 때문에 빠지고 하면 정작 행군 인원 잡아도 13명~14명 정도 나왔었네요. 당직 오침 인원 빼고, 부서마다 빠지지 못하는 최소 인원 대기하고 하니 뭐...
19/08/09 15:47
열외인원을 다 환자로 포함시켰을거 같다는 추측이신데
단독군장 인원이 너무 많은걸로 봐서 환자가 많았을거같습니다. 본부쪽은 A,B조로 나눠서 교육하는곳도 많아요. 저희는 나눠서 해서 저런 열외가 발생할수가 없었습니다. 아니면 나갈수 있는 사람 자체가 없어요.
19/08/09 15:50
위의 댓글에도 있는데
이 상황의 핵심은 왜 180명이 단독군장을 했냐가 아니라 왜 해당 대대의 간부는 180명의 단독군장을 허락했을까? 인것 같습니다. 가라 군장이야 옛부터 전해져오는 전통있는(?) 문화이고, 공식적으로 간부가 허락 안하는걸 가라로 하는거지만 단독군장은 간부의 공식 허락이 있어야 가능한거죠. 저 7군단장의 문제는 간부의 해당 부대 운영 애로상황을 듣기보다는 뭔 180명이나 허약해? 말이돼? 230명은 다 놀거있어? 이런 마인드가 문제인거죠
19/08/09 15:58
이 글의 핵심은
환자로 230명이 열외했는데 이 열외인원이 고정열외인원이 포함된 수치일 것이다라는 추측인건데 제 댓글은 단독군장인원으로 180명이나 분류된걸로 봐서 환자로 230명이 열외했을거같다라는 것입니다. 왜 해당대대간부는 180명의 단독군장을 허락했을까 이런걸 왜 중요하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는데 단독군장이든 환자 열외든 어차피 간부가 허락하는것입니다. 폭넓게 허용해주는 간부였던거죠 뭐. 굴려야 된다는 말 아닙니다. 당나라 군대란 말을 하고 싶은것도 아니고 단독군장열외가 저렇게나 많이 허락되는데 환자로 열외가 많이 되는건 이상하지 않다. 오히려 환자로 열외했다는 사실뿐인데 그 인원의 상당수가 고정열외인원이라는것이 추측에 불과하다는 말이죠.
19/08/09 15:54
저도 저만의 극히 제한된 경험으로 비추어보면...
열외도 좋게말하면 능력, 안좋게 얘기하면 정치 더라는... 근무, 열외, 휴가, 포상 등등 이권을 행사하는 병사랑 친해서 이득을 많이 본 케이스를 보다보니... 말없이, 정직히 하면 바보되더군요. 실제로 부대 내 입지도 호구가 됩니다. 각종 열외, 이득 능력이 군생활 잘하는 척도가 되는걸 보면서 징병은 답이 없다 느꼈습니다. 전 군대얘기 나오면 대다수의 공격적인 반응과 달리 '그래도 요즘 군대는 다녀올만 한데...', '시스템은 그래도 괜찮은데..'의 스탠스인데 구성하는 인원이 끌려오는 사람들이니 무슨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19/08/10 00:26
그거는 어쩔 수가 없지요. 어떤 수를 써도 결국 노예와 동기부여가 완전히 똑같습니다. 노예가 돈 주고 고용하는 노동자보다 업무효율이 훨씬 안 나올 수 밖에 없는 거고 징병된 병사들도 열심히 해봐야 알아주지도 않고 뭘 주는 것도 아니고 이걸 왜 열심히 해야 하나 최대한 빼자 가 합리적이죠. 애초에 징병제는 그런거 기대 안하고 저렴하게 하자고 하는거니 감수해야하고.
19/08/09 16:05
이건 총합보면 안되고 내부 사정을 다 봐야... 애초에 2년 안되게 하면 땡치는데 의욕이 있을 리가 없고, 경계 서는 인원도 있어야 하고, 관리나 안전 요원도 있어야하고...
결정적으로는 풀 편제가 안됩니다. 향상 편제보다 부족한게 부지기수고 이일 저일 다시키니까 사람이 부족하죠. 애초에 장병이 잡초뽑고 풀뽑으려 징병시키는 거 아닌데... 그리고 병역인력 부족하다고 오만사람 다 뽑잖아요. 진짜 군인을 만들고 싶다? 그럼 작업, 행정, Px같은거 다 외주주면 되요. 육체적으로 문제 없는 인원만 뽑으면서 군인은 진짜 전투나 보급만 하고요. 돈 없다고 핑계대면서 행정,수송,유지 관리에 프로 군인 능력까지 요구하니까 문제죠.
19/08/09 16:07
중대장이나 대대장급 지휘관 입장에서는 행군 참여 안 하는 것보다 완주하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해서 단독 군장으로 돌린 케이스도 많을 겁니다. 제가 군 복무할 때도 그랬고요. 완전군장 꼴랑 40km 행군하는 게 뭐가 그리 힘든 훈련이냐고 반문하실 분도 많은데.. 그거 힘든 병사들도 꽤나 많았습니다.
19/08/09 16:24
굳이 저렇게까지 굴려야한다면 교육훈련 실적이 우수한 장병들을 파격이라는 말이 나올 수준으로 우대하는게 사기진작 차원에서 더 낫겠다 생각이 듭니다.
19/08/09 16:36
내부 인원 이야기도 들어봐야합니다.
저는 12년도에 군대를 갔다왔는데, 각 중대마다 5~6명은 중환자가 있었습니다. 정신 문제가 아니라 말 그대로 몸이 아파 일상생활도 힘든 수준인데도 전역 규정에 미달해서 억지로 잡아놓은 인원들이었죠. 대대에 4개 중대가 있었으니 기본 열댓명은 아무일 없어도 열외인원이었습니다. 가라치는거? 뭐 있기야 있었겠는데 간부들이 작정하면 가라치는거 못잡을수가 없죠. 기갑이다보니까 잦은 훈련에 허리 디스크 발병률도 높았죠. 탄 무게가 기본 20kg에서 평균 40~50kg에서 시작하니 전준태 한번 하면 허리디스크 환자가 생겼었습니다. 전시도 아니고 평시에 저런 인원들한테 완전군장 시켜서 40km 행군 돌리면 전투부대가 아니라 중환자 양성소가 됩니다. 얘들 의지랑은 상관없이 몸이 무너져요. 농담 아니고 누워있어도 서있어도 앉아있어도 허리 아파서 정신을 못차립니다. 거기서 완전군장을 억지로 시키면 말 그대로 병신이 됩니다. 12년도도 이런데 징집률이 더 높아졌을 지금은 어우야..
19/08/09 18:41
저있던데는 포병이었는데 포탄차가 너무 높아서 40kg가 넘는 포탄을 드는게 장난아니게 힘듬 + 자주포라 신장제한걸림(자주포병 포수주특기는 175에서 끊음)
이 두가지가 겹치니까 포탄 옮기는게 지옥이었죠. 지금은 자동으로 되니까 좀 나아졌을텐데 그전에 있던차는 워낙 구형에다가 지나치게 높이가 높은놈이라서...
19/08/09 19:20
08군번 기갑출신인데 저흰 허리디스크 발병확률 높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담배상품권님 부대가 훈련이 너무 잦았던게 아닐까 싶네요. 근데 행군을 완전군장으로 하셨나요? 저흰 자기총을 들고가다보니 권총들고 가는 인원도 많고 당연히 단독군장에 베레모까지 쓰고 나가서 그냥 산책이었는데...
19/08/09 17:27
필요인원에 의무대기 1명을 빼셨는데, 응급차 운전병 1명을 안 빼셨습니다.
그리고 휴가는 12%까지입니다만, 보통 10%를 넘기지 않습니다. 이 '휴가'라는 건 갑작스런 병가나, 부모님 사망 같은 때에 갑작스럽게 나가는 경우들도 생기기 때문이죠. 그래서 여유인원이 한둘 필요한데, 중대별로 한두명 여유인원을 두려면 10%가 한계선입니다. 제가 있던 부대는 훈련 때는 말년들 3차정기를 제외하고는 기본적으로 통제였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병장들한테 최대한 훈련 때 휴가를 쓰게하고, 병장들은 최대한 훈련 때 휴가를 안 쓰려고 하죠. 휴가신청을 받을 때 우선순위가 '3차정기 > 신병위로 > 1,2차정기 > 포상'이기 때문에 휴가표를 짤 때는 항상 병장들하고 쇼부를 봐야했습니다. 이렇게 휴가를 풀로 돌려야 겨우겨우 휴가가 소화됩니다.
19/08/09 17:27
저 훈련참가율56%라는 사례에 언급된 행군어 참가했던
경험자의 증언이라고 합니다. 타커뮤니티에 있습니다. 저 사례는 28사단 81연대 x대대 16년도 혹서기 대대전술 훈련 시기였다. 저때 30도 이상 이미 올라갔었고,이미 전술훈련 4박 동안 하고 지칠대로 지친상황에저 복귀 40키로 행군만 남겨둔 상태에서 대대장이 먼저 폭염주의보니까 단독군장으로라도 행군하라고 군장 내리게 해줬고, 폭염에 행군하느라 많은 인원수가 계속 행군 중에 군장을 내리고, 낙오인원이 발생해서 저리된거임. 결론은 폭염에 행군한것도 있었고 대대장 지시도 있어서 저렇게 된거고 저것도 과장 엄청된건데 하여튼 윤의철 X는 저 환자 갈구는건 하루이틀도아님 환자들도 체력단련 뛰는거 못하면 걷는건 되지않나 이러면서 골절환자 기브스환자도 걷게 시킴 규정대로 군장을 모두 결속했는데도 규정된 군장무게에 안맞다고 돌을 군장에 집어넣습니다. 전 이거 이해가 안갑니다. 규정물품다채웠는데 군장무게 미달이라고 돌을 처넣는게 실전적입니까? 실전때도 군장무게 안되면 돌 넣게 하겠네요. 그리고 혹서기 기온30도가 넘으면 저희는 일과시간도 오후3시까지 쉬게 해줬습니다. 2003ㅡ2004년에 그랬어요. 훈련도조정하고요. 근데 행군을 무조건 시킨다구요? 깁스환자도 행군시켰다고 하는데 패튼이 생각나네요
19/08/09 17:32
군의 위쪽에 있는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병사들이 몸이 안좋아져서 전시작전계획에 못 따라오면 어쩌냐고 걱정한다는 겁니다. 이건 정말 멍청한 소리라고 봅니다. 병사들의 몸이 안좋아지면, 전시작전계획을 새로 짜서 병사들이 따라오게 만들어야하는 겁니다. 평시에 못 따라가던 체력이 전시라고 따라갈 수 있을까요? 근데 따라갈 수 있다고 가정하고 짠 계획이라면 그게 얼마나 허술한 건가요.
고래쩍부터 병사 1인당 20키로대의 짐을 지고 움직이게 작전계획이 짜였는데요. 지금의 징집체계에서 계속 이걸 기준으로하는 건 그냥 틀려먹은 거라고 봅니다. 병사가 직접 짐을 들고 수행해야하는 작전들도 있겠죠. 그런 건 그런 걸 수행할 특수병과를 두고 모병된 사람을 대상으로만 구성하고, 일반병들은 물자가 보급되는 방향으로 짜여져야 합니다. 아님 100% 모병제로 전환하든가요.
19/08/10 01:07
진짜 전쟁나면 개인이 필요한 짐은 다들고 날라야하니까 20kg 기준은 낮추기 힘들거에요. 획기적으로 군수물자 질량을 줄일 방법이 생기지 않는한요.
19/08/10 02:50
'개인이 필요한 짐'이란 걸 줄이는 거죠. 당연히 작전능력이 떨어지겠습니다만, 애초에 20키로를 감당하지 못할 병사들을 대상으로 20키로의 짐을 지게하면 작전 수행은 훨씬 개판이 됩니다.
그게 아니면 그걸 감당할 수 있는 병사들만 차출해야하는 거죠.
19/08/10 10:34
사실 저도 행군 때 단독군장해서 무거운거 알지만 줄일게 마땅치 않을텐데요. 적들이 이쪽 사정 봐줄것도 아니고요. 방탄, 총, 탄피, 세면도구, 옷가지, 모포, 찬합통, 수통 이런건 필수적이지 않겠습니까? 삽도 없으면 안될테고. 아예 재질을 가볍게 바꾸면 모를까 뺄 수 있는게 뭐있을지 모르겠네요.
그러고 보니 방탄조끼는 기본군장에 안들어가는지 훈련소에서 수류탄 던질 때 외에는 입어본 적도 없네요.
19/08/10 10:49
그런게 고정관념인 거죠. 단순하게 해결하자면 그냥 차에 싣고 추진하면 됩니다. 차량추진이 힘든 경우는? 그런 건 그런 걸 수행할 특수병과를 두고 모병된 사람을 대상으로만 구성하고요.
이렇게 말하면 아마 군대 다녀온 많은 사람들이 '그래서는 할 수 있는 작전도 줄고, 전투력도 떨어진다'고 말 할 겁니다. 맞는 말이니까요. 제 주장은, 이미 전투력은 떨어져 있고 떨어진 전투력이나마 전투가 가능하게끔 전략을 짜야지 더 효율적이라는 겁니다. 근데 이미 기존의 방법에 따라 전투를 수행할 수 있는 인원이 부족해 진 것이 현실인데도 그걸 인정하지 않고 그렇게 해야만 한다면서 되지않을 목표로 나간다는 겁니다. 차로 개인짐을 추진할 경우 다양한 이유로 차가 갈 수 없는 지역이라면 20키로의 개인짐을 지고 이동하기 어려운 병사들은 투입할 수 없겠죠. 하지만 이미 그걸 할 수 없는 병사들이 대다수의 부대에 섞여있다보니까, 실제 전쟁시에 그 병사들로 인해서 수행능력이 너무 떨어져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그러니 그런 걸 수행할 수 있는 사람들로만 구분짓고, 그런게 안되는 사람은 따로 활용해야한다는 거죠.
19/08/09 17:43
실전같은 훈련이라고 한다면.,.. 저기서 제외된 명단들 중 상당수가 훈련 대상으로 조정될 겁니다..
'야 전쟁나면' 이라는 수식어가 모든걸 해결하죠. '야 전쟁나면 경계근무 선 병사들은 이동 안하고 잔다더냐?' '야 전쟁나면 행군한 병사 중에서 경계 근무 서는 병사를 차출하는 거 아니냐?' '야 전쟁나면 취사해서 배달한다더냐. 전투식량은 어제 쓸래? 오늘 전투식량 먹고 취사병도 다 행군한다' '간부 열외없고, 따라서 행정병 열외도 없다.' '휴가자와 환자, 행군 시간 동안 경계 근무 투입되는 병력 외엔 모두 행군이다' 라고 하면 되는거죠.. 그리고 그게 7군단장이 하려는 거구요.
19/08/09 21:10
맞는말이죠.
그러려면 전쟁나면 안 해도 될 일은 평소에도 정말 필수적인 행정업무 제외하고는 안해야죠. 연병장 풀은 제초제뿌려서 치우고 그동안 훈련하고, 도랑 팔 시간에 포크레인 불러다가 도랑파고 그시간에 훈련하고. 체력 유지 가능하게 적절한 휴식 보장하고. 그동안 7군단장은 24시간 벙커에서 숙식하면서 작전계획 세워야죠. 꺼무위키발 명언 하나 가져다붙입니다. "군 지휘관은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할 권리가 없다."
19/08/09 18:01
18명도 아니고 180명이면 그냥 이상한 거에요..;;
양구에서 군생활 했는데 180명이 단독 군장했다고 하면 우스갯 소리라도 그게 군인이냐는 소리 안할 사람 몇 명이나 되겠습니까? 일주일 동안 유격하고 60km 야간 복귀 행군 하면서 정훈 장교 따라다니면서 앞뒤로 왔다갔다 하면서 다녔을때 맨뒤 몇 명 빼고는 없었는데... 상황병들이야 당연하지만 단독군장 180명이면 제가 지휘관이면 분노하는 게 맞죠.. 현장간부에게 보고를 받아봐야... 뻔한 거 아닙니까 병사들 못 이겨서 단독군장 허용했겠지요 다 아시잖아요 현역 갔다오셨으면. 어떡해서든 빠지려고 하는 거, 다 그런 거지요. 2년 군생활한 우리도 아는데 30년 한 장군급이 모를리가?
19/08/09 19:03
그래도 어느정도 형평성이 있어야 되는데 20명은 킹바보고 100명은 바보된 상황이죠. 할려면 다 같이 단독군장하던가
보병대에서 열외 230명도 다 따져도 이해하기 어렵긴 합니다. 누가 보고 받아도 황당한 상황 아닌가요?
19/08/09 20:51
훈련때는 말년휴가 빼고는 원래 통제하지 않나요? 저희부대는 중대전술/대대전술/혹한기/동원 이런 훈련 있을때는 계획표 나오기 전에 쓴 휴가도 다 통제하고 그랬는데..
19/08/09 21:09
(전) 군지사 예하 정비대대 나왔는데 한 달에 한 번 행군이라니... 저희쪽은 혹한/유격 입퇴소로 30km 야간 네 번이었는데 심지어 상급부대 바뀌고 20km 주간 두 번으로 바뀌었는데 신기하네요...
19/08/09 21:49
저는 군지사 탄약대대였는데 1년에 훈련이 중대전술 대대전술 혹한기 동원 이거 4개뿐이 없었습니다 물론 부대이동할때는 전병력 군장 다 차에 싣고 단독군장으로 왕복 20km하고 끝..
근데 전방 전투부대(28사단 20사단 5사단 8사단 등등..)가보면 진짜 행군 및 훈련이 엄청 많긴 하더라고요
19/08/09 22:05
전 군수사 탄약창이었는데 무조건 영내에서 혹한기-유격-전술훈련(평가) + 각각 행군이 끝입니다. 중간에 바뀌어서 월마다 하루 깔짝 하는 거 생기긴 했는데
19/08/09 22:59
말씀해주신 부대 보니 3군지사셨나보군요. 저는 행정병이라 동원이 제일 힘들었습니다 크크 저희는 정비부대인 주제에 훈련을 빡세게 시키더니 연말에 어디서 훈련 우수부대 표창 타오더라고요
19/08/10 13:43
저도 군지사 정비대대였는데 훈련이 일년에 유격 혹한기 포함 4번 정도 밖에 없었어요.
근데 문제는 지휘검열+군수 관련 감사 콤보로 2달에 한번꼴, 많을 땐 매달 물자 파악 서류 정리 보고서 작성 등으로 엄청 시달렸습니다.
19/08/10 00:02
저희도 60프로정도만 훈련 뛰었고 그나마도 죄다 전통적인 가라군장이었죠
애초에 군장 자체가 죄다 상태가 안좋아서 특정부위가 자꾸 자극돼서 병이 되는 경우도 많았구요
19/08/10 01:51
행군까지 하는 훈련에 열외가 원래 이렇게 많나요? 저희 중대는 대대전술은 3차 정기빼고는 모조리 필참이고 그 급 훈련아닌경우는 정기까지만 내보내고 포상은 짤랐었는데.. 중대에 110명쯤 있었는데 행군때는 취사병 4명중 2명만 열외 당일당직은 행보관님이 부관없이 서시니 필참 다음날 당직도 오전당직을 행정병이 대체하니까 필참했고 경계근무 4명 열외 (2명이 2조씩 교대로 계속섬) 정작병 한명 열외 피엑스병 운전병 등등 죄다 필참했어서 3차 정기포함해도 10명 내외로 열외였는데.. 단독군장은 깃발든 키큰녀석 혼자 들고 나머지는 군장.. 뭐 군장검사를 빡세게 하진 않았지만요. 심지어 제가 전역 1주전에 대대전술이 잡혔는데 3차정기도 미리쓰고 훈련받으라는 공문 내려와서 온갖 쇼부를 다쳐서 겨우 예외받았던 기억이.. 그렇다고 저희 부대가 엄청 빡센부대도 아니였고 훈련도 그렇게 많지 않은부대였는데 본문글보니 굉장히 문화충격을 받았네요 허허
19/08/10 15:38
부대 현실 무시하고 본부중대 애들에게 야간사격과 병기본까지 요구했던 상급부대 지시사항에 적잖이 빡쳐본 적이 있습니다만
530명 중 300명만 행군하고, 이 중 120명이 단독군장인 상황을 쉬이 납득할 지휘관은 없을 듯 싶네요.
19/08/10 15:48
일단 가라군장은 그렇다치고 단독군장을 병사 멋대로 하지는 못하는데요... 열외 인원도 마찬가지 정히 그런게 맘에 안들었으면 부대내 상황을 보고받아서 개선사항을 마련하는게 지휘관이 할 일이지 7군단장이 하는짓은 그냥 함량미달 입니다. 그런 인간이 진급한걸로도 모자라 똥물을 온 사방에 튀겨도 그냥 냅두는 군대 인사시스템도 한숨나올 뿐 이고요.
19/08/10 16:10
저는 군단 직할 통신단 예하 통신대대였는데
본문 글이랑 비슷한 상황이었어요. 저희도 대대정원 200명 정도에 행군대상자는 100명 정도였고, 안다치는게 우선이라고 해서 아픈데 있으면 단독군장 허가해줬어요. 물론 대충 간부들, 선임들 눈치보면서 군장쌌고, 선임들 분위기도 이왕 하는게 FM으로 하자는 사람도 많았고... 한 절반정도 완전군장이었어요. 대신 통신단급, 군단급 훈련 할때는 타 대대랑 비교당하고 하는 문제때문에 좀 더 심하게 압박주는정도... 최근 7군단장 얘기는 들을때마다 신기하네요. 왜저러지+왜저게되지 이런느낌...
19/08/10 16:24
음. 저희부대는 당직도 안세우고 불침번도 그냥 재웠습니다. 취사지원, 보일러 관리 등등 죄다 당직에게 몰빵해서 어떻게든 행군 인원수를 끌어올렸죠.
사실 이게 맞는 겁니다. 물론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고 보급부대임에도 불구하고 군단에서 오지게 일반훈련을 하라고 쪼아댔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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