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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10 12:10
고생하셨네요.
앞으로의 5년(?)이 더 고난의 세월이 될 수 있지만 그걸 극복해서 학위를 받으면 확실히 성취감은 있을 거예요. 결국 박사 학위를 따는 것에 대해서 우스개처럼 하는 말이 '내가 모르는 걸 안다' 라는 것으로 이야기하지만, 거기에 하나 더 하자면 '내가 아무것도 모르는 걸로 스트레스 받지 말자' 입니다. 머리가 좋은 애들이 대학원 들어와서 중간중간 뇌절(?)하고 진도가 안나가는 학생들이 보이는데 스스로 멘탈케어를 어떻게 하느냐가 장기적으로 박사과정을 밟는데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카페에서 웃고 떠드는 사람도 결국 자기 멘탈케어 방법 중 하나일 것입니다..크크 (투머치토커형님처럼..)
19/08/10 12:13
조언 감사합니다. 저도 임시방편이 아닌 무언가 장기적으로 멘탈건강에 좋은 취미 (게임 이외의)를 하나 가져야 할 것 같네요.
19/08/10 12:13
어드미션 받은거 축하드렸던 기억이 나네요. 전 박사 3년차까지 논문 주제를 잡지 못해서 매주 지도교수한테 혼나고 좌절하고 박사 관둘 생각까지 했습니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고 막힌 혈 하나 뚫는게 정말 힘든데, 그게 한번 뚫리면 그 다음에는 훨씬 수월합니다. 물론 쟙마켓은 그말싫인데 그건 그 때 경험하시고^^; 힘내세요~ 진짜 퀄은 앞으로 올 시련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논문 주제 빨리 잡을 수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19/08/10 12:14
으잌 크크 잡마켓 이야기는 제게 너무나도 먼 이야기~
저도 내년에 페이퍼 하나 발표해야 하는데 막상 주제만 막연하게 있고 아무것도 정해진게 없네요T.T
19/08/10 12:17
주제 빨리 잡으실 수 있도록 데이터 클리닝하는 RA 찾는 교수와 컨택을 하시는게 제일 중요합니다.
전 미시이론 전공이라 페이퍼 쓰는게 더욱 힘들었어요. 얼른 주제 잡는게 진짜 중요합니다. 한국 유학생들이 경제학 관련 전공 박사과정에서 가장 먼저 실패하는게 퀄이 아니라 2년차 페이퍼에요. 그것만 잘 넘기면 멘탈은 알아서 회복됩니다 ^^; 운동 꼭 하시구요! 박사 과정은 체력 싸움입니다. 운동 거르지 마세요 저처럼 개고생합니다 ㅠㅠ
19/08/10 12:21
네 조언 감사합니다. 저도 아직 지도교수를 못찾아서 서두르려구요.
전 Empirical쪽이고 원래는 Field Experiment까지 생각했는데 오늘 만난 5년차 선배가 "너 Field Experiment에 드는 돈이 얼마인데 그거 펀딩해 줄 교수 찾기 힘들걸?" 이란 말에 급 멘붕 중 흐흐.
19/08/10 12:22
주제가 괜찮으면 교수는 알아서 펀딩해줍니다. 교수가 공저할 의향이 있는 매력적인 주제 꼭 찾으세요! 그리고 RCT하실거면 reduced form으로 이론 분석 붙일 수 있는 미시 전공자(저라든가 저라든가..)를 찾으시거나 직접 붙일 수 있는 능력을 갖추시면 더 좋습니다!
19/08/10 12:14
저야 좁은 한국에만 있었어서 잘 모르지만, 친구들을 보니 퀄 통과하면 더 이상 그 정도로 지옥같지는 않더군요.
미국 1티어 학교 박사 퀄 통과는 네이티브 최우수 학생들도 벌벌 떨만큼 어려워하던데, 정말 대단하세요. 퀄 통과 정말 축하드립니다. 이제는 조금 여유롭게 일상도 즐기시며 연구 생활하시길 바랍니다.
19/08/10 12:16
네 저도 고등학교 때 머리 좋은걸로 이름 날린 동창들이 퀄 떨어지는 거 보고 엄청 걱정했는데, 잘 넘겨서 다행입니다.
이제는 무언가 정해진 기준이 있는게 아닌, 자유주제 연구인 만큼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겠죠. 격려 감사합니다.
19/08/10 12:42
오늘 하루 나아지는게 없어보여도 길게 보면 꼭 좋은 일들을 꾸준히 해나가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ex. 논문 한편 리뷰하기) 저는 7년하면서 우울증도 겪고 많이 힘들었지만 저를 더 인간답게한 시간이었다고 믿습니다. 얼마나 길지 모르겠지만 꼭 그런 의미를 찾으시길 바래요.
19/08/10 13:06
저도 바다 건너 깡촌 지방대학 박사 1년차 입니다. 태평양이 아니라 대한해협이요. 저는 나이먹고 대학원 시작해서 그런지 쉽지가 않네요. 말씀하신 정신적인 부분이 많이 힘들어요. 아직 언어도 익숙하지 않아서 연구실에서 느끼는 고립감이 너무 힘드네요. 물론 누가 저한테 함부러 하거나, 나쁘게 구는게 아니고, 제자신이 문제겠지요. 단순히 학위만이 아니라 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 같아요.
19/08/10 18:43
애쓰십니다. 말씀하신 대로 단순한 학위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이 정말 이 길을 가고 싶은 것인지 확인하는 시간 같아요. 서로 힘내죠 흐흐.
19/08/10 18:45
저희 과도 전통적으로 그렇게 퀄이 빡센 과는 아니었는데 새로 취임한 디렉터가 퀄 빡세게 하자 그래서T.T
1차 때 절반 넘게 떨어져서 동기들끼리 타노스당했다고 자조했죠 흐흐.
19/08/10 18:46
전 겨우 1년차라 제가 쉽사리 말씀드릴 순 없지만, 그래도 박사 마치신 분들 말 들어보면 고생한 가치는 있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19/08/10 13:55
겨우 박사 1년가지고 그러느냐!! 라고 타박할 수 없다 봅니다.
저는 박사과정 1년차가 그리 고생스럽지 않았지만 그건 한 연구실에서 석사부터 이어서 했기 때문이라고 봐서... 한국에서 해외로 박사 진학한 첫해는 당연히 무진장 힘들수밖에 없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유학도 안 가본 입장에서 보기엔 정말 글쓴분이 대단해 보이고 고생 많으시다 싶네요. 힘내시고, 박사과정은 사실 1~2년차때까지의 열정과 전투력, 체력을 학위를 마무리할때까지 어떻게 유지하느냐의 싸움이라고 봅니다. 건승하시길!
19/08/10 18:48
대신에 티모대위님은 석사 1년차가 매우 힘드셨겠죠T.T
고비가 아닌 순간이 어디 있겠습니까만, 그래도 말씀하신대로 처음 1~2년이야말로 자기가 이 길을 마칠 수 있는 것에 대한 확인과정이라고 봅니다. 감사합니다!
19/08/10 13:57
저는 대학원 갈까말까 고민하다 공부머리가 아니라 생각해서 그냥 취직했는데... 정말 잘 한 것 같습니다. 저는 한 학기도 못 버텼을 것 같아요 ㅠㅠ 글로벌 명문에 들어간 것 자체가 상위 티어라는 증거이니 열심히 하셔서 꼭 좋은 성과 거두시기 바랍니다. 저희 회사에 C대 박사님들이 가끔 보이시는데 잘 나가시더라구요... 이렇게 필사적으로 하시는데 꽃길 걸으셔야죠. 암요. ㅠ.ㅠ
19/08/10 18:52
농이 아니라 사회에서 돈 잘 벌면서 인정받을 수 있다면 그쪽이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전 정말로 사교성도 일하는 능력도 뭐도 없어서, 학부 졸업후 일하면서 "야 나는 진짜 공부라도 안 하면 망하겠다" 싶어서 온 것도 있어서T.T
19/08/10 18:55
장문의 댓글 감사합니다.
RushHour님도 애쓰시는 군요. 전 공대가 아니라 인문사회계열이긴 하지만, 공대계열 빡세다는 것도 익히 들었습니다. 9명 중에 3명이 1년차에서 나가떨어지다니 대체 얼마나 빡센 곳에 다니고 계신 건지 상상도 잘 되지 않네요. 말씀하신대로 자기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여과없이 드러나는 곳이라 한 번쯤은 심한 자괴감에 시달리는 것 같습니다. 그저 이 악물고 버티면서 살아남는 게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겠죠. 서로 잘 힘냅시다. 그리고 박사시험 잘 마무리하시길 기원합니다!
19/08/10 14:07
일정 이상 티어 학업을 계속하는건 정말 고통의 연속인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버티는거지 뭐.. 라는 말씀 드리고 싶네요. 화이팅!
19/08/10 14:11
저는 논문 쓸때가 제일 스트레스 인거 같아요. 저는 마지막 문턱을 못 넘어 수료자로 남아있지만 (올해 다시 도전 예정입니다) 글쓴이께서는 스트레이트로 한번에 통과하시길 바랍니다.
19/08/10 14:37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2학년부터는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소년이 죄를 지으면 소년원에 가듯이 대학생이 죄를 지으면 대학원에 간다던데 1년만에 죄를 말끔히 씻어내신 것 같습니다(?) 크크... 화이팅입니다.
19/08/10 18:58
아직 해야할 것이 산더미라 죄를 씻기엔 한참 모자란 것 같습니다. 대체 학부때 얼마나 큰 죄를 지엇길래T.T 감사합니다.
19/08/10 16:15
저는 뭐.. 석사까지만 했었지만, 석사하면서 느낀 점은 석사란 박사를 할 수 있는지 없는지 테스트하는 것이다라는 느낌이더군요. 석사도 나름 힘든 구석이 있지만, 박사는 차원이 다른 거 같아요. 뭔가 잘못하면 가는 곳이 대학원 이라지만 그건 박사정도는 되어야...
19/08/10 19:00
전 석사를 하지 못해서 잘 모르겠지만, 주변에서 석사하는 친구들을 보면 그 친구들도 힘들어하더군요.
세상에 쉬운 공부가 어디 있겠습니까T.T
19/08/10 16:17
석박과정입학 동기들중 가장 많이 처지고 숙제 간신히 하곤 했었는데 크
그시절 동기들 입장에서 보면 저넘은 어떻게 여길 들어온거야? 했을법한 학생이었습니다. 크크 글쓴이정도의 멘탈이면 충분할듯요.
19/08/10 19:02
저도 정말로 동기들한테 기초적인 거 물어보고 또 물어보고 그래서 엄청 민폐 끼쳤죠.
조별과제는 진짜 대놓고 동기들이 버스기사 노릇 해줘서 안 뛰어내리려고 얌전히 노예짓 했구요T.T 저도 꽤 유리멘탈이라 아직 수십번은 더 고통받아야 그나마 사람 멘탈이 될 듯 합니다...
19/08/10 20:48
끝까지 완주 화이팅입니다.
전 한 20명 석박통합 동기생이었는데, 중간에 석사만 하고 나간 녀석 때려치우고 변리사 하는넘 졸업하고 포닥간애 졸업하고 취업한애 등등 많습니다. 이공계 끝판왕 교수도 있고 여러가지 길이 있으니 박사하시면서 많이 고민하시고 화이팅하세요
19/08/10 21:16
고생하셨습니다. 한국인 유학생은 퀄만 통과해도 반은 한거니까 남은 기간 잘 하셔서 학위 받으시길!! (디펜스 즈음에 다시한번 생존신고 부탁드립니다)
19/08/11 04:48
1년차 후기 감사합니다. 저도 조만간 1학년 시작인데 걱정이네요. 저도 학부 졸업후 10년의 시간이 흘러 어린 친구들 사이에서 이겨낼수 잇을까 걱정이... 일단 한해 한해 버텨야죠 머
19/08/11 10:45
퀄 2차에 붙은건 이미 지나갔으니 좋은 경험이 되길 바랍니다. 나중에 교수가 된다면 대학원생 1년차들을 잘 이해할수 있는 자산이지요.
박사 1년차가 제일 어렵냐 2년차가 제일 어렵냐는 학교마다 다른데, 3년차가 제일 어렵다는 사람은 드물어요. 졸업직전은 대부분 다시 힘들어집니다. 제일 중요한 고비를 넘겼으니, 결혼상대 고르듯 궁합보시고, 교수선택을 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19/08/11 15:08
상대적인거 아니겠습니까. 세계적인 명문에 난다긴다하는 사람들 모아놓은 곳이니 그렇지 저같은 사람이 보면 글쓴님도 천재입니다. 자존감 잃지 마시구요 2년차는 더 잘 해내실겁니다.
19/08/12 11:35
참 축하드립니다. 대단한 걸 해내셨다고 생각해요. 퀄의 악명은 여러군데에서 많이 들어서요.
같은 대학원생 신분으로 해드리고 싶은말은, "지금까지 잘 해내셨으니 앞으로도 잘 하실거에요!" 우리 존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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