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카란 작가가 워낙 대단한 작가란 건 알고 있었지만 다른 작품들을 읽다 보니까 어제하고 오늘에 걸쳐서 읽게 됐습니다.사실 초현실적이고 기괴하다고 들어서 보기 전에 잘 볼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저번에 보르헤스 단편집을 봤을 때 별로였었거든요.
그런데 읽다 보니까 가독성이 좋아서 보르헤스 단편집보다 좋게 읽었습니다. 민음사 판으로 읽었는데요. '변신','판결' 같은 대표 단편들은 별로였지만 참고 읽어나가니까 2부부터는 쉽게 읽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보르헤스 단편집보다 현실과 환상의 연관성이 좀더 높아서 잘 읽을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카프카의 장편소설들을 읽어보진 못했지만 제가 보기엔 작품 특징을 꼽자면 '왜'그렇게 됐는지 이유를 설명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변신'의 주인공은 벌레로 변하고 일 못해서 버림받고요. '시골의사'의 주인공은 갑자기 마을 주민들이 달려들어 혼란에 빠지지만 작품은 이유를 설명하지 않습니다. 너무나 덤덤하게 말해서 공포스럽습니다.
이 분위기가 더운 여름에 마음에 듭니다. 다른 작품들도 읽어보고 싶습니다. 더위 잘 견디셨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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